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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가
클라우디아 해먼드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보스턴 대학교 심리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BBC 라디오에서 뇌와 행동의 관계를 파헤치는 프로그램<마음의 모든 것> 과 20세기 심리학의 발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마음바꾸기>를 진행하고 있다
○ 우리가 상황에 따라 시간이 늘게 혹은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것은 단순한 착각일까, 아니면 우리의 내부에서 매 순간 시간을 다르게 처리하는 것일까?
○ 이 책에서는 심리학과 뇌 과학을 통해 시간인식이 일어나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절대적인 시간이 아닌 상대적인 시간 경험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 주관적으로 시간을 지각하는 방법, 즉 개개인마다 시간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를 밝히는 것은 시간의 영향을 받는 우리 모두에게 무척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1부 마음에는 서로 다른 시계가 존재한다.
1. 움직이는 시간 정지된 시간.
○ 더빙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보는 사람이 느끼려면 틀린 정도가 상당히 심각해야 한다. 연구결과 배우들의 입 보양과 말의 시간차가 7만분의 1초 이하면 사람의 뇌는 입 모양과 말소리가 일치한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똑같은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입모양과 말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그때부터는 입모양이 먼저인지 말이 먼저인지 제대로 감지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타이밍의 불일치는 감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뇌의 성향과 관련이 있다. 뇌는 화면과 말이 일치하는 경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 시간이란 과연 무엇인가?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을 땐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러나 시간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내게 물어온다면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
[우리는 모두 시간을 왜곡한다]
○ 모르는 길을 갈 때보다 돌아올 때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돌아올 때는 새롭게 기억해야 할 요소들이 별로 없고 모든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거리가 훨씬 짧게 느껴진다.
○ 2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TV를 볼 때는 2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요.
○ 치과에서 1시간을 보내는 것과 원고 마감 전 1시간을 보내는 것은 전혀 느낌이 다르다. 시간을 인식하는데 감정이 얼마나 강력하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사례 중에는 이보다 훨씬 더 극적인 것도 있다. 생존을 위해 호투하는 순간에는 시간이 생각보다 더디게 흘러간다. 자신의 생사가 달려 있다고 느낄 때는 1분이 15분처럼 길게 느껴지는 것이다.
○ 우리가 두려움을 느낄 때 시간 자체가 느려지거나 뇌의 감각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아님을 밝혀냈다. 바뀌는 것은 시간에 대한 우리의 지각, 즉 마음속의 시간일 뿐이다.
○ 시간을 왜곡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는 기억이다. 사람들에게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을 정확히 30초 동안 보여주고 난 후 이틀 뒤에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자, 실제보다 5배나 시간을 길게 느꼈음을 보고 했다. 사람들에게 보여준 비디오 영상이 잔인할수록 더 긴 시간으로 착각했다.
○ 기억이 생생하고 풍부할수록 경험한 상황이 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기억하는 양이 경험한 시간에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생각이 틀리지 않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에는 경험의 강도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된다.
○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주변의 정보들이 시간의 흐름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런 단서들이 부재한 상태에서는 시간이 왜곡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가슴이 쿵쾅거리는 순간에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그와 정반대로 어는 하나에 마음을 집중할 수 없을 때 , 즉 할 일이 없어 따분할 때에도 정도는 덜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다.
[불멸의 망상, 코타르 증후군]
○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사실 때문에 시간에 인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인기가 많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40초짜리 실험을 평균 42.5초가 걸린 것으로 추정하는 반면, 모두에게 거절을 당한 사람들은 63.6초가 걸렸다고 추정했다. 비참한 기분으로 인해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되었던 것일까? 비록 20초라는 시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지 않는 사람들보다 동일한 시간을 평균 2배 이상 길게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현재와 미래의 경계가 사라지고 고통 속에서 한데 엮이게 된다.
○ 암 환자들 또한 시간이 더디게 흘러간다고 느낀다. ~~~죽음에 대한생각으로 인해 시간의 흐름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그 결과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현재에만 충실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
○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리는 아니가 있다. 참을성 없이 이것저것을 보며 한 가지에 집중하는 법이 없다. 활발한 아이와는 차이가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해를 않는 아이들은 현재에만 집중한다. 자신이 하는 행동의 결과를 생각하지 못하며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기다리는 것도 몹시 괴로워한다. 이는 사람들이 5분이라고 느끼는 시간이 1시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수 있다.
