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於此三千大千世界 如是於此 世界海 十方無量 諸世界 一體劫中
여어차삼천대천세계 여시어차 세계해 시방무량 제세계 일체겁중
이러한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이와 같은 세계해의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세계의 모든 겁 가운데
諸有修行 普賢行願 爲化一體 諸衆生者 我自見身 悉爲其母
제유수행 보현행원 위화일체 제중생자 아자견신 실위기모
모든 유(有)의 바다에서 보현의 행원을 수행하여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교화한 이들은 나 자신의 몸이 모두 그 어머니가 됨을 보게 되리라.
爾時善財童子 白摩耶夫人言 大聖 得此解脫 經今幾時 答言
이시선재동자 백마야부인언 대성 득차해탈 경금기시 답언
그 때, 선재동자가 마야부인에게 말하였도다. 대성자시여, 이러한 해탈을 얻은 지는 얼마나 오래 되셨습니까, 마야부인이 답하여 말하였도다.
善男子 乃往古世 過不可思議 非最後身菩薩 神通道眼 所知劫數
선남자 내왕고세 과불가사의 비최후신보살 신통도안 소지겁수
선남자여 지난 오랜 세월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최후의 몸의 보살의 신통한 도안(道眼)이 아니라면, 그 겁의 수를 알 수가 없도다.
[참고] 최후신(最後身)과 일래과(一來果) 불환과(不還果)에 대하여
최후신(最後身, 최후의 몸)이라 하는 것은 근본 불교 수증(修增) 체계상의 성위(聖位) 가운데 사다함과(斯陀含果)를 말하는 것으로서 아나함과(阿那含果) 직전(直前)의 성자(聖子)를 말한다.
사다함과(斯陀含果)는 일래과(一來果)라고도 부른다. 사다함과(斯陀含果)는 욕계(欲界)의 번뇌(煩惱)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사다함과(斯陀含果) 성자(聖者)는 인간계(人間界)나 천상계(人天界)에 한 번만 더 왕래(往來)하면, 더 이상 욕계에서 몸을 받지 않는 반열반(槃涅槃)에 든다 하여 일래과(一來果)라고 부른다.
한편 아나함과(阿那含果)는 불환과(不還果)라고도 부른다. 욕계(欲界)의 수혹(修惑) 혹은 사혹(思惑)과 번뇌(煩惱)를 모두 끊어 욕계(欲界)에 다시 오지 않는다 하여 불환과(不還果)라고도 하는 보살의 경지이다.
爾時有劫 名淨光 世界名 須彌德 雖有諸山 五趣雜居 然其國土 衆寶所成
이시유겁 명정광 세계명 수미덕 수유제산 오취잡거 연기국토 중보소성
그 때, 겁이 있었나니, 이름이 청정한 광명이요, 세계의 이름은 수미덕(須彌德)이로다. 비록 모든 산이 있어 다섯가지 갈래의 중생들이 섞여 살았고, 그 국토도 갖가지의 보배로 이루어졌었도다.
清淨莊嚴 無諸穢惡 有千億四天下 有一四天下 名師子幢
청정장엄 무제예악 유천억사천하 유일사천하 명사자당
청정하고 장엄하였나니, 모든 더럽고 나쁜 것이 없었도다. 천억 사천하가 있었고, 그 중에 하나의 사천하가 있었나니, 이름이 사자당(師子幢)이었도다.
於中有八十億王城 有一王城 名自在幢 有轉輪王 名大威德
어중유팔십억왕성 유일왕성 명자재당 유전륜왕 명대위덕
그 가운데 팔십억의 왕성이 있었고, 그 가운데 하나의 왕성이 있었나니, 이름이 자재당(自在幢)이었도다. 그 곳에 전륜성왕이 있었나니, 이름이 대위덕(大威德)이었도다.
彼王城北 有一道場 名滿月光明 其道場神 名曰慈德
피왕성북 유일도량 명만월광명 기도량신 명왈자덕
그 왕성의 북쪽에 도량이 있었나니, 이름이 만월광명(滿月光明)이었고, 그 도량신의 이름은 자덕(慈德)이었도다.
時有菩薩 名離垢幢 坐於道場 將成正覺
시유보살 명이구당 좌어도량 장성정각
때에 보살의 이름은 이구당(離垢幢)이었나니, 장차 도량에 앉아 정각을 이루고자 하였고,
有一惡魔 名金色光 與其眷屬 無量衆俱 至菩薩所
유일악마 명금색광 여기권속 무량중구 지보살소
하나 악마가 있었나니, 이름은 금색광(金色光)이요, 한량없는 권속들과 더불어 보살의 처소에 이르렀도다.
