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6. 실습 열다섯 번째 날
글과 함께 마음을 다듬어요
‘타닥 타닥’
‘탁탁탁’
노트북 키보드 치는 소리가 실습생 방을 울립니다.
지난날들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글을 다듬었습니다. 철암에서의 황홀했던 순간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왜 기록이 중요한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다듬기위해 기록해놓았던 글들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글의 맥락 상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은 어떻게 바꿀까 골똘히 궁리하며 글을 다듬어갔습니다. ‘(사진추가 수정중)’이라는 추가 내용을 지우며 글을 더 생동감 있게 전해줄 수 있는 사진을 추가했습니다. 어떤 사진을 넣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보니 절로 그 날의 활동을 처음부터 다시 곱씹게 되었습니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기억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치 오늘 있었던 일처럼 그 날의 기억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습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 기획단 (시암, 민서, 재혁, 한, 소민, 은서, 상현, 승하)과 함께 써내려가는 하루를 글로 남길 수 있어 보람차고 기쁩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 고맙습니다.
동료들 (채령, 지연, 민지, 민정언니, 성은언니, 성미언니, 은혜언니, 재성오빠, 기웅오빠, 광재오빠)의 지지와 격려가 녹아든 글을 보고, 함께 나누며 글쓰기 실력이 한층 더 성장해갑니다. 제 단기사회사업 해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동료들 참 고맙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 (한수현 선생님, 정우랑 선생님, 권대익 선생님, 김미경 선생님, 손혜진 선생님)게서 항상 사회사업 잘 하고 있다 칭찬과 위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지요결을 토대로 배워가는 사회사업, 기록의 중요성 뭐하나 우열을 가릴 것 없이 다 중요합니다. 중요한 많은 것들 선생님께 배워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어떤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해나갈 때 어느 순간부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현재는 힘들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그 결실이 멀지 않았음을 모소대나무를 지배하는 농부들의 인내심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 ‘대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인내와 노력의 교훈’ 이회승 자문위원 칼럼 中
기록도, 활동도 최선을 다하되, 할 수 있는 만큼 해야겠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 아이들을 내 아이들처럼
공식적으로 이번 주는 ‘공항동 친구야 놀자’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주입니다. 전체적인 일정을 공지해드리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
“승하 어머니~ 혹시 수요일 날 시간 괜찮으시면 초청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 그날 될 것 같아요~ 몇 시쯤이요?”
“오전11시 ~ 오후 1시 또는 2시 경이요~”
“그 시간 좋아요~ 승하도 좋아 하네요~”
승하가 지난 번 재혁네 초대받았을 때, 자기 집에도 오라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나하던 승하의 표정이 기억납니다.
“아이들이 수요일 날 핫케이크 같은 요리를 만들어 감사인사 다니려고 합니다. 수요일 날 승하네 집에서 불이나 요리도구들을 사용해도 될까요~?”
“네~”
기획단 아이들 집으로 3번째 초청받았습니다. 은서, 재혁에 이어 승하입니다. 공항동이라는 구실로 복지관에서 모이지 않고 아이들이 정하는 곳으로 모이다보니 어머니들, 은서할머니께서 집으로 더 초청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곳에서 모일 수 있도록 초청해주십니다.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간식들도 매번 챙겨 보내주십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함께하는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생각해주시는 시암 어머니, 승하 어머니, 은서 어머니, 소민 어머니, 상현 어머니, 한 어머니, 재혁 어머니, 민서 할머니, 은서 할머니께 참 감사합니다. 어머니들과 할머니들의 귀한 손길 가운데 아이들의 웃음꽃이 더 활짝 핍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가 더 든든하고 정겹습니다.
따뜻함이 가득한 샬롬의 집
8월 10일 금요일 저녁 합동 수료식을 샬롬의 집 강당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합동 수료식 장소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우리가 따로 준비해야 할 물건들은 무엇들인지 등 여러 사항들을 확인하기 위해 샬롬의 집에 방문 했습니다.

우리의 합동수료식 공간을 어떻게 꾸며 볼까요?
국장님과 원장님을 만나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합동 수료식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샬롬의 집 국장님, 원장님, 그 외의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공항동 일상생활기술학교’와 ‘공항동 친구야놀자’의 유종의 미를 샬롬의 집에서 거둘 수 있음에 참 감사합니다.
떡볶이 맛집 황제떡볶이에 드디어 방문하다
샬롬의 집 방문을 마치고, 실습생 사이에서 소문이 난 맛집 ‘황제떡볶이’집에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한수현 선생님과 정우랑 선생님께서 실습생들 아끼는 마음으로 사주셨습니다. 빨갛고 쫀득쫀득한 떡볶이와 바삭하게 튀겨진 다양한 튀김들, 내장까지 섞여있는 순대, 따뜻한 오뎅국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알찬 충무김밥까지! 실습생들을 위해주신 따뜻한 마음과 함께 황제떡볶이 사장님의 후한 인심으로 마음속까지 든든해집니다. 한수현 선생님, 정우랑 선생님, 황제떡볶이 사장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퇴근하겠습니다
‘탁탁탁탁’
‘꿀꺽’
오후 8시.. 8시 30분.. 9시..
