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곶감한우축제 팸투어)
상주에 오면 곶감만 실컷 보고 갈 줄 알았는데요..^^ 박물관도 많은 고장이네요. 우선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다 볼 수 있다는 상주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에서 15분정도의 거리에 있고요. 우리는 버스로 편하게 이동했지요.
이곳 상주박물관은 상주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전승 보존하기 위하여 2000년,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박물관을 건립하기 시작하여 2007년 11월 2일 개관하였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외부공간도 아주 깨끗하구요 내부도 화려한듯 단정하더라구요. 구석기부터 통일신라, 고려새대의 상주와 근세의 문화역사까지...주~욱 둘러볼 수 있는 전시실 공간과 기획전시실, 영상관, 그리고 어린이체험실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날이라 야외 시설이나 공원 등은 돌아보지 못했는데, 앞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으로 쓰일 거 같습니다.
비를 끌고 상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야외분수가 오리모양토기를 본따 만든거 같죠. 독득하고 이쁘네요. 외관이 전통적인듯 세련된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멋집니다. 배인 것도 같고, 갓인 것도 같고..ㅎ
상주박물관 소개
상주는 신라시대 9주, 고려시대 8목 중의 하나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위치하였던 유서깊은 고장으로, 조상들의 슬기와 얼이 담긴 이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박물관 건립을 시작하여 2007년 11월 2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상주박물관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통하여 상주문화의 특징과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야외에는 석조유물, 생태연못, 전통문양이 가미된 시계탑 등을 갖추어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 옆 전통의례관에서는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전통놀이체험을 통하여 옛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전통문화의 마당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박물관은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고귀한 자산을 후대에 길이 물려주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안으로 들어오면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천장이었어요.
누에고치 등이 색색깔로 정말 이뻐요. 아이디어가 신선하죠.. 삼백의 고장 상주. 삼백중에 하나가 누에고치인데요.. 그걸 등모양으로 응용하시다니..크..
로비의 한 벽면을 장식하고 이는 삼백의 특산품들입니다.
상주쌀, 상주곶감, 상주누에고치...곶감은 반건시가 올라와 있는데...분이 뽀얗게 핀 건시가 올려져 있어야 어울릴 거 같은데요..^^
선사시대의 유적전시부터.. 신석기시대의 상주(약 1만년~ 3천년 전)는 새로이 토기와 간석기를 만들고 정착생활을 시작한 시기였고요.
사냥, 채집 등 활동과 농사를 지었을 신선기인들은 옷감이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으며 치장을 했을 거라고 합니다. 토기들이 선이 참 이쁘죠..
사벌국과 신라시대의 상주
위에서 보았던 삼국시대 고분 무덤이 전시된 그곳 전시실인데요...사벌면 일대 분포되어 있는 토광묘 유적과 토성, 고분군들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지역에 강력한 세력이 형성되었을 거라고 추측한데요.
이제 통일신라시대로 넘어옵니다. 이때부터 화려한 도자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위에서 잠깐 말씀드렸던 석각천인상도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인데요.. 그 섬세한 조각과 표현력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왼쪽 사진은 상주 병성동 14호 돌덧널무덤의 모습입니다.
전시관 바닥에 전시되어 있구요. 이 고분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건설할 때 사전조사에서 확인된 6세기 경의 삼국시대 고분이라고 합니다. 이 고분에서 짧은 목 항아리, 굽다리접시, 금 귀걸이 등 총 25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해요. 이 무덤의 특징은 한사람의 시신만 묻은 것이 아니라 한쪽 덧널을 깨고 연장하여 2차로 시신을 묻었다는데요. 이런 형태는 경북북부지방에서만 확인되는 것으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답니다.(사벌국과 신라)
오른쪽은 상주중촌리석불입상 보물제118호입니다.(통일신라) 부드러운 곡선하며 인자한 모습에 한장 담았는데요. 보물이었네요.. 그 옆으로 보물제661호인 석각천인상의 화려한 자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조선과 일본간의 치열한 전생을 치른 시기인데요. 안내자분께서 바다에 이순신이 있었다면 육지엔 정기룡이 있었다는 말로 함축해 주시더라구요. 조선군과 왜군의 최초의 공식적인 전투인 상주북천전투가 외구의 조총앞에 무너지고 말았데요. 그때 상주판관으로 온 정기룡 장군이 의병을 조직해 용화동 전투에서 승리하고 상주성도 탈환했다고 합니다. 싸움때마다 승리를 거둔 대단한 분이셨다고 해요.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 관학기관이구요. 서원은 사설교육기관이죠..^^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덕을 기리면서 또하나의 기능 후진양성하던 곳입니다. 대표적인 향교가 함창향교라고 합니다.
