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사과를 아시나요?"
요즘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묻고 있다. 파란 사과? 학회가 만든 상징물 '
블루 애플'을 말한다. 블루(파란색)는 남성을 상징하는 색상, 애플(사과)은
전립선의 형상과 지혜(아담과 이브의 사과를 생각하면 된다)를 나타낸다. 그래서 '블루 애플'은 남성의
건강한 전립선을 상징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8~10월 '블루 애플' 캠페인
학회는 이 '블루 애플'을 내세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블루 애플 캠페인'이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조기 진단 및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것이다. 8~10월 석 달 간 진행한다. 요컨대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인식 증진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벌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 60만 3천823명에서 2012년 89만 8천217명으로 연평균 10.4%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1년 학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 남성의 80.8%는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를 모르고 있으며, 75.4%는 본인의 전립선 크기를 모르고 있다. 또
소변이 가늘어졌거나
잔뇨감,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야간뇨 등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 중
병원에서 전립선 검진을 받은 사람은 50.2%에 불과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크기가 커지는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진행성 질환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3년 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70대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40대의 것보다 약 53%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방광 기능 저하, 방광
결석,
신장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성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 50대부터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고통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학회가 '블루 애플 캠페인'을 진행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먼저 전국 14개 종합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강좌를 열어 전립선비대증에 올바른 예방·치료법 및 생활 수칙 등을 제공한다. 부산에서는 9월 17일 부산백병원, 9월 26일 양산부산대병원, 10월 2일 부산대병원에서 강좌가 열린다.
인터넷 홈페이지(www.blueapple.or.kr)와 블루애플 캠페인 네이버 캐스트(http://bit.ly/UVVi7D)에서도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의 02-573-8190. 임광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