밀린 일지를 마무리하러 사무실에 늦게까지 남아 야근했습니다. 한수현 선생님께서 함께 남아주셨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야속하게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 때 마침 들리던 노래 소리 ‘퇴근 하겠습니다 퇴근 하겠습니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저와 민지는 한수현 선생님께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노래 소리에 맞춰 더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일지 밀려 죄송합니다. 늦게까지 함께 해 준 민지 고맙습니다. 한수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후 10시’ ‘퇴근합시다~’
시간이 늦었다며 집까지 차로 태워다주신 한수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제게 맡겨진 일을 제 때에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실습하는 동안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의 인턴이라는 생각으로 임해 달라 말씀해주셨던 김은희 부장님과 많은 실무자 선생님들 말씀 마음에 더 새기겠습니다. 인턴처럼 행동하도록 더 노력 하겠습니다.
시작과 끝은 감사로
지하철에서 오늘 하루 시작하는 저에게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박혜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해맑게 맞이해주며 칭찬해준 유진언니, 지연 고맙습니다.
핫스팟 틀어서 공유해준 재성오빠, 광재오빠 고맙습니다. 오빠들 덕분에 오늘 실습일지 잘 다듬고 카페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통아몬드 사탕과 나눠먹을 간식들 챙겨준 재성오빠 고맙습니다.
잘 먹고 지내야한다며 꿀자몽차 사준 재성오빠 고맙습니다. 오빠가 지나가며 해주는 걱정, 지지와 격려가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만든 쿠키 나눠준 은혜언니, 기웅오빠 고맙습니다.
따로 강점적어서 보내준 유진언니 고맙습니다. 정신없었을 텐데 이렇게 동료들 챙겨준 유진언니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동료사랑 크게 실천해주어 고맙습니다.
장봉도 사진보며 웃음과 행복 나눠준 민정언니 고맙습니다.
카페 갔다가 바쁜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등 기다려준 광재오빠, 성미언니, 재성오빠 고맙습니다.
밥 맛있게 먹으라고 말씀해주신 조리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노트북 빌려준 재성오빠, 한수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 노트북이 없었다면 저의 하루는 굉장히 힘들었을 것입니다.
황제 떡볶이 맛보게 해주시려고 실습생 데리고 황제 떡볶이 집 가서 다양한 튀김, 순대, 떡볶이, 오뎅 국물 풍성하게 챙겨주신 정우랑 선생님, 한수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밀양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엄마사랑 얼음골 사과즙' 주신 손혜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챙겨주신 정우랑 선생님 감사합니다.

밀양에서까지 건너온 실습생 위하는 손혜진 선생님과 정우랑 선생님의 사랑
늦게까지 실습일지 다듬을 동안 함께 야근해주신 한수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죄송한 마음 가득모아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야근해주신 것에 이어 피곤 하실텐데 집까지 데려다주신 한수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집까지 아주 편하게 갔습니다. 체력 더 유지하여 실습일지 다듬는데 온전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실습일지] 20180806 최영경.hwp
첫댓글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기억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치 오늘 있었던 일처럼 그 날의 기억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습니다.
- 기록이 중요하지요. 우리의 실천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영경 선생님 말처럼 오늘 있었던 일처럼 기억이 생생하지요. 생생하게 돌아보며 잘한 일을 살펴 다음에도 더 잘 하도록 합니다. 아쉬운 것을 살피고 다음을 기약해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기록은 우리가 실천한 일을 기록하지요. 그 속에서 의도와 실천 내용을 담고 이를 해석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발전 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어떤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해나갈 때 어느 순간부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현재는 힘들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그 결실이 멀지 않았음을 모소대나무를 지배하는 농부들의 인내심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 마음에 와 닿아요. 사회사업 결실을 기대하며 묵묵히 걸어가는 바보가 되고 싶어요. 하루에 한발 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높은 산도 하루 한발 씩 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정상에 오르겠지요. 끝이 없어 보이는 길도 하루 한발 씩 만이라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렇게 우직하게 일 해 보고 싶습니다.
“승하 어머니~ 혹시 수요일 날 시간 괜찮으시면 초청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중략) 승하가 지난 번 재혁네 초대받았을 때, 자기 집에도 오라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나하던 승하의 표정이 기억납니다.
- 승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승하 어머니께 부탁 했군요. 이런 이야기를 귀담았다가 부탁드리다니 잘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부탁하기 고수가 되겠어요.
기획단 아이들 집으로 3번째 초청받았습니다. 은서, 재혁에 이어 승하입니다. 공항동이라는 구실로 복지관에서 모이지 않고 아이들이 정하는 곳으로 모이다보니 어머니들, 은서할머니께서 집으로 더 초청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 공항동에서 단기사회사업 시작하며 복지관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야기 했었지요. 장소, 예산, 물품 사용하지 않길 바랐지요. 이를 잘 이루어 갔어요. 복지관에서 사용할 수 있었겠지요. 그렇게 하는 것이 수월 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이어주기팀에서 바라는 공항동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뜻을 이해하고 실천해주니 고맙습니다.
- 장소도 아이들이 사는 곳에서 했지요. 간식, 점심, 물건이 필요 하면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부탁해서 마련했어요. 영경 민지 선생님은 사회사업 제대로 했어요.
- 샬롬의집에서 합동수료식 해요. 공간 내어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 일상생활기술학교 활동할 때, 지역인사 다닐 때도 반갑게 맞아 주셨어요. 실습 시작을 알리며 인사드리러 갔었지요. 벌써 수료식 준비로 인사 드렸어요. 인사드릴 때 약속하신 밥 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지역이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분이 계시니 힘이 나요.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