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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2015 1월1일~12월24일 국내극장개봉작(재개봉작은 따로 수상) http://dsp9596.blog.me/ 블로그에도 있으니 많이 방문해줘요. 이 영화가 왜 없지 싶은거 중에 내가 못본 것도 많음 순위도 부분선정도 내맘대로임 |
올해의 작품
1위 <베테랑>
오랜만이다. 한국영화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은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끝까지 간다>의 박창민 이후 처음이다. 유아인이 연기한 조태오는 소위 막나가는 재벌 3세이다. 조태오가 친 사고를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이 뒤쫓는 단순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베테랑>은 모범적이다. 단순한 이야기가 단순함이 아니라 우직함으로 느껴지는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때마침 땅콩회항사건 등과 맞물려 시의성까지 지니게 되었다. 흥행도 무려 1300만을 달성했다. 이만하면 올해의 영화다.
2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감독의 전작 <다른 나라에서>와 닮았다. 같은 배우, 같은 상황인데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2부로 나뉜다. 솔직하지 못한 남자의 최후(?)를 그린 1부와 솔직함으로 호감을 얻어내는 남자의 모습이 담긴 2부. 무엇이 지금이고 무엇이 그 때인지 영화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다만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많은 남자들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보고 자신의 틀렸던 그 때와 맞은 지금을 짐작할 수 있겠다.
3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올해 청룔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장작. 성실하게 살면 실성하는 헬조선의 모습과 결론은 결국 탈조선임을 보여줬다. 결국 돈은 없지만 살기위해 성실하게 살던 사람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고, 욕하게 되는 현실을 풍자했다. 다소 과장된 모습이지만 영화 속 수남의 모습은 영락없이 돈 없는 흙수저들의 모습이다. 월급보다 빠르게 오르는 집값의 쓴맛이 영화에 가득 배어있다.
올해의 남자배우
1위 유아인
<베테랑>의 조태오로 1300만 관객을 사로잡더니, <사도>의 관객 수를 더해 한해 2000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드라마 <밀회>를 통해 기존에 소년 같은 이미지에서 점점 벗어나더니, 두 영화로 완전히 정점을 찍었다. 조태오는 올해의 악역이고, 사도세자는 새롭지는 않았지만 강렬했다. 현재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자신만의 이방원을 만들어 인기몰이 중이니,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배우로 꼽지 않을 수가 없다.
2위 이병헌
최근 2,3년간 각종 구설수의 대상이었다. 그랬던 이병헌이 올해에만 무려 세 편의 출연작을 내놓았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전설적인 캐릭터 T-1000을 맡아 짧고 굵은 존재감을 선보이고, <협녀: 칼의 기억>에선 전도연과 김고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11월 개봉한 <내부자들>로 흥행까지 거머쥐며 ‘진짜 프로패셔널이 뭔지’ 보여주었다. 적어도 스크린 안에 이병헌은 ‘이산타’가 아닌 ‘배우 이병헌’이었다.
3위 배성우
제2의 이경영이다. 2015년 한해에만 무려 8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베테랑>, <내부자들> 등 올해의 흥행작들 속에서 코믹한 연기, <더 폰> 등의 스릴러 영화에서 보여준 소름끼치는 연기는 같은 사람이 같은 표정으로 얼마나 다른 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올해 개봉작 중 그의 최고작은 역시 <오피스>의서 강병국 과장. 그를 유심히 본 관객들이라면 <오피스>에서의 그를 절대 놓치지 마시라.
올해의 여자배우
1위 이정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은 박찬욱 감독에게 거대한 빚을 졌다. 박찬욱 감독이 이정현에게 영화 시나리오를 건네주지 않았다면 이정현의 출연은 없었을 것이다. 무려 노개런티로 출연한 이정현은 영화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 ‘대체불가’라는 말은 올 한해 이정현을 위해 존재했다.
