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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전 4: 11 자기 일을 하고 - 살전 4: 12 단정히 행하고
살전 4: 11 자기 일을 하고 -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종용하여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
본 절은 앞 절에 있는 사랑에 대한 권면의 연장이라는 견해가 있다(Theodoret). 이 해석에 의하면, 나태하여 다른 사람들의 구제를 의지하고 사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 여기에 암시되었다는 것이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지 않는 부자도 사랑이 없는 자이지만, 남을 늘 의지하는 자도 그와 같은 자이다.
그러나 위의 해석과 달리 본 절의 교훈은 앞 절의 그것과 관련이 없는 독립적 권면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Calvin, Van Leeuwen, Dibelius).
우리는 손으로 자기 일을 해야 한다. 노동은 좋은 것이며 사람의 의무이다.
* 잠 18: 9 -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
사람은 죄를 범한 이후 얼굴에 땀을 흘러야 먹고살도록 정해져 있다.
* 창 3: 19 -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 잠 10: 4-5 - 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5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이것은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유할 때에 말한 교훈을 가리킨 듯하다.
2]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필로티메이스다이 헤쉬카제인'(*)은 '조용하기를 열망하다'(to beambitious to be quiet)의 뜻이다.
여기서 '필로티메이스다이'는 활동적이며 정열적인 행동을 뜻하며 '헤쉬카제인'은 반대로 '조용히 하다'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상호 반대 의미를 가진 두 단어를 연결하여 조용하기를 강력히 권면하는 것은 '영리한 바보'와 같이 일종의 수사학적(修辭學的)인 모순 어법이다.
혹자는 '조용하기를 힘쓰라'는 바울의 권면에 대하여,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떠난 후 영지주의자들이 침입하여 소란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살후 3: 6-13을 위시하여 목회 서신 가운데 여러 구절을 제시한다(Schmithals).
* 살후 3: 6-13 - 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8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 딤전 5: 13-15 - 13 또 그들은 게으름을 익혀 집집으로 돌아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 14 그러므로 젊은이는 시집가서 아이를 낳고 집을 다스리고 대적에게 비방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말기를 원하노라. 15 이미 사탄에게 돌아간 자들도 있도다.
* 딤후 3: 1-9 - 1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6 그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바 되어 7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8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 받은 자들이라. 9 그러나 그들이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은 저 두 사람이 된 것과 같이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임이라.
* 딛 1: 10-11 - 10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할례파 가운데 특히 그러하니 11 그들의 입을 막을 것이라.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 도다.
그러나 데살로니가 교회의 동요(動搖)는 과도한 종말론적 분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견해이며(Morris, Bruce), 바울은 이와 같은 소란에 대하여 종용할 것을 권면하였다.
우리는 꼭 필요하지 않은 말을 삼가며 조용한 생활을 해야 한다.
* 잠 10: 19 -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3]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본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일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데살로니가 성도들 중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생각으로 일하지 않고 소란을 피우는 자들이 있었다.
또한 헬라인들은 노동하는 것을 노예들이나 하는 천한 것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바울은 노동의 중요성을 역설하였으며 친히 모범을 보였다(2: 9).
* 엡 4: 28 -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이 말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하여 어떤 학자는 말하기를, '데살로니가 교회는 그리스도 재림을 건전한 마음으로 기다리지 않고, 그것 때문에 현세의 노동과 직무를 등한시하는 고로 바울은 여기서 그들의 그릇된 태도를 개정하기 위하여 경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쨌든, 그 때에 처음 믿는 자들 중에는 인생관이 변동되자 혹 그릇된 생각으로 현세적 직무와 노동에 대하여 등한시하는 자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비울은 전도 시초부터 성도가 천국의 자녀가 되었다고 해서 현세의 생활 책임과 업무를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왔을 것이다.
이 구절은 세 가지 미덕을 제시하였다.
(1) 조용함
이 말의 헬라 원어는 하던 말을 그치고 침묵하는 것.
* 눅 14: 4 - 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 행 21: 14 -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혹은 남들과 상관하던 일을 그치고 개인의 사생활에 충실한 것(Plato, Rep., VI, p.496)을 의미한다.
