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게송을 포함한 가르침(Sagatha-vagga),
제1주제(S1) 천신 상윳따 (Devata-samyutta), 제4장 사뚤라빠 무리 품(Satullapakayika-vagga)
빳준나의 딸 경(비구름 신의 딸) (S1:39)
Pajjunnadhīt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大林]의 중각강당(뾰족한 지불이 달린 강당)에 머무셨다. 그때 빳준나의 딸 꼬까나다가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주 멋진 모습을 하고 큰 숲을 환하게 밝히고서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빳준나의 딸 꼬까나다는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웨살리의 큰 숲에 머물고 계신
중생 가운데 최상이신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
꼬까나다라 불리는 제가 이제 예배드리오니
이런 저는 빳준나의 딸 꼬까나다이옵니다.
눈을 가지신 분께서 법을 깨달으셨다고
전에는 단지 제가 듣기만을 했습니다.
선서이신 성인께서 [법을] 설하실 때에
이제 제가 두 눈으로 직접 알게 되었습니다.
성스러운 법을 두고 비방하며 다니는
지혜 없는 가엾은 자들 누구누구 할 것 없이
무서운 곳 규환[지옥]에 떨어질게 분명하니
오랜 세월 그곳에서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참으로 성스러운 법에 귀의하여
평화와 적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인간의 몸 버린 뒤에 하늘나라의 무리에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註) 빳준나는 베다에서 비의 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경에 해당하는 주석서는 그를 “비구름을 관장하는 신의 왕으로 사대왕천에 속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꼬까나다와 뒤의 경 쭐라꼬까나다는 자매사이인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saṃyutta nikāya 1
4. satullapakāyikavagga
39. Paṭhamapajjunnadhītusutta
Evaṃ me sutaṃ— ekaṃ samayaṃ bhagavā vesāliyaṃ viharati mahāvane kūṭāgārasālāyaṃ. Atha kho kokanadā pajjunnassa dhītā abhikkantāya rattiyā abhikkantavaṇṇā kevalakappaṃ mahāvanaṃ obhāsetvā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ṃ abhivādetvā ekamantaṃ aṭṭhāsi. Ekamantaṃ ṭhitā kho sā devatā kokanadā pajjunnassa dhītā bhagavato santike imā gāthāyo abhāsi:
“Vesāliyaṃ vane viharantaṃ,
Aggaṃ sattassa sambuddhaṃ;
Kokanadāhamasmi abhivande,
Kokanadā pajjunnassa dhītā.
Sutameva pure āsi,
Dhammo cakkhumatānubuddho;
Sāhaṃ dāni sakkhi jānāmi,
Munino desayato sugatassa.
Ye keci ariyaṃ dhammaṃ,
Vigarahantā caranti dummedhā;
Upenti roruvaṃ ghoraṃ,
Cirarattaṃ dukkhaṃ anubhavanti.
Ye ca kho ariye dhamme,
Khantiyā upasamena upetā;
Pahāya mānusaṃ dehaṃ,
Devakāyaṃ paripūressantī”ti.
saṃyutta nikāya 1
connected discourses with devatas
39. Pajjunna’s Daughter (1)
Thus have I heard. On one occasion the Blessed One was dwelling at Vesali in the Great Wood in the Hall with the Peaked Roof. Then, when the night had advanced, Kokanada, Pajjunna’s daughter, of stunning beauty, illuminating the entire Great Wood, approached the Blessed One. Having approached, she paid homage to the Blessed One, stood to one side, and recited these verses in the presence of the Blessed One:
“I worship the Buddha, the best of beings,
Dwelling in the woods at Vesali.
Kokanada am I,
Kokanada, Pajjunna’s daughter.
“Earlier I had only heard that the Dhamma
Has been realized by the One with Vision;
But now I know it as a witness
While the Sage, the Fortunate One, teaches.
“Those ignorant people who go about
Criticizing the noble Dhamma
Pass on to the terrible Roruva hell
And experience suffering for a long time.
“But those who have peace and acquiescence
In regard to the noble Dhamma,
On discarding the human body,
Will fill the host of devas.”
잡아함경 제48권
1274. 주로타경(朱盧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毘舍離國) 미후지(??池) 가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예쁘게 생긴 구가나사 하늘 여인과 주로타(朱盧陀)9) 하늘 여인이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녀의 몸에서 광명이 나와 미후지 주변을 온통 비추었다. 그 때 주로타 하늘 여인이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등정각(等正覺)이신 큰 스승께서
비사리(毗舍離)라는 나라에 머무시옵기
구가나(拘迦那)와 주로나 하늘 여인은
머리 조아려 공손히 예배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일찍 한 번도
모니(牟尼)의 바른 법과 율(律)을 못 들었더니
이제야 비로소 친견할 수 있어서
부처님의 앞에서 바른 법을 듣게 되었네.
만일 거룩한 법과 율에 대해
악한 지혜나 싫어하는 마음을 내면
그는 틀림없이 나쁜 길에 떨어져
오랜 세월 동안 온갖 고통 받으리.
