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평전
제7장 교육과 학술이 올바른 인간을 만든다
3. 세계로 웅비하는 선문대학교의 설립
문선명은 오래 전부터 한국 땅에 세계적인 명문 종합대학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캠퍼스와 현대적 시설에서 뛰어난 청년들을 대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을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꿈을 꾸어왔다.
1978년 세계언론인대회가 열렸을 때 문선명은 세계적인 명문대학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공표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석학들을 교수로 임용하고 대학 재학생의 1/3은 세계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때만 해도 그 뜻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학을 세우는 일은 자금도 자금이려니와 많은 고생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에 걸쳐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선문대학교의 전신은 1972년 경기도 구리에 설립된 통일신학교다. 1972년 첫 해 입학생은 114명이었다. 이어 1986년 충남 천안에 4년제 성화신학대학교가 설립되었다. 1992년 성화대학교로 개명했으며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대학이 성장해감에 따라 아산에 새러운 캠퍼스를 마련하고 건물들을 하나둘 짓기 시작했다. 드디어 1994년 3월 1일, 대학 명칭이 선문대학교로 변경되었고 1년 후 대학본부가 아산캠퍼스로 이전해 바야흐로 세계로 웅비하는 대학의 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
1972년에 시작해 22년 만에 약속을 지킨 것이다. 현재 선문대학교의 학생 수는 8천 명이 넘으며 450명의 교수와 교직원들이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처음 114명이 입학하던 때와 비교해 70배의 성장을 한 것이다. 대학의 사명과 애천・애인・애국의 건학이념에 대해 문선명은 이렇게 말했다.
"대학은 최고의 진리를 가르치는 전당입니다. 최고의 진리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하늘을 잘 알고 그 중심이신 하나님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되겠습니다. 둘째, 세계의 중심인 인간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되겠습니다. 셋째, 신과 인간이 합하여 이루려는 이상의 나라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중요한 대목표를 어떻게 관계 맺도록 하겠는가를 생각할 때, 오직 사랑만이 그 관건이라고 결론짓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은 평소 교육 목표를 '애천(愛天)・애인(愛人)・애국 (愛国)'으로 정하고 참된 교육이란 이 목표를 실천하는 데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처음에 좋은 캠퍼스를 지을 넓은 땅을 구입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여야 하고, 최소한 수만 평은 되어야 했다. 그러한 땅을 찾기 위해 문선명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곳곳을 샅샅이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찾아낸 곳이 천안의 탕정면 일대였다. 1989년 어느 날 좋은 부지를 찾아냈다는 보고를 받자 문선명은 즉시 천안으로 내려가 이곳저곳을 샅샅이 들어보았다. 세계적인 대학을 짓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문선명은 그 땅을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일을 추진해 나갔다.
그러나 일은 쉽지 않았다. 워낙 넓은 땅이다 보니 주인이 400명이 넘는 곳이었다. 그들을 일일이 만나 땅을 팔 것을 설득하고 계약서를 체결하는 일은 고난의 행군 그 이상이었다. 여러 사람의 고생으로 50만 평의 땅이 마련되자 설계와 건축에 들어갔는데 여기에는 문선명의 일본 유학시절 친구인 건축가 엄덕문이 수고를 해주었다. 엄덕문은 귀국 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우뚝 섰으며 세종문화회관, 리틀엔젤스예술회관 등을 설계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 1989년 대학 인가가 나왔다.
선문대학교의 교육 목표는 '첫째,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하는 인격자, 둘째, 심정문화를 이룩하는 세계시민, 셋째, 창의력으로 세계에 봉사하는 전문인을 도야'하는 것이다.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순결교육이다. 문선명은 늘 교육에서 순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1998년 8월 설교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올해 선문대학 내에 순결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레벨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의 시행을 서둘러 주기를 바랍니다. 초기 단계에 있는 순결교육 프로그램은 질적으로 우수한 강사들로 충실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순결 교육에 대한 비전을 갖고 선봉에 서서 자신의 학교에 순결운동을 전개하려고 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핵심 그룹들이 형성될 것입니다."
선문대는 세계 여러 나라 대학들과 활발하게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제관광대학, 러시아 스탄킨공과대학, 중국 흑룡강대학, 캐나다 St. Mary Univ 및 Memorial Unit, 호주 Monash Univ, 필리핀 라세움 노스에스턴대학, 카자흐탄 알마타 철도대학, 코스타리카 마지스터대학 등 전 세계 여러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학문과 학생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