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2일~23일 무박 산행 30.5Km
■산행 코스: 댓재(796m)(들머리)-명주목이(917m)-명주목재(1014m)-통골목이(1024m)-두타산(1357m)-박달재(1161m)-문바위재(1172m)-청옥산(1414m)-연칠성령(1246m)-고적대(1368m)-갈미봉(1294m)-이기령(859m)-상월산(968m)-원방재(775m)-백봉령(867m)(날머리)
■난이도 :새녁 대장님 기준-중-중(사람의 산행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음)
■날씨:-7~-4, 풍속: 10m~15m 바람이 강한 예보이지만 바람이 없고 날씨가 추움
■참가 인원 : 24명
■특이 사항 : 눈이 있고 맑은 봄과 겨울 날씨 수준
■차량 정보 : 온라인 산악회 백두대간 전용차량
■백두대간 북진 41구간의 산행 내용은 아래와 같음
● 날씨예보가 꽃샘 추위에 강풍이다 지난해 12월 초에 무박 산행으로 가야할 시기에 영하 15도에 강풍을 예고하여 참석한 모든 분들은 철심으로 찌를듯한 고통으로 햇댓등까지 올라가서 하산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오늘 무박도 그럴까? 그러나 봄이라는 빽을 등지고 믿어본다 강풍을 예보해서 겁은 난다 산신령님께서 우리를 두번이나 거부할려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래도 시산제를 미리 지냈으니 노여움이 없으리라 믿어본다 산행의 죄대 고통은 강풍이다 새벽 달을 보며 가야할 산행이 궁금해진다 하늘에 떠 있는 달님은 알까? 별들은 알까? 무박 산행은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 서울 날씨는 그리 춥지 않다 댓재로 출발한다 강풍의 예보인지 대원들이 정예멤버로 구축되어 있다

●두타산으로 가즈야~~~햇대등이 950고지다 새벽은 쌀쌀하다 다행히 바람은 봄기운을 맞았는지 잔잔하다 겨울 새벽바람은 시베리아 강풍이지만 봄날씨의 강풍은 봄기운을 동반한 바람이라 춥지 않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왔는데 다행히도 바람은 없다 바람막이 바지를 입을까 말까 망설이고 망설였다 입지 않는 결정이 옳은 것 같다 새벽의 둥근 해는 하늘에 떠 있어 헤드랜턴이 없어도 밝은 날이다 늦티형님은 랜턴을 가져오지 않아 첼로님이 하나 빌려 주셨다고 한다 깜깜한 새벽녘에 백두대간 팀만 있다 새녁 대장님은 햇댓등을 안가시는 분들은 직진하시라고 하는데 그럴 분들은 안계신다 햇댓등으로 출발한다 200고지를 올라가야한다 깜깜한 밤에 헤드랜턴만 켜서 뒤를 따라간다 완만한 경사와 능선이 있다 급경사로 올라 숨이 찰쯤에 능선이 나온다 앵두님 뒤를 따라간다 조금 가니 급경사로 올라가다가 능선이 나온다 숨고르기를 하나? 초기 숨쉬기를 잘해야 장기 산행에 수월하는데 숨고르기가 좀 안된다 완만한 경사일 때 숨고르기를 해야되는데 말이다 급경사와 능선을 세번 정도하니 햇대등이 나오는 알림이 트랭글의 종소리로 울린다 긴 호흡을 쉰다 속도도 빠른 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을 안가고 바로 가도 되는 것 같다 햇대등에서 보는 앞은 커다란 마을이 있는 듯 불빛이 요란하다 잠시 쳐다보고 간다 아마도 여기서 해돋이를 보는 것 같다 내리막이다 내리막도 빨리 빨리간다 속전 속결이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ㅎㅎ 잠깐 내려가니 이제는 능선 따라 간다 계속되는 능선 길이다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이다 명주목이를 지나간다 1.7km에 35분 정도 소요된다 능선 길이니 빠르게 간다 새녁 대장님의 랜턴이 보일 정도다 이제는 서서히 오르막이 형성된다 회장님께서 잠깐 쉬신다 쉬는 틈을 타서 뒤따라 오신 분들은 계속 진행한다 회장님께서 감기가 걸리셔서 몸 상태가 안좋으시다고 한다 칠순을 넘기셨으니 