만일 거룩한 법과 율에 대해
바른 생각과 법다운 행동 갖추면
그는 반드시 천상(天上)에 태어나
언제나 편안하고 즐거움을 누리리라.
구가니사 하늘 여인도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마음으로 악한 짓을 하지 말며
몸과 입으로도 세간의 악한 짓 하지 말라.
5욕은 모두가 허공과 같나니
바른 지혜로 바르게 생각을 매어두고
온갖 괴로움을 익히거나 가까이 말라.
그것은 참다운 이치와 맞지 않기 때문이네.
부처님께서 하늘 여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너희들이 말한 것과 같다."
그 마음으로 악한 짓을 하지 말며
몸과 입으로도 세간의 악한 짓 하지 말라.
5욕은 모두가 허공과 같나니
바른 지혜로 바르게 생각을 매어두고
온갖 괴로움을 익히거나 가까이 말라.
그것은 참다운 이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 때 저 하늘 여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세존께서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비구들의 처소로 가시어, 자리를 펴고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제 새벽에 용모가 아주 아름답게 생긴 두 하늘 여인이 나를 찾아와서 나에게 예를 올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주로타 하늘 여인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등정각이신 큰 스승께서
비사리라는 나라에 머무시옵기
구가나와 주로나 하늘 여인은
머리 조아려 공손히 예배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일찍 한 번도
모니(牟尼)의 바른 법과 율을 못 들었더니
이제야 비로소 친견할 수 있어서
부처님의 앞에서 바른 법을 듣게 되었네.
만일 거룩한 법과 율에 대해
악한 지혜나 싫어하는 마음 내면
그는 틀림없이 나쁜 길에 떨어져
오랜 세월 동안 온갖 고통 받으리.
만일 거룩한 법과 율에 대해
바른 생각과 법다운 행동 갖추면
그는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
언제나 편안하고 즐거움을 누리리라.
구가니사 하늘 여인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마음으로 악한 짓을 하지 말며
몸과 뜻으로도 세간의 악한 짓 하지 말라.
5욕은 모두가 허공과 같나니
바른 지혜로 바르게 생각을 매어두고
온갖 괴로움을 익히거나 가까이 말라.
그것은 참다운 이치와 맞지 않기 때문이네.
내가 하늘 여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렇다, 그렇다. 하늘 여인이여, 너희들이 말한 것과 같다."
그 마음으로 악한 짓을 하지 말며
몸과 입으로도 세간의 악한 짓 하지 말라.
5욕은 모두가 허공과 같나니
바른 지혜로 바르게 생각을 매어두고
온갖 괴로움을 익히거나 가까이 말라.
그것은 참다운 이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 팔리어로는 Cua-kokana라고 한다. 천녀(天女)의 이름이며, 구가나사(拘迦那娑) 천녀의 자매이다.
雜阿含經
SA 1274 (一二七四) 波純提女
如是我聞:
一時,佛住毘舍離獼猴池側重閣講堂。
時,有拘迦那娑天女、朱盧陀天女,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其身光明遍照一切獼猴池側。
時,朱盧陀天女說偈白佛:
「大師等正覺, 住毘舍離國,
拘迦那朱盧, 稽首恭敬禮。
我昔未曾聞, 牟尼正法律,
今乃得親見, 現前說正法。
若於聖法律, 惡慧生厭惡,
必當墮惡道, 長夜受諸苦。
若於聖法律, 正念律儀備,
彼則生天上, 長夜受安樂。」
拘迦娑天女復說偈言:
「其心不為惡, 及身口世間,
五欲悉虛偽, 正智正繫念。
不習近眾苦, 非義和合者。」
佛告天女:「如是,如是,如汝所說:
「『其心不為惡, 及身口世間,
五欲悉虛偽, 正智正繫念。
不習近眾苦, 非義和合者。』」
時,彼天女聞佛所說,歡喜隨喜,即沒不現。
爾時,世尊夜過晨朝入僧中,敷座而坐,告諸比丘:「昨後夜時,有二天女,容色絕妙,來詣我所,為我作禮,退坐一面。朱盧陀天女而說偈言:
「『大師等正覺, 住毘舍離國,
我拘迦那娑, 及以朱盧陀。
如是二天女, 稽首禮佛足,
我昔未曾聞, 牟尼正法律。
今乃見正覺, 演說微妙法,
若於正法律, 厭惡住惡慧。
必墮於惡道, 長夜受大苦,
若於正法律, 正念律儀備。
生善趣天上, 長夜受安樂。』
「拘迦那天女復說偈言:
「『其心不為惡, 及身口世間,
五欲悉虛偽, 正智正繫念。
不習近眾苦, 非義和合者。』
「我時答言:『如是,如是,如汝所說:
「『「其心不為惡, 及身口世間,
五欲悉虛偽, 正智正繫念。
不習近眾苦, 非義和合者。」』」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