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경책37
앞서 구장[아홉가지의 훈도]을 말하겠다.
첫번째는 그대가 이마 출가하니 태어난 바[부모]를 영원히 여겼다.
머리를 깎고 얼굴을 헐고 법복을 입어 모양을 더 하였다.부모를 하직하는 날 위 아래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애착을 베고 도를 숭상하니 뜻이 하늘[대청]을 능가한다.
미땅히 이 도를 좇아서 경도를 밝힐 것인데..
*경도:불경의 도리를 확연히 깨닫는 법*
어떻게 무심히 짐짓 색성[명예와 이익 오욕의 세계]에 빠져 있겠는가
그럭저럭 세월을 보낸다면 경업을 이루지 못한다.
덕행은 날로 감손하고 더러움은 쌍여만 간다.
스승과 벗에게 부끄럽고 범속이 업신여긴다.
이와 같은 출가는 스스로 이름을 욕되게 하므로 이에 가르침을 권하노니 전심전력하라.
두번째는 그대가 이미 출가하였으니 세속을 버리고 국왕의 그늘을 벗어난 것이다.
마땅히 스스로 교훈에 힘써서 뜻을 과연 푸른 하늘과 같이 하라.
재물과 색[오욕]을 돌아보지 말고 세상의 속된 무리들과 군집[이익집단정치사회단체]을 맷지 말라.
금과 옥도 귀히 여기지 말라.
오직 도를 보배로 삼아 몸을 검소하게 하고 절개를 지켜서 쓴것을 달게 알고 가난한 것을 즐겨하며 공덕[고해 중생계]에 밭에 나아가서 스스로 제도하고 또한 능히 사람을 제도하여야 할것이다.
그런데 지조를 고쳐 풍진 세상을 돌아 다니며 앉음에 자리를 띠뜻하게 하지 않고 동서로 뛰어 다녀 심하기가 요역[부역]으로 관청에 끌려간 것과 같이 하는가?
경도을 통하지 못하고 계덕을 온전치 못하니 벗들이 희롱하고 함께 배운 사람들이 버리고 떠난다.
이와 같은 출가는 한갖 천년[타고난 수명]만 소비할 뿐이므로 이제 짐짓 가르쳐 권하노니 마땅히 각각 스스로 가련하게 생각하라.
세번째는 그대가 이미 출가하니 종족을 영원히 하직한 것이다.
친함도 없고 성김도 없고 청정히 욕심도 없어서 길하더라도 즐거워하지 않고 흉하더라도 슬퍼하지 아니하며 초연히 조용히 하고 활연히 세속을 떠나라.
뜻을 현묘[불법]에 두어 참된것을 본 받고 순박함을 지키며 제도함을 얻고[자리] 널리 제도하여[이타] 복록을 입어야 할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한 마음을 잘못써서 더러움에 빠지는가?
공연히 장단을 다투고 [저울의 눈금과 근량을 제는 것]수와 양, 되와 말을 헤아려 세상으로 더불어 이익을 다투니 그대의 마음씀이 무엇이 노예와 다를것이 있겠는가?
경도는 밝지 않고 덕행이 넉넉치 못한다. 이와 같은 출가는 한갖 자신을 헐고 덕행이 넉넉하지 못하다.
아와 같은 출가는 한갓 자신을 헐고 욕되게 할 뿐이다.
그리하여 이제 짐짓 가르쳐 보이니 스스로 씻고 씻어야 한다
네번째는 그대가 이미 출가했으니 이름이 도인이라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국왕의 신하가 되지 않고 널리 천하가 함께 받들어 섬기기를 신과 같이 하고 머리를 조아려서 공경하되
부귀를 헤아리지 않으니 오직 청수[깨끗한 수행]를 숭상하여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해야 한다.
잘못된 출가로 인하여 부처님의 덕을 훼손하면 감하고 베어낸 무게의 죄가 쌀 한알에 죄업이 일곱근이다.
어찌 태만하여 능히 은혜를 갚지 않고 한갖 노는 것에 안주하여 몸과 뜻을 헛되이 하여 번뇌롭게 하겠는가?
계행이 없이 시주의 밥을 먹으면 죽어서 태산 지옥에 들어가 철을 태워 밥을 삼고 구리를 녹여 목구멍에 넣게 된다.
이와 같은 고통은 법구경에 진술한 바와 같다.
다섯번째는 그대는 출가하니 이름하여 식심이다.
더러운 것에 집착하지 말고 오직 도만을 흠모하라.
뜻이 청결에 참여하되 옥과 같이 하고 얼음과 같이 하라.
경과 계를 닦아 정신을 구제하면 중생이 도움을 입고 아울러 친한 것들을 제도할 것이다
어찌 무심하여 세속을 따라 떳다 가라 앉았다 하며 사대는 방종하고 오근을 방자히 할 것인가?
도덕은 드디어 얕고 세상 일은 다시 깊다.
이와 같은 출가는 세상의 번뇌로 더불어 함께 하게 되므로 이에 짐짓 단속하여 스스로 정신을 차려라.
*6.7.8.9장은다음장에*
묘주선원장 묘원 태허대선사 다음카페 참나를 찾아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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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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