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기계
심신산골에서 태어나서 도회지구경도 못하고 살던 어느 촌부가 늙어서 죽기 전에 서울 구경이나 해보려고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태어나서 처음 구경하는 서울이라 신기한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았다
서로 읽어 버릴까 봐서 손을 꼭붓들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며 가다보니 어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게 되였다 그 들앞에는 중년 부인 두명이 앞서가는 대로 따라다녔는데 중년 부인 둘이 어느 옷가게로 들어가더니 봉투를 하나씩 들고나와서는 화장품파는 옆가게로 들어 같다 나오드니 10년은 젏어져 보이게 화장을 하고 양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것을 본 촌부는 그 눈 부심에넉이 나같다 그들에 뒤를 따라 갔는데 어느 철문앞에서 멈추어서 있는데 철문이 스르르 열리드니 예쁜 여자가 허리를 굽히며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를 하는데 두 중년부인이 그 작은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촌부는 돈을 내라고 할까 봐 망설이고 있는데 예쁜아가씨왈 "손님 안타실꺼에요" 한다 촌부는 한 발뒤로 물러서며 손을 내졌고 우린 안들어 갈거에요 한다 문이 스르르 닫쳤다
촌부는 서울엔 눈뜨고 도적맞는다는데 돈 안내게된게 다행이다 하고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었다
잠시 후에 철문이 스르르 열리며 검은 양장을 입은 여학생 둘이 나오는데 그 뒤에는 그 방주인인 예쁜 아가씨가 서서있었다
촌부는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사방이 꽉막혀있는 방에 두부인이 들어가서는 학생이 되여 나오다니
그때 마침 허리가 굽고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와서는 그 방으로 들어 가고 문이 다시 스르르 닫치고 지켜 보자니 조금 후에 그 문이 다시 열리는데 아까들어 같던 할머니는 간데 없고 젏고 싱싱한 아가씨가 그곳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방 주인이 였던 아가씨가 점심 먹으러 간다고 사라졌다
넉이 나가도록 지켜보던 촌부는 옆에 있던 부인을 그 방으로 밀어 넣으려했다
그런데 부인이 보이지 안는다
애~ 아들아 느그어멈 어데같냐..
어머니 저기 보석가게 앞에 있었는디요
야~빨리 니 에미 데려오라 저방에다넣었다 빼야 겠다 아까보니까 할망구도 아가씨가되여 나오드라 주인 오기전에 얼른 데려오너라.. 응~
[엘리베이터에서]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