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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음해 <성음도(聲音圖)>를 풀이한 <성음해(聲音解>
經世聲音圖 경세성음도 원문 ======
正聲 (日月星辰?) 正音 (水火土石?)
平上去入 開發收閉
日月星辰 水火土石
一多可个舌禾火化入 音古甲九癸□□近揆
聲開宰愛○回每退○ 一坤巧丘弃□□乾虯
二良兩向○光廣况○ 音黑花香血黃華雄賢
聲丁井亘○兄永瑩○ 二五瓦仰□吾牙月堯
三千典旦○元犬半○ 音安亞乙一□爻壬寅
聲臣引艮○君允巽○ 三母馬美米目兒眉民
四刀早孝岳毛寶報霍 音夫法□飛父凡□吠
聲牛斗奏六○○○玉 四武晚□尾文萬□未
五妻子四日衰○帥骨 音卜百丙必步白葡鼻
聲○○○德龜水貴北 五普扑品匹㫄排平瓶
六宮孔眾○龍甬用○ 音東丹帝■兌大弟■
聲魚鼠去○烏虎兔○ 六土貪天■同覃田■
七心審禁○○○○十 音乃妳女■內南年■
聲男坎欠○○○○妾 七老冷呂■鹿犖離■
八●●●●●●●● 音走哉足■自在匠■
聲●●●●●●●● 八草采七■曹才全■
九●●●●●●●● 音思三星■寺□象■
聲●●●●●●●● 九□□□■□□□■
十●●●●●●●● 音■山手■■土石■
聲●●●●●●●● 十■□耳■■□二■
音■莊震■■乍□■
十一■叉赤■■崇辰■
音■卓中■■宅直■
十二■拆丑■■茶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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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圈而白者, 象陽之虛明, 方圈而白者, 象陰之虛明. 虛明之地, 音聲必通. 今謂之有聲音而不成字者,
원권이백자, 상양지허명, 방권이백자, 상음지허명. 허명지지, 음성필통. 금위지유성음이불성자자,
轉闢爲翕, 變淸爲濁, 則有半聲半音之不成字者, 理之必然, 無足疑矣.
전벽위흡, 변청위탁, 즉유반성반음지불성자자, 이지필연, 무족의의.
동그라미가 흰 것은 양陽의 텅 비고 밝음을 상징하고,
네모꼴로 흰 것은 음陰의 텅 비고 밝음을 상징한다.
텅 비고 밝은 곳에는 음성音聲이 반드시 통할 것이다.
앞서말한 성음聲音이 있으면서도 글자를 이루지는 못한 것이란,
벽음闢音이 바뀌어 흡음翕音이 되거나 청음淸音이 변하여 탁음濁音이 된 것인데,
그럼에 있어서는 반쪽 성聲이나 반쪽 음音이 글자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것임은
이치로 보아 당연한 것이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圓圈而黑者, 象陽之窒塞, 方圈而黑者, 象音之窒塞. 窒塞之地, 聲音必不通, 則非獨無字, 而聲音亦無
원권이흑자, 상양지질새, 방권이흑자, 상음지질새. 질새지지, 성음필불통, 즉비독무자, 이성음역무
也.
야.
동그라미가 검은 것은 양陽이 막혀 차 있음을 상징하고,
네모꼴로 검은 것은 음陰이 막혀 차 있음을 상징한다.
막혀 차 있는 곳은 성음聲音이 반드시 통할 수 없을 것이니, 글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음聲音도 역시 없을 것이다.
字雖不成, 而半聲音者, 宜著其變, 其無聲無字者 宜去之, 亦著於圖者, 示數之體用, 迭爲進退爾.
자수불성, 이반성음자, 의저기변, 기무성무자자 의거지, 역저어도자, 시수지체용, 질위진퇴이.
글자는 비록 이루지 못하지만 반쪽 성聲이나 반쪽 음音이 있는 것은
마땅히 그 변화를 표시해야 할 것이며,
그 소리도 없고 글자도 없는 것은 마땅히 떼어내 버려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까지도 도표에 표시하고 있는 것은 수數의 체와 용이
서로 번갈아 가며 나타나고 물러나고 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但吾方之音多訛, 故難於上去開發之辨. 然比之華語, 不失本字之調而差訛爾. 如宮音, 曰舌居中, 吾亦
단오방지음다와, 고난어상거개발지변. 연비지화어, 불실본자지조이차와이. 여궁음, 와설거중, 오역
讀來便如此, 故知差訛而不失本字之調.
