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3 이맘때를 생각해 보면 참 정신이 없었습니다. 수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수능 준비를 적게 하고 학교 시험과 생기부를 챙겨야 했습니다. 1학기가 마무리될 때 즈음에는 수능이 130일 정도밖에 안 남았습니다. 시간은 정말 빨리 흐릅니다. 수능이 다가왔을 때는 '내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뭘 했지?'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분명 공부는 하는 만큼 늡니다. 처음 고3이 됐을 때 잘 안 풀렸던 수학 문제들은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풀 수 있게 되고, 어려웠던 비문학 문제들은 조금씩 오답이 줄어들 겁니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가 굉장히 지치고 힘들 것이며 원했던 성적이 바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치른 두 모의고사는 지금까지 한 공부를 점검하기 좋은 기회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동안의 공부습관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틀린 문제 오답을 꼼꼼히 해주세요. 남은 몇 달 동안 정말 후회 없이 공부해 내년 이맘때는 본인이 원했던 대학교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