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림, 머무름의 구리시 둘레길
세 번째 걷기
땡. 땡. 땡
2018년11월22일 목요일 맑은 날에 홀로 걷기를 하여 구리시 둘레길을 세 번째로 3코스와 4코스 13Km를 걸어서 걷고 싶었던 숙제를 풀었다
9시 보금자리를 털고 출가하여 공덕역에서 분당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하여 퇴계원역에 도착하니 10시20분-
• 퇴계원역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지역에 있었던 조선시대의 원으로 명칭은 예종이 선왕인 세조의 능(광릉)을 참배하려고 행차하는데 교통이 불편하므로 하천바닥으로 길을 만들기 위하여 당시의 하천을 바깥쪽으로 물리쳤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고 현재는 서울의 동쪽 경계에 바로 인접하여 위치하며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경춘선이 지난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1번 출구를 빠져나가 우틀하여 퇴계원우체국, 퇴계원면사무소, 퇴계원사거리를 지나면 퇴계원교가 있다
나는 거리를 걷으면서 간판을 읽은 버릇이 있는데 퇴계원교를 가면서 “酒食家” 가 보인다
“술 먹으라는 집이여
술과 밥을 먹으라는 집이여 하면서 웃음이 흐른 다” 하니 들려 보고 싶다
퇴계원교를 건너 하천으로 진입하면 용암천이 있고 용암천은 왕숙천과 합수되고 왕숙천은 한강과 또 합수되어 오늘 코스는 川+江 따라 걸으면서 등 뒤로는 불암산과 수락산이 따라오고 전방으로 11시 방향에 검단산이 보이다가 12시 방향으로 바뀌면 11시 방향에는 예봉산이 나타나다가 산 모습이 슬그머니 사라지면 한강이 나오면서 방향은 남에서 西로 바뀌면 아차산이 손짓한다
징검다리가 보이고 四老橋가 나온 다
• 사노교의 유래
조선태조가 건원릉을 조성할 때 부역으로 동원 된 영월 사람들 중에 안말에 박씨 두레물골에 추씨 양지말에 주씨 언제말에 엄씨가 부역이 끝나고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눌러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안말, 두레물골, 양지말 언제말은 본래부터 있었다고도 한다
사로교 밑을 통과하면 구리왕숙체육공원이 나오는데 체육공원은 본시 미나리밭이었는데 생활쓰레기를 매립하여 공원으로 조성하고 족구장 골프연습장 잔디광장 습지 지압 코너 그리고 육상연습 간이트랙도 조성되어 다양하다 왕숙천은 제방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왕숙천갈대단지정비작업도 활발하다 둘레 길에는 화장실이 가끔 있고 쉼터도 만들어 놨지만 시작부터 종점까지 수목이 없어서 한 여름에는 뙤약볕을 걷게 될 것이다
• 왕숙천(王宿川)
왕숙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길이는 38.5㎞이다. 포천군 내촌면 신팔리 수원산 동쪽 계곡에서 발원해 남남서쪽으로 흘러 남양주시 진접읍을 지나, 진건면과 퇴계원면의 경계를 따라 흐른다. 남양주시와 구리시의 경계를 이루면서 계속 남류 하다가 구리시 토평동과 남양주시 수석동 사이에서 한강에 흘러든다. 왕자의 난으로 피신해있던 이성계가 환궁하는 중 머문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이라 왕숙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역 내에는 동구릉을 비롯한 유적과 봉선사·봉영사·보현사·관음사 등의 많은 사찰이 있다. 또한 하천유역에는 퇴계원공동묘지·서울시립공동묘지·천주교공동묘지·장승공동묘지 등 수많은 묘지들이 모여 있다. 또한 유역 내에는 조선 세조의 능인 광릉과 그 주변에 광릉수목원이 있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태조 이성계가 여덟 밤을 묵었다는 八夜里는 남양주시 진접읍 계곡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데 포천시 내촌 화현 일동 이동을 거쳐 강원도 철원을 연결하는 47번 국도가 지난 다
태조 이성계(의 詩)
登白雲峰
손 뻗어 넝굴 잡고 푸른 봉에 올 랐 네
암자 하나 흰 구름에 자리했는데.