조심해서 산행하셔야 할 것 같다 이제는 계속 오르막이다 두타산은 백대명산이니 모두들 한번쯤은 올라 왔으리라 나는 댓재가 아닌 다른 들머리로 올라온 기억이 있다 보통 댓재로 올라가는 것은 백두대간의 길목이고 보통 이곳이 들머리로 많이 온다고 한다 앵두님을 뒤따라가는데 갈만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어느 정도 힘들게 오르다 싶으면 능선 길이 나오고 내리막이 나온다 그리고 오르막이다 새벽이니 앞 사람 뒤꽁무니만 쳐다보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백두대간 산행하시는 분들은 이것이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은지 총총히 제 걸음으로 간다 숨쉬기는 이제 고른 것 같다 숨쉬기가 정상적이지 않고 입으로 숨쉬면 쉽게 지친다 코로 숨을 쉬어야 장기전으로 산행할 수 있다 무박 산행은 무아의 경지다 아무 생각없이 간다 故 성철 스님께서 손님을 만나기 위해서 부처님께 팔천배를 하면 만나주셨다는 것이 왜 그럴까의 의문이 풀린다 사람이 팔천배를 할 경우 모든 것을 놓아 버린다고 한다 즉 무아의 경지에 도달한다고 한다 나로서는 해보질 않았지만 이해가 간다 즉 욕심이 없는 상태니 대화 할 때 물욕이 없이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산행을 할 때 항상 느끼는 것이 무아의 경지다 특히 제일 힘들 때가 최고의 경지에 이른다 계속되는 오르막이 끝날 쯤 능선이 계속 된다 한박자 쉬는 느낌이다 속도도 빠른 것 같다 양쪽에는 나무들과 동물들이 잠자고 있을텐데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닌지 미안함을 느낀다 아직까지 강풍은 없다 잠깐 잠깐 시원한 바람이 불뿐이다 능선이라 숨쉬는데는 지장이 없다 단지 발걸음만 빠를뿐이다 앵두님 뒤만보고 간다 ㅎ 그 앞에는 엄지님이 계신다 중간 정도 인가? 오늘은 산행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선두 후미 그룹이 없을 것 같다 평속 2.5km으로 가면 거의 12시간 정도다 산행 길은 육산이면 가능한데 중간에 너덜 길이 있다고 하니 좀 힘들지 않나 싶다 명주목재를 지난다 2.8km에 한시간 정도다 높은 고지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한두번한다 새벽녘에 랜턴만 켜고 가는 것이라 경치는 구경할 수 없다 두타산이 나올 때 급경사가 나올 법도하는데 어디쯤일까? 몸에는 땀이 베어 있어 추운 줄 모른다 앵두님이 갑자기 통골목이에서 엄지님을 부른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고 한다 갑자스런 멈춤에 잠깐 쉬어 가야하는 판단이 안되서 앞서가신 늦티형님과 산벚 총무님이 가시길래 뒤따라간다 오르막의 시작인듯 보인다 이곳까지 4.4km에 한시간 20분정도다 오르막에서 잠깐 오르니 새녁 대장님과 선두그룹이 잠깐 쉬는 것 같다 물 좀 먹을려고 베낭을 풀고 먹으려하니 바로 출발한다 여기서부터 제 2의 오르막인듯하다 낙엽은 무성하다 물 먹고 잠시 쉬는 사이에 뒤에서 오시는 분들이 계속 올라간다 오르막에서 갑자기 허기가 온다 당이 떨어졌나 보다 힘이 없다 오르막을 계속 올라가는데 이곳은 급경사다 힘이 있어야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깜깜한 어둠은 벌써 지나고 태양을 바라보듯 희미하게 물체들이 보인다 급경사에서 뒤에 오신 분들께 자리를 양보한다 엘라 누님 고산 형님 강물님 등이 먼저 올라가고 상산님께서 올라오신다 자유님 어디계시냐고 물으니 벌써 올라갔다고 한다 오늘 함께 가야 한다고 하시기에 먼저 올라 가시라고 자리를 양보해드린다 갑자기 힘이 쫙빠진다 천천히 올라간다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돌 계단도 있고 나뭇잎이 무성하다 사람들이 가질 않아서 그런지 알 수 없다 계속되는 오르막이 끝이 보인다 날이 새니 랜턴의 빛을 사라지게 한다 이제는 능선길이다 아무도 없다 혼산이다 모두들 벌써 올라간다 회색 빛이 완연하다 두타산이 눈앞에 있는듯하지만 계속 완만히 올라간다 나무들은 낮은 키로 변하면서 양쪽에 나열되어 있다 고지가 높으니 크게 자랄 수 없다 앞뒤를 봐도 아무도 없다 두타산 정상에가니 엘라 누님 고산 형님 강물님 회장님과 돌판이 형님은 인증샷을 찍고 계신다 회장님과 돌판이 형님은 먼저 가신다 세분은 계속 인증샷을 찍는다 나도 낑가서 살짝 한 장을 남긴다ㅎ 웃옷이 음뻑 젖었다 뒤에 오신 분들이 계시나? 