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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무자비한 종의 비유(마태복음 18:21~35)
* 본문요약
예수님은 용서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에
일곱 번을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십니다.
이어서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자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고 옥에 가두었다가
결국 자신도 옥에 갇힌 무자비한 종의 비유를 말씀하시고는,
이와 같이 용서하지 않는 자들은 주께서도 용서하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193장(새 259)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389장(새 351)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
* 본문해설
1.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21~22절)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21절) :
당시 랍비들은 세 번까지만 용서하고 그 이상은 용서하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제 딴에는 이정도면 주께 칭찬을 받으리라 생각하고
일곱 번까지 용서하면 되느냐고 물은 것입니다.
- 일곱 번을 일흔 번이라도(22절) :
490번만 용서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잘못을 뉘우치면 무제한으로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2. 무자비한 종의 비유(23~35절)
23) 그러므로 천국은 자기 종들과 빚을 결산하려는 어떤 임금과 같으니,
24) 결산을 시작하자 1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자가 왕 앞에 끌려왔으나
25) 갚을 것이 없는지라. 이에 주인이 명하여 그 자신의 몸과 그 아내와 자녀들과
그밖에 그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서 갚게 하라 하나
26)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애원하며) 이르되‘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하거늘
27)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그를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28)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관(동료) 한 사람을 만나(찾아내어)
붙들어 목을 잡고(멱살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29) 그의 동료가 무릎을 꿇고 간구하여 이르되 ‘나를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30) 허락하지 아니하고(그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고)
이에 가서 저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31) 그 동관(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심히 민망하여(몹시 딱하게 여겨, 너무 기가 막혀서)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라니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다 놓고 말하되
‘이 악한 종아, 네가 나에게 애원하기에 내가 네 빚을 모두 탕감하여 주었거늘
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과 같이
너도 네 동관(동료)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 하고
34) 주인이 노하여
그의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를 옥졸들에게 붙이니라(감옥에 가두게 하니라).
35)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 1만 달란트(23절) :
1 달란트 = 6,000데나리온. 1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 품삯.
(초대교회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1 달란트를 1만 데나리온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1만 달란트는 6천만 ~ 1억 데나리온입니다.
이것은 노동자가 15만 년~20만 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야 벌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당시 갈릴리의 1년 세금이 200달란트이고,
유대 땅 전 지역의 1년 세금도 800달란트였습니다.
그러므로 1만 달란트는 유다 땅 전 지역의 1년 세금보다 무려 12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 100 데나리온(28절) :
노동자 100일치의 임금으로
보통 사람이라면 몇 달이면 갚을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액수입니다.
1만 달란트에 비하면 ‘1/60만 ~ 1/100만’입니다.
- 옥졸(34절) :
옥에 갇힌 자들을 다루는 교도관을 말합니다.
채무자들이 가난한 채권자들을 옥에 가두면 옥졸들이 채찍질과 고문을 가했습니다.
그래야 그 모습을 본 채권자들의 호감을 사서 단 몇 푼이라도 돈을 얻을 수 있었고,
또 채찍질 당하는 자의 친척이나 친구들의 마음을 얻어
채무를 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에서 법적으로 인정된 고문은
약 7kg의 쇠사슬로 묶고 죽지 않을 정도의 음식만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채무자로부터 정해 놓은 기간까지 돈을 가져오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옥졸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가혹하게 고문을 가했습니다.
