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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주역들은 다 13살임) 야가미 신이치(男, 만능엔터테이너, 처음엔 친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나 나중에 긍정적으로 보는 소년), 후지와라 사유리(女. 수호천사소녀, 신이치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신이치 베스트 프렌드), 사토 토모미(女, 학교 아이돌 소녀, 신이치의 베스트 프렌드, 수줍음이 좀 있음), 이토 아키라(男, 신이치의 베스트 프렌드, 모범생), 야마구치 세이지(男, 만능엔터테이너이며, 신이치의 옛소꿉친구, 신이치의 베스트 프렌드)
[엑스트라] - 미카엘(女, 수호대천사), 소녀 1, 2, 3(첫 이야기 부분만 나옴.)
고독한 소년
"저 애 또 혼자 있네? 맨날 혼자서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데.. 친구가 없는 건가?"
"아, 저 애 친구 없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애는 누구하고도 친구를 사귀려 하지 않을려고 그
래. 다른 아이랑 있는 것을 싫어하는 걸까?"
"저기 저 애.. 우리 학교의 만능엔터테이너지?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나 운동은 전부 톱 수준이고, 머리
도 꽤 좋아서 모든지 빈틈없이 한데."
"그런 면들이 너무나 완벽해보여서 많은 여자애들이 저 애의 친구나 애인이 되고 싶어한데.. 다른 아이
들이 자신에게 잘해주려 하는데 왜 친구를 사귀려하지 않는걸까?"
이즈미지유우 초등학교 6학년, 6학년쯤 되면 자기 친구들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고,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이랑 사랑도 하기도 한다. 아까 소녀 1,2,3이 했던 이야기 중에
서 '이 애'는 야가미 신이치를 가리킨다. 야가미 신이치는 모든지 잘하는 만능엔터테이너지만,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려서 누구와도 친구가 되려 하지 않는다. 옛날부터 원래 그런 건 아니었고 마음을 닫아버
린건 신이치의 1학년 때 친구들한테 배신당했던 과거 때문이다.
1학년 때의 신이치는 자신의 친구들을 신뢰하고 소중하게 여기면서 아주 친하게 지냈었다.
"세이지, 오늘 니네 집에 가서 5시까지 게임하면서 놀자. 응?"
"그럴까? 어차피 밖에 있어도 할 것도 없으니까.. 그러자. 얘들아 오늘 우리 집에서 게임하면서 놀자!"
그런 말을 한 후 신이치와 그의 친구들은 세이지네 집에 가서 다같이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오락기로
오락 게임도 하고, 같은 그림 맞추기 게임, 추리 게임 등을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놀다가 한 석양이 지
고 있을 때쯤 되니까 신이치는 친구 집에서만 노는 것이 지겨웠다.
"얘들아, 우리 마을 공터에 가서 공놀이 하자!"
신이치하고 그의 친구들은 세이지의 축구공을 갖고 마을 공터로 내려가서 놀려고 했다. 그런데 어떤 한
4학년 정도로 보이는 형 3명이 우리한테 와서 위협했다.
"이봐, 너희들! 여기는 우리 구역이니까 너희들은 여기서 나가주겠어?"
"마을 공터는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곳이야. 형들만 놀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뭐가 어째? 좋은 말 할 때 여기서 나가줘라? 우리한테 얼굴 맞기 싫다면 말이야!"
"싫어! 아까도 말했잖아! 마을 공터는 형들이 형들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모두가 사용하는 곳이라고!"
결국 이렇게 서로 말이 안맞아서 신이치 네랑 4학년 형들이랑 공터의 소유권을 걸고 싸웠는데, 그 도중
에 신이치네 4명에서 신이치만 빼고 나머지는 그 싸움에서 불리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졌고, 결국 신이
치만 두고 다 도망갔었다. 결국은 싸움에서 졌고 그 때 신이치는 아무리 친구를 신뢰하고 소중하게 여겨
도 이렇게 나를 두고 도망갈 수 있고, 배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를 사겨도 그렇게 쉽게 배신당
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마음을 열지 않게 됐다. 신이치는 잠시 이 과거의 배신당한 추억을 떠
올리고 수업도 끝나서 평상시랑 같이 혼자서 집으로 돌아간다. 신이치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집에 들
어오면 항상 고독한 분위기를 느낀다. 그건 신이치가 7살 때 자기의 엄마, 아빠가 사이가 너무 안좋아져
서 각자 다른 사람과 재혼해 버려서 신이치 혼자 살기 때문이다. 이미 혼자 사는 건 익숙해졌을텐데 매일
이런 느낌이 든다. 신이치는 집에 들어와 자기 방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 숙제를 하고, 공부와 컴퓨터
를 했다. 이런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게 신이치는 고독에 익숙한 탓인지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이리저리 놀다보니 어느 새 밤 9시가 됐다. 오늘은 왠지 너무 피곤해서 잠이 빨리 들었다.
수호천사소녀 등장?!
신이치는 잠을 자면서 거의 꿈을 꾸지 않지만, 잠을 자면서 이상한 꿈을 꾼다. 꿈 속에는 지금까지 한번
도 본 적이 없었던 돌이나 바닥으로 이루어져 있는 동굴안에 있었다. 신이치는 호기심이 많아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이 동굴을 마음껏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는 도중에 어디선가 누군가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
렸다. 너무나 작아서 아주 소곤거리는 소리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한편, 그 대화를 하는 장소에서
는 어떤 날개달린 사람들 즉, 두 천사들이 이야기했다.
"음.. 이 아이인가? 자신의 과거때문에 마음이 닫혀져버린 아이가.."
"네, 저의 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이 아이의 과거때 이 아이의 친구가 배신하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믿음
이라는 걸 버린거죠. 아직 이렇게 어린데 불쌍하게도.."
"음.. 이 아이, 너가 이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게 도와주지 않겠나? 이렇게 마음이 닫혀진 채로 계속 있
다가는 언젠간 정말로 이 아이는 영원히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릴테니까.."
"미카엘님의 그 사랑하는 마음이란.. 참 상냥하시네요. 수호천사소녀 후지와라 사유리. 저 아이의 마음
을 열 수 있게 도와주러 인간 세계로 가겠습니다."