내 눈 미치는 곳이 모두 내 땅이라면
강남땅 오-초나라인들 어찌 마다 하랴?
原文: 引手攀蘿上碧峰 一庵高臥白雲中 若將眼界爲吾土 楚越江南豈不客
-버드나무를 많았으면 더욱 좋으리- 그리고 안내문들은 읽을 수 없이 퇴색되었으니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구리시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동구릉이 있고 동구릉에는 9陵이 있는데 9릉은 태조의 건원릉, 제5대 문종과 비 顯德王后의 顯陵, 제14대 선조와 비 恣仁王后 및 계비 仁穆王后의 穆陵 제16대 인조의 계비 莊烈王后의 徽陵 제18대 현종과 비 明聖王后의 崇陵 제20대 경종의 비 端懿王后의 惠陵 제21대 영조와 계비 貞純王后의 元陵 순조의 세자 익종과 비 神貞翼王后의 유릉, 제24대 헌종과 비 孝顯王后 및 계비 孝定王后의 景陵 등 9릉 17위가 안장되어 있다. 동구릉에 잠든 왕들중에 문종과 영조가 남긴 시를 찾아보자
5대 문종의 시
冬日烈烈: 겨울 날씨 매서운데
飄風發發: 회오리바람 거세다
强人步園: 굳센 사람 정원을 걸을 때
胡蹄遠滅: 오랑캐 말발굽 멀리서 스러진다
仁政殿少住時吟成詩(영조가 인경전에서 읊은 시))
남문을 돌아보며 옛날을 생각하니
아~ 정유년(선왕)의 슬픔 먼저 달래네
지금은 단지 내 어머니만을 모실 뿐
인정전 월대에서 눈물만 흐르는 구나,
原文: 回望南門憶昔年 嗚呼丁酉愴懷先 今辰只拜我慈聖 仁政月臺涕泫然
해설
영조가 인정전에 잠시 머무르면서 선왕이었던 숙종의 생각에 잠시 잠겼다가 지금은 자신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생각하며 모셔 애타는 자식의 감정을 인정전 월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표현한 효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나는 동구릉은 고등학교 1학년 떄 다녀갔지만 그 때의 기억은 하얗게 바랬고 팔야리는 다산길 10코스 때 그리고 왕숙천은 남양주시 다산길 13코스를 트레킹 할 떄인 2012년10월18일 목요일에 11코스(수목원길 11.6Km)를 걸었는데 그 때는 신광마을을 들머리로 왕숙천 따라 걷다가
징검다리를 건느고 뚝방에서 좌회전하여 아파트 끝 지점도로에서 입산하였다
“ 징검다리를 건너 뚝방길을 끝까지 따라가면 금곡교가 나오고 “왕숙천벼락소” 알림판을 볼 수 있다 뚝방길을 따라 걸으면 물이 깊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종종 볼 수 있다 금곡교 앞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사거리가 나오고 사거리에서 직진하고 신동아 아파트에서 좌측으로 입산 하여 산길을 걷게 된 다 이정과 방향지시 기둥이 있는데 전통약수터 0.87Km에 정희성의 “숲” 詩가 걸려 있다” - 다산길 11코스 후기 중에서-
• 구리시에서 가 볼만한 곳
동구릉, 고구려대장간마을, 코스모스축제, 구리타워,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태극기광장, 어우림 머무름의 구리시 둘레길등.