독래변여차, 고지차와이불실본자지조.
그러나 우리 나라의 한자음은 달라진 게 많아, 상성上聲 · 거성去聲 이나 개음開音 · 발음發音 따위의 분별을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중국어에 비해 보면 본 글자의 성조聲調는 잃지 않고 달라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궁음宮音은 혀가 입 가운데 있게 된다 하였는데, 우리가 읽어 봐도 역시 그러하니, 달라지기는 하였지만 본 글자의 성조聲調는 잃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且訛成一規, 從訛而要通, 亦有此理. 看聲音圖, 理透則便見破了, 初不係邦言之差訛爾.(象音之音疑
차와성일규, 종와이요통, 역유차리. 간성음도, 이투즉변견파료, 초불계방언지차와이.(상음지음의
陰)
음)
또한 달라짐도 하나의 규칙을 이루고 있으니, 달라진 것을 따져 보아도 요점은 통하여 역시 이러한 이치들을 지니고 있다. 성음도聲音圖를 볼 것 같으면 이치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으니, 처음부터 우리 나라 말의 달라진 것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소리를 상징하는 음音은 음陰일 듯하다.)
天有陰陽大小異氣, 地有剛柔大小異質. 氣變於上, 而象生焉, 質化於下, 而形具焉. 日月星辰, 成象於
천유음양대소이기, 지유강유대소이질. 기변어상, 이상생언, 질화어하, 이형구언. 일월성신, 성상어
天, 水火土石, 成形於地. 象動於天, 而萬時生, 形交於地, 而萬物成.
천, 수화토석, 성형어지. 상동어천, 이만시생, 형교어지, 이만물성.
하늘에는 음陰과 양陽, 크고 작은 다른 기氣가 있고, 땅에는 억세고 부드러운것과 크고 작은 다른 바탕[質]이 있다. 기氣는 위에서 변화하여 형상[象]을 이루고, 바탕[質]은 아래에서 변화를 하여 형체를 갖춘다. 해 · 달 · 별 · 성좌는 하늘에 형상을 이루고 있고, 물 · 불 · 흙 · 돌은 땅에서 형체를 이루고 있다. 형상은 하늘에서 움직이어 시간時間[萬時]을 낳았고, 형체는 땅에서 교류하여 만물을 이루었다.
時之與物, 有數存焉. 物有聲色氣味, 聲之數爲盛. 故邵子窮陰陽剛柔大小之數, 原本以推體, 推體以致
시지어물, 유수존언. 물유성색기미, 성지수위성. 고소자궁음양강유대소지수, 원본이추체, 추체이치
用, 致用則體數退而本數藏矣.
용, 치용즉체수퇴이본수장의.
시간과 만물에는 각각 그것에 해당하는 수數가 존재한다. 만물에는 소리[聲]와 색깔[色], 냄새[氣]와 맛[味]이 있는데, 그중에 소리의 수數가 가장 성대하다. 그러므로 소옹邵雍선생은 음陰과 양陽, 억셈과 부드러움, 크고 작은 수를 추궁하셨는데, 근본을 추궁하시어 본체를 미루어 내고, 본체를 미루어 냄으로서 또한 작용을 드러셨다. 작용을 드러내면 곧 본체의 수數가 물러나 숨어 드러나지 않게 된다.
天之用數, 百有十二, 地之用數, 百有五十二. 於是推正聲正音之字母, 列之爲圖. 聲有高下, 故分以平
천지용수, 백유십이, 지지용수, 백유오십이. 어시추정성정음지자모, 열지위도. 성유고하, 고분이평
上去入, 闢翕隨焉, 音有屈伸, 故別以開發收閉, 淸濁隨焉.
상거입, 벽흡수언, 음유굴신, 고별이개발수폐, 청탁수언.