앞에 있는 청옥산을 바라본다 아침 햇쌀은 방긋 웃음지은지 시간이 지난듯하다 허벌나게 쉬지 않고 올라왔다 6.7km에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속도가 엄청 빠른 느낌이다 배도 고프다 청옥산에서 식사를 한다고 하는데 그 때까지 허기가 버틸까? 의문이다 다들 강적들이다 ㅎ 배도 고프지 않나보다 소화가 엄청 잘 되는지 당이 떨어지면 힘이 쭉 빠진다 사탕이라도 물어야 할 판이다 콜라가 제격인데 가져온다는 것을 잊어 버렸다 콜라가 고탄수화물이라 종주산행에 많이 먹는다고 들었다 초콜렛도 좋다 그런데 나와 맞지 않아 가지고 다니지를 않는다 오늘이 필요한 것들인데 말이다 청옥산으로 간다
●가즈야 청옥산으로~~~~엘라누님 고산 형님 강물님 삼총사는 항상 같이 다니신다 ㅎ 여기서 함께하신 알프스님이 있는데 항상 일이 생겨 보는 날 보다 볼 수 없는 날이 많은 것 같다 ㅎ 이번에는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를 간 것 같다 그리고 선미氏가 계시는데 안티마을까지 잘 오시다가 무릎이 아파 삼개월 정도 쉰다고 하시더니만 지금까지 볼 수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잘 다니셨는데 무릎관리를 잘못하셔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1년 넘게 하셨는데 말이다 이제는 끝이 보이니 뒤에서 그만 두신 분들이 생각난다 대간 다니는 것이 보통 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더욱 안타깝다 무릎을 잘 관리하는 것도 대간을 완주하는데 필수항목이다 급하강으로 내려간다 음찔 음찔 놀라면서 옆에 있는 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간다 엘라 누님께서 선두로 가시고 고산 형님 강물님 뒤를 따라간다 상의를 벗어야하는데 춥다고 겨울 옷을 입으니 땀으로 흠뻑 젖어 있을텐데 어디쯤에서 옷을 갈아 입을까 망설인다 계속되는 하강 길에서 능선 길로 바뀐 뒤 약간 오르막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 잠시 쉬고 옷을 벗는다 땀에 흠뻑 젖었다 다른 옷으로 바꿔입는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강풍이 없으니 산행하기 더할 나위가 없다 옷을 갈아 입는 동안 뒤에서 한분이 오신다 앞서 간다 뒤에는 아무도 없나? 옷을 갈아 입고 다시 간다 영하의 날씨라 쌀쌀하지만 아침 해가 떠서 해가 빛추니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능선 따라가니 박달재가 나온다 이정표도 보인다 8.9km에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뒤에는 아침 햇쌀이 비추어 그림자를 형성한다 아침 시간이니 정신이 맑아야 하는데 허기가 슬슬 돋아난다 청옥산까지 가서 아침을 먹을 수 있을까? 조금 가다 보니 앞서간 분이 아침 식사를 하신 것 같아 청옥산까지 올라가지 않냐고 물어본다 배가 고파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포도와 오이와 빵을 드신다 커피 한잔에 나도 허기가 있어 함께 먹는다 홀로 왔다고 한다 닉은 서울초당이라고 한다 초당은 고향 마을이라고 한다 초당하면 초당두분가 생각나는 곳인데 ㅎㅎ종주 산행을 좋아 한다고 한다 가볍게 아침을 먹고 있으려니 춥다 다시 재 장전해서 청옥산으로 올라간다 곧장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옆으로 올라가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서울초당님이 안보인다 갑자기 빨리 올라가셨나? 