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되고 싶으면 교회를 다녀라?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손호준, 강하늘이 교회에서 성극한 인연으로 연예인이 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호준, 교회 집사인 父 덕에 경호원서 연기자로 장래희망 바뀌어 (강용석의 고소한 19)
2015. 03.04(수) 21:15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고소한 19'에서 손호준이 학창시절 장래희망인 경호원에서 연기자로 바뀌게 된 계기가 공개됐다.
4일 저녁 방송된 케이블TV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이하 고소한 19)에서는 화제의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의 만재도 패밀리를 다루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시세끼' 어촌편의 아이돌 손호준이 16위에 등극했다. 손호준은 '삼시세끼' 정선편과 어촌편을 모두 접수한 유일한 연예인으로 정선편에서는 순박한 '일일 노예'로, 어촌편에서는 대선배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에 등극했다.
또한 손호준은 2007년 3인조 아이돌 그룹 타키온으로 데뷔해 그룹명처럼 빛보다 빠르게 사라진 흑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손호준의 학창시절 꿈은 연예인이 아닌 경호원으로 교회 집사였던 아버지가 연극제 주관을 담당해 억지로 선 1분의 무대가 손호준의 인생을 바꿔놨음이 밝혀졌다.
이어 손호준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2003년부터 배고픈 생활을 버티며 데뷔를 준비했고 "아이돌 하면 좀 더 쉽게 연기자를 할 수 있다"라는 기획사의 말에 아이돌 그룹으로 먼저 데뷔한 사연이 공개됐다.
결국 '커피 하우스', '상하이 브라더스'에서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회의 성극에서 소품 담당하다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강하늘
[스타인터뷰] 단단하게 여문 순수한 솔직함, '순수의 시대'의 강하늘장병호 기자(solanin@)
요즘 강하늘은 그야말로 '핫'하다. 지난해 드라마 '미생'에서 장백기 역을 맡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최근 영화 '쎄시봉'에 이어 '순수의 시대'와 '스물'까지 3편의 영화를 연달아 선보이며 바쁜 행보를 걷고 있다. 대중과 언론의 끊이지 않는 관심 속에서 들뜬 기분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강하늘은 "단 것에 취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저는 솔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나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걸 좋아하고 어디 가서 억지로 웃는 건 좋아하지 않거든요. 요즘 저를 신경써주고 관심 가져주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런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어요."
배우가 스스로를 솔직하다고 말할 때는 한번쯤 귀를 의심하게 된다. 매 작품마다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만큼 자신을 잘 숨기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하늘의 말에는 그런 의심을 가질 수 없었다. 인터뷰 동안 자신의 삶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그의 태도 때문이었다.
강하늘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엄친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서울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도 그가 부족함 없이 자라왔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강하늘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 힘든 일도 겪으면서 살아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것도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강하늘은 중학교 때 교회 성극단 소품 팀으로 처음 연극 무대를 접했다. 모든 공연이 끝나는 날 스태프들이 나와 인사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펑펑 울었다. "그때의 눈물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시원한 것도 서운한 것도 아니었고 행복한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때부터 연극을 해야겠다는 마음이었어요." 그 눈물은 강하늘에게 연극에 대한 꿈을 심었다. 그리고 그 꿈은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로 향하게 됐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강하늘은 여전히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힌다. 배우가 무엇인지 늘 고민한다는 그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공부가 되는 작품을 고르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예술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누가 당당하게 스스로를 작가나 음악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저도 똑같아요. 배우로서 당당하게 말하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죠. 아직은 어린 만큼 배워야 할 것이 많아요. 언젠가는 당당하게 배우라고 말할 날이 오길 바랍니다. 그때는 배우가 무엇인지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죠?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