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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의 12.3 비상계엄 보도 태도 및 미디어 영향력에 관한 심층 종합 보고서
1. 서론 (Introduction)
1.1 연구 배경 및 목적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 사태(이하 '12.3 비상계엄')는 한국 현대 정치사와 언론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사건이었다. 헌정 질서의 중단 위기 속에서 각 언론사는 저마다의 논조와 프레임으로 사태를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언론사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가늠하는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었다. 특히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경제 전문지(Economic Dailies)들이 이 정치적 격변을 어떻게 소화하고 전달했는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라는 경제적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다.
본 보고서는 국내 주요 경제지 중 하나인 **아시아경제(Asia Business Daily)**를 대상으로, 12.3 비상계엄 당시의 구체적인 보도 자세를 심층 분석한다. 나아가 이 언론사의 사회적 영향력과 신뢰도를 입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025년 1월 발생한 급격한 지배구조 변동, 지난 30여 년간의 역사적 진화 과정, 탐사보도를 통한 공익성 기여도, 그리고 외부 비평 그룹(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오늘 등)의 평가를 망라하여 조사하였다. 이를 통해 아시아경제가 한국 미디어 생태계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와 향후 과제를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2 분석 방법론 및 범위
본 연구는 객관성과 심층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분석 틀을 적용하였다.
1. 보도 내용 분석: 12.3 비상계엄 전후 아시아경제의 지면(1면), 사설, 칼럼, 사진 보도를 전수 조사하여 논조의 키워드와 프레임을 추출한다.
2. 지배구조 및 재무 분석: 2025년 1월 24일 공시된 최대주주 변경 내역과 2022~2025년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경영 안정성을 진단한다.
3. 저널리즘 품질 평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내역, SNU팩트체크 활동 내역, 오보 및 윤리적 논란 사례를 교차 검증한다.
4. 외부 비평 분석: 미디어 비평지 및 시민단체의 모니터링 보고서를 참조하여 제3자적 관점에서의 평가를 반영한다.
2. 12.3 비상계엄과 아시아경제의 보도 자세 심층 분석 2.1 12.3 비상계엄의 전개와 미디어 환경의 긴박성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예고 없는 충격이었다.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하고,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거나 물리적 저지를 뚫고 본회의장에 진입하는 과정은 실시간으로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었다.(참조1) 이 과정에서 언론은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명분과 '국가 시스템의 붕괴'라는 현실적 공포 사이에서 상황을 규정해야 했다. 대다수의 언론은 이를 '헌정 유린'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날을 세웠으나, 일부 매체는 보수적 시각에서 유보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2.2 아시아경제의 보도 프레임: "정치적 격랑 속 경제적 이성(Economic Reason)"
아시아경제의 보도 태도는 '정치적 선동'보다는 **'경제적 파장 분석'과 '냉정한 팩트 전달'**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이는 투자자와 기업 독자를 핵심 타깃으로 하는 경제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2.1 1면 헤드라인 및 초기 대응
계엄 선포 직후와 해제 직후 발행된 아시아경제의 지면은 사태의 위급함을 전달하되, 감정적 어휘보다는 건조한 상황 묘사에 주력했다.
● 상황의 기록: 2024년 12월 4일자 보도에서 아시아경제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 그리고 내각의 해제 의결로 이어지는 긴박한 타임라인을 1면 톱으로 배치했다.(참조4) "비상계엄의 밤", "국회로 가서 시민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받은 군경의 혼란스러운 심경을 담은 인터뷰를 통해, 체제 내부의 균열과 죄책감을 조명했다.(참조4)
● 시각적 메시지: 텍스트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사진 보도였다. 아시아경제는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국회 엘리베이터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장면을 포착하여 보도했다.(참조6) 이는 계엄군 수뇌부조차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상황에 휩쓸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독자들에게 사태의 비정상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2.2.2 사설 및 칼럼의 논조: "시스템 리스크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아시아경제의 오피니언 면은 이번 사태를 '정치적 승패'가 아닌 '국가 리스크' 관점에서 해석했다.
● 시장 충격에 대한 경고: 사설과 칼럼을 통해 계엄 선포 직후 발생한 환율 급등,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 (참조2),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요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는 "종북 세력 척결"이라는 대통령의 명분보다는, 그로 인해 초래될 "경제적 자살골"을 더 우려하는 시장주의적 시각이다.
