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양산 통도사 용화전(龍華殿) 벽화에서 발견된 "서유기"그림 7장면중에 하나인
{현장병성건대회도](玄裝秉誠建大會圖). 서유기 12회 내용을 소재로 했으며
당 태종이 승려들을 초청해 수륙재를 주관할 고승으로 현장을 뽑아 그 의식을
성대하게 치르는 장면을 포착했다. 제단 앞에 나아가 용을 밟고 향을 꽂는 태종과
줄지어 선 승려들의 가장행렬 앞쪽에 보이는 머리에 관을 쓴 이가 현장법사다.
서유기[제32회] 부록 / 악연의 고리를 끊고 下
이튼날 재상은 조정으로 들어가 황제께 아뢰었다.
"신의 사위 진광예가 가족을 데리고 강주로 부임하던 도중
뱃사공 유홍이란 놈에게 맞아 죽었사옵니다. 뿐만 아니라 도적놈은
신의 딸을 빼앗아 자기의 처로 삼고 사위를 가장해서 관록을 먹어온지가
벌써 열해가 된다고 하옵니다. 폐하! 하루바삐 군사를 일으켜서
도적을 소탕하게 하옵소서!"
태종은 격노하여 어림군 육 만명을 재상에게 주고 곧 출발하라 명했다.
" 구름장군 어서 갑시다 ".. "예!! 러보꼴장군"
재상은 어전을 물러나와 연병장으로가서 군사를 점검하고 곧강주로 출정 하였다.
은재상과 우군 구름장군 좌군 러보꼴장군의 군사는 어느덧 강주에 도착했다.
재상은 군사를 장강의 북쪽 언덕에 머물게하고 영채를 세웠다.
밤에 몰래 전령을 보내어 강주의 동지와 주판을 불러 일의 전말을 설명하고
군사를 거느려 응원하게 한 다음 함께 강을 건넜다.
재상은 날이 밝기전에 유홍이있는 관아를 포위했다.
유홍은 깊은잠이 들었다가 화포소리와 징소리에 놀라 깨어났다,
수많은 군사들이 관아를 둘러사고 들이닥치는 지라 그는 속수무책으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사로 잡히고 말았다
재상은 유홍 일당을 형장으로 끌어가라고 군령을 내린 한편
군사들에게 성밖으로 나가 영채를 수습하도록 명했다"
그리고는 관아에 몸채에 앉아서 온교에게 전갈하여 나와서 아버지를 대면 하라고했다.
온교는 당장에라도 달려나가 아버지를 뵙고 싶은 생각은 간절했지만
지난 세월 유홍의 아내로 살아온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여 차마 아버지를
뵙지 못하고 차라리 목을 매달아 죽으려고했다. 현장이 이 기별을 듣고
허겁지겁 달려가 어머니를 구하고 그 앞에 무릅을 꿇었다
"저와 외조부님이 군사를 거느리고 여기까지 온것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원수를 갚기 위한 것입니다.
그 원수가 오늘 우리에게 사로 잡혔는데 어머님은 왜 자결을 하려하십니까?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저도 살지 않겠습니다.
재상도 들어와 딸을 달래었다. 온교는 부친에게 말했다.
"아버님! 저는 일찌기 부인은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이 도적에게 맞아 죽었는데도
수치스럽게 도적에게 순종했습니다
비록 뱃속에 남편에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차마 죽지를 못하고
치욕을 참고 살았지만 어찌 얼굴을 들고 살수있겠습니까?
다행이 그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었고 아버지께서 원수를 갚아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식된 도리로서 아버님을 뵈올 낯이 없습니다.
다만 제손으로 목숨을 끊어서 먼저간 남편에게 용서를 구할까 합니다.
"애야 그런 소리를 말아라. 너는 부귀영화를 위해 절개를 굽힌 것이 아니다.
어절수없는 처지에서 아이를 살리기위해 스스로 치욕을 참아 온것인데
무엇을 브끄러워 하겠느냐?
부녀는 부여잡고 울고 현장도 슬피울었다.
이윽고 재상이 눈물을 훔치고 말했다.
"너희들은 너무 서러워마라. 원수는이미 사로 잡았으니 가서 그놈을 처형하겠다."
재상은 몸을 이르켜 형장으로갔다.
그때 마침 강주 동지가 수적 이표를 사로잡아 왔다.
재상은 크게 기뻐하며 옥졸에게 명해 유홍과 이표를 옥에가두고
큰 곤장을 백대씩 쳐서 지난날 진광예를 모살한 전모를 자백받았다
히히히~~!! 요건 국산곤장이로다 !!
먼저 이표를 나무로 만든 나귀에 묶어 거리로 밀어내어
사지를 찟어 죽인 다음 그 목을 장대끝에 매달아 효시를하였다.
한편 유홍은 홍강의 나루터. 진광예를 죽여 물속에 쳐넣었던 그장소로 끌려갔다.
재상과 온교 그리고 현장 세사람은 강가로 나와서 먼저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낸다음 유홍의 생간을 도려내어 광예의 영전에 바치고
제문을 불살라 그의 영혼을 위로하였다.