2위 전지현
<암살>의 안옥윤은 올해 우리나라 흥행작 중 유일한 여성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정재, 조진웅, 하정우 등 존재감을 뿜어내는 남배우들 사이에서 이야기의 중심축으로의 무게감을 놓치지 않았다. <도둑들>에서의 이미지와 독립군 최고의 저격수라는 캐릭터가 한 영화 안에서 공존하며 12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3위 전도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이정현을 위한 영화였다면, <무뢰한>은 전도연을 위한 영화였다. 전도연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영화 자체의 몰입도가 수직상승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올해의 뉴페이스
1위 박소담
모두가 <검은 사제들>에서 김윤석과 강동원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극찬했기에,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의 모습을 더 언급하고 싶다. 긴 생머리임에도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눈매와 학교 기숙사의 리더격인 존재답게 강단있는 모습, 그러면서도 학교의 비밀스런 실험의 희생자로써의 안타까운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베테랑>, <사도>에서도 짧게 등장했지만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위 정하담
정하담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누군지 모르겠다면 <검은 사제들>의 무당을 떠올리면 된다. 아직 필모그래피에 세 작품밖에 없는 이 배우는 독특한 마스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부산영화제에서 <스틸플라워>의 포스터를 통해 정하담을 처음 봤는데, 사람들을 끌리게 하는 에너지가 있었다. 작게 개봉했던 <들꽃>과 여러 영화제에서 선보인 <스틸플라워>에서의 가출소녀 연기는 새로운 독립영화 스타의 탄생을 알린다.
3위 조우진
세 주연배우를 제외하면 <내부자들>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조상무역으로 등장한 그는 SF적인 느낌이 드는 컨테이너 세트에서 일상적인 모습으로 안상구의 팔을 썰어버리라고 지시하는 모습에서 소름 돋은 관객이 나뿐 만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올해의 감독
1위 류승완
원래 뻔한데 잘 만드는 것이 어렵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통해 해냈다. 복잡하게 꼬인 반전이나 인물관계도는 한편으로 치워두고, 명확한 선악의 구분을 통해 통쾌한 액션물을 만들어 냈다. 성룡영화부터 본 시리즈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떠올려지는 액션 연출 또한 일품이었다. 순제작비가 69억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의 <베테랑>이다.
2위 양병간
‘뉴타입 호러’를 표방하고 나온 <무서운 집>은 올해 한국영화 중 가장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까. 단순히 못 만든 영화가 아닌 작정하고 못 만든 영화이기에 양병간 감독의 뚝심이 느껴진다. 특히 구윤회 배우의 먹방이 일품. 이런 영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직접 실행에 옮긴 건지 그 열정이 대단하다.
3위 홍상수
홍상수의 영화실험은 계속된다. 일반적인 서사구조의 문법을 탈피한 영화들(<다른 나라에서>, <옥희의 영화> 등)을 계속해서 발표해오던 홍상수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반복에 대해 말한다. 계속되는 홍상수의 영화적 탐구는 여전히 흥미롭다.
올해의 신인감독(안국진 감독은 올해의 작품 3위이기에 뺐음)
1위 장재현
올 가을 최고 화제작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다. 벌써 400만을 넘어 500만을 향하고 있는 흥행 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강동원을 비롯하여 김윤석, 박소담의 연기가 영화의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검은 사제들>의 일등공신은 역시 장재현 감독이다. 2014년에 연출한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를 통해 한 번 시도했던 엑소시즘을 장편화시킨 영화가 통한 것이다. 본인의 각본과 장르적 디테일,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는 캐스팅이 만들어낸 흥행이다. 장르물에 대한 애정이 보였던 영화였기에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2위 홍석재
한국 영화아카데미 KAFA 출신으로, 변요한, 이주승 주연의 <소셜포비아>로 약 25만명의 흥행을 기록했다. 3월 독립영화의 복병으로 같은 규모의 다른 영화들을 압도하는 흥행을 보여주었다. 물론 두 주연배우의 인기가 작용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웰메이드인 영화였다. 특히 단순히 컴퓨터 화면만 보여주던 채팅 장면을 색다르게 연출한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차기작이 기대된다.
3위 김광태
지난 7월에 개봉했던 류승룔, 천우희, 이성민, 이준 주연의 잔혹동화 <손님>의 김광태 감독. <로드 무비>,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의 연출부, <청춘만화>의 조감독을 거쳐 데뷔했다. 아쉽게도 100만을 넘지 못했지만, 『피리 부는 소년』이라는 외국의 동화를 동양적으로 잘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게 본 영화. 천우희의 연기가 돋보였다. 한국전쟁이 막 끝난 시점의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독재자에 대한 역사적 비판을 해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올해의 촬영
1위 <무뢰한> - 강국형
<무뢰한>의 카메라는 차갑다. 어슴푸레한 새벽녘에 서있는 검은 옷차림의 전도연과 김남길이 담긴 프레임은 <무뢰한>만의 무드를 만들어 낸다. 분위기로 승부하는 영화 <무뢰한>의 일등공신은 전도연과 더불어 강국형 촬영감독이다.