* 묵상 point
1. 그러면 그의 죄를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오늘 마태복음 본문의 앞 구절인 12~14절에는
잃은 양의 비유가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으러 산으로 들로 갔다가 찾으면
그 찾은 양을 인하여 기뻐하리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극히 작은 소자 한 사람이라도 잃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5~20절에는 만일 어떤 사람이 죄를 범하였음에도
끝내 사과도 하지 않고 회개도 하지 않을 때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1) 일곱 번을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마 18:15과의 관계)
15절의 말씀이 어떤 사본에는 “만일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범하거든”으로
‘너에게’라는 말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래 15~17절의 말씀은 누군가 나에게 죄를 범했을 때
그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그 사람하고 단둘이 만나 그의 죄를 깨닫게 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두세 사람을 데리고 가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교회에 알려 교회의 지도자들의 책망을 듣게 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처럼 여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그때
만일 그가 자기의 죄를 인정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가 자기의 죄를 인정하지 않을 때는 몇 차례 찾아간 후에
그를 이방인처럼 여기라 하셨는데,
그가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일곱 번 정도 용서하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 자기의 죄를 깨닫고 용서를 구하면 끝없이 용서하라는 것
이런 경우 유대교에서는 세 번까지만 용서하고
네 번째부터는 용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베드로는 주께 칭찬받으리라 생각하고
일곱 번까지 용서하면 되느냐고 물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한다면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그를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무제한으로 끝없이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가 자기의 죄의 용서를 구하면 하루에 490번이 아니라
그보다 더 죄를 범하더라도 용서하고 또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3) 이것은 주께서 우리를 그만큼 용서하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주께서 우리의 죄를 그만큼 용서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루에 똑같은 죄를 490번이나 반복해서 범할지라도
그때마다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 주께서 용서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최소한 회개할 그때만이라도
그가 진심으로 자기가 죄를 범한 일을 마음으로 아파하고 애통하며 회개하면
주께서 그만큼 우리를 용서하고 또 용서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 묵상 :
➀ 그러므로 말씀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결단코 멈추지 마십시오.
혹자는 이렇게 회개한 후에
또 죄를 반복해서 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죄를 회개하는 그 순간만이라도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용서를 구한다면,
마치 물이 다 빠진 것 같아도 그 물을 먹고 콩나물이 자라듯
성령께서 그를 인도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결단코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➁ 용서하고 그를 받아들이는 일은 주께 큰상을 받을만한 일입니다.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잃은 양을 다시 찾고 회복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는 주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니,
그가 나에게 반복해서 저지르는 일에 대하여 매번 반복해서 용서를 구하더라도,
계속 그 죄를 용서하고 그를 받아들이면
주께로부터 큰일을 한 자로 인정받아 큰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를 보지 말고 주를 보고 그의 용서를 받아들이십시오.
2. 너희가 중심으로 각각 그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1) 우리가 주께로부터 받은 용서 : 1만 달란트(24절)
예수님은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용서받은 죄의 분량을
돈으로 따지만 1만 달란트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오늘날의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노동자 하루 품삯을 10만 원이라고 했을 때 6조 원~10조 원에 해당합니다.
재산이 수백조 원이 넘는 사람이라면 그 돈을 지불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여기에서 비유로 하신 말씀은
하루 일해서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하루 일해서 10만 원 정도 받는 사람이 그 많은 돈을 갚으려면
적어도 30만 년~ 40만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야만 갚을 수 있습니다.
2) 무자비한 종의 비유 : 용서받은 것이 취소됨(27~35절)
그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엄청난 빚을 진 것을 불쌍히 여겨
왕께서 그 종의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에 100데나리온 빚진 자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고발하여 옥에 가두었습니다.
100데나리온은 노동자 100일치의 임금(賃金)으로
보통 사람이라면 몇 달이면 갚을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액수입니다.
1만 달란트에 비하면 ‘1/60만 ~ 1/100만’입니다.
이에 왕이 크게 진노하여 그 탕감 받은 자를 다시 불러서
내가 너를 불쌍히 여겼으면 너 또한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겼어야 했다면서,
그 악한 종이 그 모든 것을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그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리라고 말했습니다.
3) 이렇게 큰 죄를 탕감받은 우리가 작은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이것은 우리의 죄가 그만큼 크고 무겁다는 것이고,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죄를
주께로부터 탕감받았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 죄가 너무나도 큰 것이었기에
주께서 십자가라는 고통스러운 벌을 우리를 대신하여 받으신 것입니다.
그 결과 이 엄청난 죄가 아무런 대가 없이 모두 용서받고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께로부터 이렇게 엄청난 죄를 용서받고서도,
사람들끼리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용서하지 않는다면
주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을 다시 취소하리라 말씀하십니다.
● 묵상 :
용서하는 일은 주님의 일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용서하는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만큼이나 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요셉의 복을 기억하십니까?
형들은 그를 노예로 팔아넘겼으나
요셉은 후일 애굽의 총리가 된 후 형들을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형의 자녀들까지 돌봅니다.
형들을 용서한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장자의 복을 내리셨던 것을 기억합시다.
* 기도제목
1. 이웃의 부끄러움을 함부로 말하지 말게 하시고,
그의 영이 회복되도록 돕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잃은 양을 회복하게 하는 일에
우리도 힘써 일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