구리시 둘레길의 명칭으로 “어우림 머무름”이라고 붙였는데 여기서 “머무름”이라는 용어를 살펴보자
• 머무름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져 머무름이 없이 일정한 빠르기로 무한히 연속되는 흐름 즉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출처: 네이버 어학사전)이로 채근담 70장에는-
去留無意
가고 머무름에조차 뜻이 없는 마음이 나온 다
가고 머묾에 뜻이 없어 하늘 밖의 구름이 말렸다 펴졌다 하는 것에 눈길이 따라간다.(漫隨天外雲卷雲舒 漫隨天外雲卷雲舒)"고 했다. 사람들은 잠시 총애를 받으면 금세 으시대고, 잠깐 욕을 보게 되면 분을 못 참고 파르르 떤다.
경솔함으로 쌓아온 공을 허무느니, 입 다문 만근의 무게를 지님이 마땅하다
3코스는
퇴계원교-사로교밑-구리왕숙체육공원-성신양회앞-동창보-왕숙천교-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앞 주차장-왕숙교 밑-왕숙천생태습지-왕숙천물놀이장-토평교 밑-구리타워 옆-미음교-수석교 밑(왕숙천• 한강합수부) 까지 7.8Km
• 동창보
왕숙천 이 지점에는 이수 목적으로 고정된 보가 설치되어 동창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보 상류지점이 정체되어 퇴적물이 쌓여서 수질오염을 가속화 시키고 경사가 급했던 어도는 물고기 이동에 방해가 되어 이로 인해 물고기 떼죽음과 악취등으로 왕숙천 수질에 악영향을 주어 그동안 이러한 문제를 지속 건의하여 환경부에서 국비지원을 받아 2013년 설계를 하고 2014년 완공하였다 앞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수생태가 복원되어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은 왕의 강이 되길 우리 시만들과 바래봅니다
• 길이 134m 魚道 2개소로 2m와 50m (안내문)
성신양회 앞과 동창보를 지나 왕숙천교 밑을 통과하니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이 나왔는데 주차장은 넓은데 차량들이 꽉 차 있고 3코스에는 징검다리와 잠수교 그리고 강 건너 금곡을 잇는 다리와 포천시에서 세종시를 잇는 다리 그리고 구리에서 안성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공사 중이고 가느다란 전봇대에는 구리시 둘레길이라는 유도표식이 가끔씩 붙어있고 들머리로부터 1.6Km를 걸었다는 표식부터 조금 걸으면 얼마를 걸었다는 표식이 종종 눈에 띠면서 중앙선 구리철교도 있다
오늘은 올 겨울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찬바람이 불었고 4댸깅 국토종주와 춘천으로 가는 자전거길이 겹치고 길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걷는 사람 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왕숙천과 한강이 합수되는 수석교 밑을 통과혀 이정목을 만나려니 “←” 방향 1코스 3.2Km "→" 방향 3코스 1.9Km로 되어 있다 3코스는 끝난 것 같은데 1코스라니 지금 걷고 있는 길은 4코스 같은데 4코스라는 알림을 보지 못했으니 헷갈렸는데 이정목의 거리를 공곰히 생각하니-
“아하~ 3코스는 1.9Km전 왕숙천과 한강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끝났고 4코스는 3.2Km가 남았다는 뜻으로 지금 걷고 있는 길은 4코스로구나...”
