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건의 그린 필즈“에 관하여

1980년대 초, 당시 어울리지 않았을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이래,
40년 이상을 골프광이라고 자처하고 살아왔으니,
골프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많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은 TV등 전자제품들의 수입 자유화가 되기 이전이었는데,
모 외국 전자회사의 한국 대표(CEO가 아닌 Representative)직의
일을 하면서, 업무상 출입을 하게 된 미 8군 용산 기지 내의 골프장
(현재 용산 가족공원)에서부터 시작이 된 필자의 골프 역사에서
라운딩을 해 본 골프장의 수도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많겠지만,
기념사진이나 또는 기념품으로 가져 왔던 스코어카드가 남아있는
40여 군데의 골프장에 국한된 단상들을 글을 모아보았다.
(그렇게 자주 다녔었던 88CC 나 태광, 지산, 플라자CC 같은 곳은
어찌된 건지 사진 한 장 남지 않아, 아무런 단상을 쓸 수 없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 우리가 흔히 뚝섬이라고 불렀던 성수동 일대에 있었던 경마장안의
9홀 퍼블릭 골프장이 과천으로 이전 한 후에도 한때 운영을 했었는데,
비거리가 짧은 여자들을 포함하여 우리들도 아이언과 숏 게임을
연마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로서 인기가 대단했었다. (아래 사진은
과천 경마장안의 골프코스에서, 아내와,)

이 카페에서 언급된 골프장들을 가보았던 골퍼들에겐 새삼 추억을
떠 올리게 하겠고, 또 안 가본 분들에겐 일종의 정보 소개도 되리라
생각되지만, 그러나 우선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으로 쓴 글들이기에,
골프장 가이드라기 보단 에피소드 관련 글들이란 점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란다.
하지만, 때론 멕시코의 바하마르(Bajamar) 골프 리조트의 숙박료가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예약으론 8-9만 원 이상이지만,
현지에서나 또는 그들의 홈페이지로 직접 예약을 하면 3-4만 원에
불과하다는 알짜 정보들도 함께 제공하였다.
물론 주관적인 시각이지만, 겉으로 아주 호화로운 골프장의
비하인디드 스토리 등도 가감 없이 적어 보았으니,
읽는 사람들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찾을길이 없는 용산골프코스 등의 사진들도 무척
귀한 자료들이다.
* 그린힐CC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캐나다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레슬리 닐슨(Leslie Nielson. 1926-2010)을 우연히 만났었다.


골프동호회가 봇물을 이루듯 유행을 하던 시기에
동창 모임을 비롯하여 주거래 은행 2곳, 로타리 클럽, 헬스 클럽,
그리고 200회 이상의 월례회를 같이 하였던 첫 동호회(초설회) 등,
5-6곳의 월례모임에 참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주일에 2번 정도 씩,
필드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사업 내지는 로우 핸디캡 유지를 핑계로 너무 자주 라운딩을 하지
않았나하는 후회도 없진 않지만,
그러나 이미 과거지사!
누구의 말대로 그동안의 그린피만 모았어도 강남의 50-60평대
아파트 한 채는 족히 사고도 남았으리라는 지적은
이미 1980년대 초에 친했던 고교동창의 죽음을 본 직후,
필자가 양자택일(돈이냐? 즐거움이냐?)에서 기꺼이 선택하고
자초한 내 삶의 과정이자 결과인 것이다.
(21세기 오늘날 유행하는 신조어, YOLO 라이프 스타일?)


* 경주로 여름휴가를 가서 아내와 라운딩을 했었지만, 인상적인 기억은 없다.


* 클럽 700도 한 때 아주 자주 갔었지만, 글쎄? 글로 남기기엔 ?

골프라는 게 혼자선 하기 힘든 운동이다 보니,
30대 초부터 동년배 골프친구들을 만들어(때론 꼬드기기도 하며)
어울려 다녔지만, 골프장안에 조차 우릴 바라다보는 곱지 않은
시선을 느낀 적도 참 많았었다.
저놈들은 지금 이 시간에 일 안하고 뭐하는 놈들이야? 같은
당시의 어르신들 눈길도 종종 보였지만,
골퍼 한 명 당 한 캐디가 백을 메고 동행을 하던 그 시절에
젊은 우리들의 인기는 이곳저곳에서 만만치가 않았었다.
물론 4백 시스템으로 바뀐 이후에도 그 인기는 여전했지만.......
어쨌든 그동안 골프를 통해 죽자 살자면서 수많은 라운딩을
같이 한 동년배들과 또 필드에서 이래저래 알게 된 이들을
비롯해 무척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나,
그러나 과연 나의 삶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는
어떨까? 글쎄............
* 30년 이상을 해 온 스윙이지만, 아직도 미완성! 헬스클럽 연습장에서
큰 스윙(전반부)과 작은 스윙(후반부)을 비교 촬영해봤는데,
다들 작은 스윙이 이젠 좋다고 한다.
* 중국내 일본계 골프장과 미국의 여러 골프장의 스코어카드들.
(첫 사진은 미국에서 당시 유행이던 캘러웨이 티타늄 드라이버와 3번우드를
사자마자 한 라운딩인데, 결과는 7자를 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