이 대화를 하는 시간 후 신이치는 잠이 확 깨졌다. 오늘은 일요일. 학교는 쉬는 날이지만, 중, 고등수학
과 영어를 예습하러 학교 도서실로 갔다. 학교 도서실로간 신이치는 들어가니까 왠 문 앞에 오래된 것
같은 목걸이가 있었다. 그 목걸이가 좀 예쁘고 멋있어보여서 신이치가 목에 멨다. 그런데 그 순간, 여기
서 어제 꿈에서 들렸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그 목걸이에서 한 줄기의 빛이 나왔다. 그 빛에 눈부셔서
눈을 못뜨고 있는데 그 목소리를 가진 자가 신이치에게 말을 했다.
"당신이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린 자군요. 저는 하늘의 던전.. 아니, 천상의 세계에서 이 인간 세계로 온
수호천사소녀인 후지와라 사유리라고 해요. 앞으로 저는 당신과 함께 행동하면서 당신의 닫혀진 마음을
열게 해서 다른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마음 속의 갈등
신이치는 갑자기 후지와라 사유리라는 소녀가 천사라니, 천사라서 자신의 마음을 열게 한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당황했다. 그리고, 그 말에 믿지 않았다. 그건 자신의 마음을 열게 하는 건 영원히 불가능하다
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호천사..? 저 소녀는 분명히 내 꿈속에서 이야기했던 자일거야. 목소리도 똑같고.. 그런데, 나의 마음
을 열 수 있게 하겠다고? 그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야. 나의 마음은 이미 닫혀진지 오래됐으니까.'
"신이치 군. 신이치군의 마음속에서 혼잣말을 하는 거, 수호천사인 저한테는 다 들립니다. 절대로 불가
능하지 않아요. 신이치 군은 자신의 과거때 다른 사람들을 믿는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마음이 닫혀
진거에요. 그리고 지금도 신이치 군의 한 마음의 부분 속에선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건 아직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
다는 거죠. 제 말이 맞지 않나요?"
"수호천사는 다른 사람의 마음도 꾀뚫어볼 수 있는거였구나. 맞는 말이야. 하지만 내가 사람들을 조금이
라도 믿는다고 하면 내 과거에 있었던 일이 또 반복되서 일어나게 될거야. "
"그렇게 친구를 버리고 가는 아이들은 이 세상엔 거의 없어요. 어렸을 때 신이치 군과 사겼던 친구들은
아주 비겁한 애들이었던 것 같군요. 아이들의 시점에서 볼 때 보통 친구라면 자신의 친구를 일부로 희
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을 더욱 더 소중히 여기진 않을 거에요."
신이치는 사유리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제가 이렇게 말해도 마음을 열 생각이 없다면 당장 신이치 군의 어두운 성격을 고치게 해서 실제로 그
렇다는 걸 증명을 해야겠군요."
"나의 성격을 고쳐 마음을 열겠다고? 내가 다른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면 두 번 다신 그런 일이 생기진
않다는건가? 꼭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다. 후지와라. 나에게 그런 희망을 갖게 해줘서 고맙지만, 난 계속
이대로.."
"신이치 군은 어두워질 필요가 없다니까요? 자, 지금 당장 신이치 군의 마음을 열 수 있게 하겠어요."
신이치는 사유리라는 수호천사소녀가 자신의 마음을 열어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사실에 겉으론 싫어했
으나 사실은 마음 속으론 좀 기뻤다. 하지만 신이치는 사유리에게 왜 나의 성격을 꼭 고치려고 하는지
물어봤다.
"저기, 후지와라, 니가 나의 마음을 열어줄 수 있게 해주겠다니 그런 말을 들으니 좀 기뻐. 하지만, 나같
은건 내버려둬도 상관없어. 그리고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도 있을텐데 왜 나를 선택해
나의 마음을 열게 해주겠다는 거지?"
"음.. 확실히 신이치 군보다 더 곤란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들보다 신이치
군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저의 어머니이자 대천사인 미카엘님이 신이치 군의
마음이 영원히 닫혀지지 않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에요. 미카엘님도 어렸을 때 신이치처럼 마음을 닫
아버린 적이 있었거든요. 마음을 완전히 닫은 경험이 있는 미카엘님은 두 번 다시는 그런 아이가 있질
않길 바랬어요. 만일 있다면 그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게 하려고 했겠죠. "
신이치는 사유리의 어머니인 미카엘이 자신이 지금 겪고 있던 일을 겪어본 적이 있고, 나중에는 마음을
열어 누구하고도 잘 지낼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어두운 성격을 좀 고쳐야겠다는 결심을 했
다. 그렇게 신이치와 사유리는 신이치의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어느 새 자기 예습해야하는 시간이 지나
버려서 공부는 한 자도 하지 못했다.
학교생활의 이변
다음 날 아침, 결국 신이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갑작스런 수호천사 사유리의 등장과 비현실적인 일이
좀 있어서였다. 지금 사유리는 신이치의 집에서 잘 자고 있지만.. 아직 아침 7시지만, 지금쯤이면 학교
문이 다 열릴 시간이어서 아침밥을 빨리 먹고 사유리가 자고 있는 동안 재빨리 학교로 갔다. 신이치네
학교는 8시 30분에 아침 자습시간이 시작된다. 시작됨과 동시에 선생님이 오늘 이 6학년 1반에 전학생
이 왔다고 했다. 아주 예쁘고 성실한 여자애가 전학왔다니까 다른 남자애들이 이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
서 그런지 꽤 시끄럽게 굴었다. 신이치는 전학생의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왜냐하면 그 전학생이 예전에
만났던 수호천사인 사유리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안녕? 얘들아. 내 이름은 후지와라 사유리야. 이 마을에 온지 얼마 안되서 모르는 게 좀 많지만, 앞으로
도 잘 부탁할게. 저기 선생님, 저. 저기 신이치 옆자리에 앉아도 되나요?"
자기 소개를 마친 사유리는 신이치의 옆자리에 가서 앉았다.
"안녕? 신이치, 오늘부터 이 학교에 다니게 됐으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
'너.. 결국 내가 다니는 이 학교까지 따라온거야..? 이긍..'
사유리가 신이치랑 친근히 대화하는 것을 보고 다른 여자애들이 사유리랑 신이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다. 둘이 언제부터 알았는지, 지금 사귀고 있는건지 등. 지금까지 친구를 사귀려 하지 않고 대하기
도 어려웠던 신이치가 사유리랑 아는 사이라니까 신기할 정도였기 때문인지 어떤 애는 흥분에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애는 이 것이 우리 반의 빅 뉴스 감이라고해서 정보 수집에 정신이 없
기도 했다. 이런 일 때문에 오늘의 아침 자습 시간이 신이치와 사유리의 인터뷰 시간으로 바껴버렸다.