● 국제적 시각 인용: 미 국무부 당국자가 이번 계엄을 "매우 불법적인 과정(deeply illegitimate)"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싱크탱크들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는 외신 반응을 비중 있게 인용했다.(참조7) 이는 국내 정치 논리를 떠나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Credit Rating)에 치명적임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 절차적 정당성 강조: 보수 성향의 경제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경제는 '아시아투데이'가 사설을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계엄을 옹호한 것과는 뚜렷하게 선을 그었다.8 대신 국회의 해제 결의를 존중하고 헌법적 절차에 따른 사태 수습을 촉구함으로써 합리적 보수의 위치를 점했다.
2.3 타 매체와의 비교 분석
| 매체명 | 보도 성향 | 주요 논조 요약 | 비고 |
| 아시아경제 | 경제·실용주의 | 경제적 불확실성 경고, 시장 충격 최소화, 국제 신인도 하락 우려 | 사진 보도를 통한 현장 고발 (박안수 사령관 등) |
| 아시아투데이 | 친정부·보수 | "고육지책", "야당의 폭주가 원인"이라며 계엄 옹호 | 주요 언론 중 유일하게 명시적 옹호 논조 8 |
| 한겨레/경향 | 진보·비판 | "내란 행위", "쿠데타", 즉각적인 탄핵과 처벌 요구 | 민주주의 파괴 프레임 집중 1 |
| 매일경제/한경 | 보수·경제 | "한밤의 충격", "국격 훼손",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악재 우려 | 아시아경제와 유사하나 기업 입장 대변 성향 강함 |
소결: 아시아경제는 12.3 비상계엄 국면에서 정치적 파당성에 매몰되지 않고 **'경제적 합리성'**을 잣대로 사태를 비판했다. 이는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상황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려는 경제지의 본분에 충실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3. 지배구조의 격변: 2025년 소유 구조 개편과 함의 3.1 2025년 1월 최대주주 변경 사태
아시아경제는 2025년 1월, 기업의 소유 구조가 근본적으로 뒤바뀌는 중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2021년 국내 언론사 최초로 사모펀드(PEF)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에 인수된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지배구조가 재편된 것이다.
3.1.1 변경 내역 및 메커니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5년 1월 24일자로 아시아경제의 최대주주는 기존 '키스톤앤젤스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 외 1인'에서 **'주식회사 올인이룸(All in Room) 외 2인'**으로 변경되었다.(참조10)
● 변경 원인: 기존 최대주주였던 키스톤PE의 펀드(키스톤앤젤스제2호)가 만기 도래로 해산되면서,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경제 주식을 출자자(LP)들에게 현물로 분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참조11)
● 올인이룸의 지분 확보 과정:
1. 현물 분배: 펀드 해산에 따라 약 606만 주(지분율 약 17.3%)를 현물로 수령했다.
2. 장외 매수: 이에 더해 특수관계인인 이관근 씨로부터 약 303만 주를 주당 1,720원에 장외 매수했다.
3. 최종 지분: 이를 합산하여 총 9,107,534주(지분율 26.09%)를 확보, 단일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참조11)
3.1.2 새로운 대주주 '올인이룸'의 실체와 리스크
● 기업 개요: 올인이룸은 이형창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경영 컨설팅 법인으로, 남윤광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참조12) 매출 규모가 미미한 소규모 법인(2023년 매출액 3억 원 이상 수준)이 거대 언론사의 최대주주가 된 구조다.(참조11)
● 차입 매수(LBO) 성격: 올인이룸은 주식 매입 자금 52억 1,250만 원 전액을 '파인산업개발(주)'로부터 차입했다.(참조12) 차입 기간은 1년이며, 이는 전형적인 차입 매수 형태를 띠고 있어 향후 상환 부담이나 이자 비용이 아시아경제 경영에 간접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 키스톤PE의 잔존 영향력: 공시 내용에 따르면, "주도적 경영은 주주간 계약상 기존과 동일하게 키스톤PE가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올인이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2026년 3월 31일 이후 키스톤PE에게 풋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어, 사실상 키스톤PE가 경영의 끈을 놓지 않은 '위탁 경영' 내지 '파킹(Parking)' 거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참조11)
3.2 재무 건전성 분석 (2022~2025)
지배구조의 불안정성은 재무 지표의 악화와 맞물려 있다.