하늘의 용수用數는 112 이고 땅의 용수用數는 152 이다. 이에 근거하여 올바른 성聲과 올바른 음音의 자모字母들을 미루어 내어 도표로 배열했던 것이다. 성聲에는 높고 낮음이 있으므로 평성平聲 · 상성上聲 · 거성去聲 · 입성入聲으로 나누어지고 벽성闢聲과 흡성翕聲이 따른다. 음音에는 굽힘과 폄이 있으므로 개음開音, 발음發音, 수음收音, 폐음閉音으로 구분되고, 청음淸音과 탁음濁音이 따른다.
日日聲, 陽之陽也, 其聲宜平以闢. 多良以下七聲, 皆爲平闢之字, 則知其爲日日聲, 陽則主闢也.
일일성, 양지양야, 기성의평이벽. 다량이하칠성, 개위평벽지자, 즉지기위일일성, 양즉주벽야.
일일성日日聲은 양陽중의 양陽이어서, 그 성聲은 마땅히 평성平聲이며 벽성闢聲이 될 것이다. 다多 · 양良 이하 일곱가지 성聲은 모두 평성平聲이며 벽성闢聲인 글자이니, 곧 그것은 일일성日日聲이 되며 양陽은 곧 벽성闢聲을 위주로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日月聲, 陽與陰也, 其聲宜平以翕. 禾光以下六聲, 皆爲平翕之字, 則知其爲日月聲, 陰則主翕也.
일월성, 양여음야, 기성의평이흡. 화광이하육성, 개위평흡지자, 즉지기위일월성, 음즉주흡야.
일월성日月聲은 양陽중의 음陰이니 그 성聲은 마땅히 평성平聲이며 흡성翕聲이 될 것이다. 화禾 · 광光 이하 여섯가지 성聲은 모두 평성平聲이며 흡성翕聲인 글자이니, 곧 그것은 일월성日月聲이 되며 음陰은 곧 흡성翕聲을 위주로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日爲署, 月爲寒, 寒者署之餘也, 陰從陽者也. 故月之聲, 從日之聲, 而禾之聲, 多聲之變也, 光之聲, 良
일위서, 월위한, 한자서지여야, 음종양자야. 고월지성, 종일지성, 이화지성, 다성지변야, 광지성, 양
聲之變也. 日月同聲, 而特闢翕異, 而讀宮與龍之聲, 則知龍乃宮聲之變也, 而變闢爲翕者爾.
성지변야. 일월동성, 이특벽흡이, 이독궁여용지성, 즉지용내궁성지변야, 이변벽위흡자이.
해는 덥고 달은 추운데, 추위는 더위의 나머지이니 음陰은 양陽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달의 성聲은 해의 성聲을 따르는 것이니, 화禾란 성聲은 다성多聲의 변화이며, 광光이란 성聲은 양성良聲의 변화인 것이다. 해와 달은 같은 성聲인데 다만 벽성闢聲, 흡성翕聲의 차이가 있어서, 궁宮과 용龍의 성聲을 읽어 보면 곧 용龍의 성聲은 바로 궁성宮聲의 변화이며, 벽성闢聲이 변하여 흡성翕聲이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獨心聲變之爲翕, 則推不得, 是爲龍字下白圈, 乃有聲而無字者也. 若使心聲變以爲翕聲, 則似可作琴
독심성변지위흡, 즉추불득, 시위용자하백권, 내유성이무자자야. 약사심성변이위흡성, 즉사가작금
字, 然非翕聲之正也. 白圈之不成字, 調之則琴聲之似也.
자, 연비흡성지정야. 백권지불성자, 조지즉금성지사야.
다만 심성心聲이 변하여 흡성翕聲이 될 때에는 미루어 낼 수가 없어서, 용龍자 아래 흰 동그라미가 있게 된 것이며, 그것은 성聲은 있으나 글자가 없는 것이다. 만약 심성心聲을 변화시켜 흡성翕聲으로 만든다면 곧 금자琴字가 이에 해당할 듯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흡성翕聲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흰 동그라미는 글자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을 조절해 보면 금성琴聲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三箇黑圈, 列於每聲之下者, 卽所去陰體數四十八也. 是不唯無字, 乃無聲者也.
삼개흑권, 열어매성지하자, 즉소거음체수사십팔야. 시불유무자, 내무성자야.
세 개의 검은 동그라미가 모든 성聲 밑에 배열되어 있는데, 이것은 곧 빼어 버린 음陰의 본체의 수數 48 개인 것이다. 이것은 글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聲도 없는 것이다.