인터뷰가 끝나고 신이치한테 같은 반 여자애들이 접근했다. 그 중에 어떤 한 소녀가 그 여자애들한테 신
이치한테서 비키라고 얘기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사토 토모미, 이즈미지유우 초등학교의 아이돌 소녀
이며, 사토 가문의 후계자이며 공부, 운동, 요리, 연애, 미모 안되는 것이 없는 요조숙녀이며, 생각하는
것이 좀 어른스럽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소녀였다. 토모미가 신이치와 같이 학교의 뒷산으로 끌고 갔다.
"너, 나를 이런 데로 오게 해서 뭘 하려는 거지?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 온 거라면 사양하겠어."
"맞아. 나는 너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고 싶어. 사유리라는 여자애하고도 친하게 지내겠다. 나하고도 사유
리처럼 친구가 되주는 거 어때? 나는 야가미같은 완벽한 소년이 너무 마음에 들거든."
신이치는 토모미하고 떨어지게 해서 친구가 되는 것을 거절했다. 아직 사유리하고 친해진 것도 아니고,
자기는 그 아이를 처음 본다고 말했다.
"거짓말, 보통 우리들같은 처음 보는 아이들끼리는 바로 이름으로 부르지는 않아. 이름으로 부르는 아이
들은 그 둘이 사귀고 있다던가 많이 친해. 너, 사유리는 좋고 나는 싫은거야?"
"그런 거 아냐. 난 나의 성격대로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은 거 뿐이야. 그리고 후지와라는 그냥 나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나한테 이름으로 부르면서 친해지려고 하는 거야."
"너 보기보다 솔직하지 못하구나? 나도 너네 반 여자애들한테 끼어서 사유리한테 너에 관해 물어봤었
어. 그러더니 너에 관해서 이것 저것 이야기하더라. 너도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은데 니가 친구와 잘
같이 있지 못해서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는 거래매?"
신이치는 토모미가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걸 알고 그 말에 답을 하지 못했다.
"야가미, 우리 애들은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우리 학교 아이들은 다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마음씨가 착한 애들이니까 야가미가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만들 수 있어. 뭐 지금은
야가미가 친구가 되달라고 부탁하면 누구든지 다 받아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알게 된 신이치는 한번 더 자기를 생각하는 친구
들의 마음을 모른 체 하지 말고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하려고 결심했다.
신이치의 Pajamas Party
학교 주5일제로 쉬는 오늘. 자기의 친구들도 안오고, 사유리는 어디 나갔는지 안보이고 오랜만에 집에
혼자 있으니까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혼자서만 있는 것이 좋다던가 그런 것은 아
니다. 지금은 사유리나 다른 친구들이 있으니까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것도 조금씩 편해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엔 가끔 혼자 있으면 평화롭기도 하지만, 혼자서 할 일이 없으니까 심심하거나 지루했다. 무
엇을 할까 생각하고 있는 동안 토모미가 자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어 사토, 웬일이야..?"
"왜 그렇게 떠는거니? 처음 보는 것도 아니면서.. 그건 그렇고 야가미 군. 우리 너희 집에서 파자마 파티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파자마 파티? 그것도 우리 집에서? 그건 왜?"
"야가미랑 같이 지내본 건 학교 등교때나 집으로 돌아갈 때 뿐이었잖아. 그리고 우리가 처음에 봤을 때
말했었잖아. 나 야가미 군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하다고.. 또 내 친구가 야가미 군에 대해 더 많이 알
고 싶데. 그래서.."
신이치는 그 말에 잠시 고민하면서 토모미의 파자마 파티를 하자는 것에 승낙했다.
"알았어, 그럼 오후 4시에 내 친구들이랑 같이 너희 집으로 갈게. 그리고, 이제는 나를 사토라 부르지 말
고 토모미 쨩..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어.."
신이치가 전화를 끊으면서 사유리가 들어왔다. 사유리가 신이치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
더니 신이치가 오늘 토모미가 우리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마침 자기도 혼자
있어서 심심하고, 또 자기 친구들을 더 알고 싶어서라고 했다.
"신이치 군, 예전에 비해 신이치 군의 마음도 조금씩 열 수 있게 되어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됐어. 그래
서 나도 기분이 좋아. 나도 신이치 군과 많이 친하게 지낼 수도 있게 됐으니까. 파자마 파티라.. 예전
에 내가 수호천사였을 때도 친구들이랑 많이 했었던 거였는데.."
"후지와라도 나랑 같이 파자마 파티 할꺼지?"
사유리는 신이치가 하는 말에 당연히 승낙했다. 사유리도 신이치한테 자기를 부를 때 이름으로 불러달
라고 했다. 신이치는 원래 여자애들이랑 친구로 지낼 때는 보통 이름으로 부르는 거라고 생각했다. 예전
엔 여자애들과 친구가 되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여자애들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오
후 2시. 아직 시간은 좀 있지만, 미리미리 생각나면 그 때 하는 것이 철칙인 신이치는 사유리랑 같이 저
녁에 친구들이랑 바베큐를 먹을려고 재료를 사러 갔다.
"파자마 파티라.. 처음이라서 꽤 기대되네.. 안 그래, 사유리?"
"그런가? 나는 천상 세계에 있을 땐 이렇게 친구들이랑 모아서 파티를 많이 해서.."
"음.. 많이 했다라.. 이런 파자마 파티도?"
"응, 친구 집에서 파자마 파티도 많이 했었어. 꽤 재밌었어. 이번에는 신이치 군이랑 함께라서 더 재밌는
추억이 남겨질 수도 있고."
재료를 사고 준비를 끝내놓고 좀 기다려서 오후 4시가 되니까 토모미하고 우리 반 반장인 이토 아키라
랑 같이 신이치네 집으로 왔다.
"안녕? 신이치 군, 사유리."
"어, 저기.. 토모미 쨩, 그 남자애는 누구야? 처음 보는데..?"
"안녕? 너가 야가미 신이치구나. 토모미 쨩이 말한대로 인물이 꽤 잘생겼는데?"