| 구분 (단위: 억 원) | 2022년 (연말) | 2023년 (연말) | 2024년 (연말) | 2025년 (3분기 누적) |
| 자산총계 | 7,201 | 5,537 | 3,708 | 3,329 |
| 부채총계 | 5,301 | 3,847 | 2,799 | 2,381 |
| 자본총계 | 1,901 | 1,689 | 909 | 948 |
| 매출액 | 852 | 931 | 780 | 176 (3Q) |
| 영업이익 | -11 | -285 | -352 | 79 (3Q) |
| 당기순이익 | 175 | -235 | -768 | 15 (3Q) |
| 부채비율(%) | 278.9 | 227.8 | 307.9 | 251.0 |
출처: 13 FNGUIDE 재무제표 요약
● 자산 축소 및 적자 지속: 2022년 7,200억 원대에 달하던 자산은 2024년 3,700억 원대로 반토막 났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85억 원, 352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특히 2024년 당기순손실은 768억 원에 달해 자본 잠식 우려를 낳았다.(참조13)
● 2025년의 반등 시그널: 다행히 2025년 들어 3분기에 영업이익 7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여전히 250%를 상회하고 있어, 재무적 체력은 취약한 상태다. 이는 탐사보도나 저널리즘 품질 투자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4. 아시아경제의 이력과 성장 과정 (Historical Context) 4.1 태동과 혁신 (1988~2012)
아시아경제는 1988년 6월 15일 **'제일경제신문'**이라는 제호로 창간되었다.(참조14) 2005년 6월, ㈜아시아경제신문사와 합병하며 현재의 제호로 재창간되었고, 이 시기에 국내 언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 2000년대 중반,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종이신문과 온라인 뉴스룸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을 조기에 도입했다.
● 석간 전환 전략 (2007): 2007년 6월, 조간에서 석간으로 발행 주기를 변경했다. 이는 오전에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하고, 장 마감 후의 심층 분석을 원하는 증권가 및 직장인 타겟을 공략한 차별화 전략이었다.(참조14)
4.2 KMH 인수와 상장, 그리고 확장 (2013~2020)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아시아경제는 2013년 3월 방송 송출 사업자인 KMH그룹(현 KX그룹)에 인수되면서 제2의 창간기를 맞았다.(참조16)
● 코스닥 상장 (2015): 2015년 7월 31일, 국내 주요 일간지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종목코드: 127710). 이는 단순한 언론사를 넘어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이자, 자본 시장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시도였다.(참조16)
● M&A를 통한 확장: 이 시기 아시아경제는 온라인 증권 포털 '팍스넷'을 인수하고, 자회사를 통해 골프, 레저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4.3 사모펀드 시대의 명암 (2021~현재)
2021년 7월, 최상주 전 회장의 오너 리스크(배임 및 성접대 의혹 등)가 불거지며 지배구조가 흔들렸고, 결국 키스톤PE가 최대주주로 등극했다.16 사모펀드의 언론사 인수는 경영 효율화라는 긍정적 측면과 공공성 훼손이라는 비판적 시각을 동시에 낳았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호텔 운영업(ABD에셋) 등에 진출했으나, 보도 부문에서는 구조조정 압박과 수익성 위주의 기사 생산 압력이 존재했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5. 저널리즘 품질 평가: 신뢰성과 공익성
5.1 공익적 탐사보도 성과 (수상 실적)
아시아경제는 경영 환경의 불안정 속에서도 일선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를 통해 수준 높은 탐사보도를 지속해왔다. 이는 언론사의 공익적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지표다.
● 2025년 이달의 기자상 (경제보도부문): 2025년 6월, 전영주, 박유진, 심나영 기자는 기업들의 랜섬웨어 해킹 피해 은폐 실태를 고발한 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참조18) 이는 기업들이 해커에게 뒷돈을 주고 피해를 숨기는 관행을 파헤쳐 사이버 보안의 구조적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린 수작이었다.
