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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예수님이 하신 기도
Text Lk22,14-62
(14)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21)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24)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8)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29)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31)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33)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34)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35)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36)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37)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38)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39)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47)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54)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55)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56)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57)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58)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59)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61)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1. 추석 명절 때, 아주 멀리서 자녀들이 찾아왔다 가신 가정이 많을 것입니다. 먼 길을 온 가족들에게 ‘멀리서 오느라 수고했구나’라는 인사를 하고, 또 명절을 지내고 먼 길을 간 후에 꼭 ‘잘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부 인사를 받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지금 귀성길에 오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한 고향인 천국에 도착하면, 주님께서 ‘먼 길 오느라 고생했구나’ 하고 영접해 주실 것입니다. 귀성길에 오른 우리 모두는 귀성길을 다 간 후에 주님의 영접 인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하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가고 있는 귀성길을 잘 가야 하겠습니다. 귀성길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가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생애 마지막 밤을 보내시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생애 마지막 밤, 절체절명의 마지막 순간에 행하신 모습을 눈여겨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밤을 지내시는 모습 중에서 제 눈에 띄는 것 한 가지가 ‘기도하시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생애 내내 늘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만 마지막 밤에 보여주신 ‘기도’는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여겨집니다.
우리 모두 천국을 향해 가는 귀성길을 성공적으로 잘 가게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인 ‘기도’에 대한 은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 14-21절 말씀입니다. 14절의 “때가 이르매”라는 말은 유월절 때를 말합니다. 유월절 기념 식사를 하시게 되었는데, 이 식사는 예수님께서 이 기념 식사를 원하고 원하셨다고 15절은 말합니다. 16절 이하의 말씀들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기념식사가 제자들과 하는 마지막 식사인 줄 알고 계셨고 이 식사 후에 자신이 고난을 받아 죽게 될 것을 미리 알고 계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식사 중에 두 번이나 감사 기도를 하셨습니다.(17절, 19절)
식사 감사 기도는 성도라면 누구나 당연히 하는 것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식탁에 차려진 음식의 양과 질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고백하고 자신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를 감사하며,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고한 이들에 대하여 감사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한끼 식사는 어떻게 생각하면 별 거 아닌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 거 아닌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고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하는 것은 삶을 의미있게 하는데 잇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일의 식사는 매일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은 매일의 식사를 통하여 얻는 에너지로 생각도 하고 일도 하며, 은혜도 받고 찬양도 하며 봉사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하루 하루의 삶은 매일의 식사롤 통하여 가능해진다는 뜻이 됩니다. 식사를 감사로 받는 것은 식사를 한 그날의 삶을 감사로 살겠다는 고백이며 다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식후에 있을 감람산에서의 피땀 흘린 기도, 체포와 구금과 고문, 제자들의 배신과 십자가 처형 등의 마지막 순간들을 모두 감사로 고백하고 그 길을 완수할 것을 결심하셨습니다.
고전10,31절에는 우리 크리스천들의 삶의 목표와 원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말씀은 식사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것임을 가르쳐줍니다.
히브리어로 ‘먹는다’는 ‘아칼’인데, 원수의 것과 반대의 음식을 먹는다는 뜻으로 원수의 것을 비방한다는 뜻이고, ‘마신다’는 히브리어로 ‘솨타’인데, 환경을 바꿔주는 것을 뱃속에 넣는다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먹고 마실 때에도 식욕을 채우거나 단순히 생존을 위해 살기 위하여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는 것에도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식사 기도의 내용의 성공은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삶을 신앙적으로 살게 하여 귀한 가문이 되게 할 것이라 말씀드립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것은 식사 기도를 두고 했는지 안 했는지, 눈을 뜰지 감을지, 논쟁거리로 삼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끼리는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와 찬송을 돌리며 감사가 넘친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불편을 끼칠 정도로 시끄럽고 오래도록 기도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은 처사가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베이비 시트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는데, 굳이 모두가 눈을 감고 기도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 식사 기도는 식사를 위한 기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에로의 귀성길을 가는 동안 진지하게, 간절히. 덕스럽게 감사하는 식사 기도를 하십시오. 그리고 감사로 그날의 삶을 받아들이고 또 그날의 삶을 주님께 충성스럽게 사십시오. 이것이 주님께서 마지막 식사 기도 때에도 보여주신 기도입니다.
3. 22-32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이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은 섬기는 자로 계신 것을 말씀하시면서 그렇게 섬기는 자가 주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열 두 보좌에 앉아 다스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31)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섬기는 기도의 모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도 베드로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해주셨고 베드로에게도 형제를 섬기는 기도를 멈추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무엇이라 기도하셨습니까?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어떤 기도를 부탁하셨습니까?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는 부탁이셨습니다. 섬김의 기도 제 1목적은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믿음이 떨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때문에 믿음이 떨어지지 않고 굳건하기를 위하여 하는 기도의 내용은 다양합니다. 굶주림 때문에 믿음이 떨어지는 사람을 위하여는 쌀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고 질병으로 인하여 믿음이 떨어지는 사람을 위하여서는 신유의 은혜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지나친 욕심 때문에 망할 길로 가다가 믿음이 떨어진 형제를 위해서는 그 망할 자리에서 구해달라는 기도가 필요하겠지요. 어쩌면 섬기는 기도보다 더 아름다운 기도는 없을 것입니다.
창18,16~31에는 소돔 성의 롯을 위해 기도로 섬기는 아브라함이 나옵니다. 창18장의 아브라함의 기도는 성경에 기록된 첫 번째 ‘기도 섬김’입니다. 섬김의 기도를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친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에서 세 번이나 아브라함을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대하20,7에서 ‘주의 벗 아브라함’이라 하였고 사41,8에서는 ‘나의 벗 아브라함’이라 하였으며, 약2,23에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라 하였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의 기도에 하나님은 이렇게 반응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창18,17)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친구라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요15,15) 이 제자는 예수님 안에 거하는 성도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자기 안에 두고 사는 성도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6,7)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귀성객이 되어 천국에 도착하여 주님의 환영을 받는 성도가 되려면 섬김의 기도를 하여야 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이웃을 위한 기도, 이웃이 믿음에 굳건히 서 있기를 위한 기도를 하는 성도가 되셔야 합니다. 나는 지금 위하여 기도하는 누군가가 있습니까? 그의 믿음이 굳건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그런 사람을 두고 사는 우리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4. 33-62절까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말씀하시는 기도는 40절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와 46절의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자신도 닥친 시험을 위해 피와 같은 땀을 흘리시면서 목숨을 건 기도를 하셨습니다. 인생길에는 예수님의 고난에 견줄 수는 없지만 다양한 시험과 무거운 짐이 있습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괴로움과 무서운 환난도 있습니다. 때로는 무거워 허덕거리는 중에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데 격으로, 더 무거운 인생의 짐이 짓누를 때가 있습니다.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잘못을 저질러 전전긍긍하며 삶을 포기하고 싶은 자리까지에도 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주님께서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강력하게 권고하시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하고 그런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며, 그런 시험의 자리에서 붙들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손에 매가 들려 있다 하더라도 죽더라도 망하더라도 주님의 처분을 받겠다며 주님께 엎드리면 때리시고 어루만져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천국 가는 귀성길에 기도는 필수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기도가 생략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는 쓰러진 나무 같은 인생도 구원하시는 응답을 받게 합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의 것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