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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성 (히브리어: 아레이 하미클라트, עָרֵי הַמִּקְלָט): '미클라트'는 '받아들이다, 수용하다, 흡수하다(absorb)'라는 뜻입니다. 도피성은 죄인의 자격이나 과거를 묻지 않고 일단 그 안으로 뛰어들면 그를 넉넉히 받아주고(수용하고), 그가 받아야 할 율법의 저주를 십자가가 대신 '흡수해 버리는' 은혜의 성입니다.
피를 보복하는 자 (히브리어: 고엘 하담, גֹּאֵל הַדָּם): 36강에서 살펴본 룻기의 '고엘'은 잃어버린 것을 찾아주는 은혜의 '구속자'였지만, 여기서는 피(담)의 값을 갚아주는 '보수자(Avenger)'로 쓰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율법)는 죄에 대하여 반드시 피의 값을 요구하는 무서운 '고엘 하담'이 되어 우리를 추격합니다. 이 추격을 멈추는 것은 오직 대제사장의 피뿐입니다.
부지중에 / 실수로 (히브리어: 비쉬가가, בִּשְׁגָגָה): '알지 못하고, 고의성 없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자기를 못 박는 자들을 향해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고의적인 죄악마저도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비쉬가가(알지 못하고 지은 죄)'로 덮어주사, 우리를 도피성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3. 구속사적 관주 (Cross-References: 성경 전체를 꿰뚫는 연결)
[히브리서 6:18]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도피성)를 찾은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신약의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를 가리켜 '피난처(도피성)를 향해 도망친 자들'이라고 명확히 규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율법의 정죄를 피해 우리가 숨을 수 있는 유일하고도 영원한 피난처입니다.
[로마서 8:1-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도피성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피의 보수자)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바울이 선포하는 로마서의 복음은 도피성의 영적 실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머무는 자는 결코 피의 보수자에게 정죄당하지 않으며,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완전한 해방을 누리게 됩니다.
[히브리서 9:11-12]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구약의 대제사장은 언젠가 늙어서 자연사했지만,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도피성에 갇힌 우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십자가에서 '친히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심(죽으심)'으로 완전하고 영원한 사면령을 선포하셨습니다.
[46강 핵심 요약]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율법(피의 보수자)의 추격을 받아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맹렬한 진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도피성'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곁에 열어 두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으로 피하기만 하면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심으로, 우리는 단지 숨어 지내는 죄수가 아니라 완전한 자유를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 고향에 돌아가는 위대한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