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의 귀소본능은 특별해 옛날부터 군에서 전령으로 활용하였다.
한번은 영국의 부호가 카나리아를 한 마리 사서 발목에 금가락지도 끼워주고 머리에 꽃관도 씌워 주면서 18년동안 애지중지 키웠다.
어느날 집에 불이 나서 새장의 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새장 문이 열려 카나리아가 날아가버렸다.
부호는 매우 슬퍼하면서 카나리아를 찾기 위해 사람을 풀고 사방에 수소문하였다.
그 후 2개월이 지나서 카나리아를 아프리카 키네아 지방에서 발견하여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카나리아는 고향을 찾아 4800㎞를 날아간 것이다. 무려 18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어떻게 고향을 찾아갔을까?
그것은 풀 수 없는 미스터리다.
부호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카나리아를 완전히 해방시켜 고향으로 날려보냈다.
동물들의 귀소본능은 참으로 놀랍고 기이하다.
예를 들면 개는 아무리 먼길을 가서도 한번 간 길이면 반드시 그 집을 다시 찾아 돌아온다.
이는 개가 길을 걸을 때에 독특한 냄새를 끼치면서 가는데 취각이 강한고로 자기가 걸어온 길의 냄새를 맡고 길을 찾아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비둘기들은 몇 백마일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곧장 자기 고향을 향해 날아가고 연어나 숭어는 산란을 위해 출생한 강으로 돌아간다.
또한 일벌이 아주 미지의 땅에 옮겨졌을 때에도 정위치로 날기만 하면 매우 먼 장소에 방치되어도 돌아올 수 있다.
이와같이 동물들이 일정한 주기, 육아의 장소 등을 가질 때에는 거기에서 먼 곳에 가더라도 다시 되돌아 오고자 하는 본능이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연어의 회귀본능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연어는 원래 민물에서 태어나 자랍니다. 그러나 얼마쯤 자란 다음에는 반드시 바다로 내려가 삽니다.
바다에서 짜디짠 물을 먹고 그들의 뼈가 자라고 살이 자랍니다.
그들은 넓고 깊은 바다를 마음껏 휘저으며 삽니다. 3-4년을 이렇게 살고 나면 산란할 때가 되어 반드시 본능적으로 자기의 본향인 민물가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연어 떼들은 강기슭으로 향합니다. 원래 나이가라 폭포에선 연어가 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짓굿은 어류학자가 미시시피 강으로 산란하러 올라오는 연어를 잡아다가 나이애가라 폭포 위쪽에 산란하도록 했답니다. 이렇게 해서 연어 치어가 태어났고 그 치어(새끼)들은 대서양으로 가서 자랐습니다.
어류학자의 관심은 대서양으로 간 그 연어 치어들이 과연 나이애가라 폭포쪽으로 올라오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연어의 회귀본능이 얼마만큼인가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몇 년 후 그 연어들은 산란의 때가 되자 어김없이 나이애가라 폭포 밑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 폭포위로 점프를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세차고 거대한 폭포, 연어는 그 폭포의 쏟아지는 물에 도전했던 것입니다.
점프에 실패해 주둥이가 깨지고 아가미가 터져 피가 철철나지만 연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피로 물든 몸으로 사생결단해 마침내 연어는 나이애가라 폭포를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곳이 바로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회귀본능 본향인 천국은 곧 다가옵니다.
연어처럼 피가 터져도 꼭 본향만은 찾을 겁니다.
진주쉼터신부들의 본향 천국을 향한 향수심이 불타오르므로 더 아름다운 본향집을 건설코자 전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삼천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