음찔 거린다 홍길동 마냥 벌써 올라가다니 ㅎㅎ 경사가 급하다 천천히 올라가는데 눈이 녹질 않았다 날씨도 춥고하니 그럴듯하다 두타산보다 높으니 말이다 청옥산에서 식사를 한다면 시끄러운 소리가 나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왠 일이니? ㅎㅎ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 낙엽도 많이 깔려 있다 봄철에 조심해서 가야한다 왜냐하면 낙옆 아래에 얼린 곳이 있어 미끄러지기 쉽다 청옥산에 왔다는 신호를 알린다 녹지 않은 눈들이 있다 갑자기 뒤에서 서울초당님이 나타난다 어디에 계셨냐고 물어본다 뒷깐을 잠시 댕겨왔다고 한다 ㅎ 청옥산 표지석에 인증샷을 남긴다 바람은 불지 않는데 어디서 식사를 하신다는 말씀인지 알 수가 없다 여기까지 10.4km에 4시간 10분정도 걸렸다 고적대로 간다
●가즈야 고적대로~~~~청옥산에 출발할 때 뒤에서 한분이 오신다 이분이 제일 후미라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산신령님이시다 서울초당님의 말에 의하면 다른 산악회에서 만나뵙는데 본인이 갈만한 곳으로 다니신다고 한다 원래 산행에서 시간이 남아 다른데도 가신다고 한다 진짜 산신령님이시다 그분께 인증샷을 찍어드리고 식사를 하시고 오시라고 전해드린다 다른 한분은 아직도 안오셨다 자 출발이다 하산 길에는 눈이 녹지 않고 있다 잘 내려가야한다 그렇다고 아이젠 차기는 거시기하다 기냥 내려간다 쭉쭉쭉 ~~~쭉쭉 눈이 계속 있다 서울초당님은 잘 내려간다 뒤따라 간다 눈이 없으면 달려내려 갈 수 있다 바위에 눈이 녹지 않으니 조심 조심 내려간다 햇쌀은 어느덧 우리 뒤꽁무니를 쫒아온다 하늘이 맑다 바람 한점 없다 이런 날을 강풍으로 예고하는 것은 뭘까?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단지 온도만 내려가 있을뿐이다 청옥산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어디메쯤 가서 하실까? 강적들이다 배가 고프지도 않나? ㅎ 눈길을 내려가니 다시 능선 길이 나온다 바위들이 숨박꼭질한다 앞의 봉우리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암릉은 아니지만 바위 사이 사이로 간다 앞에 높은 봉우리가 있다 설마 저기를 가는 것이 아니지? 하면서 의문을 품는다 서울초당님보다 앞서 간다 잠깐 쉬는 동안 연칠성령의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까지 11.7km에 4시간 40분 정도다 힘든 구간이 나올듯 하다 먼저 앞서 계속 간다 바위로 조심조심 넘어간다 급기야 오르막이 나온다 고적대는 큰 봉우리를 향하여 점점 가까이 간다 줄을 잡고 올라간다 한 박자 한 박자 올라가니 또 한 박자가 기달린다 좁은 길로 올라간다 힘차게 올라가니 고적대 정상이 나온다 뒤에 서울초당님이 올라온다 서로 인증샷을 찍는다 여기서 보는 전망대는 경치가 환상적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탁트인 곳이라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 보인다 날씨가 맑으니 경관이 좋다 산맥들이나 정맥들이나 지맥들이나 보기 좋다 뒤태도 보이고 앞태도 보인다 다음은 갈미봉이다 여기까지 13km에 5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가즈야 갈미봉으로~~~ 갈미봉쪽으로 가는 길도 눈길이다 빨리 내려갈 수도 없다 서울초당님이 먼저 내려간다 계속 완만한 하산 길이다 미끌미끌하지만 조심조심 내려간다 눈이 없다면 달려 갈 수 있는 길이다 여기에도 앞에 가신 분들이 없다 식사 하는 곳이 어디 일까? 