"토모미 쨩이 나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어?"
"응. 하지만 추억거리에 관해선 이야기를 안하더라. 아직은 그렇게 친하지는 않나보네?"
"아키라, 신이치 군이랑은 이제부터 친해질테니까 그런 건 안 말해도 돼. 그렇지, 신이치?"
"얘들아. 일단, 우리 집에 들어와서 계속 이야기 하자. 파자마 파티를 한다니까 바베큐도 준비했는데 다
타버리면 안되니까."
신이치는 그들과 같이 준비했던 바베큐를 먹었다. 그러면서 서로 자신의 추억들을 공유하기도 하고,
바베큐를 다 먹고 진실게임, 카드 게임 등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마지막엔 안방에서 모두 잠옷을 입고
모델 놀이도 했다. 신이치는 친구들이랑 이런 파티를 하니까 너무나 즐거웠다. 마지막 놀이까지 끝나고
각각 신이치 방은 신이치와 사유리가. 다른 한 방엔 아키라와 토모미가 들어갔다. 신이치와 사유리를 제
외한 토모미와 아키라는 파자마 파티에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다. 신이치는 하늘에 있는 아름다운 보름달
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지내다 보니까 이런 것도 경험해 보네.. 여자 애들이랑 있고 시대가 지나서 그런 기분
이 느끼는 거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1학년 때까지의 친구를 사겼을 땐 이런 일도 거의 없었는데.. 다
시 생각해보면 그 애들은 소중한 것도 아니지만은.. 그리고 이런 일을 겪을 수 있게 된건 사유리 덕분이
야.. 사유리가 이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혼자 있는 것만을 바라고, 결국은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릴 수도 있었을테니까.. 사유리,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마워.'
사유리는 이런 신이치의 마음을 읽었는지 신이치한테 이렇게 말을 했다.
"나는 아무 것도 한 거 없어. 전부 다 신이치가 노력해서 그런 거야.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하고 접근도
안하려고 했던 신이치가 지금은 친구들과 같이 있을 수 있게 됐잖아? 신이치, 처음에 내가 그 목걸이 속
에서 나왔을 때 자기의 친구들은 그 친구를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애들은 없다고 얘기
했던 거 기억나? 그 때 너가 그 말을 못 믿어서 내가 증명해 주겠다는 말을 했었지? 지금까지 아키라랑
토모미랑 나랑 그 밖의 같은반 친구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그런 애들이 없다는 게 증명됐지?"
신이치는 사유리의 말에 너무 웃었다. 지금도 그런 증명 타령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우스워서 그랬
다. 신이치는 그 말에 이제는 그 말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이 완전히 마음을 열 수 있게 할테니
까 걱정말라고 했다.
옛 친구와의 재회
지금은 7월, 곧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시기이다. 신이치도 친구들과 같이 지내는 데에 많이 익숙해졌고
자기가 친구들한테 이런 걸 하면서 놀자는 계획을 짤 정도로 믿음이 생겼다. 신이치는 오늘 교실에서 아
키라에게 우리 반에 전학생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키라는 그 전학생이 신이치하고 잘 아는 사이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나하고 잘 안다고? 그 아이, 도대체 어떤 아이지?'
아침 자습 시간이 시작되고 선생님이 그 전학생을 들어오게 하는 순간, 신이치는 그 아이를 보고 갑자기
화가 났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그 때 1학년 때의 자기 친구들 중 한 명이었고 아주 최악이었던 소꿉친구
였기 때문이다.
'안녕? 얘들아, 나는 야마구치 세이지라고 해. 많이 부족하지만 이 학교에서의 있을 시간인 남은 한 학
기 동안 잘 부탁해.'
세이지의 소개 한 마디가 끝나고 신이치의 반 여자 아이들이 앞으로 몰려와서 세이지랑 인터뷰를 시작
했다. 그러고 있는 동안 신이치는 세이지가 들어오는 그 때부터 자신의 배신당한 과거들을 떠올리면서
마음 속으로 세이지를 비난했다. 그 마음을 읽은 사유리는 신이치의 마음이 또 어둡게 물들까봐 걱정이
됐다. 인터뷰가 끝나고 세이지가 신이치에게 접근했다.
"어? 너 혹시.. 신이치지? 역시 신이치였구나. 이런 데에서 너를 다시 만나게 되다니.."
세이지가 그 말을 하는 순간, 신이치는 분노의 심정을 꾹 참으면서 세이지에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말했
다.
"세이지, 잠깐 너랑 둘이 할 이야기가 있는데, 같이 가줄래?"
세이지는 그 말에 잠깐 의심을 하면서 같이 가주면서 신이치는 세이지를 데리고 둘이서만 학교 뒷산으
로 갔다.
"세이지, 너 이런 데에는 뭐하러 왔어? 나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온거야? 그런 거라면 당장 나한테서
가버려. 너같은 건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신이치. 아직도 그 때의 과거 때문에 나를 싫어하는 거야?"
"당연하지 않겠어? 너랑 그 두 녀석이 나한테 배신감을 느끼게 하고 결국엔 난 그 때부터 친구를 믿지 못
하게 되서 두 번 다시는 사귈 수 없게 됐어. 니가 내가 친구들을 믿어하는 마음을 닫아버리게 했기 때문
에!"
"이봐, 잠깐 진정해봐. 그 때 너를 배신한 건 내가 진심으로 사과할게. 정말로 미안해. 너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게 한 건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니가 마음이 닫혀지게 된 것은 내가 아니라 너 자
신이 그렇게 만든 거 아니야? 너가 그 배신감을 이기지 못하고 니 자신의 마음이 버티지 못해서 친구를
사귀지 않게 되었던 것 같았는데? 내 말이 맞지 않아?"
신이치는 그 말을 듣고 세이지한테 주먹 한 방을 날리려다가 아키라가 와서 그 주먹을 막았다.
"신이치, 처음 온 전학생에게 이러면 안돼. 얘들아. 야마구치를 신이치한테서 떨어트려줘."
아키라랑 토모미의 남자친구 2명이 신이치와 세이지를 말렸다. 그 후 사유리랑 토모미가 와서 신이치한
테 왜 그러냐고 물었다. 신이치는 말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유리에
게 자신의 마음 속으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그러더니 사유리는 신이치에게 신이치의 뺨을 때리면서
"신이치, 아무리 너한테 과거 때 나쁜 짓을 했던 친구라도 이렇게 막 때려도 되니? 그리고 때린다고 해서
그 과거가 좋게되는 것은 아니잖아. 신이치 너답지 않아."
