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은 정말 유쾌, 통쾌했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더군요.
이렇게 우리 한국인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지레 짐작하고 스스로 움츠리는 경향도 있고 시나리오(전술)도 없이 막 덤비는 경향도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드네요.
스웨덴도 못이기고 멕시코한테도 져서 못내 아쉽지만 아무튼 기분은 좋네요. ㅎ
(ㅎㅎ 이게 벌써 4년 전...)
(분명 골을 넣었는데 선심이 업사이드라고 깃발을 드니까 황당해하는 김영권선수... 표정이 압권 ㅋㅋㅋ)
마흔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동료 카약커가 쓰는 장비나 용품 중에 자기에게 없는 것을 발견하면 그게 대체 뭐냐, 어디서 샀냐, 얼마 줬냐는 등 엄청 관심을 갖게 되죠.
사람 마음이 남이 가진 것이면 나도 갖고 싶고, 남이 쓰는 것이 내 것보다 더 좋아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카약장비·용품 같은 아웃도어 용품들은 괜한 충동 구매나 잘못 구매하는 것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사실 그게 잘 안되죠.
카약 장비와 용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자 신분인 저는 여러분과 달리 카약이나 용품들을 하나가 아닌 대량으로 구매하기에 역시 소비자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해외 거래처(제조사)의 선전이나 말만 믿고 덜컥 왕창 수입했다가는 망하기 딱 좋죠.
솔직히 지금까지 30년 넘게 이 짓(?)을 하면서 저 역시도 충동 구매나 잘못 예측, 판단 미스로 구매한 적도 엄청 많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는 그러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데 예전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택과 구매에 있어서 어떤 것들을 다시 한번 신중히 재고해 봐야 하나
① 남들 평이 훨씬 좋다고도 하고 멋있기도 해서 구입했지만 자신에겐 전혀 그렇지 않은 것
초보자가 상급자용 카약이나 패들, 스프레이스커트 같은 균형 잡기 힘들며 길고, 단단한 것 등등 자신의 현재 기술·경험 수준에 맞지 않는 것은 무조건 피하고 봐야 합니다.
상급자용은 초보자용 장비나 용품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만치 비싸며, 능숙하게 잘 다루지 않으면 파손되기 쉽고, 심지어 아예 초보자가 쓰지도 못하고 써서는 안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구조용 구명조끼(Rescue Jacket)의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구조용 구명조끼는 일단 멋져보이는 탓에 누구나 갖고 싶고 입고 싶어하지만 이것을 입는다는 것은 곧 타인과 동료를 구조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구조용 구명조끼 입고서도 동료를 구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구조 활동을 전개할 능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비아냥과 비웃음의 차원을 넘어 비난을 받는다 해도 할 말이 없다 하겠습니다.
결국 누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건 그 사람에게 좋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일 뿐,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죠.
주체성!
기술적으로 비슷한 레벨일지라도 체중과 체형이 다르면 또 다른 이야기이며, 카약킹 유형과 환경이 다르면 그 역시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② 실제로 정말 꼭 필요한 것인데도 정말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카약킹 유형에 따라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급류를 타려면 헬멧은 써야하고 카약 내부에 부력 튜브는 필수로 넣어야 하며 드로우백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로 나가려면 나침반, 빌지 펌프, 패들 플로트, 패들 리쉬, 항해·비상등, 통신장비(휴대폰)은 기본입니다.
더키를 탄다면 펌프는 무조건 챙겨야 합니다.
구명조끼에 호각을 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말이 필요없는 법적(수상레저안전법) 요건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자신에겐 별로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는 건데요.
사서 갖고 다녀봐야 몇 번 쓰지도 않고 쓸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돈 아까운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딱 필요하고 쓸모가 있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것들이 안전(safety)에 직결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때 살 걸'이라는 후회가 드는 순간은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위에 적어 놓은 것들 대부분이 여러분 자신을 위한 것이지 동료를 위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③ 실제 그것을 써보면 정말 유용하지만 그것 말고 다른 것으로 대체해서 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예를 들면 방수백, 스펀지, 패들 리쉬, 장갑, 부츠처럼 카약용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있음에도 카약커가 누리고 보여주어야 하는 패션과 폼보다는 실용적 논리로 저렴한 생활용품으로 대체해서 쓰고 싶은 것들을 말합니다.