● 사회적 약자 조명:
○ 무연고 사망자 전수조사 (2024): '무연고 지수'를 자체 개발하여 고독사 문제를 통계적으로 분석,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를 고발했다.(참조19)
○ 코인 사기 공화국 (2024): 가상자산 범죄의 치밀한 수법을 파헤친 기획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며, 금융 취약 계층의 피해 예방에 기여했다.(참조20)
●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3년 11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의 '나눠먹기식' 집행 실태를 고발한 'K-원조 추적기' 시리즈로 진보 성향의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부터 상을 받았다.(참조21) 이는 아시아경제가 이념을 떠나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음을 보여준다.
● 기후위기 데이터 저널리즘: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로 검증한 기획 보도는 환경 문제에 대한 경제지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참조22)
5.2 신뢰성 이슈: SNU팩트체크 및 오보 논란
반면, 신뢰성을 저해하는 뼈아픈 실책과 논란들도 공존한다.
● SNU팩트체크 활동: 서울대 팩트체크 센터에 제휴사로 참여하고 있으나, 팩트체크 기사의 생산 빈도나 인용 지수는 주요 일간지(조선, 중앙, 한겨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참조23) 주로 경제 수치나 정책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 치명적인 오보 사례:
○ 청와대 문건 오보 사건: 과거 한미 동맹 균열을 시사하는 청와대 내부 문건을 단독 보도했으나, 이는 결국 허위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해당 기사가 삭제되고 담당 기자가 징계를 받는 등 편집국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참조24)
○ 친(親)화웨이 기사 논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해 지나치게 우호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며, 네티즌과 미디어 비평지로부터 "광고성 기사(Advertorial)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는 언론의 객관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었다.(참조24)
6. 외부 평가 및 보도 성향 (External Evaluation)
6.1 미디어 비평지의 평가 (민언련, 미디어오늘)
● 미디어오늘의 비판: 미디어오늘은 아시아경제의 경제 보도 중 일부가 정부(기재부)의 논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통계를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국가 부채' 보도에서 확정된 빚인 '채무(Debt)'와 미래에 나갈 돈인 '부채(Liability)'를 혼용하여 "나라 빚 2천조"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는 관행을 '나쁜 보도'의 사례로 들었다.(참조26) 이는 경제지가 흔히 범하는 '재정 건전성 과잉 공포 조장'의 일환으로 비판받았다.
● 민언련의 양가적 평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아시아경제의 보수적 경제관을 비판하면서도, 앞서 언급한 ODA 비리 추적이나 노동 환경 고발 기사 등에 대해서는 '좋은 보도'로 선정하는 등 사안에 따라 유연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참조21)
6.2 빅카인즈(BigKinds) 보도 성향 분석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분석 시스템(빅카인즈)을 통해 아시아경제의 보도 성향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도출된다.
● 친시장·친기업(Pro-Business): 법인세 인하, 상속세 개편, 노동 시장 유연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논조가 지배적이다.
● 실용주의적 보수: 정치적 이념보다는 '경제적 실익'을 중시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보수 정권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시장 질서를 해칠 경우 가차 없이 비판하는 태도를 보였다.
● 키워드 네트워크: 주요 연관 키워드로는 '투자', '금리', '반도체', '스타트업', '규제 혁신'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산업과 금융 이슈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 결론 (Conclusion)
아시아경제는 1988년 창간 이래 디지털 전환과 코스닥 상장, 사모펀드 인수 등 숱한 변화를 겪으며 한국의 주요 경제지로 성장했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아시아경제는 정치적 혼란에 휩쓸리지 않고 '경제적 파장'과 '팩트'에 집중하는 보도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위기 시 경제 미디어의 역할 모델을 보여주었다. 특히 계엄 선포가 초래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경고하고 국제 사회의 우려를 가감 없이 전달한 점은 높이 평가될 만하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아시아경제는 '올인이룸'으로의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지배구조의 불확실성과, 2024년 대규모 적자로 인한 재무적 위기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또한 화웨이 옹호 논란이나 오보 사태 등으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섬웨어 피해 고발이나 무연고 사망자 심층 취재 등에서 보여준 일선 기자들의 탐사보도 역량은 이 매체의 가장 큰 자산이다.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모펀드 체제 하에서도 공익적 가치를 지키려 노력한 흔적들은 아시아경제가 단순한 영리 기업을 넘어 언론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향후 아시아경제가 새로운 대주주 체제 하에서 경영 안정화를 이루고, '친기업'과 '정론직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갈지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다.