사유리가 한 말에 신이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게 전부 다 사실이고, 자기도 그러면 해결이 안된
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해 세이지에게 주먹으로 때리려고 했기 때
문이다. 신이치는 반성하고 세이지에게 주먹을 내밀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결국에는 이렇게 화해를 했
고 신이치도 세이지의 그러한 잘못을 겉으로는 용서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속으로는 용서를 하
지는 않았다. 그래서 얼마 동안 세이지랑은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다.
세이지의 진심어린 마음
기나 긴 학교 1학기 생활이 접어지면서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신이치 학교의 여름방학은 7월달에 시작
한다. 신이치도 친구들과 같이 지낸 것도 3달, 이제는 친구들과의 믿음도 조금씩 생겨서 누구하고도 편
하게 지낼 수도 있게 됐지만, 세이지가 이즈미지유우 초등학교로 온 이후부터는 마음 한편으로 마치 어
린애처럼 아직도 세이지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아서 그 아이하고 같이 지내지를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
고 있다. 이즈미지유우 초등학교 방학식이 끝나고 아키라가 나한테 낼모레에 토모미네 별장에 가지 않
겠냐고 제안을 했다. 가는 애들은 아키라, 토모미, 사유리, 신이치. 그리고 세이지도 간다고 했다. 신이
치는 세이지도 간다니까 자기는 안간다고 했지만 사유리랑 토모미가 자기 앞에 오면서 신이치는 꼭 가
야한다고 했다. 그런 후 사유리가 신이치한테 말했다.
"신이치, 미안하지만 너는 꼭 우리랑 같이 별장에 가야 돼. 앞으로의 너를 위해서라도.."
사유리가 그 말을 하는 순간, 토모미랑 아키라가 이런 말을 했다.
"잠깐 사유리, 그런 말을 하면 우리가 세운 계획이 들킬 지도 모르잖아. 안그래도 신이치는 그런 말을 조
금만 해도 눈치 챌 수 있는 아이인데.."
신이치는 사토미와 토모미와 아키라 셋끼리 뭔가를 속닥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뭔가를 꾸미고
있나하는 의심을 품었지만, 나중에 신이치의 집에 도착한 후, 그다지 지금 알 필요는 없고 그 때 가보면
저절로 알거라고 생각하고, 신경을 껐다.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더니.. 어느 새 친구들이랑 토모미네 별
장에 가는 날이 다가왔다. 신이치랑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토모미네 별장으로 출발해야 되는데 세이지
가 보이지 않았다. 그걸 보고 사유리가 말했다.
"얘들아, 세이지 군이 보이지 않는데..?"
"아, 세이지 군은 잠깐 무슨 일이 생겨서 그걸 해결한다면서 우리 먼저 가라고 했어. 그 일이 끝나면 나
한테 전화해서 내가 집사한테 우리 차를 보내서 오면 되니까."
신이치는 그 말에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세이지가 안와도 상관없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다. 세이지를 뺀 4명이서 먼저 토모미네 차를 타고 별장으로 갔다. 여기에서 별장까지의 거리는 차타고,
걸어서 가는 데에 1시간밖에 안걸린다. 1시간도 약간의 산의 오르막길같은 길 가는데 오래 걸려 1시간
이라는 것이다. 신이치와 그의 친구들은 별장에 도착했다. 별장 주위에는 산의 자연들이 그대로 있는 것
같이 나무들이 많이 있었고, 아래에 있는 마을과 바다까지 보이는 경치까지 보였다. 신이치는 사유리를
데리고 바깥 경치를 보러 갔다. 신이치는 경치를 바라보면서 경치가 좋다고 했다. 사유리도 마찬가지라
고 했다. 신이치는 경치를 바라보다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걸 보았다. 경치를 바라보다가 잠깐
빠져나가서 사유리한테 좀 떨어져서 토모미랑 사유리랑 아키라를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쟤네들, 아까 차에 있었을 때부터 저렇게 골똘히 생각을 많이 하던데.. 무엇을 저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지? 이틀 전에 사유리도 우리 집에서 그런 것도 그렇고, 내가 왜그러는지 물어봐도 아무 말도 안하고..
나만 빼고 뭔가를 꾸미고 있는 건가?'
아이들이 별장에 도착했던 시간의 2시간 후, 즉, 석양이 지려고 하는 5시 30분쯤에 세이지가 별장에 도
착했다. 토모미는 세이지도 와서 5명 전부 모였으니 자기가 준비한 파티를 시작했다.
"얘들아! 게임하기 전에 일단 바베큐 먹자!"
처음엔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바베큐를 다 먹고난 후, 토모미는 세이지에게 게임 코스 진행을 맡겨놓고,
토모미가 짜둔 게임들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장에서 술래잡기를 했고, 그 다음엔 쿵쿵따, 진실 게임,
커플 연애 게임등 했다.
"신이치, 너는 사유리랑 짝을 지어서 커플 게임을 해, 나는 아키라랑 짝을 지을테니까."
"뭐? 우리 둘이 짝을 지어서 하라고? 좀 부끄러운데.."
"자! 처음에는 남녀 빼빼로 먹기 게임 시작할게. 준비... 시작!"
커플 게임 1탄이 시작됐다. 신이치랑 사유리는 이런 커플 게임을 하는 게 너무 부끄러워했는지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
"토모미 & 아키라 커플 승리!"
처음에는 토모미네 커플이 이기고 커플 게임의 두번째 게임인 '커플 댄스 배틀!'게임을 했다. 신이치와
사유리는 댄스를 너무 잘쳐서 두번째 게임에서는 신이치 & 사유리 커플이 이겼다. 결승전을 할 것 같았
는데 이렇게 놀이들을 하다보니 어느 새 밤 9시가 됐다. 그래서 토모미는 신이치와 다른 애들을 밖에 불
러놓고 자기가 준비한 오늘의 빅 게임인 담력 테스트를 한다고 했다. 무서워하기는 커녕 담력 테스트를
좋아하는지 전부 다 환호를 했다. 담력 테스트를 하기 전에 토모미가 여기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카메라
가 달린 모자를 씌워주었다. 그리고 토모미는 세이지를 불러서 소곤히 말을 했다.