日星聲, 太陽中之少陽也, 其聲宜平闢, 比日日聲則爲不甚闢. 開丁以下六聲, 皆爲平闢之轉, 則知其爲
일성성, 태양중지소양야, 기성의평벽, 비일일성즉위불심벽. 개정이하육성, 개위평벽지전, 즉지기위
日星聲, 但不若太陽之太闢爾.
일성성, 단불약태양지태벽이.
일성성日星聲은 태양太陽 중의 소양少陽이니, 그 성聲은 마땅히 평성平聲이며 벽성闢聲인데, 일일성日日聲에 견주어 보면 크게 열린 것은 되지 못한다. 개開 · 정丁 이하의 여섯 글자의 성聲은 모두 평성平聲과 벽성闢聲이 전이된 것이니, 곧 그것은 일성성日星聲이 되지만, 태양太陽의 크게 열림만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日辰聲, 太陽中之少陰也, 其聲宜平翕, 回兄以下五聲, 皆爲平翕之字, 而甚於太陰之翕也, 則知其爲日
일신성, 태양중지소음야, 기성의평흡, 회형이하오성, 개위평흡지자, 이심어태음지흡야, 즉지기위일
辰之聲.
신지성.
일신성日辰聲은 태양太陽 중의 소음少陰이니, 그 성聲은 마땅히 평성平聲이며 흡성翕聲이 될 것이다. 회回 · 형兄 이하 다섯 글자의 성聲은 모두 평성平聲이며 흡성翕聲인 글자인데 태음太陰의 닫쳐짐 보다도 심하니, 곧 그것이 일신성日辰聲이 됨을 알게 된다.
星爲書, 辰爲夜, 夜者書之餘, 而陰從陽者也. 故辰之聲, 從星之聲, 而回之聲, 開聲之變也, 兄之聲, 丁
성위서, 신위야, 야자서지여, 이음종양자야. 고신지성, 종성지성, 이회지성, 개성지변야, 형지성, 정
聲之變也, 星辰同聲, 而唯闢翕異爾. 君烏二字下白圈, 乃牛男二聲之推不得者也.
성지변야, 성신동성, 이유벽흡이이. 군오이자하백권, 내우남이성지추부득자야.
별은 낮에 해당하고 성좌는 밤에 해당하는데, 밤이란 낮의 나머지이며 음陰은 양陽을 따르게 마련인 것이다. 그러므로 신辰의 성聲은 성星의 성聲을 따르게 되는 것이니, 회성回聲은 개성開聲이 변한 것이며, 형성兄聲은 정성丁聲이 변한 것이다. 성星과 신辰은 같은 성聲이지만, 다만 벽성闢聲과 흡성翕聲의 차이가 있다. 군君 · 오烏 두 글자 아래의 흰 동그라미는 바로 우牛 · 남男 두 성聲의 미루어 낼 수 없음에서 있게 된 것이다.
推其例, 變闢爲翕, 則午字似可作鉤聲, 男字似可作堪聲. 然闢翕不楷正, 故不爲字而從有其聲也. 龜字
추기례, 변벽위흡, 즉오자사가작구성, 남자사가작감성. 연벽흡불해정, 고불위자이종유기성야. 구자
乃牛字下白圈之成字者也.
내우자하백권지성자자야.
그 예를 따라 미루어 낸다면 벽성闢聲이 변하여 흡성翕聲이 되는 것이니, 곧 우자牛字는 구성鉤聲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남자男字는 감성堪聲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벽성闢聲과 흡성翕聲이 올바로 어울리지 못하게 되니, 글자는 이루지 못하고 다만 그 성聲만 있게 된 것이다. 구자龜字는 바로 우자牛字 아래 흰 동그라미가 글자를 이룬 것이다.
推聲之變, 字固不成於闢, 而成於翕者, 亦有成於闢, 而不成於翕字也. 牛下之圈, 從日日聲妻字之變,
추성지변, 자고불성어벽, 이성어흡자, 역유성어벽, 이불성어흡자야. 우하지권, 종일일성처자지변,
而不成字者也. 上去入三聲, 皆平聲之推也.
이불성자자야. 상거입삼성, 개평성지추야.
