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열매류
경기 안성시 포도 재배농가 김정순 씨는 포도 꽃매미 방제에 은행을 이용한다. 가을에 은행 열매를 모아뒀다가 갈아서 목초액이나 주정에 섞는다. 이걸 꽃매미가 발생하는 이듬해까지 놔두면서 살충성분을 추출한다. 만든 천연살충제를 뿌려줄 때는 일반 분무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고압분무기를 쓰기도 한다. 성충보다는 늦은 봄에 나타나는 알과 유충에서 효과가 더 높 다. 은행잎의 경우 낙엽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워서, 열매와 마찬가지로 갈아서 물에 우 려낸 뒤 여러 가지 친환경자재를 뿌려줄 때 섞어 뿌리면 된다.
호두 ❋
여물지 않은 열매의 겉껍질에는 알파 히드로유글론과 베타 히드로유글 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씨에는 기름 60~76%, 단백질, 비타민 K, P, B, E와 프로비타민 A, 아미노산인 시스틴, 글루타민, 세린, 히스티딘, 발린, 페 닐알라닌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을 녹여내 친환경 방제에 활용하는 것이다.
은행나무만큼 흔하지 않아 활용농가가 많지는 않지만, 푸른 열매를 통째로 갈아 목초액에 3분의 1 정도를 넣고 3개월간 숙성을 시킨 후 200~500배로 희석해 사용하면 강력한 충 기피효 과가 있다.
멀구슬 ❋
구주목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친환경자재로 님오일을 쓰는 농가가 많은 데 전부 수입인 데다 찾는 사람이 늘다 보니 가격도 오른 상태다. 그래 서 대체할 만한 친환경자재로 멀구슬나무가 주목받게 됐다.
멀구슬나무의 자생지는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의 해안지방과 섬으 로 온대 남부지역이다.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도 빨라 토질이 좋을 경우 종자를 심어 2년만 지나면 키가 1m 이상 된다. 천연살충제를 만들 때는 열매를 이용하는데 갈아서 물을 넣고 5~6시간 끓여 우려낸 다음 걸러내 맑은 물만 쓴다. 님오일과 비 슷한 효과를 원할 때는 가을에 열매가 노랗게 됐을 때 따서, 말린 뒤 기름을 내서 쓰면 된다.
꽃류
친환경농업에서는 노린재 기피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전? 구례군 콩 재 배농가 홍순영 씨는 몇 년째 코스모스를 직접 심어 노린재 방제에 활용하고 있다. 작물과 코 스모스를 섞어 심어 노린재의 접근을 막기도 하고, 코스모스를 생즙 내거나 말려서 달이거나 우려내 쓰기도 한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여러 번 뿌려줄 필요도 없다. 콩의 경우 7월쯤 꽃 이 피기 시작할 때 한 번 뿌려주고, 10일쯤 지난 뒤 콩 꽃이 60~70% 이상 필 때 한 번 더 뿌려 준다. 노린재 전용 자재를 사서 쓰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단, 코스모스를 자재로 활용할 때 는 꽃이 만발했을 때보다 꽃이 한두 개 정도 ?었을 때가 더 낫다.
석산 ❋
중요한 것은 작물이 석산에 대해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두 번 연속 뿌리지 않 고 다른 자재와 번갈아가며 살포한다.
국화류 ❋
이 밖에 천수국, 만수국에도 천연살충 효과가 있다. 국내에선 화단 장식용 으로 주로 심는 매리골드가 그것인데, 여기서 추출한 오일은 식물의 균 방제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해충의 접근을 막으려면 천수국이나 만수국을 작물과 함 께 심기만 해도 된다. 여의치 않다면 생즙을 내거나 주정에 우려내서 뿌려주면 된다.
봄철 꽃이 피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으므로 이 시기에 재료를 모아놓으면 편하다.
디기탈리스 ❋
디기탈리스는 사용하고자 하는 기간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잎을 그대로 녹즙기에서 짜내는 것. 이 방법은 만든 즉시 사용할 때 편하다. 다음은 갈아서 물에 불 려 독성을 우려낸 다음 짜내는 방법이다. 짤 때는 망주머니를 이용하면 된다. 앞의 방법보다 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독성이 분해되거나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주정 과 섞어 보관해야 안전하다. 1년 이상 두고 쓸 거라면 번거롭긴 해도 압력솥에 쪄내야 한다.
보통 5~6시간 약한 불에서 삶는데 만든 다음에는 통에 담아 밀봉하면 변질되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다.
라벤더 ❋
라벤더에는 독특한 향과 함께 살균효과와 충 기피효과가 있다. 그래서 생즙을 내거나 주정 이나 알코올에 우려내 사용하면 그 자체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 자재와 혼용해 쓰는 데 도 무리가 없다. 한편, 해외에서는 라벤더의 기름성분을 이용한 잡초방제 연구가 효과를 거 둔 바 있다.
자리공 ❋
가을에 자리공 뿌리를 채취한 다음, 뿌리를 잘게 썰거나 으깨 현미식 초나 목초액, 주정 등에 무게 대비 10분의 1 정도 분량을 넣고 3개월 정도 숙성을 시켜 100~500배로 희석해 활용한다. 즉각적인 효과는 없으나 3~5일 지나면 대부분의 충에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주로 주정이나 식초에 담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농가 에 따라 만드는 법이 조금씩 다르다. 어떤 농가는 주정에 1~2년 오래 ?성해 사용함으로써 즉 각적인 효과를 보는 동시에 높은 배율로도 안전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경기 남양주시 채소농 가 김창현 씨는 뿌리를 잘게 자른 다음 이걸 물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 다 음 희석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각종 엽채류에서 두루 효과가 나타난다.
창포 ❋
창포는 살충효과뿐 아니라 살균효과까지 있다. 그래서 살충∙살균 겸용으로 농가들이 이용 한다. 잎과 뿌리줄기를 삶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활용한다. 다른 자재와 혼용해서 줘도 무 방하다.
첫댓글 꽃이 앙증맞은게 귀엽네요
문득 궁금해서요..
저렇게 독이있는걸 살충제로 만들어서 야채키우는데다가 뿌리면 우리가 먹을땐 미미하겠지만 괜찮은가요?
벌레를 죽일 정도의 농도이고
뿌린 후 흡수, 분해되고 또 야채를 씻어먹으니 큰문제가 되진 않을겁니다.
소량의 독성분은 약용으로도 쓰이기도합니다.
디키달리스도 그렇고 은방울꽃도 심장독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강심제의 약으로도 쓰입니다.
대부분의 식물 독들은 적정량을 제대로 쓰면 약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읽자마자 조아님과 같은생각했는데 고청님 답변 참조할께요
라벤더는 많이 심었고, 자리공들은 이웃집 터에 많이 자라니 필히 써보겠습니다.
정보 감사.
저도 자리공 자라는 것 열심히 뽑아제꼈더니 이제 몇 그루 키워야겠네요.
독성이 있지만 어린순과 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는군요.
@고청(인디애나) poke weed 남쪽에서는 유명해요.
시금치 처럼 삶아서 계란하고도 먹고 해요.
말씀 하신것처럼 한국분들은 나물도 해먹고 국도 끓여먹는것 보고 얻어도 먹었어요.
@커피향 알라바마 어떻게 요리 하면 탈나지 않게 먹나요?
지금 예쁘게 올라 오던데요.
@art4wind (OH) 여기 있는 내용 한 번 읽어보세요.
http://m.blog.daum.net/rda2448/6978132
http://lview.m.ezday.co.kr/app/view_board.html?q_id_info=298&q_sq_board=6748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