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처남 호칭문제

[김홍환]

문 : 본인보다 나이가 적은 손위 처남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답 : 손위 처남에 대한 호칭어로는 '형님' 또는 '처남'이고, 손아래 처남은 그냥 '처남' 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손위 처남 즉 아내의 오빠에 대한 호칭어는  '처남'이라 하여 처가 쪽의

서열에 관계없이 나이로 위아래가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위 처남과의 나이가 10세 이상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에는 서로 벗 삼아 지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손위 처남일지라도 '형님'이라 불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시집을 가면 나이에 관계없이 남편 쪽의 서열에 따라 남편 동기의 배우자에

대한 호칭과 경어 사용이 정해지는데, 아내의 동기들에게는 여자의 서열에 관계없이 남자들의

나이에 따른다는 것이 지나친 남성 위주의 사고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요즈음에는 처남과 매부가 친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남에게도  '형님'이라고 부르는데 손위 처남을 '형님'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위 처남에 대하여는 '형님'을 호칭어로 하고, 그 손위처남의 나이가 본인보다 적을

경우에는 그냥 '처남'이라고 부르는 것이 현실에 맞는 표준화법이라 하겠습니다. 

<국립국어원 자료에서 내용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