성聲의 변화를 미루어 보면, 글자는 본디 벽성闢聲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흡성翕聲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있고, 또 벽성闢聲에서는 이루어지면서 흡성翕聲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 우자牛字 밑의 동그라미는 일일성日日聲의 처자妻字를 따라 변화하였으나 글자를 이루지는 못한 것이다.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 의 삼성三盛은 모두 평성平聲을 미루어 낸 것이다.
月日, 星日, 辰日之聲, 皆多聲等字之變야. 日月, 星月, 辰月之聲, 皆禾字等聲之變也. 月辰, 星辰, 辰
월일, 성일, 신일지성, 개다성등자지변야. 일월, 성월, 신월지성, 개화자등성지변야. 월신, 성신, 신
辰之聲, 回字等聲之變也. 其中白圈, 皆從其變位第幾字而推也.
신지성, 회자등성지변야. 기중백권, 개종기변위제기자이추야.
월일성月日聲, 성일성星日聲, 신일성辰日聲 은 모두 다성多聲 등의 글자가 변화한 것이다. 일월성日月聲, 성월성星月聲, 신월성辰月聲 은 모두 화자禾字 등의 성聲이 변화한 것이다. 월신성月辰聲, 성신성星辰聲, 신신성辰辰聲 은 회자回字 등의 성聲이 변화한 것이다. 그들 가운데의 흰 동그라미는 모두 그 변화한 위치에 해당하는 글자를 따라 미루어내진 것이다.
字聲之無窮於八十三聲之調, 是自然之理. 更推不去, 又約以來其本, 則不出於多禾開回四聲七調之外
자성지무궁어팔십삼성지조, 시자연지리. 갱추불거, 우약이래기본, 즉불출어다화개회사성칠조지외
矣.
의.
글자의 성聲이 38 성聲의 가락으로 무궁한 것은 바로 자연의 이치이다. 다시 더 미루어 내지 않고 간략하게 그 근본을 추궁할 것 같으면, 다多 , 화禾 , 개開 , 회回 의 사성四聲과 칠조七調의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
至於水火土石之音, 則與日月星辰之聲, 其變同一規也. 其開發收閉之四調, 切以淸濁, 猶平上去入之
지어수화토석지음, 즉여일월성신지성, 기변동일규야. 기개발수폐지사조, 절이청탁, 유평상거입지
四變, 分以闢翕也.
사변, 분이벽흡야.
물, 불, 흙, 돌의 음音 같은 것들은 바로 해, 달, 별, 성좌의 성聲과 그 변화에 있어 같은 규칙을 따른다. 그들의 개음開音, 발음發音, 수음收音, 폐음閉音의 사조四調는 다시 청음淸音과 탁음濁音으로 갈라지는데, 마치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의 네 가지 변화를 벽성闢聲과 흡성翕聲으로 가르는 것과 같다.
惟在聲則陽爲闢, 而陰爲翕, 在音則柔爲淸, 而剛爲濁. 其故何也? 以水則明, 而火則暗, 土則疎, 而石
유재성즉양위벽, 이음위흡, 재음즉유위청, 이강위탁. 기고하야? 이수즉명, 이화즉암, 토즉소, 이석
則確爾.
즉확이.
다만 성聲에 있어서는 양陽이 벽성闢聲이 되고 음陰이 흡성翕聲이 되었으나, 음陰에 있어서는 부드러움이 청음淸音이 되고 억셈이 탁음濁音이 된다. 그건 무슨 까닭일까? 물은 밝고 불은 어두우며, 흙은 성글고 돌은 야무지기 때문이다.
水者火之質, 火生於水, 故火之音從水之音. 土者石之質, 而石生於土, 故石之音從土之音也. 是則淸濁
수자화지질, 화생어수, 고화지음종수지음. 토자석지질, 이석생어토, 고석지음종토지음야. 시즉청탁
有異, 而音則相從而近也.
유이, 이음즉상종이근야.
물이란 불의 바탕이어서 불이 물에서 나오므로, 불의 음音은 물의 음音을 따른다. 흙이란 돌의 바탕이어서 돌이 흙에서 나오므로, 돌의 음音은 흙의 음音을 따른다. 그래서 맑음과 흐림의 차이가 있는 것이며, 음音은 서로 따라다니며 가까이 하는 것이다.
