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당 17번째 마지막 이야기 2011 08 22 월요일 카트만두에서 귀국
여러 번 들었던 저 소 리가 궁금하여 아침 카메라를 들고 그곳으로 올라갔다
날이 새기 전이다. 5시에 옷을 창기여 입고 나선다! 문을 어찌나 잘 잠갔는지 건축쟁이인 내가 간신이 시건 장치를, 풀었다.
현관문은 이중인데 아마 원숭이의 칩입을, 방지하기 위함인 듯 장식이 발달돼 있다.
장셈이 일찍 일어나 천수경 읽는 소리가 나드니 별채에서 창문을 열고 위 쪽 사찰 쪽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사람들이 무리 지어 위 사찰과 사원 쪽으로 올라간다. 리비아 폭격 때 피난민 행렬처럼 모두 황급하게 그러나 말은 없이 오른다!
떠드는 사람은 없고 아는 사람을 보면 손짓으로만 인사를 한다!
이것이 종교인과 범인의 차이인 모양이다.
힌두교가 90%라 대세다.
손에 염주를 든 사람은 그 만큼 열세다.
지난 7 일에 왔던 덴니 스님 사찰을 지나 힌두 사원에 사람을 따라 간다.
어른 학생 어린 꼬맹이들이 각각 그룹 별로 모여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작은 북과 작은 심벌즈 같아 뵈는 타악기들이다. 나팔을 불고 우리 장구 같아 보이는 장구도 있다.
사람들은 쌀을 던지고 향과 초를 많이 피워 온통 촛농이 넘치고 향내가 진동을 한다.
사람들은 환생을 인간으로 하려고 오직 한 신념으로 기도에 열중이다.
어른 꼬마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에도 넘친다!
인간은 환경과 기후와 풍토가 종교를 이렇게 다르게 뒤바꿔 놓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과공비례 인 듯하다.
아래로 내려와 사찰인 “마이트리 비하로”에 들린다.
우리나라 서울의 강남 부자 사찰인 봉은사 급인 듯한 곳이다 .모두 기도 시간인가 보다,
밖에서 기다리니 동자 스님들이 나오면서 뛰어 간다.
한 스님을 부르니 나를 찾느냐며 자기를 손가락을 가리킨다! 그리고 내게 온다.
“DENDI스님 이름을 쓰니 고개를 끄덕인다.
기리고 기도를 하시던 스님이 미소를 머금고 나오신다.
항상 스님의 미소는 천진스럽다.
응접실에서 버터 차와 과일을 대접 받으며 마시고 있자니, 장셈과 우보와 김셈이 올라온다!
마고는 날 기다린다며 안 올라와 3명이 왔다.
조우하여 같이 다과를 마시며 이번 여행의 동행의 인연을 얘기하고,
헤어짐이 섭섭하다 서로를 위로한다.
스님은 흰색 카다를 내 목에 걸어 주신다.
편안히 건강하게 잘 가란 의미다…….
가지고 집에 와서 잘 보관 하고 있다.
우보는 스님에게도 용체를 100불 드린다!
괜찮다고 사양하시는 스님을 장셈이 받으시라. 권하니 마지 못해 넣으신다.
밖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내려간다.
스님의 메일 주소를 받아서 매번 쓴 글을 보내고 있으나 아직 답신을 못 받았다.
네팔 장에서 부른 택시 요금은 150루피나 짐이 있어 200루피를 준단다.
짱에 도착하여 한 시간 대기하면서 공항까지 가겠다며 짐을 안 내린다?
시내 나가보아 별 소득이 없는 모양이다.
택시 요금은 짱셈이 계산한단다.
아리랑 식당이 궁금해서,
그 시간에 북한의 별미를 맛봐야 하기에 우리 네 명이 우르르 몰려간다.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주나 물으니 물론 드림 네다.
상밥 정식 450루피
온반 250루피
찬 국수 250루피
불고기 400루피
참이슬 소주 750루피
이곳의 종업원인 慧星씨와 銀香씨가 말하길,
‘酒量이 度量이란다“ 그러려면 앉은 자리서 사람 당 소주 2-3병은 먹어야 합네다.
“食慾이 일 욕입네다”.
말도 잘한다?
즉 밥 잘 먹는 놈이 일도 잘한다는 북한 식 표현이다.
주량이 큰 사람이 도량이 크다는 얘기는 우보를 두고 하는 말인 듯하여
위에 적어 놓은 메뉴에서 불고기가 가장 독특하고 맛이 좋은데, 이곳의 고기는 넓고 얇게 썰어서 우리처럼 가위를 가지고 범절 없이 덤비는 것이 아니라, 칼로 서양식으로 익히면서 썰어 준다. 잔이 비이면 아리따운 20살 안팎의 여인들이 잔에 쳐주니 술 맛이 곱절 난다.
화장기 없는 여자의 맨 얼굴에 한복은 더욱 고와 보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일 인분에 소주 한 병 씩 주문하다 보니, 벌써 추가 3인분이다. 술도 각 1병이 되고,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네팔장에서 사람이 부르러 왔다.
11시 40분이다 12시 까지 간다고 약속하고 다시 일 인분 추가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이다. 수속을 끝내니 1시 10분.
아쉽다. 어제부터 아리랑에 갈 것을
고연이 태국 식당에서 먹은 생각을 하니 화가 난다.
55분 탑승한다. 시게를 서울 시간 3시 15분으로 돌린다.
대한항공은 네팔 항공과의 차별화는 확실하다.
비행기 앞뒤 간격도 넓다 쾌적하다 기내 써비스도 음식도 다르다.
오면서 영화를 한편 보면서 혼자 웃다,
마누라의 지적도 여러 번 받았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2시다.
짐 검사를 하려 나오려니 무슨 짐이냐? 묻는다.
땀 나는 속옷과 침낭과 등산 화 등이지요?
세무 공무원에 답을 건성으로 하고
덥수룩한 나의 수염을 보고도 알 것이다.
우보와 짐 찾으면서 인사를 하고
공항에서 택시에 짐을 넣으니 다행이 다 들어찬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아들이 반가이 짐을 창기여 들고 마중 한다.
사는 맛은 이런 것 아닌가!
여행 중의 사진을 정리하여 각자에게 보낼 때는 여행기가 끝나야 하니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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