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고전주의(Neo-Klassizismus) 1920년대에 들어서서 유럽의 음악사에는 후기 낭만주의의 복잡함과 지루함,인상주의의 모호함,표현주의의 주관성에 대항해 객관성과 간결한 형식을 추구하는 ‘신고전주의’예술운동이 일어난다. 음악에서의 신고전주의자들은 ‘바흐로 되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옛 시대의 형식적·작곡기법적·표현적 요소를 차용하되, 여기에20세기의 새로운 화성·리듬 등을 가미하고,이와 동시에 주관적이고 표현적인 것을 배제함으로써 음악의 ‘객관적’ 분위기를 강조했다. 주의할 점은‘고전주의’라는 개념이 매우 포괄적인 범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이 조류의 음악에는18세기의 ‘빈 고전주의 음악’ 은 물론이고 플랑드르 악파의 다성부(폴리포니)성악음악, 바로크 시대의 음악 및 전(前)고전주의 음악까지 관련되며, 따라서 모테트,푸가,모음곡,토카타,파사칼리아,콘체르토 그로소 및 소나타와 같은 구형식이 신고전주의의 형식적·기법적 소재로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실내악이나 소규모의 오케스트라와 같이 덜 화려한 연주집단을 사용하는 것도 신고전주의 음악의 특징이다. 다른 한편으로 ‘고전주의’란 단순함,경쾌함,자연스러움을 위한 미학적 모델의 역할을 한다. 신고전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작품에는 인상주의 작곡가인 드뷔시와 라벨의 일부 작품(〈피아노를 위해〉,〈쿠프랭의 무덤〉)을 비롯해, 프로코피예프의〈고전적 교향곡〉,스트라빈스키의〈풀치넬라〉와 다장조 교향곡 등이 거론되며,심지어는 12음 기법을 바탕으로 작곡된 쇤베르크의 후기 작품에서도 리듬과 형식에 있어서 신고전주의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현악4중주 제3번Op.30과 제4번Op.37,바이올린 협주곡,피아노 협주곡 등).하지만 일반적으로 신고전주의를 대변하는 주요 작곡가로는 프랑스의6인조,스트라빈스키,힌데미트,부조니,디스틀러(H. Distler, 1908~1842),다비드(J. N. David, 1895~1973)등을 꼽는다.
카차투리안(A.Chatschaturjan,1903~73)과 쇼스타코비치(Dm. Schostako-witsch, 1906~1975) 같은 러시아 작곡가들은 신고전주의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결합하는 시도를 했다.
<출처: 서양음악사100장면(2),p.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