강을 향해 통곡하는 세사람의 목소리는 수부의 수족들을 놀라게 하였다.
바다를 순찰하던 야차가 그곳을 지나다가 제문을 보고 용왕에게 바쳤다.
그 시간에 용왕은 밤 컨디션이 별로여서 노주부에게 진맥을 받고있던 중이었고
노주부는 용왕이 토끼의 간을 구해 약을지어 먹어야 낳는다고 처방을 내리던 중이다.
용왕이 야차가 가져온 제문을 다 읽고 자라 원수를시켜서 광예를 오라했다.
"축하하오 지금 당신의 부인과 아들.장인이 함께 강가에서
당신의 제사를 지내고 있소. 지금 당신의 혼을 돌려 드리지요.
선물로 여의주 한알과 주반주 두알. 교초열필.그리고 옥띠 하나를 드리리다
당신은 오늘에야 부부상봉을 하고 아들도 만날수 있게 되었소.
광예는 거듭거듭 감사를 드렸다. 용왕은 광예의 시체를 나룻가로 보내고
혼을 돌려 주도록 야차에게 명했다 야차는 영을 받고 물러갔다.
한편 온교는 울면서 남편에 혼령에 제사를 지낸뒤 강물에 몸을 던져 죽으려했다.
현장은 어머니를 붙잡고 힘을 다해 말렸다.
이렇게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수면위에 시체 하나가 떠올라서
강 기슭으로 서서히 물결타고 밀려오고 있었다.
온교가 황급히 다가서보니 분명 남편의 시체였다.
온교는 더더욱 소리높여 울었다.
모두 시체를 둘러싸고 보고 있는데 광예가 쥐었던 주먹을 펴고
다리를 뻗고 점차 몸을 움직이더니 어느새 일어나 앉았다.
이 기괴한 일을 보고 모두 놀라 눈들이 휘둥그래지며 놀랐다.
광예가 눈을 떠보니 온교와 장인 은재상 그리고 젊은중이 자기를
둘러싸고 울고있었다.광예가 물었다.
"어째서모두 여기에 있는거요?""
' 당신이 도적에게 피살을 당한뒤에 저는 이아이를 나았어요.
다행이 금산사에 장로님께서 이아이를 길러서 저를 만나게 해주었어요.
저는 이 아이를 외조부님께 보냈지요.아버님께서 자세한 사정을 들으시고
군사를 거느리고 오셔서 도적을 잡아 제사를 지내는 중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덯게 다시 환생을 할수 있었습니까?
"나는 그옛날 만화점에 묵었을대 금빛 잉어를 놓아준일이 있었소.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잉어가 이강에 용왕님 이었다오
내가 도적놈에게 잡혀서 강에 던져 졌을때 용왕이 나를구해 주셨소.
나는 그동안 용궁에서 벼슬을 지내고 있었는데 조금전에 용왕이
나를 불러 생명을 돌려주고 선물까지주며 돌아가라 하셨소.
당신이 이 아이를 낳고 또 장인께서 내 원수를 갚아주시고
고생끝에 낙이 온다더니 이야말로 다시 없을 큰경사가 아니고 무었이겠소."
벼슬아치들도 이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모두들 축하 해주었다.
재상은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서 벼슬아치들을 위로하고 군사를 돌려 귀로에올랐다
만화점 까지오자 재상은 그곳에서 군사를 묵게했다
광예는 현장을 데리고 유소의 주막집으로 어머니를 찾아갔다.
광예의 어머니는 간밤에 고목에 꽃이피고 집뒤에서 까치가 우짓는 소리를
듣고 어쩌면 오늘 손자가 찿아 오려나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과연 그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막문으로 광예 부자가 들어왔다,
현장은 할머니를 가르키며 말했다.
"이분이 저의 할머님 이십니다"
광예는 노모를 보자 그자리에 엎드려 인사를 올렸다.
모자는 끌어안고 울면서 지금까지의 경위를이야기하였다.
유소이에게 방세를 치르고 얼마뒤에 그들은 장안에 도착을 하였다.
재상댁에 이르러 광예와 온교 현장과 노모는 재상부인과 대면을 했다.
부인의 기쁨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종들을 시켜서 축하연을 베풀고 재상이 말하였다.
"오늘의 잔치를 단원회라고 하겠다."
말 그대로 온집안이 모두 단란한 기쁨에 젖었다.
이튿날 아침 태종이 조회에 나오자 온재상이 반열에서 나와 그동안의 경위를
자세히 상주하면서 광예를 크게 써야한다고 천거 하였다.
태종은 이를 받아드려 그자리에서 광예에게 한림학사를 벼슬을 내렸다.
또 현장이 불도를 닦겠다고 하자 홍복사에서 수행하게했다.
온교만은 그뒤에도 괴로움을 참지 못해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은 금산에 찿아가 법명 장로에게 은혜를 갚았다
요기 까지가 부록의 끝이고
광예의 아들이 바로 진 현장 즉 삼장법사 그 사람이다 이거지!
다음편부터 손오공과 그의 일행의 황당한 활약이 시작되는겨
암튼 소설 서유기 제32회 부록은 요기서 끝이고 다음 제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