가끔 카약 내부에 넣어야 하는 부력 튜브가 너무 비싸다고 천원짜리 탱탱볼을 넣으면 안되냐고 묻는 분들도 있고, 그 분들에게 그래도 전혀 문제 없다고 조언하는 이도 있더라구요.
카약 값이 얼만데 에어백을 그 싸구려로 장착한단 말인지... 에어백은 절약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싸고 좋으면 가성비 좋다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건 거의 없고요.싸고 나쁜 것은 쓰레기만 만들고 불편만 가중시킬 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④ 같은 용도의 것이지만 성능이나 내구성 등 가성비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대표적인 예가 정품 아닌 B품인데요.
B품 값이 정품 가격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이나 성능을 따져 봤을 때 그렇게 까지 싸지 않습니다.
조금 싼 정도이지 정작 계산해보면 도리어 더 비싼 돈을 지불한 셈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정품인데도 어떤 것은 성능도 좋고 고장도 거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허접한 것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리뷰(review)를 보는 것입니다.
뭐 요즘은 리뷰도 조작되고 허언증 환자들이 쓴 것도 많습니다만, 저는 신형 제품이 나오더라도 최소 반년 이상은 지켜보고 삽니다.
정 궁금하면 샘플을 먼저 수입해서 직접 써본 다음 구매를 결정합니다.
⑤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장만했지만 전혀 쓸 일도 없고 쓰지도 못할 것
예를 들면, 조만간 자기 실력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사두는 것 말입니다.
제 생각에 이게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여러분 꿈과 소원이 어떻든 카약킹 실력은 어지간히 투자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금방 늘지 않습니다.
그 투자와 노력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며, 메시 호날두 손흥민같은 선수들도 태어날 때부터 실력을 타고 난 것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분 실력이 늘 때 쯤이면 더 좋은 장비와 용품들이 나올 겁니다.
그때가 되면 여러분이 미리 사둔 것들은 이미 한물 간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왕창 세일한다고, 공동구매한다고 미리 사두는 경우도 참 많죠?
⑥ 쓸 이유도 없고 써봤자 도움이 안되는 것
이건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데요.
게시판에 종종 일명 '보조배'라는 아웃리거 스태빌라이저(Outrigger Stabilizers)에 관한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건 파도가 제법 이는 수면 환경에서 거의 이동하지 않고 낚시를 하거나 장애인이 카약을 타는 경우가 아니고는 전혀 쓸 일도 쓸 이유가 없죠.
이거 구입 비용(싸지도 않음)과 장착하는데 드는 시간과 힘이면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카약을 더 잘 타려고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지 않을까요?
카약은 본디 조용히 노를 저으면서(paddling) 즐기는 무동력 보트입니다.
그런데 카약에 모터를 달아서 타고 다니는 것은 저의 생각은 그저 적은 돈으로 모터보트를 만들어서 타고 다니는 것일 뿐 절대 카약킹이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더키나 하드쉘 카약에 보조배나 모터를 장착하는 것은 일단 스포츠가 아니니 더 말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이게 정말 필요할까 싶은 것들
쇼핑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게 영문 명칭도 써두었습니다.
* 방수백(Waterproof Bag, Tube, Case)
카약커의 영원한 동반자! 방수백 하나도 없는 카약커는 상상하기 어렵죠.
자동차 열쇠, 지갑, 휴대폰 등은 물론 간식과 간단히 갈아 입을 만한 옷가지 정도도 넣어 휴대할 수 있습니다.
꼭 카라비너와 함께 사용하세요.