○ ADHD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소에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시간을 맞추는 실험을 매우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경험하는 시간은 다른 아이들이 경험하는 시간과 전혀 다른 것 같았다. 예를 들어 3초를 기다리라고 하면 , 3초가 되기 훨씬 전에 미리 반응을 했다.
○ 어린아이들의 3~5퍼센트 가량이 겪는 가장 흔한 장애가 시간 인식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실로 놀랍다. ~~~ 아이들에게 지금 100달러를 받을 것인지, 한 달 후에 200달러를 받을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 달 후에 2배로 받는 것을 선택하지만 ADHD 아이에게는 나중에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ADHD 아이에게 빨간 불이 켜지고 난 후 5초 후에 버튼을 누르면 상을 준다고 해도 빨간불이 들어오는 순간 버튼을 눌러 버리고 만다. ADHD 아이들은 가만히 기다리는 것을 몹시 힘들어 하며 행동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조금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두 배가 되는 체온의 비밀]
○체온이 낮을수록 1분을 실제보다 더 길게 추정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체온이 높을수록 1분이 더 빨리 지나간다고 느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체온이 39도 이상 오르자 아내는 겨우 34초 밖에 인 지났는데도 1분이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 크로노스타시스]
○ 로버트 소던은 1967년부터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 무언가 측정해 오고 있는 생물학자다. 근 s시계를 보지 않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추정하고, 혈압과 체온, 맥박을 측정하며 눈과 손의 협응력을 테스트 하고 , 기분과 활력을 체크한다. ~~현재 로버트는 7만 2000번의 측정을 끝낸 상태다. ~~~ 그는 20대가 지나면서 시간이 점점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착각을 가리켜 크로노스타시스 라고 부른다.
○ 방안에서 시선을 옮길 때마다 세상에 대한 이미지가 흐릿해지지 않고 일관되게 보이게 하기 위해 뇌가 순간적으로 시야를 억누른다고 한다. 그 결과 세상이 마치 매끄럽게 흘러가는 영화와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 시계를 바라보는 것처럼 짧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어는 한 가지 사건에 집중하면 실제보다 시간이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가만히 조용하게 보내는 1분이 음악을 듣거나 말을 하면서 보내는 1분보다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거절을 당했을 때 시간이 더디게 흘러간다고 느끼는 이유도 집중과 관련이 있다. 거절을 당하면 자신의 결점에 초점을 맞추게 되기 때문에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2. 당신의 뇌가 시간에 대처하는 방법
○ 벌새는 정확히 20분이 지난 때를 알아차리는 기술이 있다. 20분은 꽃이 즙을 다시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정확한 시간에 다시 돌아옴으로 다른 새들보다 먼저 즙을 얻을 수 있다. 10분에 꿀을 채우는 가짜 꽃을 만들어 두면 벌새는 다시 10분의 시간을 알아챈다. 모든 동물들이 대부분 그렇다. ○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예상추정과 회고추정이 있다. 예상추정에서는 1분이 지나지 않았는데 1분이 지났다고 느끼지만 회고추정은 실제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느낀다. ○뇌 부위 가운데 일부가 시간의 지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각각의 부위마다 시간의 경험에 관해 나타내는 바가 다르다.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떤 자세로 누워있는지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소뇌에서 한다.
○ 뇌와 신체와의 메시지 전달 경로가 손상된 이안 워터만은 단 1초라도 몸에 집중하지 않으면 손에 계란을 들고 있다가도 땅에 떨어뜨린다. 그의 이런 문제는 목 아래의 모든 감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말초신경이 소뇌에게 피드백을 제공할 수 없음을 뜻한다.