궁금하다 아침도 먹지 않고 가는 걸까? ㅎㅎ 서울초당님 잘 내려간다 이번 구간의 동반자로서 함께 산행하게 되는 인연을 가진다 우측에 보이는 경관도 볼만하다 졸음이 깨지 않은지 정신이 몽롱하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능선 길이다 나무들만 있다 산길에 눈이 녹았는지 질퍽질퍽하다 빠르게 갈 수 있는 산행 길이다 햇쌀은 중천에 떠 있는지 따뜻한 봄날 같다 바람도 땀을 식힐만큼 살랑 거린다 또 허기가 진다 어느정도 가니 의자가 있다 서울초당님 잠시 쉬고 계신다 앉아서 오분정도 쉬었나? 끝없이 내려오니 힘든 것은 없지만 눈이 쌓였다는 것을 빼고 어려운 길은 없는 것 같다 잠시 쉬고 다시 간다 나무들이 키만큼 서 있어 옷깃을 스쳐지나간다 빨리 속도를 내본다 계속해서 배가 고픈듯하여 바람이 불지 않는 햇쌀이 있는 곳에 잠시 쉬어 먹을 것을 먹는다 오늘은 왠지 가져온 것이 적은 듯하다 서울초당님 빵 한개와 포도를 다 먹는다 졸음이 올듯하여 커피 한잔 얻어 먹는다 블랙으로 다시 정비하여 출발한다 왠지 늦은 감이 있어 빨리 빨리 속도내어 간다 뒤에서 서울초당님이 따라온다 시간적으로 조절해야하니 속도를 내본다 능선 길이라 속도를 내도 무난하다 우리가 가는 길에 반대로 오신 분들이 계신다 인사를 한다 거리상으로 반쯤 오셨는데 우리보다 빠른가? 반대로 오신 분들도 무박산행일텐데 돌과 육산이 어울려지는 산길이다 빠르게 가고 있을 때 뒤를 쳐다본다 육산은 질퍽질퍽 길이여서 돌 길이 오히려 고맙다 갈마봉은 봉우리가 큼직막하게 있지만 능선따라 간다 갈마봉은 표지석이 없이 표지판만 있다 눈이 녹아 질퍽하다 15.7km에 6시간 50분 소요된다 이제는 반 온 것 같다 다음은 이지령으로 간다
●가즈야 이지령으로~~~갈마봉에서 이지령으로 간다 내리막 길로 간다 거의 달려내려가듯한다 늦은 느낌이라 빨리 가야하니 달리고 달린다 질퍽한 느낌이 강하다 눈이 많이 녹았다 나무 계단이나 나뭇잎을 밟으며 간다 계속해서 달려간다 서울초당님도 뒤에서 달려온다 계속해서 쉼없이 내려간다 질퍽한 산길이 끝나고 이제는 너덜길을 만난다 돌로 된 길이라도 빨리 달려간다 서울초당님이 앞서간다 너덜 길에서도 반대에서 올라오시는 분들도 만난다 너덜 길 중간에 남녀 세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그 분 중 한명이 이지령까지 3km정도 남았다고한다 갈마봉 가는데 얼마나 남았냐고 묻는데 그 때는 지리적 감각이 없어 모르겠다고 한다 너덜길이 얼마나 가야할찌 모르지만 거의 1km정도를 남겨놓을 때까지 너덜 길인듯하다 숲속에 쉼터를 하기위해 의자가 있는 곳에서 잠깐 쉰다 그 후로는 산죽나무들이 있다 하산할 때까지 있는데 이지령은 작은 공터모양으로 넓은 공간에 식사를 하라고 데크도 두개정도 의자도 서너개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먹을 것을 먹는다 배가 좀 고프다 이후에는 높이 올라가야하니 먹을 것을 보충해야한다 서울초당님은 거의 쉬지 않는다고 한다 쉬는 법도 천천히 가면서 쉰다고 한다 그러나 하산을 잘못한다고 하고 오르막에는 자신 있다고 한다 뒤에서 오시는 두분은 아직도 안보인다 산신령님과 친구분이 아마도 늦지 않을까 걱정이다 20km에 8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어진 시간 14시간이지만 12시간 정도는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0km니 4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역사는 항상 예측이 빗나가기 마련이다 내 생각에는 앞에 산만 넘으면 될줄 알았다 고도를 보니 오르막 하나만 있기에 여기가 힘든 구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역사는 생각보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어떻게될까?
