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히지만 필자 본인의 사주팔자도 그리 좋은 것이 못 된다.
명리학에서 꺼려 하는 것들 4~5개는 몰려 있는 팔자다. 보이는 거라곤 비겁.. 편인... 충... 형살... 공망... 천라지망살... 얼굴로 따지면 대충 생겨먹은 바탕에 곰보 몇 개 있는 얼굴을 생각하면 되겠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열받는 말만 잔뜩 나온다. 심하면 단명 한다느니 재산 탕진하고 처를 극한다느니 이런 말만 잔뜩 써 있다.
그래서 명리학을 처음 공부할 때에는 상처도 많이 받았다.
마음고생을 사서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사주팔자는 그렇게 하나하나 떼놓고 길흉을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러가지 흉하다고 하는 것들 중에 진짜로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 만큼 영향을 주는 것은 그 누구의 사주팔자에서도 예외없이 1~2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죄다 무시해도 되는 정도의 흉살이란 소리다.
그리고 흉은 두개를 붙여놓으면 서로 충돌해서 없어져 버리는 것들도 있다. 그러면 흉이 길로 바뀌게 된다.
물론 그렇게 해석해서 내 사주팔자가 좋은 팔자가 되었단 소리는 아니다. 여전히 내 사주팔자는 그닥 좋은 것은 못 된다.
만약 하늘에서 태어나기 전 순서를 대기하고 있을 때 사주팔자를 부여받고 힐끔 봤다고 한다면 나는 분명히 웃음을 터트렸을 것이다.
좋아서가 아니라... 조금... 어이가 없어서 그렇다. 어이 없을 때 나오는 웃음 있지 않나? ㅎㅎㅎ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참으로 나 답다. 나 다운 팔자로구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