2위 <뷰티 인사이드> - 김태경
2015년 한국영화 중 가장 화면이 예뻤던 영화가 아닐까. 가구들이 즐비한 매장부터 엔딩을 장식하는 프라하의 모습까지 그저 아름답게 담아낸다. 김태경 촬영감독은 CF감독 출신의 백감독이 원하던 화면을 그대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3위 <대호> - 이모개
눈 덮인 지리산을 담아낸다는 것은 일종의 극한직업에 가깝다. 게다가 지리산 호랑이의 액션까지 포착해야 한다. 간혹 호랑이의 시선으로 지리산을 헤집고 다니고, 포수들을 공격하는 앵글은 대호의 위압감을 그대로 표현한다.
올해의 미술·의상
1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경성학교의 디자인부터 유령이 입고 다닐 것 같은 하얀 옷의 기숙사복, 비밀리에 진행되면 실험실의 모습, 주란과 연덕이 자주 가던 낡은 창고 등등 뛰어난 프로덕션 디자인이 돋보인다. 비주얼만큼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에 뒤처지지 않는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소녀들이 핏빛으로 수놓은 교실(기숙사?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의 모습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 보여주는 미장센의 절정이다.
2위 <암살>
최근 유독 많이 등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들 중 가장 뛰어난 고증을 보여준다. 1930년대 말의 경성을 이렇게 꼼꼼하게 그려낸 영화가 또 있었을까. 현재 같은 시대를 그린 <밀정>을 촬영중인 김지운 감독이 <암살>의 세트장을 매우 탐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 감독들이 세트장을 그대로 보존하길 바랐다는 후문이다.
3위 <검은 사제들>
장르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다. 특히 한국에서 제대로 시도된 적 없는 장르라면 디테일이 더욱 중요해진다. <검은 사제들>은 이 부분에서 합격점이다. 구마의식의 쓰이는 소품들, 악령의 목소리에 따라 등장하는 쥐, 바퀴벌레 등은 관객들의 공포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올해의 다큐멘터리
<공부의 나라>
극장 개봉작은 아니지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작품이다. <춘희 막이>, <나쁜 나라> 등 좋고 중요한 다큐멘터리도 많았지만 <공부의 나라>가 유독 기억에 남은 이유는 영화의 배경이 2014수능이기 때문이다. 바로 내가 경험한 그 수능이다. 재수학원학생, 집에서 재수하는 학생, 현역 고등학생을 따라 수능을 경험하는 카메라와 스타강사 김기훈을 바라보는 영화는 단지 수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올해의 엔딩
1위 <스물>
사실 제목에서부터 엔딩은 정해져 있다. 스무 살 남자의 결말은 간단하게 가닥이 잡힌다. ‘입대’ 건장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관문이다. 스물한 살 때 본 <스물>이지만, 앞으로 현실이 될 엔딩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2위 <베테랑>
영화에 끊임없이 배트맨 관련 피규어가 등장한다. 실물사이즈의 조커 피규어 부터 조태오의 소장품 배트모빌까지, 눈썰미 좋은 관객이라면 전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류승완 감독은 피규어들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누가 배트맨이고 누가 조커인가? 같은 부자이지만, 왜 조커가 될까?” 그리고 슬며시 자신이 정한 배트맨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난다. 배기사의 깁스에 그려진 배트맨 낙서가 인상적이다.
3위 <돌연변이>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헬조선’이 아닐까. <돌연변이>는 그에 대한 거의 유일한 해답을 내놓는다. 돈을 모을 수도, 지옥을 천국으로 바꿀 수도 없으니 떠나자는 것이다. 무려 물고기가 되어 바다로 헤엄쳐가는 엔딩은 ‘역시나 결론은 탈조선!’이라는 생각을 확고하게 해준다.
올해의 명대사
1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제가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집값은 더 꾸준히 오르더라고요.
