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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용머리 해안 절벽이 주는 위로
딸기버스 추천 0 조회 69 15.04.07 09:56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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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13 13:21

    첫댓글 찾아보니 산방산과 그 부근은 수성화산활동(물과 마그마의 혼합으로 발생하는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곳으로 송악산 기저를 이루고 있는 암석은 수성응회암이며, 낮은 산 높이와 완만한 층리로 보아 응회환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응회환이 뭔가 다시 찾아봤더니 응회환은 마그마가 지하수나 지표수(바다, 호수, 하천등)을 만나 급격히 냉각됨과 동시에 수증기의 폭발적 팽창으로 잘게 부수어진 화산재가 화도 주위에 쌓여 고리모양으로 만들어진 거라고 하네요. 용머리 해안은 대학교 1학년 처음 갔던 제주도 여행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엄한 풍경이었어요.

  • 15.04.16 11:52

    화산과 응회환에 대해서처럼 정해진 답이 있어 노을과 좌절과 사랑과 관계에 대해서도 간단명료하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만 당신은 지금까지 잘 해왔고, 그리고 지금도 잘하고 있으며 그리고 미래는 더더욱! 잘 해나갈 거라 믿는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완벽하거나 혹은 너무 높은 경지와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지금 공유하고 있는 많은 경험과 불화와 화해의 시간들이 결국엔 성장을 일구고 행복의 지평을 넓혀갈 거예요. 고통과 눈물 없이는 삶의 가장 의미 깊은 맛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법이니까요.

  • 작성자 15.04.14 17:48

    고마워요.. 세탁기 빨래가 끝나는 소리와 함께 당신 댓글을 보고.. 빨래를 널면서 한참 울었어요. 나 역시 내 삶에 유진이가 없는 삶, 자식을 통해 내 인간성의 바닥을 맞닥뜨리지 않는 삶, 이런 분열이 없는 삶은 어쩌면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반쪽짜리 삶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게 자식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삶의 깊은 의미를 조금씩 더 경험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믿고 싶은 밤이네요..

  • 작성자 15.04.14 08:47

    근데 당신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장.. 무슨 주례사 같아요,,, 한구절만 빼면 좋겠어요;;;

  • 15.04.14 18:52

    크, 주례사라니! 역시 눈물과 자성과 따뜻한 위로와 그에 대한 감사..의 끝에도 결국 빠지지 않는 이런 비평과 지적질(으, 순화해야...)이야말로 딸기버스(와 저...;;) 의 특성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댓글이잖아요~

  • 작성자 15.04.14 18:59

    어머, 서랍은 이미 수정된 댓글을 읽었네~주례사 취소~~ (서랍이 웃을 줄 알았지.. 눈물이 울컥 쏟아지는데도 기홍씨 조목조목 만연체 또 나왔네.. 싶더라니~-..-;;) 분위기 안깨게 비밀댓글로 할 걸 그랬나~

  • 15.04.16 11:53

    나도 간단명료하게 쓰고 싶어요~ (언감생심이지만) 카이사르처럼~!!

  • 15.04.20 09:21

    경험과 불화와 화해의 시간들....좋아요.


    용머리 해안 정말 멋져요.
    어떤 곳은 사진이 참 멋지게 나오기도 하는데 그 곳은 사진이 아쉬운 곳이에요. 파노라마도 찍어도 만족스럽지 못한 가로본능"
    어쨌거나 그 곳에서의 위로가 따뜻한 울림이 되어 남아있네요. 공감 동감 가득입니다. 죽을때까지 부족한 엄마, 부족한 사람이겠지만 그럼에도 진정한 나를 찾아가면서 조금씩 성장해야 할 것 같아요. 그 멋진 풍광들을 가슴에 담고서..

  • 작성자 15.04.20 15:52

    죽을 때까지 부족한 엄마 되기 시로요.. ㅠㅠ 마흔 살이 넘도록 어렸을 때 자기 엄마가 얼마나 별로였는지 얘기하는 사람들 보면 그 엄마도 불쌍하고.. 그 사람도 불쌍하던데..

  • 15.04.21 19:20

    매우 부족하면서도 별로"는 아니라는 나르시즘이 있었나봐요. 우리집애들이 우리엄마 별로^라고 하면 완전 빈정 상할 것 같아요. (부족함을 아는 것만으로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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