彼大威德 轉輪聖王 已得菩薩 神通自在 化作兵衆 其數倍多 圍遶道場
피대위덕 전륜성왕 이득보살 신통자재 화작병중 기수배다 위요도량
대위덕(大威德)을 가진 전륜성왕이 이미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얻었나니, 그 수의 몇배나 되는 군병을 변화하여 만들어서 도량의 주위를 에워쌋도다.
諸魔惶怖 悉自奔散 故彼菩薩 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제마황포 실자분산 고피보살 득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모든 악마들이 황급히 두려워하여 모두 스스로 흩어진 까닭으로 그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도다.
時道場神 見是事已 歡喜無量 便於彼王 而生子想
시도량신 견시사이 환희무량 편어피왕 이생자상
때에 도량신(道場神)이 이러한 일을 보고, 한량없이 환희하여, 그 왕과 같은 아들을 낳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었도다.
頂禮佛足 作是願言 此轉輪王 在在生處 乃至成佛 願我常得 與其爲母
정례불족 작시원언 차전륜왕 재재생처 내지성불 원아상득 여기위모
부처님 발앞에 엎드려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이렇게 발원하였도다. 이 전륜성왕이 태어나는 곳마다 성불할 때, 내가 항상 그 어머니가 되기를 발원하나이다.
作是願已 於此道場 復曾供養 十那由他佛
작시원이 어차도량 부증공양 십나유타불
이러한 서원을 마치고 나서, 이 도량에서 다시 십나유타 부처님을 공양하였도다.
善男子 於汝意云何 彼道場神 豈異人乎 我身是也
선남자 어여의운하 피도량신 기이인호 아신시야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의 도량신(道場神)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곧 이 몸이었도다.
轉輪王者 今世尊 毘盧遮那是 我從於彼 發願已來
전륜왕자 금세존 비로자나시 아종어피 발원이래
전륜성왕은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 부처님이셨나니, 내가 그 때 발원을 마치고 왔도다.
此佛世尊 於十方剎 一體諸趣 處處受生 種諸善根 修菩薩行
차불세존 어시방찰 일체제취 처처수생 종제선근 수보살행
이 부처님 세존께서 시방세계의 갖가지의 갈래에서 곧곧마다 생을 받아 갖가지의 모든 선근을 심고, 보살행을 닦으셨도다.
教化成就 一體衆生 乃至示現 住最後身 念念普於
교화성취 일체중생 내지시현 주최후신 염염보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취하고, 최후신(最後身)에 머물러 나타내 보이고, 생각 생각마다 두루
一體世界 示現菩薩 受生神變 常爲我子 我常爲母
일체세계 시현보살 수생신변 상위아자 아상위모
모든 세계에서 보살의 생을 받아 신통한 변화를 나타내 보이고, 항상 나의 아들이 되었고, 나는 항상 어머니가 되었도다.
善男子 過去現在 十方世界 無量諸佛 將成佛時 皆於齎中
선남자 과거현재 시방세계 무량제불 장성불시 개어재중
선남자여 과거와 현재의 시방 세계의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장차 부처를 이루실 때, 모두 배꼽 가운데,
放大光明 來照我身 及我所住 宮殿屋宅 彼最後生 我悉爲母
방대광명 내조아신 급아소주 궁전옥댁 피최후생 아실위모
대광명을 놓으면서 오시면서, 나의 몸과 내가 머무는 곳과 궁전과 나의 집을 비추시나니, 내가 모두 그 최후생(最後生) 보살의 어머니가 되었도다.
善男子 我唯知此 菩薩大願 智幻解脫門
선남자 아유지차 보살대원 지환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러한 보살의 대서원 지혜의 환해탈문을 아는 도다.
如諸菩薩摩訶薩 具大悲藏 教化衆生 常無厭足
여제보살마하살 구대비장 교화중생 상무염족
저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대비장(大悲藏)을 구족하여 중생들을 교화하는 열의가 항상 그침이 없었도다.
以自在力 一一毛孔 示現無量 諸佛神變 我今云何 能知能說 彼功德行
이자재력 일일모공 시현무량 제불신변 아금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이러한 자재력으로 하나 하나의 모공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나니, 내가 능히 어떻게 알고, 능히 그 공덕행을 모두 다 설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