[단 1초의 차이를 구분하는 아이들] ○ 어떤 이는 생각하는 시간과 실제 시간이 상당히 다르게 느낀다. 사무실에 가서 하루 종일 일을 했다고 느껴 퇴근을 하려고 시계를 보면 아직 점심시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최근 실시된 연구를 통해 뚜렛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1초 간격의 시간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뇌의 뒷부분 아래쪽에 있는 소뇌는 수천분의 1초를 인지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고. 이마 뒤에 위치한 전두엽은 수초 간격의 시간을 판단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암흑에서 작동하는 뇌시계]
○ 몇 초 이상의 시간을 지각하는 뇌의 부위가 기저핵이라는 사실은 2001년도 이후에 알려졌다. ~~기저핵은 머리 중앙 깊숙한 곳에 있으며 보청기처럼 약간 꼬부라진 형태이다. 기저핵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이용하여 근육의 움직임을 컨트롤한다. 예를 들어 자리에 앉아 있고 싶다면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근육 이외의 다른 모든 근육은 활동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고 싶으면 기저핵이 근육에 가했던 브레이크를 풀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브레이크를 가하는 힘을 가진 도파민이 충분하지 않으면 파킨스병에 걸렸을 때처럼 떨림과 발작적인 움직임을 겪게 된다. ~~ 기저핵은 2초 이상 지속되는 사건의 시간을 추정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킨스병에 걸리면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파괴되는데 세포가 많이 파괴될수록 시간을 추정하기가 어려워진다. ~~~정신분열증 치료약인 할리페리돌을 투여하면 도파민 수용체가 차단되어 경과된 시간을 실제보다 짧게 추정하게 된다. 반면 각성제의 일종인 메스암페타민을 투여하면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뇌 속의 도파민 순환 수치를 증가시켜 뇌의 시계가 빨리 돌아가게 만들기 때문에 실제로 경과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추정하게 된다.
[뇌가 시간을 세는 방법 1: 괴짜효과]
○ 피아노로 같은 길이의 음을 도도도도쏠도도도도 라고 칠 때 쏠의 시간을 제일 길다고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 기린 기린 기린 망고 기린 기린 기린 의 그림을 스크린에서 연속적으로 보여주면 역시 망고그림을 제일 오랫동안 본 것으로 생각한다. ~~~기대치가 감정에 끼치는 영향으로 또 다른 기린이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갑자기 망고 그림이 나타나면 , 가라앉아 있던 감정이 깨어나면서 내면의 시계가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더 많은 박자를 세게 되고 망고가 오랫동안 보인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 두개골이 아래쪽으로 구부러지기 시작하는 뒷머리 윗부분이 손상된 사람은 거리를 판단하는데 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가늠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두정엽이라고 불리는 이 부분은 움직임을 일으키는 행동이 시작되는 곳이다.
[뇌가 시간을 세는 방법 2: 숫자 3의 비밀]
○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 3초 간격의 리듬감 있는 구조를 사용하며, 시인들의 경우 3초 길이의 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3초라는 시간 간격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 사람들은 3초간 악수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너무 길게 하거나 너무 짧으면 경계심을 품는다.
○ 최근에 실시된 실험에 따르면 순간이 2~3초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뿐 아니라 음악, 연설, 움직임의 요소와도 일치되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행동을 분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자폐아들의 경우 시간 지각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자폐아에게 음계 하나를 1초나 5초 동안 들려주고 똑같은 길이만큼 음계를 연주하라고 하면 항상 3초 동안 연주한다. ~~~ 누군가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그 즉시 전화를 간수 있지만 다른 곳에 정신을 빼앗겨서 3초 이상 지체하게 되면 그 번호를 기억해 내기 어려워진다. ~~~실험 결과 다른 길이의 시간을 판단할 때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계가 3.2초 ~4.6초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다른 곳에 집중하면 시간의 길이를 측정하는 메커니즘이 방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또 다른 할 일을 주는 순간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기 시작하는 이유다. 불 위에 올려놓은 냄비를 계속 주시하고 있으면 물이 영원히 끓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컴퓨터에서 이 메일을 확인하고 오면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미 물이 끓고 있다.
