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불[ 燃燈佛 ]
요약: 석가모니에게 수기를 준 부처.
원어명: Dipaṃkara
불교에서 과거불로, 석가모니의 전생에 수기 [ 授記 를 준 부처이다. 산스크리트로는 Dipamkara라 하는데, 이를 의역하여 정광(定光)여래·등광(燈光)여래·보광(寶光)여래·정광(錠光)여래·연등여래라고 하며, 음역하여 제화갈라·제원갈이라고도 한다.
과거세에 유동보살로서 보살계를 닦고 있을 때 석가는 스스로 부처가 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웠다. 그러던 중 어느날 연등불(燃燈佛)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길가에서 기다리다가 7송이의 연꽃을 부처에게 공양하였다. 연등불은 미소로써 이를 받으시고는 ‘너는 미래세에 석가모니불이라는 부처가 될 것이다’라는 *수기 [ 授記 ] 를 주셨다고 한다. 혹은 연등불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는 공양물을 준비하지 못해 스스로 진흙길에 엎드려 몸을 밟고 지나가시게 하여 수기를 받았다고도 한다. 이를 연등불수기(燃燈佛授記)라 하며, 불교에서 보살의 개념이 생긴 연유이다.
*수기[ 授記 ]
(1) 문답식 또는 분류적(分類的) 설명으로 되어 있는 부처의 설법을 내리는 것.
(2) 부처가 그 제자에게 미래(未來)의 증과(證果)에 대하여 일일이 미리 지시한 예언적인 교설.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미래의 증과(證果)에 대해서 미리 지시ㆍ예언하는 가르침, 또는 그런 예언을 주는 것인데,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수기(授記)이고, 제자의 입장에서는 수기(受記)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기 [授記] (원불교대사전)
또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는 이 부처가 과거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의 여덟 왕자 중 막내인 법의였다고 하며,《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지주품(地主品)에는 이 부처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 구원겁에 지주(地主)라는 왕이 있었다. 장차 염부제(閻浮提)를 다스리게 되어 있었다. 왕에게는 선명이라는 대신이 있어 염부제의 반을 나누어 다스리게 하였는데, 후일 선명이 왕이 되었다. 선명은 일월광(日月光) 부인과의 사이에서 등광(燈光)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등광이 태어날 때 염부제는 온통 금빛에 둘러싸였고, 태어난 아기는 부처의 32상을 두루 갖추었다. 이렇게 태어난 등광은 29세에 성불하였다. 선명은 40억의 남녀와 함께 등광불에게 나아가 가르침을 듣고, 등광불은 지주왕이 있는 곳에 이르어 왕과 백성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선명은 그 후 7만 년 동안 4사(四事)로써 등광불과 비구들을 위해 공양하고, 등광불이 멸도하자 다시 7만 년 동안 그 사리에 공양하였다. 그 인연공덕으로 후일 염부제에 태어나 성불하고 부처님이 되었다.’연등불의 본연(本緣)을 설명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등불 [燃燈佛]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