참고 자료
1. [사설] '12·3 내란' 1년, 결단코 다시는 - 한겨레,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32466.html
2. 윤 대통령 “비상계엄 해제”…이 시각 대통령실 - 2024년 12월 4일(수) / KBS - YouTube,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JkKsX_EFWbQ
3. 2024년 대한민국 비상계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ko.wikipedia.org/wiki/2024%EB%85%84_%EB%8C%80%ED%95%9C%EB%AF%BC%EA%B5%AD_%EB%B9%84%EC%83%81%EA%B3%84%EC%97%84
4. 계엄1년 - 다음뉴스,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issue.daum.net/focus/20241203
5. 외신 "韓 민주주의 '성공 신화', 비상계엄 사태에 '흔들'" - 연합뉴스,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1204163100009
6. 미국은 12·3 계엄을 정말 몰랐을까 - Daum,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v.daum.net/v/20251227100205740
7. 미 국무부 "비상 계엄 불법" 언급...미 싱크탱크는 "한미동맹에 부정적" - 뉴스타파,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newstapa.org/article/aMTda
8. '계엄 옹호' 아시아투데이, 기자들도 “치우친 논조, 취재 지장” - 미디어오늘,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3709
9. [주요 신문 사설](4일 조간) - 연합뉴스,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1204036900505
10. 아시아경제, 최대주주 '올인이룸 외 2인'으로 변경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1037&rf=toastPopup&utm_source=digitaltoday
11. [아시아경제] [정정]최대주주변경 - KRX 공시,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kind.krx.co.kr/common/disclsviewer.do?method=search&acptno=20250124000009&docno=&viewerhost=&
12. 아시아경제, 최대주주 올인이룸으로 변경 - 모바일한경 - 한국경제,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2501248421r&category=&sns=y
13. 아시아경제(A127710) | Snapshot | 기업정보 - FnGuide.com,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comp.fnguide.com/SVO2/ASP/SVD_Main.asp?gicode=A127710
14. 아시아경제신문 (r176 판) - 나무위키,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95%84%EC%8B%9C%EC%95%84%EA%B2%BD%EC%A0%9C%EC%8B%A0%EB%AC%B8?uuid=792216c1-0a06-4d91-b7b7-4166d1ade43a
15. 아시아경제신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C%8B%9C%EC%95%84%EA%B2%BD%EC%A0%9C%EC%8B%A0%EB%AC%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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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 "프레스센터 꼭 한번 더 오겠다" - Daum,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v.daum.net/v/VW4tq11mFg
21. 경향신문·아시아경제,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 - 공지사항 - 민주언론시민연합,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ccdm.or.kr/notice/323774
22. CBS노컷뉴스 'AI 기후위기' 연속기획, 기후보도 시상식 '2관왕' - Daum,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v.daum.net/v/5PCKu35TO6
23. [팩트체크] “제3금융중심지 논의가 국내 국제금융도시(서울, 부산)순위 하락 원인이다”는 주장 사실일까 - 전북일보,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jjan.kr/article/20210507731812
24. 아시아경제신문 (r150 판) - 나무위키,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95%84%EC%8B%9C%EC%95%84%EA%B2%BD%EC%A0%9C%EC%8B%A0%EB%AC%B8?uuid=2a343782-7166-491d-a75b-377636fd8706
25. 아시아경제신문 (r94 판) - 나무위키,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95%84%EC%8B%9C%EC%95%84%EA%B2%BD%EC%A0%9C%EC%8B%A0%EB%AC%B8?uuid=dd415910-ac30-49e5-89f7-4aedb73f5c86
26. 이상민의 경제기사비평 - 다음뉴스,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news.daum.net/series/5924751
27. 주류언론 경제기사에 '오보·왜곡'이 많은 이유,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085
28. 민언련 출신 한상혁, 좌편향 논란에 "보수·진보 언론 구분하는 이분법에 동의 못해" - 조선일보, 12월 27, 2025에 액세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0/20190830020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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