2부 미래를 지배하는 시간 설계법 [미래의 상상은 과거의 기억에 의존한다]
○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유연하고 심지어 믿을 수 없는 것이라 해도 기억이 하나의 복원과정이 되어야만 한다. ○ 미래 사고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비단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만이 아니다. 자전적 기억력이 낮은 사람도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워한다. ○ 다음 주에 해야 할 일 중에 매주 하는 일이 아닌 것을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 사건을 자세히 상상해 보도록 하라. 실내에서 벌어질 일이라면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들이 있을 거라면 사람들이 무엇을 입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자신이 떠올린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거의 기억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미래에 대한 나의 상상은 내가 찾을 수 있는 관련 기억들이 합쳐져 구성된다. 오래된 기억을 재결합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미래로 투영하여 가장 그럴듯한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는 무한한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당신의 시간 관점을 파악하라: 짐바브르도 시간관 검사]
○생각이 미래를 향하고 있는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 짐바브로 시간관 검사는 시간에 대한 편견을 평가하여 6가지 관점으로 나눈다. 과거 부정적, 과거 긍정적, 현재 숙명론적, 현재 쾌락적, 미래지향적, 초월적 미래지향적.
[미래를 상상할 수 없는 아이들] ○ 한 실험에서 3세 아이들의 3만분의 1만이 다음날 무엇을 할지에 대해 그럴듯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불과 1,2년이 지난 후에는 미래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되어 아이들의 3분의 2가 그럴듯한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상상하라] ○ 기억은 유동적이다. 기억은 완전한 형태로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서 우리가 불러낼 때까지 마음속의 기록보관소에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얻은 근거를 통해 우리가 기억을 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될 때마다 기억이 바뀌고 기억을 끄집어 낼 때 다시 한 번 바뀐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지금부터 한 달 후에 돈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더욱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도박사들은 먼 미래에 운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으면서 점점 더 모험을 건다. 학생들에게 과거에 발생했던 10가지 중요한 사건과 미래에 발생할 10가지 사건을 적으라고 하면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더 긍정적으로 적는다. ~~~75세가 될 때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가 과거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인 사건을 생각해보라고 하면 과거에 발생했던 부정적인 사건을 떠올릴 때보다 더 시간이 오래 걸린다. ○ 미래에 관한 상상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미래에 벌어질 사건에 대해 정교한 상상을 그릴 경우 그 일을 기억해서 잊지 않고 반드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란을 사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면 상점에 들어가서 계란이 들어있는 매대를 찾아가 중간 크기의 계란을 찾은 후 뚜껑을 열어 깨진 것이 없나 확인을 한 후 카운터로 들고 가 계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이것이 혼잣말로 “계란 사는 것을 잊어선 안 돼” 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의도하지 않은 망상에는 감정적 대가가 따른다] ○ 하버드 대학 연구원들은 아이폰 애를리케이션을 이용해 83개국에 사는 5000여명의 잡념을 관찰했다. 주기적으로 지금 이 순간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현재 하고 있는 일 외에 다른 무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을 보낸다. 그 결과 하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이 잡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몽상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한 기억을 만들어 필요할 때 그 기억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믿는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면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그 전에 했던 추락에 관한 몽상이 작동하여 실제로 살아남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하버드 의대의 모쉬바) ○ 우리에게는 시간을 앞서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
[극단적인 과거 경험이 만드는 잘못된 미래] ○ 과거의 기억을 미래의 상상과 혼합하기 때문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미래에 대한 생각을 과거에 준해서 판단함으로써 미래가 과거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마음속으로 미래를 상상할 때 앞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들만 고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골에 내려가서 점심을 먹기 위해 도심을 떠날 때는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저렇게 예쁜 집에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길을 걷는 모습이나 푸른 계곡을 향해 내려가는 모습, 마을의 아늑한 술집에 들르는 모습만 상상하게 된다.
○ 즐거움이든 슬픔이든 초기에 느끼는 감정은 서서히 사라지게 마련이다. 연구원들은 오랫동안 바라왔던 승진을 하게 되는 경우 그로 인해 얻게 되는 행복감이 불과 3개월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후로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게 되고 새로운 직책이 가진 단점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예전과 같이 거슬리는 것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아무리 심각한 장애를 입는 경우에도 변화의 시기를 겪을 때는 큰 충격에 휩싸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적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래에 대한 낙관은 미루는 습관을 만든다] [미래 시제보다 미래완료 시제를 활용하라] ○ 더 먼 과거를 회상하면 할수록 더 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다.
