[경북안동]은어조림과 청국장 / 물고기 식당

음식이란 각자의 입맛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어떤때는 맛보다 분위기에 취해서 더욱 멋지게 기억되기도 한다. 그래서 늘 맛난집은 표준이란게 어렵다... 안동에는 원래 유명한 몇가지 음식들이 있다.. 그것을 제외하고 나면 그다지 소문낼만한 집이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음식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일것이다... 안동에 살고 있는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집이 있다. 이 집을 좋아하는것은 맛도 물론 최고이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이 맛에 얹어져 더욱 맛깔 스러운 집이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712C1E4AAA245D2D"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물고기 식당...그야말로 물고기만 전문 안동역을 건너서 똑바로 걸어오면 웅부공원과 안동문화원이 바로 보인다.. 그 옆에서 두번째 골목안에 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0712C1E4AAA245E2E"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반찬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안동스럽게 조리되어 나온다. 가죽나물 장아찌, 멸치조림... 멸치도 안동에서 주로 조림으로 쓰는 파란납작멸치이다...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12C1E4AAA245E2F"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부추도 콩가루에 버무려 찐것이다.. 안동 사람들은 콩가루에 무친것을 좋아한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12C1E4AAA245F30"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고추도 된장에 장아찌 형태로 만든것이다..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반찬~ 물김치는 정말 환상적이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712C1E4AAA245F31"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가끔 찾는 집이라 주인 아주머니 오늘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내가 이렇게 모아놓고 사진 찍으니... "내가 적당하게 간격 맞춰 놓았는데...또 이렇게 만들었네..." 적당한 간격으로 벌려놓고 중간에 은어조림과 청국장을 놓을수 있게 간격을 벌려 차려주셨는데..ㅎㅎ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712C1E4AAA246032"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3712C1E4AAA246033"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주인공인 은어조림 양념에 조림한 은어는 뼈째 먹어도 괜찮다... 꼭꼭 씹어먹다보면 어느새 그 맛에 빠진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4712C1E4AAA246034"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주인공 은어조림도 맛나지만 이집의 청국장은 정말 시골 청국장 바로 그맛이다.. 청국장이 먹고 싶을때 나는 바로 여기로 달려온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712C1E4AAA246035"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이집에서 또하나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은것이 밥이다.. 식당의 밥이 다 그렇지 하겠지만 여기는 주문 받으면 그때  바로 냄비밥을 해서 퍼 주신다... 윤기가 자르르~~ 반찬 없이 밥맛으로도 한그릇은 그냥 비울수 있다.. 우리가 많이 먹는건 벌써 소문이나서 오늘도 이렇게 수북하게 퍼 주신다.. "여자들이 많이도 먹는다." 이 말씀도 잊지 않으시고 날려주신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673781E4AAA25A939"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배가 고프거나...정말 많이 먹고 싶을때 찾아오면 딱이다~ 볼때는 그러겠거니 하겠지만...먹고 나서 일어서면 늘 배가 먼저 문밖으로 나가게 된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712C1E4AAA246136"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앗~ 이것을 놓치면 정말 후회하지... 예상하지 못하고 밥을 많이 먹었을때 정말 눈물난다.. 밥을 푸고 그 냄비에 이렇게 누룽지까지 끓여 오시면... 우리는 또 탄성을 지른다.. " 누룽지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712C1E4AAA246137"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612" hspace="1" width="612" vspace="1" border="0" />   아까 올때도 주인 아주머니.. "뭐 이래~ 오늘도 여자끼리만 왔네...뭐할라고 여자들이 식당에서 밥먹고 그러노? 그 인물에 왜 여자끼리만 돌아다니노?" "호호호 사장님! 칭찬으로 들을께요~" 이렇게 말해놓고 돌아나오는데... 아주머니의 부지런함이 장독대며 화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슬쩍 들여다본 부엌은 그야말로 가정집 보다 깔끔하다... "혼자서 힘드시겠어요?" 그러면 "내가 좀 별나게 깔끔 떨다보니...힘들어도 혼자하는게 편하지" 그러시면서 웃으신다.. 소문나게 깔끔하신 성품이 그대로 보이는 집이다.. 오늘도 주인 아주머니의 구수한 이야기와 맛으로 마음까지 푸근하다... ☎ 054-859-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