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소산(小産)
소산(小産: 유산)의 증(證)에는 경중(輕重)이 있고 원근(遠近)이 있으며 품부(稟賦)가 있고 인사(人事)가 있다.
품부(稟賦)로 말미암으면 대부분 허약(虛弱) 때문이다.
인사(人事)로 말미암으면 대부분 손상(損傷) 때문이다.
정산(正産)은 숙(熟)하여 낙(落)하는 자연스러운(自然) 출산(:出)이고, 소산(小産)은 손절(損折)로 말미암은 면강(勉强)의 출산(:出)이니, 이로 소산(小産)을 무시하면 안 된다.
만약 연력(年力: 나이나 체력)이 쇠(衰)하고 산육(産育)이 많았는데 이를 다시 진(振)하고 고(固)하려는 것은 어려우니라. 이것이 나타나면 단지 그 모기(母氣)를 보(保)하는 것이 최선(:善)이다.
만약 소년(少年)에 신중(:愼)하지 않아 소산(小産)하게 되면 이 때도 조리(調理)하는 것이 가장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下次)의 임기(臨期)에도 거듭(:仍然) 추(墜)하게 되고 이차(二次) 삼차(三次)에 이르게 되면 결국 자사(子嗣)가 어렵게 된다. 이와의 관계(係)가 작지 않다.
이를 안(安)하는 법(法)은 앞의 삭타태(<數墮胎>)의 조(條)에 나온다.
산(産)의 조리법(調理法)도 또한 대산(大産)과 상사(相似)하니, 후의 산후(<産後>)의 조(條)에 상세히 나오니, 모두 당연히 같이 살펴서 써야 한다.
一. 부인(婦人)이 중년(中年)이 되어 쇠(衰)하므로 태원(胎元)이 무력(無力)하면 항상 태(胎)가 장(長)하지 못하고 소산(小産) 혼훈(昏暈)의 질환(:患)이 많게 되니, 이는 기혈(氣血)이 쇠패(衰敗)하여 그러한다.
혈기(血氣)가 이미 쇠(衰)하였으면 소산(小産)하여 태(胎)가 이미 낙(落)하였는데도, 마치 일태(一胎)가 있어서 산(産)하려는 것 같이 다시 또 하추(下墜)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이는 태(胎)가 아니라 기허(氣虛)로 인하여 포궁(胞宮)이 태(胎)를 따라 하함(下陷)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모(産母)가 이를 잘 모르면 반드시 경황(驚慌)하게 되니, 이는 족히 염려(:慮)할 바가 아니다.
다만 수비전(壽脾煎)이나 팔진탕(八珍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궁귀보중탕(芎歸補中湯)의 종류(類)로 주(主)하면 저절로 안(安)하게 된다.
또 소산(小産)에는 원근(遠近)이 있으니, 2개월 3개월에 있으면 근(近)이고, 5개월 6개월에 있으면 원(遠)이다.
신(新)하게 수태(:受)하여 산(産)하면 그 세(勢)가 경(輕)하고, 회임(:懷)이 구(久)하여 산(産)하면 그 세(勢)가 중(重)한다. 이는 모두 사람들이 아는 것이다.
근(近)에 있어서는 잉(孕)하는 대로 산(産)하기도 한다.
요즘 후사(:嗣)가 힘든(:艱) 집안(:家)에서는 이를 범(犯)하는 경우가 50~60% 차지하니(:居), 그 연고(故)는 결국 종욕(縱慾)으로 말미암아 그러한 것이다.
다만 본래 사람이 알지 못하고 또한 믿지도 않으니, 이에 삼가 글(:筆)로 등(燈)을 대신(代)하여 지미(指迷)하는 것으로 사용하여 후인(後人)을 제(濟)하려고 하니, 이는 실로 심대(深)한 소원(願)으로 청(請)하건대, 이에 대해 상세하게 말하려 한다.
태원(胎元)의 시작(:始肇)에서 1개월은 주로(珠露)와 같고, 2개월은 도화(桃花)와 같으며, 3개월 4개월의 후이면 혈맥(血脈) 형체(形體)가 갖추어지고, 5개월 6개월 후이면 근골(筋骨) 모발(毛髮)이 생(生)하게 된다. 즉 막 초수(初受)하면 한 방울(:一滴)의 현진(玄津: 현묘한 진액)에 불과(不過)할 뿐이다. 이 탁약(槖籥: 생명체)은 정히 의(依)할 바가 없고 그 근해(根荄)가 아직 바탕(:地)이 없으니, 이를 묶어주면(:鞏) 고(固)하게 되고, 터지게 하면(:決) 유(流)하게 된다. 따라서 수태(受胎)한 후에는 극(極)히 마땅히 절욕(節慾)하여 범일(泛溢)을 방지(:防)하여야 한다.