원방재로 출발한다
●가즈야 원방재로~~~지도를 보고 고도에 따르면 앞에 있는 산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한 나는 큰 착각이었다 봉우리를 넘으면 된다는 생각에 서울초당님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완만한 경사로 올라간다 이때까지도 날씨는 햇빛으로 좋았다 강풍도 역시 불지 않았다 오르막은 지겹도록 올라갔으니 왠만한 오르막이면 쉬지 않고 오른다 잠깐 오르고 능선길이다 이거 왠 걸 겁먹은 건가? 한 시간 동안 올라간다고 했는데 참으로 어렵지 않은 오르막이다 서울초당님은 계속 앞서간다 뒤를 따라가는데 경사도 완만하고 육산이라 그리 어렵지 않다 오르고 오르니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이 다인가 싶다 헬기장에서 앞을 보니 봉우리가 있다 여기를 가야하나? 서울 초당님이 트랭글 지도를 보고 오르막이 어디인지를 찾아본다 헬기장이 오르막의 시작에 불과하다 내리막이 있어 내려 가다보니 옆에는 큰 협곡이 있다 산의 일부분이 앙상하게 드러나 보인다 내려 가서 다시 오르막이다 20km정도 왔어도 힘이 빠진 상태가 아니다 계속 간다 다시 이제는 급경사 오르막이다 이곳을 오르면 오르막이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르막은 끝날 때까지 있다 이래서 이 구간을 타는 사람은 구간 중 힘든 구간임을 깨닫는다 헬기장에서 트랭글이 한번 울렸고, 다음 상월산이라는 곳을 찾는다 두번째 봉우리도 아닙니다 다시 내리막에서 세번째 봉우리를 올라간다 의자까지 있다 경치를 보면 멋찔 것 같다 서울초당님이 트랭글을 보더니 2km밖에 안왔다고 한다 나는 이것만 오르면 끝일 줄 알고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했다 ㅎ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어찌 두번에 걸쳐 미루고 여기에 왔겠는가? 체력이 안되면 결코 갈 수 없는 구간인듯하다 수월한 산행이지만 인내력을 요구한다 사람들이 가장 힘든 것은 끝 지점에서 하산할 때의 오르막이다. 서울초당님이 오르막이 몇개 오르면 된다고 한다 벌써 세개를 올랐는데 ㅎ 그러려니 받아들인다 그렇다고 힘들지는 않다 체력이 많이 좋아진듯하다 산행은 할 수록 강해진다 백두대간도 다음주면 마지막이다 보이지 않게 강해진 것 같다 오르막은 없이 한참 내려간다 1km정도 하산한다 내리막이니 얼마나 편하냐? 날씨가 꾸물꾸물 거린다 화창한 날씨가 흐린 날씨로 변한다 바람도 좀 분다 그러나 강풍정도는 아니다 원방재가 있는 것도 몰랐다 내려가 보니 원방재라 한다 여기서 다음을 위해 잠깐 쉰다 23km에 9시간 반정도 걸린다 먹을 것을 먹고 힘을 보충한다 7km를 2시간 반정도에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과연 그럴까? 예측이 빗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백봉령으로 가즈야~~~ 이제 마지막 힘을 낼 차례다 이때 눈이 가늘게 내린다 본격적으로 겨울의 시대가 온다 오늘 새로운 신발을 신고 왔는데 좀 더 큰 사이즈로 신고 왔다 너덜 지대에서 신발이 왔다갔다 하니 왼쪽 발에 물컹물컹한 느낌이 왔는데 아마도 물집이 생긴 것 같다 으이구 어쩔! 끝까지 가야하는데 걱정이다 원방재에서 눈빨이 살랑살랑 날린다 그러다 멈춘다 서울초당님이 트랭글 고도를 보니 두군데 정도 오르막이라고 한다 첫번째 오르막이 가파르지 않은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다 나무들이 촘촘히 서있는 곳을 지나간다 서울초당님 올라가는 것은 잘 오르신다 서울초당님께 다음 구간도 오시라고 했는데 일이 있어 못 오신다고 한다 산신령님과 친구 분은 뒤따라 오시는지는 궁금하다 시간에 맞춰오시겠지만 너무 늦는 것 같아 걱정이다 날씨가 햇빛은 사라지고 흐린 날씨로 