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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에 대해서
임상시험은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별 효과도 없는 항암약을 실험해 보는 것으로 인식되는 부분이 있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임상시험은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환자들이 잘 알아서 이용할 수 있으면 오히려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용어에 대해서
의학에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임상실험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실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임상실험’이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하는 의료인들이 많습니다. 임상실험이 아니고 임상시험이 바른 용어입니다. 임상시험은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과는 다르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임상시험의 종류
임상시험은 1상, 2상, 3상이 있습니다. 각각의 목적이 다르므로 이것을 잘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상 시험
동물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약제를 사람에게 처음 시험하는 단계가 임상시험 1상입니다. 1상 시험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1상의 목표는 ‘어느 정도의 복용량이 사람에게 안전한 양이 되는지’ 그 ‘부작용은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1상에서는 항암제의 효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다른 치료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는 말기암 환자들이 1상 시험 대상이 됩니다. 임상시험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대체로 1상 시험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2상 시험
2상 시험은 약효에 대해서 시험하는 단계입니다. 1상에서 결정된 복용량과 투약 일정으로 하여 특정한 암에 대해서 항암제가 효과가 있는지 시험합니다. 말기암 환자 외에도 임상시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3상 시험
거의 대부분의 신규 개발 항암제가 3상 시험에서 탈락합니다.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항암제가 기존의 표준 항암제 보다 효과가 좋은지
시험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항암제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 가능하다면 2중맹검법을 씁니다.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의료진도, 시험하는 약제가 새로운 항암제인지 기존의 항암제인지 알 수 없게끔 합니다. 3상 시험은 말기암이 아닌 보통의 암
환자들도 대상이 됩니다.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비로소 항암제로 인정받아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것입니다.
기타
항암제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되려면 1상, 2상, 3상 모두를 통과하여야 가능하며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상업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3상 시험까지 통과해야 비로소 그 항암 효과가 입증이 되는 것임을 일반인들은 잘 모릅니다.
가끔 신문 기사에 ‘국산 신규 개발 항암제 xx 임상시험 성공’이라고 기사가 떠서, 마치 새로운 좋은 항암제가 우리 기술로
개발된 것처럼 암 환우와 가족들을 설레게 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1상 혹은 2상 시험을 통과한 것 뿐인데도 크게 떠벌려
주가를 올려 돈을 벌겠다는 속샘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혹은 1상, 2상 시험인데도 환자들에게 수백 수천만원의 약제비와 처치비를
받으면서 임상시험 계속만 하는, 즉 3상 통과에 자신이 없어서, 임상시험을 가장하여 돈벌이에만 급급한 회사들이 있습니다. 암이란
절박함을 이용하여 환자와 가족들의 주머니를 시시탐탐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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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임상시험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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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환우들에게 좋은정보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되는 정보 감사드려요. ^^
좋은 정보네요. 자주 와서 보아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