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 장로를 택하려면 / 베드로전서 5:1-4, 데살로니가전서 5:12 궁정교회 1950.2.5
장로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주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목사는 이동이 있을 수 있지만, 장로는 평생직이며 변동이 없습니다. 옛날 성전 시대에도 24명의 장로가 있어 성전을 관리했는데, 그만큼 중요한 직분이었습니다.
장로를 선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사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장로의 직분은 주님의 고난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양떼를 돌보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이들에게 어떤 일을 할 때도 강제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만약 장로가 자신의 고집대로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교회가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교회 안에 분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직분자들 중에 각자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의 뜻은 생각하지 않고, 파벌을 만들어 다툼을 일으키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 문제가 생겨도, 장로가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으니 여러분은 평안히 지내주십시오"라고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됩니다.
어떤 장로 취임식에서 한 목사가 부탁의 말씀을 전하며 이 장로에게 성전도 짓고, 재정도 마련하고, 오르간도 구입하고, 의자도 준비하고, 성가대도 조직하는 등 여러 가지 책임을 맡겼습니다. 이에 그 장로는 "모든 것을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게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첫째로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고, 둘째로 교우들이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그를 진정한 장로감이라고 칭찬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부정한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분쟁은 대부분 물질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정한 이익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장로가 정당하게 장사를 하거나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장로가 욕심을 부려 다른 사람의 재산에 손해를 끼치거나, 사기를 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인천 내리교회에 부임했을 때의 일입니다. 첫 직원회의에서 한 회원이 "다른 회원이 돈을 가로챘다"고 말했고, 또 다른 회원은 "아니다, 오히려 그 말을 한 회원이 돈을 가로챘다"고 했습니다. 저는 모든 발언을 중단시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돈을 받으러 온 사람이 아니라 전도하러 온 사람입니다. 전도 외의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오. 돈 때문에 교회에 분란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정한 이익을 멀리하는 사람만이 장로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또한 교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교회에 무슨 교만함이 있겠습니까마는, 교만한 자들이 있습니다. "나는 목사다", "나는 장로다", "나는 전도사다"라고 하면서 교인들에게 복종을 요구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상전이 종보다 높고 선생이 제자보다 높지만, 진정한 상전이 되려면 종의 발을 씻겨주어야 하고, 진정한 선생이 되려면 제자의 발을 씻겨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알고 실천하면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으니, 교만한 자는 이런 섬김의 일을 할 수 없고 사랑의 종이 되신 예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이상의 모든 조건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의 말씀처럼 그를 알아주라고 했으니, 그를 장로로 인정하고 그의 하는 일로 인해 그에게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뜻에 따라 그를 존경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