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부산진시장 갔다가 점심 먹으러 들린 집 지니키친
점심에는 한식뷔페를 하고 저녁에는 예약제로 코스요리를 합니다.
그 때 모친이 이 집 음식이 맛있다고 했는데
인스타 계정에 지니키친이 있길래 인친 맺고
살펴보니 저녁에는 인당 3만원에 6인이상 예약가능한 코스가 있네요.
6명이 갈 일이 없어 벼루고 있다가
회사 동기 모임이 있어 제깍 예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들 대만족이네요..
범일역 1번출구에서 2분쯤 걸리는 위치인데
대로변에서 하나 안쪽길이라 한산하고
잘알려지지 않은 길이라 일부러 찾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 듯 합니다.
점심으로 가정식뷔페인데
맛도 좋고 반찬 구성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6,000원에 점심 드신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수요일, 토요일은 삼겹살 무한리필인데 가격은 8,000원 입니다.
얼마전까지 삼겹살데이는 7,000원 이었는데 이번에 올랐네요.
삼겹살 가격이 너무 올라서인 듯 합니다.
실내는 넓지 않아요.
4인테이블 6~7개 정도네요.
저번에도 앉았던 자리인데 미리 예약해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저녁은 예약없이 올 수 없습니다.
이 날은 우리 일행만 예약이 있어 오붓하게 즐겼습니다.
재즈를 좋아하시는지 재즈가 있는 술집이라는 테마입니다.
인당 3만원 코스인데 계절별로 종류가 바뀝니다.
사장님은 겨울 메뉴가 더 자신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코스종류는
야채샐러드, 삼계죽, 문어숙회, 장어양념구이, 등심스테이크, 광어사시미, 깜빠스, 꿔바로우, 새우계란탕, 오징어비빔국수
입니다만,
나이와 성별에 따라 메뉴는 가변적이며
예약할 때 특별히 좋아하는 취향을 얘기하면 그에 맞쳐 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해산물을 많이 달라고 한다거나
파스타 등 여성과 어린이가 좋아하는 메뉴를 해달라도 한다거나
실제로 예약을 할 때 연령대와 성별을 묻더군요.
그리고 원하는 종류가 있으면 얘기해 달라고 했는데
전 처음 방문이라 그냥 원래대로 해달라고 했어요.
6명 예약해서
테이블당 3명씩 앉았고
음식은 테이블당 한접시씩 나왔습니다.
그러니깐 사진의 음식은 3인분이네요.
야채샐러드
맥주 한잔 따르자 마자 바로 내어 주시네요.
견과류가 듬뿍
평범해 보이는데 맛이 뛰어나서 앞으로 나올 요리가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양이 부족하면 다른 요리 더 해주신다고 실컨 먹으라고 했습니다.
동기들한테 힘내서 먹고 추가 요리 받자고 화이팅 했는데 ㅎㅎ
결과적으로 실패했어요.
삼계죽
부드럽고 구수하고 든든했어요.
문어숙회
문어다리가 큰데 잘 삶아서 아주 부드러웠어요.
장어양념구이
40대 아저씨라고 신경썼다는 메뉴입니다.
대박 메뉴였어요.
양념이 달짝매콤한 것이 강정같은 느낌이었고
장어속살은 부드러웠어요.
등심 스테이크
살짝 익혀서 육즙도 많고 완전 부드러웠어요.
찹스테이크로 나왔네요.
그래서 오히려 안주하기에는 좋군요.
아이들한테 해줄때는 충분히 익히는데
안주용이라 레어로 익혀서 참 좋았어요.
광어사시미
사시미란 표현은 일본어라 안좋아하는데 메뉴는 식당 표기법을 따르는 지라 그냥 사용했어요.
광어회가 얼마나 찰지고 쫀득한지
일식 요리가 전문인 것 같네요.
겨울에 더 자신있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겨울에는 방어를 주신다네요.
지느러미 부위 짱!
새우계란탕
부드러운 계란탕이 속도 달래주고
통통한 새우가 씹혀서 안주로도 좋고
꿔바로우
큼직하고 쫀득한 꿔바로우도 금방 만들어 나왔어요.
음식들이 다 맛있고
술 마시는 속도에 맞추어 안주가 떨어질 때쯤 알아서 다음 요리를 가져다 주었어요.
손님이 우리뿐이라 완전 전용 요리사 고용한 느낌이네요.
피는 쫀득하고 고기는 부드럽고
새콤달콤한 소스에는 레몬향이 풍성해요.
깜빠스
올리브 오일과 마늘이 양껏 들어간 새우 깜빠스
스파게티 면을 추가해서 넣으면 바로 알리오올리오네요.
새우를 바싹 익혀서 머리까지 통으로 먹을 수 있었어요.
물론 머리를 떼어내도 상관없어요.
오징어 비빔국수
오징어가 통통하고 녹진한 맛이 좋았어요.
달콤매콤 양념이 마무리 식사로 훌륭합니다.
오징어도 많고 맛있어서 마지막까지 술을 부릅니다.
상투과자와 커피
후식까지 맛있네요.
모자르면 추가 요리 더 해준다고 했는데
못 먹었어요.
처음에 우리가 잘 먹는다고하니
그래도 다 먹기 힘들다고 하던데
겨우겨우 다 먹긴 했어요.
추가 요리가 아직도 궁금하네요.
점심 가정식뷔페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인스타에 지니키친으로 검색하면 계정이 있어요.
매일 그 날의 반찬을 올리니 한번 보셔도 됩니다.
점심뷔페도 괜찮았는데
저녁 코스도 모두가 만족했어요.
양과 맛 모두 합격
다음 모임에도 또 오자고 하네요.
전 가족이랑 한번 와야겠어요.
모두가 좋아할 메뉴이고
취향따라 맞춰준다는 서비스가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