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79 _ 雁門紫塞 雞田赤城
안문자새 계전적성
雁門紫塞 雞田赤城
<鴈 기러기 안 / 門 문 문 / 紫 자줏빛 자 / 塞 변방 새, 막힐 색
雞 닭 계 / 田 밭 전 / 赤 붉을 적 / 城 재 성>
안문(雁門)은 관문, 자새(紫塞)는 요새 이고
계전(雞田)은 역참, 적성(赤城)은 성벽이다.
▶ 한자공부
雁 : 기슭 엄厂, 사람 인人, 새 추隹가 결합. 기러기는 음양의 이치를 따라 봄에 북녘으로 갔다가 가을에 다시 찾아오는 철새로 인간의 덕성을 갖췄으며, 언덕이나 바위 기슭에 둥지를 튼다. 또한 한번 정한 배우자는 절대 바꾸지 않아 전통혼례의 상징물이다. 기러기 안鴈과 동자同字
門 : 두 개의 문짝을 나타낸 '문'.
紫 : 이 차此(사람이 멈춰 서다)와 가는실 멱糸(염색의 대상 → 색). 사람이 일을 멈추는 해질녘 노을색인 '자줏빛'.
塞 : 흙토土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색). ?(색)은 벽돌을 양손으로 쌓아 집의 벽을 막는 모양. '막히다(색)', '요새(새)', '변방(새)'. 새안(塞雁. 변방에서 바라보는 기러기), 새옹지마(塞翁之馬), 발본색원(拔本塞源)
雞 : 어찌 해奚(상투를 손으로 잡은 모습 → 닭 볏)와 새 추隹. 대가리에 볏이 있는 새 '닭'. 닭 계鷄와 동자同字.
田 : 밭과 밭 사이의 도랑을 나타낸 '밭'.
赤 : 흙 토土와 불 화火. 불이 나서 땅이 붉게 보이므로 ‘붉다.멸하다’.
城 : 흙 토土와 이룰 성成. 흙을 높이 쌓았다는 데서 '재(언덕).성.지키다' .
▶ 해설
안문(雁門) 즉 안문관(雁門關)은 만리장성의 여러 관문 중에서 지세가 험한 산서성(山西省) 서북방에 있다는 관문으로 병주(幷州. 현재 산서성山西省 태원시太原市)에 있었다 한다. 안문관(雁門關)은 '중화제일관(中華第一關)'으로 불리며 '천하에 9개의 요새가 있으나, 안문이 으뜸이다.(天下九塞, 雁門爲首 천하구새 안문위수).'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산해경(山海經)"에는 봄에 떠났던 기러기가 가을이면 북으로 돌아오는 곳이라 하여 안문이라 이름 했다고 한다.
자새(紫塞)는 만리장성으로 진(秦)나라때 이곳 서북 변방 감숙성 민현(岷縣) 지역은 흙의 색깔이 자줏빛이어서 ‘자주빛 성채’ 라는 뜻에서 자새라고도 불렀다 한다. 새(塞) 자체가 장성이라는 뜻을 가지고도 있다. 새외(塞外)라고 하면 ‘만리장성의 바깥’이라는 말이다.
계전(雞田)은 옹주(雍州. 현재 감숙성甘肅省 무위시武威市)에 있었다. 옛날에 주 문왕 (周 文王)은 암탉을 얻고 왕자(王者)가 되었으며, 진 목공 (秦 穆公)은 암탉을 얻고 패자(覇者)가 되었다. 계전 아래에 있는 보계사(寶雞祠)는 진秦나라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또는 기주(冀州)에 있는 역참의 이름, 돌궐이 거주하던 서북변경지역의 이름 등등 여러 설이 있다.
적성(赤城)은 기주(夔州.현재 중경시重慶市 봉절현奉節縣)에 있었다. 또는 현재의 하북성(河北省) 장가구시(長家口市) 적성현(赤城縣)으로 신화에 따르면 황제(黃帝)가 천하의 패권을 놓고 치우(蚩尤)와겨루어 승리한 고을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