"세이지, 너에게 이 보청기 2개를 줄게. 한 개는 너가 가지고 있고, 한 개는 신이치의 몸 부분에다가 니가
몰래 붙여줘. 신이치가 카메라를 설치한 모자를 벗어 버릴 경우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너에게 이걸
주는거야. 잘만 한다면 우리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거야."
"알았어, 꼭 성공적으로 끝내면 좋을텐데.. 신이치.."
세이지에게 보청기를 준 후 토모미는 아키라에게 자기 집사랑 같이 별장에 있는 모니터 화면으로 자기
들을 관찰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키라를 제외한 4명이서 2명씩 짝을 정해서 누구끼리 코스를 가
야 할지 정하게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담력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유리는 토모미랑 같이 짝이 됐
고, 신이치는 세이지랑 짝이 됐다. 세이지는 신이치가 출발하고 바로 등에다가 보청기를 붙였다. 신이치
는 코스를 가는 동안 역시 중간에 모자를 벗었다. 그러면서 세이지가 말을 했다.
"저기 신이치, 지금 내가 하는 말은 솔직히 별 의미 없는 말이지만, 너한테는 꼭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데.. 들어줄래?"
신이치는 조금 생각하면서 그 말에 승낙했다.
"처음에 내가 이즈미지유우 초등학교에서 너를 만났을 때는 솔직히 너무 기뻤어. 옛날에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인 너를 만나서.. 하지만 너는 1학년 때부터 배신감을 주게 한 나에게 마음 속으로 증오심을 품
고 있어서 반가워 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싸우려고 했지.. 너가 나한테 덤벼들기 전에 이런 말을 했었지?
너가 마음이 닫혀진 이유가 너가 그 배신감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닫혀진 거라고.. 나의 잘못
은 하나도 없다는 듯이 얘기했었지. 하지만 그 후에 나는 곰곰히 생각해 봤어. 과연 내가 잘못된 것인
지, 니가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에게 배신감을 만들게 한 장본인이잖아. 그런 내가 니가
마음이 닫혀진 것이 너 탓이라고 얘기했었어."
"어.. 그때 너가 분명히 그랬었지. 그런데 그게 어떻다는 거지?"
"원인을 만드는 자가 결과를 만든다는 것. 알고 있지? 자신이 상대에게 원인을 일으키면 결과를 만들지.
예를 든다면 어떤 사람이 상대방이랑 싸움을 일으키면 서로 상처를 입히고 어떤 경우는 너무 심하게 맞
아서 상대방이 돈까지 낭비해야 하는 현상이 오지. 자신이 결과를 만든 걸 남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나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돼.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번 너에게 진심으로 사과할게. 너한테 배신감을 안기게 한 것도 다 내 책임이야. 만약 내가 이렇
게 말을 해도 너가 나를 용서해주지 못하겠다면 두 번 다시는 너에게 나타나지 않을 거야. 다시 말한다
면, 너하고 인연을 완전히 끊겠다는 거야. 정말로.. 진심어린 마음으로 너에게 용서를 빌게.. 미안하다.."
세이지는 신이치에게 이 말을 하면서 결국 참지 못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신이치는 정말로 세이지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세이지의 진심을 봐서라도 신이치도 자기의 진심으로
세이지를 용서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세이지를 안으면서 자기야말로 세이지에게 폐를 끼치게 해서 미안
하다고 했다. 신이치는 세이지의 손을 잡고 그 때의 소꿉친구 때처럼 활짝 웃으면서 도착점까지 가자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 불꽃이 터지면서 사유리랑 토모미랑 아키라가 왔다. 사유리는 신이치를 보
면서 신이치가 세이지를 용서해 주는 것에 감동을 먹었다고 한다. 아키라랑 토모미도 다시 사이가 좋아
졌냐고 말했다. 신이치는 이들이 하는 말에 이 셋이서 자신을 세이지하고 다시 사이좋게 하기 위해서 이
런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마움에 이들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했다. 모두들 덕분
에 다시 세이지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얘들아, 나 왠지 모르겠지만 나의 마음이 한결 개운해지면서 이제는 그 때처럼 누구하고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애."
"훗. 신이치 너도 참.. 그런 거에 기뻐하다니.. 너의 기뻐하는 모습도 참 오랫만에 보네?"
신이치하고 세이지는 다시 친구가 될 수 있게 된게 기뻤던 건지 오랫동안 활짝 웃었다. 그러니 토모미,
아키라, 사유리도 뒤따라 활짝 웃었다.
사유리와의 이별, 그리고 미래의 재회
여름방학도 이제 끝나고 9월이 됐다. 신이치도 이제 마음도 활짝 열 수 있게 되면서 학교에서도 세이지,
토모미, 아키라 외에도 친구 관계를 더욱 더 형성시켰다. 사유리는 이런 신이치를 보고 너무나 잘됐다고
생각했다.
'신이치, 3월 말 때 너를 처음 봤을 때는 친구하고 같이 있는 것마저도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친구 관계도
너무나 좋아져서 나도 너무나 좋아. 하지만... 너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는 기뻐해야 하는데.. 왜 나는
슬프기만 하지?'
신이치는 이런 사유리의 심정도 모른 채 자신의 친구들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도중에
신이치가 말했다.
"사유리! 거기에 혼자서 뭐하고 있어. 너도 우리들이랑 같이 이야기하자!"
"알았어, 신이치. 곧 그리고 갈게."
사유리는 평소처럼 밝은 표정으로 신이치에게 왔다. 신이치, 토모미, 아키라, 세이지, 그 외의 많은 친구
들이랑 같이 서로의 추억들을 공유하면서 즐겁게 얘기를 했다.
"우리는 여름 방학 때 토모미네 별장에 갔었어. 별장에서 연애 게임, 뿅망치 게임, 진실 게임 등 여러 가
지 했었지. 마지막에 신이치와 세이지를 좀 더 친하게 해주기 위해서 담력 테스트를 했었어."
"하지만, 담력 테스트라는 건 그냥 겉이름일 뿐이었고, 신이치만 빼고 나하고 토모미, 아키라, 사유리 이
렇게 넷이서 '다시 친해지길 바래' 란 게임의 계획을 짜서 신이치랑 나랑 다시 친해지게 할 수 있게 했
었지?"