그리고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판이 보였다
보리 피리 불며
봄 언덕고향 그리워
피 ㅡ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꽃 청산어린 때
그리워피 ㅡ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인간사
그리워피 ㅡ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ㅡ ㄹ 닐니리
나는 수원천을 걸으면서 한 시인의 보리판 詩板을 본 적이 있다 지척에 神이 처음으로 만든 코스모스 밭이 있고 구리시에서는 해마다 꽃말이 “수즙음을 타는 소녀”의 코스모스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2018년10월13일에 H 여사와 다녀갔다
4코스
수석교 밑(왕숙천+한강합수부)-강동대교 밑-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암사댜교 밑-고구려대장간마을 4.5Km
화사했던 코스모스 단지는 파 헤쳐젔고 내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 태극기 공원의 왕 깃대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한강을 왼쪽으로 두고 걸으려니 강물은 잔잔하고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곳도 있었다
아차산산자락과 태극기를 보면서 걸으려니 구리암사대교가 나왔고 밑을 통과하여 한참후에 13Km 걸었다는 표식을 보고 광나루로 가는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고구려대장간마을 입구다 1코스때 걸어봤으니 오늘 트레킹은 접고 정류장을 찾아가서 1번 버스로 광나루역극동앞 정류장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들어가서 5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보충
九里市의 市木: 은행나무 市花: 철쭉 市鳥: 비둘기다
蔡裕後(1599-1660) 조선중기의 문신
달거나 쓰거나 입쌀로 만든 술이 좋고, 참대로 테를 두른 질병들이 (탁주를 담기에는) 더욱 좋도다! 얼씨구, 표주박으로 만든 술구기를 술통에 둥둥 띄워놓고 마시는데, 아이야. 절인김치라도 좋으니, 안주 없다 말고 내어 오너라.-아이고 좋구나 내 뜻이다-
• 구리시에 스며든 선조의 숨결
1. 조운흘(趙云仡: 1332-1404)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으로 본관은 풍양. 호는 石磵이다.
2. 洪應(세종 10년~성종23년 1428~1492)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자는 應之 호는 休休堂이며 고려 떄 시중 헝홍자번의 후예이며
한성부윤 深의 아들이다
3. 蔡裕後(선조32년-헌종1년: 1599-1660)
채유후는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平康 자는 伯昌 호는 湖洲이다.
4. 峨嵯山人 申潛
신잠(성종22-명종9. 1491-1554) 은 조선의 문신·문인, 자는 元亮 호는 靈川子·
峨嵯山人 신숙주의 증손이며 참판 從濩의 아들이다.
• 조운흘의 시
광나루에 거처하면서
낮이 되니 사람 불러 사립문 열게하고,
임정(林亭)으로 걸어나가 석태(石苔)위에 앉는다.
지난밤 산중에 비바람이 거세더니,
가득찬 시냇물에 낙화가 흘러온다."
原文: 柴門日午喚人開 步出林亭坐石苔 昨夜山中風雨惡 滿溪流水흘花來
送春日別人(봄과 함께 보낸 사람)
귀양살이 마음 아파 눈물 뿌리는데
사람 보내고 또다시 봄을 보내네
봄바람 어서 가고 머무르지 말아라
인간 세상 오래 있으면 시름만 늘어나느라
原文: 謫宦傷心涕淚揮 送人兼復送春歸 春風好去無留意 久在人間學是非
∞ 우리 선민들이 즐겨 쓰는 관용구에 世事는 琴三尺이요, 生涯는 酒一盃
왕숙천
한북정맥
포천시
수원산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38.5Km에는
광릉숲도 있고
태조가
여덟밤을 잤다는
八夜里에
魚道도 있다
영하로 떨어지고
강 바람 찬데
퇴계원교에서
고구려대장간 입구까지
13Km를
이 생각
저 생각에
홀로 걷는 다
강물은 잔잔하고
福 터져
햇볕 받는 물은
반짝반짝 빛나고
파헤져진
코스모스 단지는
내년을 기다린 다
• 魚道: 물고기 길
2018년11월22일 목요일 맑음
구리시 둘레길 걷기를 마치면서
구리시에
어우림 머무름길
3코스와 4코스는 걷기를
가슴속에 숨겨 두었던
숙제로
1코스
고구려대장간마을
들머리로
날머리
4코스
고구려대장간마로 걷기를 끝내려니
가슴에
뿌듯한
성취감 차오르며
머무름의
미학을 배운다
올겨울
기온이 영하로 처음 떨어지고
강 바람
차가 운데
걸어본 기쁨
내
무덤까지 안고 가리라
왕숙천이여
천년만년 흘러 흘러라 2018년11월22일 목요일 맑은 날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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