젠트리피케이션, 재개발, 양극화 등 2015년의 중요한 사회·경제적 키워드를 한 줄의 대사로 바꾸면 위의 대사가 아닐까. 어찌 보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경제적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바로 ‘집값’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수남이 고생하는 모든 이유가 ‘집값’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단순한 대사지만, 그만큼 정곡을 찌른 대사였다.
2위 <베테랑> -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부산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사석에서 한 말에서 따온 대사이다. 툭 던지는 대사 한마디로 열혈형사 서도철이 가지고 있는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한 번에 드러내준다. 형사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이, 모든 삶이 그렇지 않을까.
3위 <무서운 집> - 먹는 즐거움은 모든 두려움을 잊게 해 준다지?
올해 가장 웃긴 대사였다. 구윤회 여사의 먹방과 어우러져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영화의 유일한 개봉관인 미로스페이스에서는 구윤회 세트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역시 먹는 즐거움이 최고다.
올해의 망작
1위 <도리화가>
영화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오로지 수지만을 이용한 홍보가 아쉬웠다. ‘수지가 판소리를 한다.’라는 것 하나만으로 영화의 홍보를 해버린 것이 큰 문제였다. 판소리는 보잘 것 없었고, 갑작스러운 멜로는 관객들을 당황시켰다. 얼굴에 검댕을 묻혀서 사라지지 않는 수지의 미모만이 영화에 남았다.
2위 <더 폰>
총체적 난국이다. 1년 전에 살해당한 아내와 통화가 연결되어 살해되는 것을 막는다는 초현실적인 설정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엉성한 촬영, 느슨하다 못해 툭툭 끊어진 것 같은 전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상황(새벽 3시에 택시 여러 대가 한군데에 몰려있는 것이 말이 되나) 등 아쉬움만이 가득했다. 손현주는 이제 스릴러를 잠시 떠나 있었으면 한다.
3위 <서부전선>
설경구-여진구의 조합과 여러 편의 드라마를 히트시켰던 천성일 작가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은근히 기대가 됐었다. 허나 기대는 역시나로 바뀌었고, 시사회도 예매권도 아닌 생돈주고 이 영화를 봤다는 것에 분노했다.
올해의 영화제
1위 서울힙합영화제
그 동안 꿈꾸던 영화제가 드디어 열렸다. 지난 10월 말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서울힙합영화제는 내겐 꿈의 영화제였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도프> 등 힙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화들부터 <스타일 워즈>, <아트 오브 라임> 등의 다큐멘터리까지 폭넓은 영화 선정이 돋보였다. 한국힙합 뮤직비디오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시도 역시 좋았다. 내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2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처음 가봤다. 작년부터 이어진 구설수에 영화제 진행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말의 주인공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노력으로 멋지게 진행되었다. 처음 해운대에 도착한 날에 이정재를 보고, 영화를 보러 이동하던 중에 허우샤오시엔 감독을 보고, 술 한 잔 하러 돌아다니던 밤에 정재영, 박성웅 등의 배우들을 만난 것은 올해의 가장 소중한 추억이다.
3위 서울독립영화제
역시 올해 처음으로 갔다. CGV 압구정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2015 서울독립영화제는 ‘독립사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다. 다른 영화제와 비교해서 훨씬 많은 GV들과 지금은 스타가 된 박소담 배우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 매년 찾게 될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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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소담 인정 올해 가장 눈에띄는 신인인거같음
올해 최고의 신인이죠!
올해의 감독 홍상수 부분에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라고 잘못 적혀 있어요~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영화 제목 정말 헷갈리게 지어놨어요..
전 탐정이나 성난 변호사도 재밌었어요ㅋㅋ
그리고 서부전선도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ㅎㅎ
탐정은 못봤네요ㅎㅎ서부전선은 킬링타임으로 보러 갔다가 돈만 죽인....ㅜㅜ
흥미롭게 봤습니다. 영화보시는 스펙트럼이 넓으신듯.. 저도 인디영화 좋아해서ㅋㅋㅋ
혹시 프리퀀시보셨나요?
안보셨다면 보시면 더폰이 그걸 완전히 오마주 아니 거의표절할려다 심각하게실패한 경우란걸 알수있을거에요
보진 않았지만 프리퀀시가 많이 언급되더라구요. 챙겨봐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