변한다 지도상으로는 달팽이산이라고 하는 곳으로 올라간다 완만히 오르는데 간간이 눈이 쌓여 있다 첫번째 고개는 넘어간다 다시 하산 길이다 그리고 능선길이다 두번째 오르막이다 이 때부터 눈이 본격적으로 내린다 바람은 없다 불행히도 급경사로 올라간다 눈이 쌓여 길이 보이질 않을 정도다 우짤 금방 쌓인 눈이다 서울초당님이 먼저 올라간다 힘들게 올라간다 정상에 올라가니 눈이 허버나게 오고 배가 고프다 그래서 먹을 것 좀 먹고가자고 한다 서울초당님은 오이만 있다고 한다 다 드시라고 한다 나는 떡이 남아 있어 반정도 먹는다 보통 사탕이나 쵸콜렛 여유 분을 가져와야하는데 생각을 못하는 것이 참으로 후회된다 또는 콜라를 가져와도 좋다 탄산음료가 고 탄수화물이니 힘들 때 당이 떨어져서 보충하면 좋다 먹는 것 가지고 쓴다는 것이 거시기하지만 산행도 좋지만 준비가 미비되면 산속에 고립될 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재정비하고 출발한다 5km정도 남았다고 한다 한번 정도 오르막만 오르면 된다고 서울초당님이 얘기한다 그것만 믿고 간다 ㅎㅎ 하산 길이다 내리막도 눈이 쌓여 있지만 완만히 내려가니 아이젠은 필요 없을듯 하다 능선길 비슷한 내리막 길이다 또 다시 세번째 오르막이다 세번째는 경사가 완만하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눈내림은 없다 잠깐 소강 상태다 눈이 왜 이리 많게 내리는지 아마도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산에는 눈으로 변한다 세번째 오름은 다행히도 괜찬다 약간 오르막에서 능선 길이다 능선길을 가니 다시 오르막이 나오는데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서울초당님이 3km정도 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초당님이 배가 고프다고 한다 남은 떡을 반씩 나누어 먹고 이것이 마지막이니 힘을 내자고 한다 다시 정비하고 갈려는데 산벚 총무님이 전화가 온다 3km정도 남았다고 얘기한다 빨리 오라고 한다 그런데 물집이 더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물컹물컹한 느낌이 좀 그렇다 군대에서 40km행군을 할 때 발바닥이 물집으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 그것도 양쪽으로 물집은 바늘로 터트려서 놔두면 그 다음날 굳어지기에 괜찮다 다행히도 왼쪽 발만 그런다 계속되는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다 서울초당님 앞서서 간다 뒤따라 간다 어느정도 가다가 내리막이 급경사다 그리고 능선 길이다 눈 때문에 내려 길이 안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지점인지는 모르지만 눈이 강풍과 동반한 상태에서 사정없이 얼굴의 뺨을 때린다 볼떼기가 얼얼하다 얼굴에 넥워머를 씌운다 얼마나 강풍이면 얼굴의 볼떼기가 감각이 없을까? 강풍과 눈이 휘몰아치니 주위의 나무들이 갑자기 흰색깔로 나무들에게 색칠한 느낌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자연은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천년전 옆동네 춘추전국시대의 노자라는 사람이 노자경에 따르면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것을 글로 표현했다 모든 이치는 자연으로부터 나온다는 얘기다 우리의 인생도 자연에 비유하자면 배울 것이 많다 우리가 백두대간을 하면서 산을 비유로 많을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다음 주가 마지막 구간만 남았다 백두대간의 끝에 오니 산신령님은 우리와 헤어짐이 싫은지 계속 우리를 고통속으로 잡아두시는 것 같다 처음 지리산을 떠날 때 뱀사골에서 성삼재까지 천둥 번개를 치며 울고 난리 부르스였는데 끝에 오니 눈빨과 강풍으로 우리의 헤어짐을 잊지 못하여 큰 선물을 주시는 것 같다 고통은 우리의 큰 선물이다 고통은 성장통이라 하지 않았는가?