가볍게 카약킹을 즐기는 경우라면 5~10L 용량이면 충분하지만, 캠핑 장비를 죄다 싣고 투어를 한다면 20L, 30L 정도 용량의 방수백이 여러 개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Bag 또는 Tube와 달리 Case는 단단한 박스 형태의 것을 말합니다.
* 코마개(Nose Plug)
카약 롤(Kayak Roll)을 배우거나 연습하실 분들에겐 정말 강력 추천할만한 것으로 급류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걸 끼면 전투력이 올라간다는 설도 있습니다.
보통 헬멧의 턱 끈에 매달아 씁니다.
* 플로테이션 백(Flotation Bags)
카약 내부에 물이 침수되는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류 카약 또는 레크리에이셔널 싯인 카약 내부의 빈 공간에 채우는 공기 튜브들로, 탈출이 빈번한 초보자는 필수 장착품.
방수 격벽과 해치가 있는 경우에는 필요치 않으며, 더키에도 당연히 필요 없음
이것을 장착하지 않고 급류 투어에 따라 나서려고 했다간 출발지에 홀로 남겨질 수 있으니 주의 요망.
* 호각(Whistle)
구명조끼에 끈을 달아 부착해 두었다가 위급 시 사용토록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는 비상 신호용품.
축구경기 주심들이 사용하는 급의 강력한 소음을 낼 수 있는 레벨이어야 하고 속에 코르크가 없는 것을 씁니다.
* 드로우 백(Throw Bag) / 세이프티 테이프(Safety Tape)
급류에서 근거리에서 떠내려가는 인명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유용한 구조장비로서 급류 타기 초급 수준이 되면 꼭 갖고 다녀야 함.
꼭 사용법을 배우고 수시로 연습을 자주 해두어야 결정적인 순간에 제 값을 발휘하며, 이걸 갖고 있으면서도 연습을 자주 하지 않거나 잘 챙기다니지 않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 던지지 못하거나 아예 던지지도 못해서 욕을 먹을 수 있음.
보통 때는 거의 쓸 일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이걸 쓸 일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위급 상황이 된 것임.
* 견인줄(Towing Rope)
드로우백과 세이프티 테이프와는 전혀 다른 용도로서 표류하거나 지친 카약 혹은 표류하는 패들을 건져서 견인하는 용도의 구조장비로서 필히 사용법을 배우고 연습해두어야 함.
잘못 사용하면 자신도 다칠 수 있으니 올바른 견인 방법을 구사한다 하더라도 각별히 유의해야 함.
급류용과 투어링용은 길이나 구조도 다르고 사용법도 다르니 구입 시 유의하세요.
* 나침반(Compass)
적어도 하나의 바다 카약킹 투어 그룹에 1~2개는 필요.
이것도 없이 바다를 항해하려는 것은 개념이 없다고 봐야 하며, 바다를 장거리 항해나 규모가 제법 큰 그룹 항해에는 가능한 모든 카약에 장착할 것을 추천.
해도와 함께 세트로 사용하며, 혹시 GPS를 사용하더라도 나침반은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음.
GPS 배터리는 얼마든지 방전될 수 있으며 인공위성이 100% 서비스를 해준다는 보장도 없으니...
* VHF 무전기
항해시 그룹 선두와 후미간의 근거리 교신 및 비상 시 해경도 호출 할 수도 있는 쌍방향 해상용 방수 무전기(2-Way VHF Marine Radio)
하나의 그룹에 기본 2개 이상을 휴대하여야 하며 카약 클럽이나 커뮤니티의 리더급 카약커들이 챙겨야 할 만한 것.
휴대폰과 비슷한 용도지만 실전에서의 가용성이나 성능에서는 절대 비교 불가.
* 데크 백(Deck Bag)
씨투어링 카약의이나 더키의 전방 데크나 손이 닿기 좋은 곳에 장착해서 물에 젖어도 무방한 휴대품을 수납해두고 수시로 꺼낼 수 있는 구조의 유용한 갑판 설치용 주머니.
가볍고 배수가 잘되며 개폐구가 큰 것이 좋으며, 부피가 너무 큰 것은 비추.