"뭐.. 그 덕분에 예전처럼 세이지랑 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됐지만.. 그렇지, 세이지?"
세이지와 신이치는 서로 웃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시끌벅적했다. 역시 이 이즈미지유우 학
교 아이들이어서 한번 이야기하니까 꽤나 시끌벅적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평소처럼 신이치와 그의
친구들끼리 또 이야기를 했다. 그와중에 신이치는 사유리의 약간 우울한 모습을 보면서 사유리에게 말
했다.
"저기 사유리, 오늘 무슨 일 있어? 학교에 있을 때부터 기운이 없던 것 같은데.."
"아. 신이치. 아무 것도 아니야.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니야."
이 말에 신이치는 단번에 사유리가 뭔가에 걱정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여기서 말을 꺼내는 건 사유
리한테 불안을 끼칠 것 같애서, 자기 집에 둘만 있을때 얘기하자고 생각했다. 그 말을 들었는지 토모미
가 사유리한테 말했다.
"아무 것도 아니긴. 오늘 아침부터 우울한 표정으로 있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니라니까? 얘들아, 뭐하고 있어? 빨리 가자."
'이건.. 사유리 답지 않아.. 사유리,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런 거라면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우리에게도 이야기해주면 좋을텐데..'
사유리는 신이치를 데리고 신이치의 집으로 뛰어갔다.
"사유리, 갑자기 왜 뛰는 거야? 오늘은 그리 급하게 가지 않아도.."
신이치는 그 순간 잠깐이었지만 사유리의 눈물을 보았다. 자기 집에 도착한 후, 사유리에게 이야기했다.
"사유리, 너 무슨 일 있었던 거 맞지?"
"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다니까.."
"그러면 아까 뛰었을 때 너는 왜 눈물을 흘렸지? 정말로 무슨 일이 있지 않다면 눈물이 흘릴 이유는 없을
거라고..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겠다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본다면 뭔가가 해결될지도.."
"미안해. 나 잠깐 공원에 갔다와도 되지? 오랜만에 저녁 산책을 하고 싶어서.."
"잠깐만 기다려!"
사유리는 신이치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신이치, 미안해. 하지만 이 얘기는 너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라서.. 너 뿐만 아니라 나의 친구들한테도
절대 할 수가 없어.. 미안해...'
신이치는 왠지 사유리가 공원에 간 것이 안쓰러웠나본지 사유리 뒤를 몰래 쫓아갔다. 신이치가 사유리
뒤를 쫓는 동안에 아키라, 토모미, 세이지가 신이치 뒤에서 불렀다.
"신이치, 여기서 뭐하는 거야? 왜 이런 늦은 시간에 사유리의 뒤를 몰래 밟고 있는 거야?"
아키라가 하는 이야기에 신이치는 애들에게 왜 그런건지 자초지종을 말해줬다.
"음.. 그렇단 말이지? 사유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다가 말 도중에 공원으로 도망갔다.. 그리
고 너한테도 말할 수 없는 것이라.. 일단 사유리의 뒤를 한번 밟아봐야겠군. 사유리가 갔다는 그 공원으
로 가보자."
이렇게 해서 신이치와 그의 친구들은 사유리한테 눈치채지 못하게 그 공원으로 달려갔다. 공원에 도착
하니까 사유리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아직 안온건가? 사유리..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사유리 저기에 있는 건가..? 신이치, 아키라, 토모미. 저기에 있는 작은 물가 있는 곳으로 가보
자."
세이지가 한 말에 그들은 그 물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가보니까 그 곳에 사유리가 있었다. 사유리는
그 물가 앞에서 혼자서 소리 나지 않게 울고 있었다. 그들은 사유리가 우는 앞에서 함부로 사유리에게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사유리는 그들이 온 것을 눈치챘는지 눈물을 참으면서 그들에게 말했다.
"어, 신이치, 얘들아. 여기는 어쩐 일이야..?"
"신이치가 니가 너무 걱정이 되서 너를 뒤쫓아왔어. 우리도 그 도중에 신이치를 발견하면서 같이 쫓아왔
어. 저기.. 사유리. 너가 갑자기 왜이렇게 슬퍼하는 건지 우리에게 털어주면 안될까?"
'어떡하지.. 신이치, 세이지, 토모미, 아키라.. 이들에게 꼭 말해줘야 되는걸까.. 만약에 나의 사정을 이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엄청 슬퍼할지도 모르는데..'
신이치는 사유리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걸 눈치채고 자기도 잠깐 생각하면서 사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사유리, 지금 내가 너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두 가지만 해도 될까?"
사유리는 신이치가 하는 말에 이 말을 들어줘야 하는지 골똘히 생각하다가 그 말에 승낙했다.
"첫째, 너가 그렇게 우리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건 지금 너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관련된 일때문이야?"
사유리는 그 말에 아니라고 했다. 신이치가 계속 질문을 하려고 하는데 토모미가 신이치한테 말하는 중
간에 말을 했다.
"신이치? 무슨 질문이 좀.. 이상한데..?"
"둘째, 첫번째 것이 아니라면 너가 전에 살고 있던 하늘 즉, 천상의 세계에 관련된 일때문이야?"
신이치의 두번째 질문에 토모미는 깜짝 놀랐다.
"잠깐만, 신이치. 지금 너가 하고 있는 그 말은 사유리가 원래 우리 세계에 살고 있지 않았었다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사유리는 그 질문에 아직도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내리고 있었고, 세이지는 신이치에게 말을 했다.
"사유리가 천상의 세계에서 왔다니..? 신이치, 그 말은 사유리가 우리 세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 천
상 세계에서 살고 있던 사람이란 거야?"
사유리는 많이 고민하다가 겨우 마음을 결심했나 본지 사유리가 아이들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 미안해. 얘들아.. 너희들에게 이런 말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말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 말할게.. 난
내일 천상의 세계로 돌아가게 됐어... 그리고.. 세이지, 토모미, 아키라. 너희들에게는 아직 나의 정체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았지? 사실은.. 나는 신이치를 지키러 온 수호천사야... 신이치의 마음을 완전히
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 인간 세계로 와서.. 신이치가 마음을 열 수 있게 내가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역
할이었지.. 결국은 신이치가 열심히 자기의 마음을 열 수 있게 노력해서.. 지금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 수 있게 됐어. 그래서 나는 너무 기뻤지만... 우리 수호천사들은 자신의 임무가 끝나면 천상의
세계로 돌아가야 돼."
