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과 대안을 모색할 때 마주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생각을 연결 짓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각 영역과 세대가 나뉘어 갈등을 키우고 연대를 어렵게 합니다. 단절과 개체화는 시대 우상인 자본이 개인을 대중사회의 소비 주체로 만드는 전략입니다. 대중소비사회는 개체화된 소비 주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불안을 조장하고 욕망을 조작하여 고독한 개인을 대중문화와 소비문화로 마약 같은 위로에 빠져들게 합니다. 결국은 더불어 사는 삶과 문화를 어렵게 하여, 변혁의 동력을 밑바닥에서부터 붕괴시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 새로운 의제를 찾는 운동이 힘 있게 지속 가능하려면, 때마다 여러 문제를 만들어 내는 근본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대안을 만들어 내는 ‘관계적 주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질서가 각 사람을 개체화하여 지배하려 들 때, 한 몸 된 관계를 이루어 대응해야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은 존재인데, 어떠한 것들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가 오갔다. 청년들을 자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에는 주거, 관계, 스펙, 취업 등이 있었다. 우리 모임에서 그러한 것들을 부정하고 대항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삶 속에 창조적이고 대안적인 삶 꾸려가는 것을 배워왔다. 그러한 대조, 대안, 대항의 운동은 홀로서는 참 어렵다는 것, 결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바라보고 꿈꿀 수 있는 함께 하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 첫걸음을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중이다."
함께 모임 하는 청년의 나눔인데요. 이 같은 전망으로 기독청년학생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사회 초년 직장인, 프리랜서, 백수 등 20~30대 청년들과 예배하고, 공부하며, 실천합니다. 연대하며 알게 된 신앙의 선배들과 만남은 자연스레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이 운동으로 한몸살이(공동체)가 잉태되고 연결됩니다. 한몸살이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주거, 노동, 빈곤 등과 같은 주제들의 뚜렷한 대안을 만듭니다. 일상적 삶의 관계망에서 운동하며, 세대를 잇고, 영역을 이어, 하나님 나라를 지어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