* 패들 왁스(Paddle Wax)
새로 산 패들이나 오래 사용해서 반들반들해진 패들의 샤프트의 손으로 쥐는 부위에 발라주면 손이 미끄러지지 않아 그립력이 좋아짐
투어 직전에 이걸 꺼내서 바르고 있으면 카약커들이 우르르 몰려듬.
너무 정성들여 꼼꼼하게 바를 필요까진 없음.
* 패들 리쉬(Paddle Leash)
호수나 바다, 아주 완만하게 흐르는 강을 여행하는 카약커의 필수품.
항해 중에 패들을 손에서 놓치거나 다른 작업을 위해 잠시 손에서 놓았을 때 패들이 유실되는 것을 예방하는 패들 분실 방지용 탄력 끈. 급류를 타는 경우에는 패들이 부러지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재산상의 손해는 물론이고 부러진 패들에 다칠 수도 있어 사용하지 않음.
* 패들 플로트(Paddle Float)
혼자 투어링·씨 카약을 타다가 전복되어 카약에서 탈출했을 때 패들 블레이드 한쪽에 끼워 부풀려서 마치 보조배처럼 지지해서 카약에 올라타는 용도로 사용하는 셀프 리스큐 용품.
올바른 사용법을 배우고 연습을 해둬야 패들이 부러지는 것을 막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
솔로 카약킹이 빈번한 카약커는 이걸 꼭 챙기는 것이 신상에 좋지만, 급류 카약이나 더키에는 쓸모가 없음.
카약 롤 연습용으로도 쓰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
* 패들 백(Paddle Bag)
패들을 차량 내부에 싣고 다닐 때 파손을 방지하고 탑승자가 패들 블레이드의 날에 다치지 않게 보호하는 가방.
최소 패들 두 개는 넣을 수 있고, 투어링 패들용과 급류 패들용이 있음.
* 해피 싯(Happy Seat)
장시간 카약킹을 하는 동안 허벅지를 세우고 있어야 하는 피로를 덜고, 하체의 움직임이 카약에 잘 전달되길 원하는 카약커가 허벅지 아래에 부풀려 넣는 튜브.
좌석 시트가 허벅지 아래를 받쳐 올려주는 리프트 시스템이 갖춰진 경우는 필요 없음.
* 해도 케이스(Chart & Map Case)
해도, 지형도, 물때표, 투어 계획서 등을 넣어 수시로 위치와 방향을 체크할 수 있게 돕는 투명 방수 케이스.
Map Case는 A4 사이즈, Chart Case는 A3사이즈
* 항해등 / 비상 스트로브(Strobe Light)
바다 항해 중에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거나 짙은 안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다른 선박에 표시하고 경고를 보내기 위한 강력한 발광 성능의 야간 항해 장비
표시등은 구명조끼 어깨 끈에 부착하고 스트로브는 카약 선체 전후방에 부착해서 사용.
* 리트랙터(Retractor)
줄 끝에 가위, 집게, GPS, 방수 카메라 같은 다양한 작은 물품들을 매달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물품을 사용한 후 그냥 손에서 놓으면 저절로 줄이 감기는 구조의 피싱, 투어링 등에 매우 유용한 분실 방지용 자동 회수 장치.
휴대폰, 방수카메라, 가위, 집게 등을 아차 하는 순간 놓쳐서 물 속에 수장 시켜 본 경험이 있는 분들에겐 "이걸 왜 몰랐지?"라며 탄식을 자아내게 만드는 용품.
* 에어 혼(Air Horn)
주로 선박 항해가 빈번한 지역에서 활동할 때, 타 선박의 접근 시 압축 공기나 가스를 분출시켜 고막이 찢어질 듯한 강력한 경고음을 울릴 수 있는 압축 가스 분출식 소형 나팔.
바다 투어 시 한 그룹에 최소 한 개 이상 필수!
호각의 경고음 수준과는 비교 불가!