發收閉三音之調, 皆開音四調之變也. 黑圈之方, 卽所去陽體數四十, 是爲無音者也. 其白圈之方, 皆前
발수폐삼음지조, 개개음사조지변야. 흑권지방, 즉소거양체수사십, 시위무음자야. 기백권지방, 개전
音之推不得而有音無字也.
음지추부득이유음무자야.
발음發音, 수음收音, 폐음閉音의 세 가지 음조音調는 모두 개음開音 사조四調의 변화인 것이다. 검은 네모꼴은 곧 떼어 버린 양陽의 본체의 수數 40 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음陰이 없는 것이다. 거기의 흰 네모꼴은 모두 앞의 음音을 미루어 낼 수 없어서 음音만 있고 글자는 없는 것들인 것이다.
火土之音, 多於他音, 何也? 四行之中, 土居其多, 其生成之數亦多, 火■而不常現, 其用則至大也.
화토지음, 다어타음, 하야? 사행지중, 토거기다, 기생성지수역다, 화■이불상현, 기용즉지대야.
불과 흙에 속하는 음音은 다른 음音들보다 많은데, 어째서 그럴까? 네 가지 물건들 가운데서 흙은 분량이 가장 많아서 그 생성의 수數가 역시 많아지며, 불은 숨어 있어서 언제나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작용에 있어서는 지극히 큰 것이기 때문이다.
辰之入聲, 石之閉音, 獨少於他, 何也? 天有四辰, 日月星則顯, 而辰不顯. 且辰屬夜, 自成至寅爲夜. 夏
신지입성, 석지폐음, 독소어타, 하야? 천유사신, 일월성즉현, 이신불현. 차신속야, 자성지인위야. 하
至, 萬物用事之夜極短, 而成與寅猶在用數, 而亥子丑, 全不用也. 地有四行, 水火土居多, 石次焉. 石
지, 만물용사지야극단, 이성여인유재용수, 이해자축, 전불용야. 지유사행, 수화토거다, 석차언. 석
之爲物, 全於質而氣不饒, 故不能生物化物. 然則辰石之字, 不亦少乎?
지위물, 전어질이기불요, 고불능생물화물. 연즉신석지자, 불역소호?
성좌에 속하는 입성入聲과 돌에 속하는 폐음閉音은 다른 것들보다 적은데 어째서 그러한가? 하늘에는 네 가지 천체가 있는데, 해와 달과 별은 밝지만 성좌는 밝지 않다. 또한 성좌는 밤에 속하는 것인데, 술시戌時로부터 인시寅時까지는 밤이다. 하지夏至가 되면 만물이 작용하는데, 쓰이는 밤은 극히 짧다. 그러나 술시戌時와 인시寅時는 여전히 쓰이는 수數에 들지만 해시亥時 · 자시子時 · 축시丑時는 전혀 쓰이지 않는다. 땅에는 네 가지 물건이 있는데, 물 · 불 · 흙은 많지만 돌은 훨씬 적다. 돌이란 물건의 성질은 바탕에 있어서는 완전하지만 기氣가 많지 않아서 물건을 낳거나 물건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성좌와 돌의 글자는 적은 것이 아니겠는가?
聲之數止七, 音之數止九, 何也? 天之用數, 常盈於六而極於七, 故天星之明可見者, 北斗而數止七. 晝
성지수지칠, 음지수지구, 하야? 천지용수, 상영어육이극어칠, 고천성지명가견자, 북두이수지칠. 주
夜之數, 過七則變矣.
야지수, 과칠즉변의.
성聲의 수數는 일곱에 머무르고, 음音의 수數는 아홉에 머무르고 있는데, 어째서인가? 하늘에 쓰이는 수는 언제나 육六에서 차서 칠七에서는 극점에 이른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별 중에서도 밝아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북두北斗가 있으나 수數는 일곱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낮과 밤의 수數는 일곱을 지나면 곧 변화하는 것이다.
地之用數, 常止於九, 故開物於月之寅, 閉物於月之戌. 亥子丑三月, 不爲用數, 究於九而變化極矣. 是
지지용수, 상지어구, 고개물어월지인, 폐물어월지술. 해자축삼월, 불위용수, 구어구이변화극의. 시
則聲不得不七箇調列, 音不得不九樣調列.