서원은 임진왜란 후에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되었는데 사액서원으로는 도남서원(道南書院), 흥암서원(興巖書院), 옥동서원(玉洞書院) 등이 있답니다. 서원에서 나온 상주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많다고 하네요.
상주의 동학이야기과 100전 상주를 말한다는 주제로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전시장의 출구쪽 모습입니다. 기념품코너 옆으로 나오게 되던데요.
그리고 상시전시실 맞은편엔 기획전시실이 있구요. 현재 검간 조정, 임진왜란을 이야기하다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요.
박물관 안쪽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작은 곳이 있어서 가봤는데요.
어린이 체험실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상주의 문화와 유물들이 중간중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놀이공간으로 만든 건 아닌거 같구요. 아이들의 놀이속에 상주의 전통문화가 스며들게 한 거 같아요. 놀면서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는거죠..
신해명동종이었던가요.. 모형을 앞에 두고 입구쪽을 바라봤습니다.
감따는 벽그림이 이쁘네요..ㅎ
내부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데요.
건식탁본체험, 동종문양 탁본체험, 인쇄체험, 찰흙으로 무늬찍기, 습식탁본체험, 토기퍼즐, 석탑퍼즐, 지도퍼즐 등 다양합니다.
지도퍼즐 넘 어려워요...ㅜ,ㅜ 아이들에게는 역시 온몸으로 움직여 체험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인 거 같아요.
비는 더 많이 내리고 있네요.
상주박물관의 이곳저곳을 다니는 동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지역을 가도 그 지방의 특징있는 대상에 대한 박물관, 전시관, 그리고 발굴된 유물을 전시, 역사 박물관 등이 많이 있는데요. 상주박물관은 최근에 지어진 박물관답게 무척 잘 담아낸 박물관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역사의 줄기속에서 상주의 위치를 죽~ 한눈에 들어오게 전시를 했구요. 그 시대마다 발굴된 유적들을과 주요한 사항을 함께 전시하고 있어요. 그래서 뭐랄까...그냥 나열전시한 것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한권의 상주역사책을 읽고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 함께 왔을 경우 아이들에게는 박물관이란 공간이 조금 지루하고 식상한 장소일 수 있는데, 어린이체험실을 따로 마련해서 문화재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하게 해서 이해를 돕도록 한 부분이 세심한 배려가 깃들여 보여서 좋았어요.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야외시설들도 다 둘러보고 나들이하면 좋겠다 싶네요.
이 주위에는 상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을 자랑하는 경천대, 정기룡 장군의 충혼이 깃든 충의사, 태양에어지 시범공원 등이 있다고 하니 함께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관람안내
첫댓글 어린이 체험실도 찍으셨군요~! 저는 저 어린이체험실이 참 좋았어요~!
그쵸..천장이 정말 이뻤어요..^^ 색깔이 딱 내스탈..ㅎ
저는 여러분의 밤참을 챙기느라 이 박물관에 못갔다는...
그랬구나..그래서 내가 콴 보라고...많이 찍었습니다..ㅋㅋ
덕분에 밤참 맛있게 먹었어요...감샤~
제가 사진찍는 모습까지 같이 찍어주시는 센스~!!
우연의 순간입니다..^^
그곳에 있으니 더 실감나는 순간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