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8(토) ◈ 눅1:1-25 우리의 연약함에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주권자 주님
오늘의 말씀 눅1:1-25
1: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1: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1: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1: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1: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1: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1: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1: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1: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1:15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1: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1: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1: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1: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1: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1: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 주해
1.누가는 말씀의 일꾼으로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다”고 하면서 그렇게 살핀 것을 데오빌로에게 써 보낸다. 이는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다.
1) 말씀의 일꾼은 “복음이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메시야적인 행위를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피는 자”이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미루어 살피는 자와 그것을 듣는 자는 이미 알고 있는 복음을 더 확실하게 알게 된다.
2.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그의 길을 예비한 세례요한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1) 세례 요한은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하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구원자이시다.
2)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구약의 말씀이 성취됨을 보여주고 있다.
3)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인 이삭의 탄생이 모형이 된다.
3. 믿음의 사람인 제사장 스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며 말씀대로 행하였다.
1) 그들은 말씀에 복종하는 신실한 자로써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으나 아들이 없었다.
당시에 아이가 없는 것은 수치와 저주로 생각되었다(25절; 나의 수치를 없게 하시려고).
2) 이 수치는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3) 경건한 자의 고난과 수치는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나게 하려 함이다.
4. 구약에 선포된 말씀은 사람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반드시 성취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1) 스가랴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 곧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엎드려 기도하고 있을 때 가브리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너의 간구함을 응답되어 아들을 낳아 주리니 요한이라 하라”고 하였다.
2) 너무나 놀라운 말씀이기에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스가랴이지만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천사가 전한 말씀은 스가랴의 믿음을 넘어서는 복음이었기에 믿지 않았다.
3) 그러나 가브리엘은 구약에서 예언한 이 일들과 하나님이 전하는 복음의 말씀은 스가랴가 믿지 않아도 성취된다고 한다.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눅 1:20)
4) 그렇다. 우리가 믿을 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러나 하나님이 작정하신 일은 우리가 믿지 않아도 반드시 성취하신다.
5) 사가랴는 아들을 달라고 간구했지만(13) 막상 아들을 낳는다고 하자 믿을 수가 없었다(20).
그러나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목적은 반드시 성취된다. 다만 사가랴에게 믿음을 주기 위하여 사가랴는 이 일이 성취되기까지 말을 못하게 된다.
5. 세례 요한의 잉태부터 사역까지 그 모든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이루어진다.
1) 그는 태어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부모와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 되며 주 앞에서 큰 자”가 된다.
2) 요한은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한다.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눅1:14-15)
3)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다는 말씀이 참으로 놀랍다. 우리의 자유의지와 선택과 상관없이도 하나님의 은총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눅1:16-17)
4) 이 말씀은 하나님이 말라기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 성취된다는 말씀이다.
5) 하나님이 창세 전에 작정하시고, 구약의 말씀을 통하여 약속하신 일을 요한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이는 요한의 의지와 믿음 이전에 하나님의 주권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6. 우리의 믿음, 우리의 순종, 우리의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1)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믿음, 순종, 기도를 초월하여 이루어진다.
2) 세례 요한이 기도를 많이 해서 성령충만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다.
3) 세례 요한의 결단력, 의지적인 믿음이 고백되기 이전에 이미 그는 하나님 앞에서 큰 자가 되며,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선택을 받았고, 그 일들을 하게 된다.
4) 하나님의 주권(뜻, 작정, 부르심)이 우리의 결단(헌신, 능력)보다 우선한다.
-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뜻, 작정, 부르심)을 우리의 연약함(불신, 무능)이 막지 못한다.
7. 사가랴가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해도 하나님은 요한을 사가랴의 가정에 태어나게 하신다.
1) 세례 요한이 복음을 듣고 믿거나, 헌신을 결단하거나, 기도하기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뜻은 요한을 통해 선포되고, 그 말씀대로 되어질 것이다.
8.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뜻은 조화를 이룬다.