즉성부득불칠개조열, 음부득불구양조열.
땅에 쓰이는 수數는 언제나 아홉[九]에 머문다. 그러므로 인월寅月에 만물이 열리어 술월戌月에 만물이 닫힌다. 해월亥月, 자월子月, 축월丑月 석 달은 수數로 쓰여지지 않으니, 아홉에서 극점에 달하여 변화를 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聲은 일곱 가지 성조聲調로 배열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음音은 아홉 가지 음조音調로 배열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音不得不九樣調, 切聲衍以至於八十三字, 音衍以至於百有三十二字. 捻聲音字母之數, 二百有一十五,
음부득불구양조, 절성연이지어팔십삼자, 음연이지어백유삼십이자. 염성음자모지수, 이백유일십오,
括盡變化之要, 雖二萬八千九百八十一萬六千五百七十六字之變, 皆不能出此區城, 以其撮其本, 而紀
괄진변화지요, 수이만팔천구백팔십일만육천오백칠십육자지변, 개불능출차구성, 이기촬기본, 이기
其會爾.
기회이.
음音은 아홉 가지 조調가 되지 않을 수 없는데, 성聲은 다시 갈라서 83 자字가 되도록 늘렸고, 음音은 132 자字가 되도록 늘려 놓았다. 성聲과 음音의 자모字母의 수數를 한데 모으면 215 개가 되는데, 변화의 요점을 모두 총괄한 것이어서, 비록 289,816,576 자字의 변화라 하더라도 모두 이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자모字母의 수數가 그 근본을 파악하고 있고 또 그 요점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有如諺書之十六字母, 約而盡矣. 天地之數, 窮於十六, 日月星辰之聲, 水火土石之音, 相乘而皆至於十
유여언서지십육자모, 약이진의. 천지지수, 궁어십육, 일월성신지성, 수화토석지음, 상승이개지어십
六矣.
육의.
한글에는 열 여섯 개의 자모字母가 있는데 충분히 요약된 것이라 하겠다. 하늘과 땅의 수는 16 에서 다하게 되며, 해, 달, 별, 성좌의 성聲과 물, 불, 흙, 돌의 음音을 서로 곱하면 모두 16 이 된다.
聲主淸濁, 而音主闢翕, 乃反以闢翕隨聲, 而淸濁隨音, 何也? 其平上去入, 卽聲之淸濁, 而開發收閉,
성주청탁, 이음주벽흡, 내반이벽흡수성, 이청탁수음, 하야? 기평상거입, 즉성지청탁, 이개발수폐,
卽音之闢翕. 故淸濁隨音, 而闢翕隨聲, 互相備而以見聲字之不能無音, 音字之不能無聲也. 故平上去
즉음지벽흡. 고청탁수음, 이벽흡수성, 호상비이이견성자지불능무음, 음자지불능무성야. 고평상거
入每聲之中, 開發收閉字具焉, 開發收閉每音之中, 平上去入之字具焉.
입매성지중, 개발수폐자구언, 개발수폐매음지중, 평상거입지자구언.
성聲은 맑음과 흐림을 주로 하여 나뉘고, 음音은 열림과 닫힘을 주로 하여 나뉘는데, 반대로 열림과 닫힘은 성聲을 따르게 하고, 맑음과 흐림은 음音을 따르게 하였는데, 어째서 그러한가?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은 바로 성聲의 맑음과 흐림이고, 개음開音 · 발음發音 · 수음收音 · 폐음閉音은 바로 음音의 열림과 닫힘이다. 그러므로 맑음과 흐림은 음音을 따르게 하고, 열림과 닫힘은 성聲을 따르게 하여, 서로 다 갖춤으로서 성자聲字에는 음音이 없을 수 없고, 음자音字에는 성聲이 없을 수 없음을 보인 것이다. 따라서 평성平聲 · 상성上聲 · 거성去聲 · 입성入聲의 모든 성聲들 가운데에 개음開音 · 발음發音 · 수음收音 · 폐음閉音의 글자들이 갖추어지고, 개음開音 · 발음發音 · 수음收音 · 폐음閉音의 모든 음音들 가운데에 평성平聲 · 상성上聲 · 거성去聲 · 입성入聲의 글자들이 갖추어지게 된 것이다.
