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 Bon Jovi
This romeo is bleeding
But you can't see his blood
It's nothing but some feelings
That this old dog kicked up
It's been raining since you left me
Now I'm drowning in the flood
You see I've always been a fighter
But without you I give up
Now I can't sing a love song
Like the way it's meant to be
Well, I guess I'm not that good anymore
But baby, that's just me
And I will love you, baby - Always
And I'll be there forever and a day - Always
Now your pictures that you left behind
Are just memories of a different life
Some that made us laugh, some that made us cry
One that made you have to say goodbye
What I'd give to run my fingers through your hair
Touch your lips, to hold you near
When you say your prayers try to understand
I've made mistakes, I'm just a man
When he holds you close, when he pulls you near
When he says the words you've been needing to hear
I'll wish I was him with those words of mine
To say to you till the end of time
that I will love you baby - Always
And I'll be there forever and a day - Always
If you told me to cry for you
I could
If you told me to die for you
I would
Take a look at my face
There's no price I won't pay
To say these words to you
I'll be there till the stars don't shine
Till the heavens burst and
The words don't rhyme
And I know when I die, you'll be on my mind
And I'll love you - Always
Well, there ain't no luck
In these loaded dice
But baby if you give me just one more try
We can pack up our old dreams And our old lives
We'll find a place where the sun still shines
And I will love you, baby - Always
And I'll be there forever and a day - Always
I'll be there till the stars don't shine
Till the heavens burst and
The words don't rhyme
And I know when I die, you'll be on my mind
And I'll love you - Always Always
둘째의 블로그에서 가져옴.ㅎ
오늘의 생각.이것만 적고 공부해야겠다.
"지금 공부 빡시게 해서 안지치면 좋은데 지칠것 같으면 쉬어주어야 한다.
어차피 앞으로 한달간 계속 공부해야되는데 시험 안치는 지금부터 무리해서 공부하다 지치면 나중에 鳥 된다."
우리방을 자주 찾는 어떤이의 내 가슴을 후벼파는 명언이다.
요새 너무 병원과 방안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다보니
ㅡ더 정확히 말하면 공부좀 하다가 찬양듣다 7080 가요듣다 무도가요제 노래듣다가
뽐뿌 가고 페북하다 스포츠네이버 가서 기사 읽다보니
ㅡ 인생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책에만 박혀있는 내가 좀 지치는 것 같았다.
물론 재미는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큰맘먹고 2시간 투자해서 단계동을 가기로 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냥 걷고 싶었다.
걸으며 제발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싶었다. 가는 김에 롯데마트를 가기로 했다.
사고 싶은게 딱히 있는 건 아니었지만, . 2시간만 쉬고 와서 공부 열심히해야지...
원래 한 10시쯤 살살 걸어가보려 했는데, 낙철이가 급하게 집에 가야 한다는 바람에
택시도 얻어탈겸 불이나게 내가 갖고 있는 가장 비싼 잠바 빈폴잠바만 든채 기숙사를 나섰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낙철이는 알아서 집에 잘 갔을테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상쾌한 바람과 분주하게 터미널 주변을 오가는 길거리의 수많은 연인들, 아주머니들,
담배꼬나물고 기다리는 군인아저씨들 (내가 아저씨인가?), 이제 막 원주에 도착해 아들기다리실 것 같은 노신사분..
매번 가운입은 사람들, 내또래의 학생들만 보다가 이 분들을 보니 참 좋았다.
아 이제서야 안건데, 이런 스벅(스타벅스준말), 양말을 안신고 그대로 크록스만 신고 왔다.
'그래 얼마 춥기야 하겠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ㅡ정확히 10분후에 크나큰 실수였음을 깨닫는다. ㅡ
눈에 스타벅스가 보인다. '오 맞아! 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선물받은거 있는데!!'
사실 위염때문에 먹으면 안되는 커피이지만, 오늘 아니면 내가 언제 스타벅스에 들어가
"아프리카노 라지 주세요" 라고 말할수 있을까 싶어,
맨발의 크록스를 신고 당당하게 들어가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더블샷 추가해주시구요
시럽은 적당히넣어주세요"라고 말하려다 내 꼬라지가 하도 부끄러워서 아무말 없이 핸드폰 쿠폰만 건넸다.
커피가 나오기전 스타벅스를 혼자 처음 와보니, 곳곳을 구경했다. 공부하는 아리따운 여인네들이 신기했다.
'와 이런 환경에서도 이어폰도 없이 공부가 잘될수가 있나? 신기하네'
철컹철컹을 각오하고 카톡하는 척하며 사진을 찍었다. 물론 조용한카메라로 찍었다.
커피를 꼬나물고 롯데마트로 향한다. 발이 시렵기 시작했다.
이러니 왠지 내가 오늘만큼은 도시남자같은 행복한 상상에 빠졌다.
물론 2시간 자다 일어난 헝클어진 머리에 농활 가서 주어온 회색 츄리닝바지,
맨발크록스는 고려하지 않은 채. 조금 걸으니 가슴은 뜨거운데 발은 차갑다. 큰일났다.
길을 걷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6차선인데 2차선에서 차를 갑자기 세우더니 여자를 태우는 어떤 몰지각한 교통법규 수호자,
노블레스 모텔로 들어가는, 누가봐도 이건 원조교제 같은 아저씨와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여자,
영혼을 잃은것처럼 멍하니 서있는 CU편의점 젊은이까지... 재미난 광경들이 참 좋다.
롯데마트에 입성. 아 발가락 얼어 큰일 날 뻔 했는데 다행이다.
나는 장보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엄마와 장보러 가는걸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비교하다 조금이라도 싼거 사는 매력이 굉장히 큰 행복감으로 다가온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물건들이 수북이 쌓여있는 보면 신기하다.