그러나 소년(少年)의 때에는 종정(縱情)하는 것을 꺼려야(:忌憚)함을 알지 못한다.
태(胎)가 고(固)하고 욕(慾)이 경(輕)하면 보전(保全)을 많이 할 수 있다.
만약 사람이 용(勇)을 겸하거나, 강(强)함을 믿고(:恃) 물러서지(:敗) 않거나, 패(敗)하여도 다시 전(戰)하게 되면 이 때에는 주(主: 여자)는 막 정(靜)하려고 하지만 객(客: 남자)이 휴(休)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마치 어찌 할 수 없는(:無奈) 미친 무리들(:狂徒)이 문호(門戶)를 마구 두드리면서 치는(:敲撞) 것과 같게 된다. 이로 보건대(:顧), 수성(水性)의 열장(熱腸: 태아)은 문(:扉)을 열지 않아도 그 유(流)를 따라 떠나가지(:逝) 않겠는가? 이 때는 낙화(落花)와 나비(:粉蝶)가 같이 날아가고, 화조(火棗)와 교리(交梨)를 같이 잃게 되니(:逸), 오(汚)와 합하여 같이 유(流)하게 된다. 작일(昨日)에 잉(孕)하였는데 금일(今日)에 산(産)하고, 삭일(朔日)에 잉(孕)하였는데 망일(望日)에 산(産)하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된다.
잉(孕)하는 대로 산(産)하면 본래 형적(形迹)이 없다. 명산(明産)은 태(胎)가 이미 형(形)을 이루고 소산(小産)하여도 반드시 느끼지만, 암산(暗産)은 태(胎)가 수(水)와 같아서 바로 흘러내리니(:溜) 어떻게 알겠는가?
따라서 요즘의 화류계(䘕䘕家:항항가)에서는 대부분 대산(大産)이 없으니, 이는 소산(小産)이 많기 때문이다. 창기(娼妓)에게 장가든 자는 대부분 자식(子息)이 적으니, 자궁(子宮)이 활(滑)하여 습관적으로(:慣) 소산(小産)하기 때문이다.
요즘 보건대, 사(嗣)가 어려워(:艱) 방법(:方)을 구하는 자들에게 양사(陽事)에 대해 문(問)하면 '잘 한다.'고 하고 공부(功夫: 방중술)에 대해 문(問)하면 '다 안다.' 하며 의황(意況: 마음의 정황)에 대해 문(問)하면 원탄(怨嘆: 한탄하다)하며 이르기를 '남들은 모두 자식이 있는데, 나만 없다.' 한다.
다른 사람은 명산(明産)이고 자기는 암산(暗産)이라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이 외(外)에, 수태(受胎)한지 3개월, 5개월에 매번 타(墮: 유산)하는 경우는 쇠박(衰薄)한 부(婦)에게는 늘 있겠지만, 종욕(縱慾)의 부절(不節)로 말미암아 모기(母氣)를 상(傷)하여 타(墮)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 따라서 강(强)을 믿고 용(勇)이 과(過)한 자는 대부분 무자(無子)하니, 강(强)과 약(弱)이 서로 잔(殘)하기 때문이다.
종사(縱肆: 마음대로 방종하다)가 부절(不節)하면 대부분 육(育)하지 못하니, 태원(胎元)의 기(氣)를 도손(盜損: 은밀히 손상하다)하였기 때문이다.
어찌 모두 부인(婦人)의 죄(罪)로만 말미암겠는가?
나에게 방법(:方)을 구하려는 자가 먼저 이 책(:篇)을 읽는다면 방(方)을 전(傳)하려는 사고(思)의 반(半)은 이미 넘어간 것이다.
43-1) 소산(小産)의 론(論) 외의 처방(方)
人蔘黃芪湯 婦四八: 小産氣虛血不止 當歸川芎湯 婦四三: 小産瘀血痛
殿胞煎 新因十: 小産後腹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