日日聲, 必以多良以下七字當之, 何也? 是則於字林中求其平闢之聲, 始多良等字聲異而平闢同, 則寅
일일성, 필이다량이하칠자당지, 하야? 시즉어자임중구기평벽지성, 시다량등자성이이평벽동, 즉인
以當之, 不必多良獨可爲平闢之聲. 推多良之聲類, 則凡可爲平闢者, 皆爲日日聲, 此特括其字母爾.
이당지, 불필다량독가위평벽지성. 추다량지성류, 즉범가위평벽자, 개위일일성, 차특괄기자모이.
일일성日日聲에 반드시 다多 · 양良 이하 일곱 자字를 충당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전字典 가운데에서 평성平聲이며 벽성闢聲인 글자들을 찾아내 보면, 다多 · 양良 같은 글자들과 성聲은 다르더라도 평성平聲이며 벽성闢聲인 점은 같은 게 있으니, 곧 그것들을 가져다가 여기에 충당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다多 · 양良 만이 평성平聲이며 벽성闢聲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다多 · 양良과 같은 종류의 성聲을 미루어 보면, 곧 모든 평성平聲이며 벽성闢聲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모두가 일일성日日聲이 된다. 이것들은 특히 그 자모字母로써 요약한 것일 따름이다.
古黑等字亦然. 音主調切, 故不拘於平上去入, 而惟開淸同調, 則當水水之音, 不必古黑獨爲開淸也.
고흑등자역연. 음주조절, 고불구어평상거입, 이유개청동조, 즉당수수지음, 불필고흑독위개청야.
고古 · 흑黑 등의 글자도 역시 그러하다. 음音은 성조聲調를 위주로 하여 갈라지므로 평성平聲 · 상성上聲 · 거성去聲 · 입성入聲에 관계없이 다만 개음開音이며 청음淸音인, 같은 성조聲調이기만 하면 수수음水水陰에 충당될 수 있다. 반드시 고古 · 흑黑 만이 개음開音이며 청음淸音이 되는 것은 아니다.
音之調, 不出於喉顎舌齒脣, 而喉顎舌齒脣, 之交則變化不窮. 開發收閉, 拈盡喉顎舌齒脣之變.
음지조, 불출어후악설치순, 이후악설치순, 지교즉변화불궁. 개발수폐, 염진후악설치순지변.
음音의 가락은 후음喉音 · 악음顎音 · 설음舌音 · 치음齒音 · 순음脣音을 벗어나지 않지만, 후음喉音 · 악음顎音 · 설음舌音 · 치음齒音 · 순음脣音의 어울림에 있어서는 변화가 무궁하다. 개음開音 · 발음發音 · 수음收音 · 폐음閉音은 후음喉音 · 악음顎音 · 설음舌音 · 치음齒音 · 순음脣音 의 변화를 요약한 것이다.
聲不出平上去入, 音不出開發收閉, 何哉? 豈溫涼寒燠, 氣節於四時, 雪月風花, 景分於四致歟?
성불출평상거입, 음불출개발수폐, 하재? 기온량한욱, 기절어사시, 설월풍화, 경분어사치여?
성聲은 평성平聲 · 상성上聲 · 거성去聲 · 입성入聲을 벗어나지 못하고, 음音은 개음開音 · 발음發音 · 수음收音 · 폐음閉音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어째서 그러할까? 어찌 따스함과 서늘함, 추위와 더위가 사철의 기후를 조절하고, 눈과 달과 바람과 꽃이 사철의 다른 경치를 이루는 것과 같단 말인가?
聲音妙處, 在數原其本而致其體, 退其體而達其用. 至於窮萬物之數, 非天下之至變, 其孰能與於此哉!
성음묘처, 재수원기본이치기체, 퇴기체이달기용. 지어궁만물지수, 비천하지지변, 기숙능여어차재!
성음聲音의 묘한 점은 수數가 그 근원을 찾아 올라가 그 본체를 드러내며, 그 본체를 물러나게 함으로써 그 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데 있다. 만물의 수數를 추궁하는 데 이르러서는 천하의 지극한 변화가 아니라면 그 누가 여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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