1) 우리는 생명을 주는 복음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날마다 말씀 앞에 나가야 하며, 새 언약의 유일한 조건 규정인 생명 즉 아버지와 아들을 알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결단, 우리의 헌신, 우리의 말씀 묵상과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2) 그러나 이것보다 더 우선순위, 더 중요한 것, 최종적인 결론은 하나님의 작정(부르심, 뜻, 목적)에 의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헌신, 결단, 믿음, 능력을 자랑할 수 없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물로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연약함, 무능, 불신으로 낙심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뜻이 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역사하기 때문이다.
3) 오직 하나님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이 우리를 통해 행하실 일을 사가랴처럼 목도하고 찬양함이 마땅하다.
◈ 나의 묵상
세례 요한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그는 사람들의 기쁨이 되고 주 앞에서 큰 자가 되어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한다는 말씀이 놀랍다. 이 말씀이 한편으로는 깊은 낙심이 되고, 한편으로는 깊은 기쁨이 된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과 많은 사람 앞에서 기쁨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많기 때문이다. 모태로부터 성령충만을 받는 세례 요한이 한 없이 부럽다. 얼마나 좋을까....모태로부터 성령충만하고 태어나기도 전에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확정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이 부럽다.
하지만 동시에 이 말씀은 나에게 기쁨의 말씀이 된다. 나의 약함, 불신, 무능, 낙심은 결코 하나님이 나를 향한 뜻을 막지 못한다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요한과는 차원이 다른 미천한 자이지만 나 또한 하나님이 창세 전부터 아시고, 나를 모태로부터 조성하시고, 이 땅에 보내셔서 복음을 알게 하시고 부르셨다. 그리고 나의 약함과 불신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성취하실 것이다. 어떻게 그 일을 이루실지를 나는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나의 무능과 무지와 상관없이 없이 하나님이 뜻하신 바를 나를 통하여 반드시 이루신다. 하나님이 이루시기로 작정하시면 사가랴가 믿지 않아도 성취되듯이 나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성취하신다.
나의 불신과 죄와 교만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막을 수는 없다. 하나님의 주권에 의하여 하나님은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실 것이다. 그 놀라운 은혜의 주님,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나를 부르신 주님에게 소망을 둔다. 생명으로 섬기는 자로 부르신 주님이 나의 소망이다. 그 불가능한 일을 이루시기 위해 모태로부터 나를 조성하시고 부르신 주님이시다.
창세 전부터 나에게 아들 안에 있는 생명을 주시려고 약속하시고, 그 생명으로 살면서, 그 생명을 전하라고 부르신 주님의 깊은 뜻을 나는 다 알 수 없다.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에게 불가능이 없다. 나에게 불가능한 그 일이 하나님에게는 상식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나의 무지와 불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이 하실 일을 온전히 이루시기를 구하며 내 영혼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의탁한다.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주님이 보시기에는 나를 통한 하나님의 뜻도 다 이루어졌다. 주님이 보는 것을 보는 믿음의 눈을 구한다.
◈ 묵상 기도
주님, 만물 위에 속한 생명은 나의 힘과 결단으로 결코 이르지 못할 생명입니다. 생명으로 살고 섬기는 것을 제 힘으로 하라고 하시면, 불가능하기에 도리어 낙심이 됩니다.
그러나 요한이 태어나기 전부터 요한을 통하여 이루실 일을 선포하시고, 모태에서부터 성령충만하게 하시며, 결국 요한을 통하여 그 모든 일을 이루신 주님이 나의 주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를 아시는 주님, 헛것과 그림자 같은 자를 통하여 능히 영원한 생명을 전하실 수 있는 전능자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모태에 있는 태아에게도 성령충만을 주실 수 있는 하나님, 믿지 않아도 그 일을 성취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합니다. 주님, 겸손한 마음을 주시고, 지혜와 계시의 양을 주님의 부르심과 내가 하나님께 받은 기업의 풍성함, 이미 제게 베푸신 부활의 능력을 아는 지각의 눈을 열어 주십시오.
이미 성취하시고 이루신 주님의 역사와 능력을 보고 알고 깨닫고 믿고 누리게 하옵소서. 교회와 각 성도들과 교역자들을 주님의 은혜에 부탁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