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진리는 끝이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이세상에서 저세상으로 가는 것 같다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진리가 아닌가? 서울초당님은 이제 보이질 않는다 먼저 하산하는 것 같다 트랭글에서 점점 끝이 보이는 느낌으로 알려준다 1km남짓 남았을까?산벚 총무님 전화가 온다 어디냐고 묻는다 1km정도 남았는데 물집이 생겨 빨리 갈 수 없다고 전달한다 아마도 일찍 내려온듯하다 눈과 강풍지역을 벗어나니 고요한 한적한 정적이 흐르는 곳에 혼산을 한다 하얀 눈이 나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1km정도 남았으니 오르막이 없겠거니 생각한다 아뿔싸! 마지막 오르막이 완만히 나타난다 웃음이 나온다 ㅎ 아니 아무리 그렇지 끝까지 오르막이 나오냐고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나 스스로도 웃음이 나온다 그래 받아들이자 응 순응은 긍정이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어떤 고통이 나에게 올찌라도 웃음으로 이기는 것이 진리가 아닌가? 인류 최초 서사시에서 길가메시가 영생을 얻기 위해서 길을 떠나며 얻는 것이 가시덤블이다 가시덤불을 잡으면 영생을 얻는다는 것 깨달을 때 고통 없는 영생이 없다는 것이다 위대한 인물들은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사람들이다 산속에서 커다랗게 하!하!하! 웃으면 오르막을 올라간다 그리고 내려온다 여기가 백봉령이다 30.5km에 13시간 걸린다 1시간 넘게 걸렸다 ㅎ
뒤풀이: 먼저 오신 분들은 술 한잔씩하시고 라면을 드신다 내려오니 배가 고프다 버스에 들어가 배가 고프다고 하니 회장님께서 남은 밥을 주신다 라면과 함께 먹으라고 하신다 회장님은 감기 때문에 술을 안드신다고 한다 서울초당님과 라면을 먹으러가는데 새녁대장님께 두분만 남았다고 전한다 가게에서 라면을 시켜 라면을 먹는다 앵두님께서 소주한잔을 주신다 상산님과 자유님께서 힘들었다고 한다 ㅎ 상산님께서 자유님과 같이 오셨다고 한다 자유님은 혼자 가기가 뭐해서 고민을 했다고 한다 ㅎ
모든 것을 정리하고 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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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힘든 구간인줄 몰랐는데 힘든 구간인 것을 나중에 알게된 구간이다 황점에서 빼재구간이 그렇다 그렇지만 빼재까지 가기전 1km구간에 세개의 높지 않은 봉우리가 우리를 괴롭혔지만 비교가 안되는 구간이다
함께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서울초당님과 함께한 산행이 뜻있는 산행인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다음에 만나시면 다시 한번 좋은 산행되기를 바랍니다
By 윤니꼴라오 씀
첫댓글 윤작가닙 마지막까지 열심히 기억을 되살려 써주셨네요...감사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ㅎㅎㅎ 쫑파티때 즐거운 마음으로 보기로 합시당...ㅎㅎㅎ
사진 감사합니다...^&^
앵두님과 엄지님 벨님께서 인증삿과 영상물을 제공해주셔서 졸작이 걸작으로 된 드낌입니다 항상 간사드리고 좋은 산행하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