본 절에 관련된 자들은 게으른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사방에 다니면서 누설하기를 기탄없이 하였을 것이고, 또한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했을 것이다.
* 딤전 5: 13 - 또 그들은 게으름을 익혀 집집으로 돌아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
그러므로 '조용하라'는 말은 이 두 가지 의미를 다 포함한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바울의 이 말이 무언주의(無言主義)를 장려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일 없이 돌아다니면서 남의 말을 누설하며,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게으른 자들을 경계할 뿐이다.
사람이 말이 너무 많으면 거짓과 훼방을 산출하고, 말이 적으면 덕을 세우고, 말이 너무 없으면 자타에게 불화와 불쾌를 초래하기 쉽다.
(2) 자기 일을 하고
위에 말한 것과 같이 게으른 자는 무례히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여 방해를 주는 일이 있고, 공중 생활의 질서를 문란케 하는 실례가 많다.
여기서 바울은 그것을 경계하는 것이지 결코 공사(公事)를 돌아보지 말고 자기의 일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공사를 위한 봉사의 첫걸음은 먼저 개인적 직책을 잘 알고 돌아보아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 것이니, 그렇게 해야 우선 공중 생활(公衆生活)의 질서가 유지된다.
(3) 손으로 일하기를 힘씀
노동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제일 처음으로 맡기신 것이다.
* 창 2: 15 -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노동은 사람과 더불어 불가분리(不可分離)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바울은 손수 노동하면서 이 권면을 하였으니 힘 있는 교훈이다.
벧겔(Bengel)은 말하기를, "이것은 천국 맛을 본 사람들에게 필요한 교훈이다"라고 했으니 과연 그렇다. 성도들이 흔히 받기 쉬운 유혹은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영적(靈的)으로 천국에 속하지만, 그들은 가시밭 같은 현세를 개척하는 책임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힘쓰라' - 헬라 원문의 어원적 의미는 '대망(大望)을 가짐'(to be ambitious)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힘껏 힘씀'을 가리킨다.
어순(語順)대로는 이 말이 본 절 첫머리에 있기 때문에 칼뱅은 이것을 앞 절에 포괄시켜 해석하였다. 그러나 그보다도 이 말을 11절에 연결시켜 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살전 4: 12 단정히 행하고 -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 이는 외인을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
성도가 손으로 자기 일을 하며 살 때 믿지 않는 자들 앞에서 바르고 단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고, 또 궁핍함도 없을 것이다.
천국을 소망하는 자들은 세상에서도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결코 게으르거나 낭비하지 말고, 또 버는 것보다 적게 쓰며 노후를 위해 자녀에게 의존하지 말고 지혜롭게 저축도 해야 한다.
1] 이는 외인을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외인'이란 복음을 믿지 않는 비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한다.
* 고전 5: 12-13 -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 골 4: 5 -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 딤전 3: 7 -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또한 '단정히'의 헬라어 '유스케모노스'(*)는 '보기 좋은', '존경할 만한'의 뜻을 갖는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비그리스도인에 대해서도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함을 교훈한다.
그래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자신들의 게으름을 몰아내고 부지런히 일하는 자세를 견지(堅持)하여야 했다.
2]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이에 대한 원어적인 뜻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not bedependent on anybody, NIV)로 경제적인 독립을 의미한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 우리는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를 행하며 더욱 많이 힘써야 한다.
성화(聖化) 즉 거룩하고 선한 삶은 하나님의 뜻이다.
물론, 우리의 거룩하고 선한 삶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하지만, 사람 편에서의 진실한 노력도 필요하다.
우리는 죄를 짓지 말고 하나님의 계명 지키기를 더욱 많이 힘써야 한다.
둘째, 우리는 음란을 버리고 부부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미혼자들과 독신자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자신을 절제하며 거룩하게 살아야 하고, 결혼한 자들은 부부관계를 저버리고 실수하며 외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음행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은 참으로 무섭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교훈대로 형제 사랑함을 힘써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은 사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본을 따라 서로 사랑하며 또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넷째, 우리는 조용히 손으로 자기 일을 부지런히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성도는 자기 직업의 일에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해야 하며 또 돈을 낭비하지 말고 절약하며 노후를 위해 지혜롭게 저축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