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양대학교 쿠사 원문보기 글쓴이: 23 김양우
정치인도 기업인도 연예인도 '악플' 범벅을 피해갈 수 없는 인터넷 공간에서 그의 이름만은 유독 청정한 검색 결과를 자랑한다. 여대생의 롤 모델 1위이자 톱스타 이효리도 만나고 싶다는 한비야 씨. '닮고 싶은' 포인트는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경력과 오지에서의 경험이겠지만, 모두가 그처럼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걸을 수야 없다.
다만 한비야처럼 '책'을 집어들 순 있다.
"독서라는 기적. 나는 기호들이 까맣게 적힌 종이뭉치 하나를 건네받는다. 나는 그 종이들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기막힌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가 이런 말도 하지 않았던가. 책 읽기가 기적이란다. 한비야 씨의 남다른 여행 경험 밑에도 독서라는 내공의 원천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1년에 책 100권 읽기 운동 본부가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본부장을 맡겠다"는 말을 달고 산다. 열일곱 고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 추천해 준 '100권 목록'을 마스터하며 현재까지 매해 그것을 실천해 왔다는 그에게 어울리는 직책이다.
금연도 다이어트도 좋지만 이번 새해, 책 100권 읽기 계획은 어떨지. 유명 인사를 '무작정' 따라 하기는 거부감이 든다면, '작정'하고 따져 보면 될 일이다. 일단 결코 손해 볼 일 없는 계획이다. 돈도 많이 들지 않으며, 공간은 내 방이면 족하다. 또 '인생 선배'들이 그토록 입 모아 추천하지 않던가. 책 좀 읽으라고.
그렇다면 100권이 적절한가. 글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순위를 그렇게나 신경 쓰는 나라에서 성인 연평균 독서량이 꼴찌 수준인 10.9권이라니, 100권은 과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자칫하다 독서가 아닌 흰 바탕에 검은 글씨 구경 된다. 그러나 한비야 씨는 "권수 세는 데 매몰돼도 좋으니 일단 시작해 보라"고 등을 떠민다.
▲ 한 해 책 100권 읽기를 적극 권장하는 한비야 씨. ⓒ뉴시스 |
ⓒ프레시안(최형락) |
▲ 여희숙 도서관친구들 대표. ⓒ프레시안(최형락) |
▲ <호모 부커스 2.0>(이권우 외 지음, 그린비 펴냄). ⓒ그린비 |
▲ 한 여성이 북카페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 읽은 책 관리에 유용한 아이폰 무료 어플리케이션 'iReadItNow'. ⓒitunes.apple.com/app/ireadit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