'치악산 등심이 쪼그만한게 2만2천원이나 하네, 저런거 나중에 공보의 들어가면
월급날 여자친구 불러서 사서먹어봐야지', '사과 하나에 700원이나 해?
일산동농협앞 트럭에서는 16개에 3천원에 샀는데, 더럽게 비싸네 마트out 재래시장in
(나는 아무래도 중앙시장 장보는게 훨씬 더 매력적이다', '오리훈제고기, 7천원인데 내일 먹을까? 많긴 한데,
누구 불러서 먹을까? 살까? 말까? 에이 식으면 맛없을거야 사지말자'...
와 같은 아무리 고민해도 시덥잖은 생각들이지만, 이런 생각 들게 하는 장보러가는길은 언제나 룰루랄라이다.
요거트를 사기로 했다. 요새 속이 안좋으니 이왕이면 좀 좋은 거 먹기로 하고 비피더스를 사기로 했다.
어라, 그런데 저지방 요거트우유에 붙어있는 비피더스 네 녀석이 가격이 무척이나 맘에든다!
이자식 비피더스, 너 남양이었구나 꺼져. 라며 중소기업 에서 나온 요거트를 사줬다.
(오늘 한 일중 제일 잘 한일로 가히 손꼽힐만하다.)
결국은 알뜰한우유 1L에 1800원 하는거랑 저 요거트 녀석 두개를 사서 나왔다.
(고작 이거 사러 롯데마트까지 간 것이 아니라 나는 생각을 하기 위해 간것이다. 오해하지 말라.)
영수증을 주시는 선생님께서 경품추첨을 하라며 추첨권을 주신다.
이거 보나마나 어디 보험회사에서 개인정보 뽑아가려는 개수작인걸 알면서도,
상품을 보니 아이패드 미니가 있다.. 오오~~ 왠지 오늘 이거 쓰면 될것같은 로또 1등 당첨되길 바라는
흔한 송건휘형같은 사람들처럼 싸인하고 경품함에 내이름 석자를 넣었다.
(아마 될 것이다. 이 글은 성지가 됩니다.)
걸어가기로 했다. 생각을 하기로 했으니.... 일부러 터미널에서 장미공원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금요일 저녁 이 길을 걸으면 수많은 젊은이떼를 볼수 있다.
매번 다른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 젊은이들이 나는 좋다. 오늘도 어김없다.
술집에서 벌써 소주두병을 까며 허허 웃는 남성 나부랭이 친구들부터,
다 익은 고기 지 입에 안넣고 여친입에 넣어주는 자상한 남자, 밥먹다 밖에 나와서 말싸움하는 친구들까지..
참 재밌다. 병원에서의 인생이 힘들지만 재밌듯, 이 젊은이들의 인생또한 재밌지만 힘들것이다.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생각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 모두를 사랑하실 것이라고.
아 피자헛 사거리까지 오는데 더럽게 춥다.
그래도 꿋꿋이 내갈길을 가겠다며 마음을 부여잡는 와중에, 어디서 조윤성처럼 생긴 애가 성큼성큼 올라온다.
어딜가냐니 카디오 케이스 내러 가야 한다고 오xx스 에서 후배들 밥사주다 카드만 던져두고 나왔다더라.
학교로 가는길이라길래, 내가 오늘 생각할 여유를 가지려 나왔건만 뒤도 안돌아보고 같이 타자고 했다.
내 말초 발가락 신경이 일산동까지 걷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그냥 우연찮게 얻어걸린 거라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이렇게까지 나를 생각하는 당신을 생각하니 참 기분이 찢어질 듯 좋다.
학교에 도착해서 학생회실에 들르니, 투표결과가 나와있다. 와.. 50% 넘기기 쉽구나..!
모든 단위에서 50%가넘는 투표율에 기뻤다. '학생들이 그래도 관심은 있구나~!'
당연히 눈을 씻고 찾아봐도 단대학생회 투표결과는 없다. 제기랄.
다음으로 눈이가는 회칙개정안... 오예 통과 되었다!~
이 기쁨을 방에 들어가자마자 카톡으로 전하려 했지만, 지금 이글을 쓰고 있다.
기숙사로 올라가다 만난 수정이는 패마간다고 가며 도우는 종총에 간다고 한다.
술많이 마시라고 전해줬다.
그렇게 들어와서 내 소중한 우유와 요거트를 냉장고에 꽂아둔채 바로 이글을 시작했다.
30분이나 지났다 젠장.
시인들과 작가들이 직업선호도 1위라고 한다. 그 이유를 아주 조금은 알것 같다.
글을 쓰려면 무언가에 매이면 안된다. 물론 마감시한에 쫓기는 작가들도 있겠지만,
해야할 일이 쌓여있으면 도통 글이 써지질 않는다.
생각할 여유가 없고 때론 커피한잔 마시며 매일 걷던 길을 다르게 바라보는 안목들이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확인버튼을 누르기전에 읽어보니,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이 긴 글을 쓰는 건지
아무리 읽어봐도 그저 흰바탕에 검은 글씨뿐이다.
그래도 오늘 저녁 단계동 생각정리작전은 내 나름대로는 성공했다. 머리가 맑아졌다 참 좋네.
이 긴 글의 결론은 "저지방요거트를 3160원에 샀다!"는 것이다.
아이유의 옛사랑이 41200원짜리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이 여자는 도대체 어떤 10대를 살았길래
옛사랑 가사를 이리 잘 이해하는 서글픈 감정이 서린 목소리가 나오는지 신기하다.
은혁이는 잘살고 있나?
- 둘째는 좀 엉뚱한 데가 있어..ㅋㅋㅋ
이 노랜 둘째애가 좋아하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