* 씰 세이버(Seal Saver)
라텍스 고무 가스켓이 달린 방수 패들링 웨어를 입는 카약커에게는 필수 관리용품.
2~3회 사용 시마다 고무 가스켓 안팎으로 발라주면 고무 특유의 광택이 살아나면서 수명 연장도 되고, 입고 벗기도 훨씬 쉬워지는 실리콘 윤활유 또는 스프레이.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거의 불가능해져 어쩔 수 없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데, 쓰는 카약커와 이걸 써 본 적 없는 카약커의 차이는 비싼 패들링 자켓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느냐로 갈림.
* 아쿠아 씰(Aqua Seal)
네오프렌 슈트, 드라이 슈트, 스프레이스커트, 아쿠아슈즈 등 주로 물에 젖게 되는 수상스포츠 용품의 수선이 필요한 곳에 바를 수 있는 튜브형의 고탄력 고강력 우레탄 본드.
쓰다 남은 것은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다음에 쓸 때 뜨거운 물에 담궈 해동시켜 사용.
* 카약 세일(Kayak Sail)
강한 순풍을 타고 장거리를 갈 때 정말 유용한 말 그대로 휴대용(전방 투시용 투명창이 있음) 또는 소형 세일.
제법 세게 부는 순풍에서는 거의 노 젓는 속도와 맞먹는 속도를 낼 수 있어 체력을 완벽히 세이브 할 수 있음.
단! 연습은 미리 충분히 해두어야 하고, 러더가 있는 카약에 쓰는 것이 좋음.
바람 부는데 노를 젓지 않으니 체온이 금방 떨어질 수 있으니 방풍.방수복을 잘 갖춰 입는 것이 좋음.
카약킹 초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저렴한 짝퉁은 완전 안습!
* 콕핏 커버(Cockpit Cover)
카약의 콕핏에 씌워 내부 오염과 빗물의 유입을 막는 방수 커버.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특히 섬유 재질의 좌석 시스템의 수명을 대폭 연장 시키는 효과가 만점이며, 창고 보관 시 먼지, 벌레, 쥐, 고양이의 침입을 예방할 수 있음.
카약을 차량 지붕에 싣고 갈 때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질 때 슬며시 미소짓게 해주는 아이템.
* 카약 카트(Kayak Cart)
주차장에서 런칭 포인트까지 거리가 꽤 멀고 길고 무거운 투어링·씨·피싱 카약을 혼자서 들어 나르기 힘든 경우에 사용하는 휴대용 카트.
카약을 혼자서 번쩍 들어서 나를 수 있거나 항상 누군가와 함께 들어 나를 수 있다면 필요 없음.
솔로 카약커들의 동반자.
- Inflatable Beach Tire: 튜브 타입 바퀴. 백사장에서 잘 굴러줌. 가장 비쌈. 튜브인지라 내구성은 별로.
- Flat Free Foam Tire: 절대 터지지 않는 폼 타입 바퀴. 가장 싸고 튼튼해서 좋은데, 제일 무거움
- Hard Wheel: 플라스틱 바퀴, 가볍고 튼튼하며 만만한 가격인데, 바퀴 구르는 소음 듣는다면 완전 안습~!
오래 전에 어느 잘 나가던 개그맨이 유행 시킨 '밤새지 말란 말이야'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밤에 잠 안자고 인터넷 쇼핑몰을 헤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쓸 데 없는 것들을 사게 되거든요.
혹시 틈만 나면 장비나 용품을 이것 저것 사들여서 방안 곳곳에 진열해두고는 흐믓해 하지는 않으신가요?
'득템'이나 '가성비'라는 단어는 정말 꼭 필요하고 정말 성능 좋은 것을 손에 넣어 정말 요긴하게 쓰게 되었을 때 해당합니다.
나머지는 다 낭비나 다름 없으니 그 돈을 절약해서 진짜 좋은 장비(비싼 것을 의미하지 않음) 사고 자신의 기술을 수련하는데 보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좋은 하루 되시고 더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