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0장
다윗은 라마에서 다시 기브아 성으로 돌아와 요나단을 찾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였습니다. 이때 요나단은 자신이 사울의 생각을 다윗에게 일러두겠다고 하며 다윗이 결코 아버지 사울의 손에 죽지 않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다음 날이 초하루였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제안을 합니다. 삼일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사울이 자기에 대해 물으면 가족을 위하여 매년제를 드리기 위해서 베들레헴으로 급히 보내달라고 간청하여서 보냈다고 말해달라고 합니다. 만약 사울이 좋다 하면 평안하겠지만 만일 노하면 자기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 알라고 합니다. 요나단은 이 계획을 승낙하고 만약 사울이 다윗을 해하려 한다면 다윗에게 알게 하여 평안히 가게 하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요나단은 다윗에게 도리어 매우 놀라운 요구를 합니다. 14~15절에 의하면 요나단은 다윗이 결국 승리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 날이 이르면 다윗이 지난 날 당한 모욕과 억울함 때문에 자신의 집을 멸하지 않도록 부탁을 합니다. 요나단은 기름 부음 받은 다윗이 고통 가운데 쓰러지지 않게 할 뿐 아니라 다윗이 하나님께 받은 사명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정말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다윗을 사랑하였습니다.
초하루 날 다윗이 없었으나 그날 사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비어있고 그 사연을 들은 사울은 요나단에게 다윗은 죽어야 할 자라 합니다. 다윗이 있는 동안에 자신과 요나단의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있어서 사울의 왕조가 영원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해서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음은 생각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기름 부은 다윗만 없애면 자신의 나라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요나단은 다윗에게 알렸습니다. 다윗은 신의를 지킨 요나단에게 감사했으며 또한 동시에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슬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나단은 끝까지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시리라 격려합니다. 바로 이런 격려 때문에 다윗은 연단의 때를 잘 이겨내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 시련을 이기는 길은 우리에게 다가온 여러 가지 시련들은 오직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으로 이기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주님도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하셔서 우리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잘 아실 뿐 아니라 그 억울함을 이기도록 도와 주십니다. 오늘도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함께 승리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