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은 온전한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없어."
라는 메시지의 꿈을 '어버이 날'에 만나다.
어버이 날이란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계속 되는 잠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전을 다 잠으로 날려버리고 나서였다.
매일 투사의 속도가 조금씩 붙을 때까지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려고 했기에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노트북을 주섬주섬 챙겨서 도서관을 향했다.
그리고 도서관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짐을 다 풀고 나서야
노트북 마우스도, 그 어떤 필기도구도 챙겨오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
바로 집에 가자니 그 먼 길을 무겁게 걸어온게 아쉽고
바로 다시 걸어가자니 뭔가 여기서 만나야 하는 것이
내가 의지한 것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에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다.
오늘 온 꿈을 프린트한 종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올라오는 투사를
따라가 보기로 한 것이다.
" 꿈에 등장하는 존재는 나보다 10살은 많은 어떤 연예인이었다.
어릿광대 또는 트릭스터 같은 기질이 강한 남자 연예인인데
계속 내 젖가슴을 만지고 섹스를 하려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떼어놓는 장면이 펼쳐진다.
이 존재가 내 집에서 그의 존재를 신경쓰게 만들고
씻는 것도 화장실의 방문이 그의 방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방문을 닫으려고 하는데도 아구가 맞지 않아
닫혀지지 않는 것을 마주하고 그곳에 나오니
거기에 펼쳐지는 것이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 어두운 절벽을 깎아 만든 검은 땅, 그림자의 영토의
가장 아래쪽에서 젖소 무늬의 고양이 세 마리와
젖소무늬 고양인줄 알았는데 남성인 존재가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꿈의 진정한 의미를 마주하기 위해 처음에 그 남자 연예인에 대한
내 투사를 많이 들여다봐야 했다.
즉각적인 찬사와 즉각적인 아하로 내 집단의 참가자들이 응답하지 않으면
내 존재의 능력까지도 회의하는 나를 만나게 되었고
그것에는 즉각적인 아하를 주지 못하면
이 영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라는 죽음의 공포가 있음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공포 역시 내 일을 통해서 밥벌이, 생계 유지를 위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 돈이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공포 역시
내 안의 황금이 조만간 소실되거나 빼앗기거나, 돈벌이를 못하게 되는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에 의해 야기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근데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내 황금은
여러 우여곡절의 시간을 거쳤어도 사라지지 않거나
자기만의 진화를 통해서 하나의 황금으로 더이상 사람들과 작업하지 못해도
다른 방식으로 펼쳐낼 황금이 또 오기도 하는
뭐 그런 신의 방식 안에서 작동하는 것임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왜 그것을 의심하게 되었지?
라는 질문이 올라오게 되었다.
즉 이런 삶이 펼쳐지는 이면에는 내 안에 삼각형의 그림자적 영토에 머물고 있는
내면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메시지를 꿈이 나에게 가져왔는데
그 영토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뚫어지게 보고, 그려도 보고
이러다보니
아 이게 '힘의 피라미드'인 삼각형과 닮아있던 것이다.
내 안에 어떤 위계의 지배를 받는 영토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을
이 꿈은 나에게 보길 원했기에 이 힘의 피라미드 삼각형을 가져온 것일테다.
내가 그 연예인(남성성)과 가지는 위계 관계는 아마도
'나이'가 아닐까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옳고, 더 존중받아야 하고, 더 많은 위력을 행사해야하고
이런 위계가 내 안에 있음을 이 꿈이 알려준다.
그게 남아있으면
내 내면을 지배하는 삼각형이
원래 내 몸에 존재하는 삼각형 (pubic triangle 역삼각형 아랫배)에서
완전히 뒤집혀서 위계, 권력으로 작동되어
결국 내가 역삼각형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게 아니라
힘의 피라미드 식으로 세상에 위계로 폭력하면서 살아가게 됨을
드러내 주었다.
우리가 의식의 언어로 역 삼각형이라고 하는 것이
여성의 인체에서나 남성의 인체에서나
다 똑같이 원래 우리 안의 삼각형 또는 3 (신성함)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모습이다.
(이하 나머지 이야기는 블러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foxyash/223440984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