4.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시간 사용법
[달아나는 시간을 붙잡는 법] ○사람들에게 3분이 경과한 시점을 맞춰 보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은 평균 3초 정도만 어긋난다. 하지만 중년은 평균 16초 정도가 더 경과한 후에 3분이 지났다고 말한다. 60~70대의 경우 무려 40초가 지나서야 3분이 지났다고 생각했다.
○홀리데이 패러독스: 휴가를 즐기는 순간에는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지만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한참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보다 많은 일들을 의식하게 되는데, 전에 없던 새로운 요소들 때문에 향후에 되돌아보았을 때 시간이 조금 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 출근할 때 늘 똑같은 길로 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굳이 신경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면 머리를 쉬게 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다. 따라서 매일 같이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매일 무언가 다른 것을 찾아보겠다고 결심할 수는 있을 것이다. 버스 승객들이 입은 옷 색깔 중에 가장 흔한 것은 무엇인지, 지붕이 가장 멋진 건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식으로 말이다. 휴가지에서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더 많이 추억거리를 만들면 한 주가 훨씬 더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 기회가 생긴다면 시간을 수천 개의 새로운 일로 채워라 ○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신문이나 보고, 정돈 좀 하고, TV를 보고,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나 몇 통 걸면 휴식을 취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기억 거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나 지난 주말이나 비슷해지고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록 시간은 더 짧게 느껴진다.
[지루한 시간을 빨리 보내는 법] ○ 무언가에 몰두하면 할수록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간다.
[모자라는 시간을 채우는 법]
○1500명의 네덜란드 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실험에서 심리학자 윌리암 프리드만은 해야 할 일을 하기위해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경우 시간이 매우 빨리지나간다고 믿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식으로 인해 사라지는 시간에 초점을 맞추게 되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타이머를 15분과 20분 사이에 맞춰놓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1가지 일만 하는 것이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을 때 건물이 더 멀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할 일이 더 많을 경우 미래에 예정되어 있는 사건이 더 한참 후에 벌어질 것처럼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마감일이 없는 경우에만 그렇다. 확실히 마감일이 정해지면 오히려 미래에 벌어질 사건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3부. 당신의 기억이 시간을 바꾼다.
1. 청년과 노인의 시간 속도가 다른 이유
○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는 생각은 시간의 경험과 관련된 가장 큰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다.
[당신은 인생의 절반만 기억한다] [시간의 속도를 결정하는 자전적 기억]
○사람은 자전적 기억이라는 렌즈를 통해 . 현재 흘러가고 있는 시간의 속도를 판단하는데 우리는 생각보다 과거의 기억에 많이 의존한다.
[왜 1년은 짧고 1시간을 길까] [기억의 오류, 망원경 현상] ○ 1987년에 심리학자인 노만 브래드번이 주장한 기억의 명확성 가설은 시간이 자남에 따라 기억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명확하게 기억하는 것일수록 보다 최근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발생한 사건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해서 사건이 발생한 날짜를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건은 특정한 날짜와 연관되어 기억되지 않는다.
[기억은 시간을 배신한다]
○성공적인 사건들은 실제보다 더 최근에 일어났다고 기억하고, 수치스러운 사건들은 실제보다 더 오래전에 발생했다고 기억한다.
[사건은 1000일 동안만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벌어진 사건의 시기를 기억해 낼 때는 두 달이라는 시기가 한계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공적인 사건은 3년 정도이다.
[경험이 세월의 속도를 결정한다]
○지나간 날을 되돌아보면서 특별히 행복하다고 느꼈던 경험 1~2가지와 슬프거나 두렵다고 느꼈던 기억 1~2가지를 떠올려보라. 그런 일들이 벌어졌을 때 당신은 몇 살이었는가? 그 모든 일중에 전부 아니면 일부는 15~25세 사이에 벌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발생한 경험에 관한 기억들을 특히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이를 가리켜 ‘회고 절정' 이라고 부른다.
○ 회고절정이 가진 열쇠는 새로움이다. 우리가 젊은 시절의 일을 잘 기억하는 이유는 30대나 40대보다 10대나 20대 때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공허할수록 더 빨리 늙는다]
6. 당신의 의지대로 시간을 통제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