사유리는 그 말을 한 후 다시 눈물을 흘렸고, 신이치도 사유리랑 헤어져야 한다는 말에 조금 슬펐다.
"꼭.. 돌아가야만 하는 거야? 예전처럼.. 지금처럼 우리랑 함께.. 있을 수는 없는 거야?"
그 말에 사유리는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어둑컴컴한 하늘에서 그들의 근처에 있는 물가
로 한 줄기의 빛이 떨어졌다.
'저건.. 그 때 처음 만났을 때 나타났던 빛이잖아? 설마..'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됐어.. 지금은 천상 세계로 떠나지만 나는 신이치를 만난게 참 다행이라 생각해. 신
이치의 마음을 열어주는 과정의 기간동안에 신이치의 주변 아이들이 몰려와 그들이랑 즐겁게 놀 수도
있었고.. 세이지, 토모미, 아키라 등의 친구들과도 멋진 추억들도 많이 가질 수도 있었어.. 지금까지 나
에게 잘 대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럼 이제.. 갈게.."
사유리가 그 빛줄기를 통해 땅바닥에서 떨어져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 신이치는 그 순간에 사유리가 하
늘로 못가게 그를 잡았다.
"가지 마, 사유리! 겨우.. 겨우 나의 마음을 열 수 있게 한 너를 만났는데.. 내가 고맙다는 말도 한마디도
못했는데.. 이렇게 사라지는 법이 어딨어! 너를 절대 보내지 않을거야!"
"그래! 이렇게 소중한 친구인 너를 그냥 돌려보내지 않겠어!"
신이치, 세이지, 토모미, 아키라 이 넷이 사유리를 계속 잡으면서 천상 세계로 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지
만 빛줄기가 너무나 눈부셔지면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앗! 눈부셔.. 사유리!! 가지마!"
너무나 눈부신 빛줄기가 그들한테 계속 쐬지는 동안 사유리는 천상의 세계로 돌아갔다.
"사.. 사유리..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렇게 가버리니...."
"어쩔 수 없었어, 신이치..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말린다고 해서 말려지는 것도 아니었어.."
"신이치 군, 아마도 사유리는 우리랑 잠시동안만 이별하자고 하는 걸거야.. 언젠가 다시.. 우리들이랑
만나는 날이.. 올거야... 그러니까... 우리 울지 말자.."
그들은 언젠가는 사유리랑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채 모두 다 울고
말았다.
사유리랑 헤어진 날로부터 어느 새 3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신이치, 세이지, 토모미, 아키라는
초등학교 때처럼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어, 세이지, 토모미, 아키라! 너희들도 나랑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됐네?"
"그러게. 중학교 때는 우리 각자 다른 중학교에 있어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부터 또 다시
그 때처럼 친하게 지내보자. 신이치."
"그래, 아키라."
"여기에 사유리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신이치가 한 말에 대화 분위기가 슬프게 변했다.
"갑자기 그렇게 분위기를 슬프게 만들면 어떡하냐, 신이치. 사유리는 꼭 우리 앞에 나타날 거야. 사유리
는 우리의 소중한 친구이니까.. 언젠가 한 번 정도는 만날 기회가 있지 않겠어?"
"그래. 아키라 말대로 만날 수 있을테니까, 걱정할 건 없어. 어? 신이치 군, 그 목걸이는 뭐야?"
"아, 이 목걸이? 원래는 이 목걸이는 사유리 것인데, 사유리가 천상 세계로 돌아간 이후부터 이 목걸이를
쭉 가지고 다녀. 목에 메고 다닌건 중학교 때부터지만은.."
"어? 저기에 보라색 긴 머리를 한 여자애, 사유리 같지 않아?"
토모미가 사유리와 닮은 아이가 있다는 걸 듣고 신이치, 세이지, 아키라는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다.
"저기, 학교 정문 쪽에.."
신이치는 그 아이한테 달려가면서 그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 아이.. 설마...'
"신이치.. 군?"
신이치는 그 여자애가 그 말을 하는 순간, 이 여자애가 사유리가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너, 혹시 후지와라 사유리?"
"신이치 군.. 맞지?"
"야, 신이치. 거기서 뭐해?"
"세이지 군, 토모미, 아키라 군.."
세이지와 토모미와 아키라도 그 여자아이가 사유리라는 확신을 들었다.
"사.. 사유리! 역시.. 돌아와줬구나."
"거봐, 신이치. 사유리는 우리에게 돌아올 거라고 했었지?"
"얘들아,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워.. 이게 몇년만에 만나는 건지..."
"정확히 3년 7개월 만인데? 어쨋든.. 다시 여기로 돌아와줘서 기쁘다. 그런데.. 그 때 너의 임무가 끝났었
는데 여기엔 어떻게 온거야? 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를 도와주려고 온거야?"
"그.. 그런 건 아니고.. 저기.. 그러니까 나는 내가 있던 천상 세계에서 잠깐 도망쳐왔어. 너희들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서.. 헤헤.. 나중에 다시 돌아갈 때는 몰래 인간 세계로 빠져나온 벌은 엄히 받아야 겠지만.."
"다.. 다시 돌아가는 거야?"
"신이치 군, 앞으로 몇년 간은 돌아가지 않을거야. 당분간은 여기에 있을 수 있는데로 여기에 있을거야.
어차피 돌아간다고 해도 좋게 돌아가진 않을 것 같고.."
"뭐, 일단 사유리가 돌아왔으니 학교 수업이 끝나고, 사유리가 돌아왔으니까 신이치네 집에서 사유리 재
회 파티라도 열어야겠다."
"고마워, 얘들아.."
"신이치, 사유리, 세이지, 토모미. 이제 시간이 다 됐어, 여기서 이러고 있다간 지각하겠어."
"그래, 빨리 가자. 아키라. 모두들 빨리 가자!"
"응!"
- The End -
첫댓글 스크롤의 압박
★★★★★ 우와...정말 대단하다. 이걸 치민이 혼자만의 힘으로 해냈단 말이지?...우와, 정말 멋지구나. 대단하다. ^^ 잘 했다. 치민이가 일본학생인 듯한 착각까지 드는구나. 학교 생활에 이야기를 잘 섞어 넣어서 재밌다. 여러 파티와 관계 설정이 프로 소설가 못지 않구나. 대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