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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3월의 하늘은 파랗고 맑아~
오프닝
합격 발표
요츠바 여자 대학교 교문 앞
아야
아, 안 돼.... 역시 무서워....
이브
아야 씨, 괜찮아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아야
자신감 같은 거 전혀 없어....
마야
아야 씨....
아야
둘 다 같이 와 줘서 고마워.
마야 짱이랑 이브 짱이 없었더라면
나 여기서 도망쳤을지도 몰라.
마야
그 기분 잘 알아요. 저도 합격 발표 때는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었으니까.
우연히 히나 씨랑 합격 발표 날이 겹쳐서
어떻게든 도망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뭐, 히나 씨는 망설임 없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합격 발표를 보고 있었지만....
아야
으으~.... 역시 히나 짱....
나는 그렇게 될 수 없어....
파스파레에서 대학이
안 정해진 건 나 밖에 없으니까.
지금까지 본 시험 2번 모두
불합격이었으니까 또 떨어질 걸 생각하니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아....
마야
....아야 씨, 괜찮습니다!
아야 씨는 항상 말하고 있잖아요!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이브
맞아요! 아야 씨는 그렇게나 노력했어요!
그 결과를 믿읍시다!
아야
으으....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마야
알겠습니다.... 그럼 아야 씨가 한 발짝
내딛기 위한 용기를 저희가 드릴게요!
이브
아야 씨의 손을 빌릴게요!
각오~~~!
아야
으앗, 그렇게 세게 쥐면 아파~
마야
저도 갈게요! 이얍~~~!
이브
이걸로 이제 괜찮아요!
저와 마야 씨의 용기를 주입했습니다!
아야
용기를.... 습~~.... 하~~....
응.... 이브 짱과 마야 짱의
용기 잘 받았어.
....알았어. 나, 갔다올게....
마야 • 이브
잘 다녀오세요!!
아야
으음~.... 내 번호는....
.........
.........
.........
....있다....
있어.... 정말 다행이야~.....
으~~.... 해냈다~~~~~!!
돌아가는 길
마야
아야 씨! 합격 축하드립니다!
아야
고마워~~~~~!
이브
정말 축하드려요! 치사토 씨랑
히나 씨에게도 연락해야겠네요!
아야
아까 했어! 마침 취재 휴식 중이길래
바로 축하 메시지 써 줬어!
마야
두 분 다 걱정 많이 하셨으니까요.
아야
SNS 투고글에도 팬들이
댓글 많이 달아줬어.... 기쁜걸.
....저기.... 둘 다 오늘은
같이 와줘서 정말 고마워.
아니.... 오늘 뿐만이 아니야.
내가 사무소에서 공부할 때도
항상 응원해 줬으니까....
마야
그야 저희들은 동료잖습니까.
이브
맞아요!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동료를
응원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무사도입니다!
아야
마야 짱, 이브 짱....
이브
다음에 시간 겹치는 날에
여러분의 합격을 축하합시다!
아야
....응! 그렇네. 좋아~
지금까지 참은 만큼 잔~뜩 놀 거야~!
스티커 사진도 찍고~ 노래방도 가고~....
아 참! 잡화점에서 필통도 사야겠다!
마야
후헤헤.... 아야 씨한테
최고의 미소가 돌아왔네요.
마스킹
마야 씨~!
마야
아, 마스키 씨! 게다가 파레오 씨도 있네요!
마스킹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어요!
마야 씨, 대학 합격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야 씨도! 방금 SNS 보고
파레오랑 둘이서 기뻐하던 와중이었어요!
아야
그랬구나! 고마워~!
파레오
......
마스킹
파레오? 왜 그래....? 방금까지
자기 일처럼 통곡했었잖아.
본인을 눈앞에 두고
뭘 우물쭈물거리는 거야?
파레오
그건 역시 한 팬인 제가
다른 팬들을 두고....
마스킹
구구절절 거 참 시끄럽네.
경사스러운 일에는 그냥
축하한다고 말하면 된다고!
이브
맞아요, 파레오 씨!『축하해』라고
말하는 것에 사양할 필요 없어요!
마야
그리고 아야 씨는 아이돌입니다.
팬분들의 축하를 기뻐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파레오
....그, 그렇네요. 그럼,
분수에 지나친 일이지만....
아야 씨, 대학 합격 축하드려요!
파레오는 계속 응원하고 있었어요!
근처 신사에서도 매일 아침마다 참배하고
아야 씨의 사진을 신단에 장식하고
자기 전에는 반드시『둥근 산을 화려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게 해 주세요!
아야 씨..... 정말 정말 정~말로!
축하드려요!! 으으....
아야
파.... 파레오 짱....
마스킹
잘 됐네, 파레오. 제대로 말할 수 있잖아.
이브
아, 보세요! 아야 씨의 SNS 게시물에
지금도 계속 댓글이 달리고 있어요!
아야
흐윽.... 으으.... 행복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서
축하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서....
마야
함께 울고 기뻐해 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니....
저희들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네요.
마스킹
저기, 마야 씨. 저도 한 마디 해도 될까요?
저도 마야 씨가 대학 합격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진짜 엄청 기뻤어요!
뭐랄까, 괜히 소리로 얘기하고
싶어졌다고 해야 하나....
저는 아직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합시다!
마야
마스키 씨.... 네, 원하는 바입니다!
제1화
선배들에게 마음을 전해서
카스미
....오케이.......!!
란 짱 카메라를 보는 시선이 확실했어~
뭔가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와닿았어.
코코로
대단해, 란! 네 기분이 정~말 전해졌어!
란
그만해, 딱히 그런 건 아니니까....
카스미
이제 란 짱은 끝났으니까, 다음은....
란
근데 이거 나중에 다시 찍고 싶다고
하면 다시 찍을 수 있어?
카스미
엥, 왜 그래? 엄청 좋았는데?
란
카스미 너무 갑작스러웠잖아
어젯밤 갑자기 연락으로 『졸업생을
위한 메시지를 찍고 싶어』라고 하고....
하룻밤이면 보통 하고
싶은 말도 정리가 다 안 되지.
카스미
그야 아무래도 선배들을
위해서 뭔가 하고 싶었는걸.
계~속 생각해봐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었는데....
그러다 어젯밤에 갑자기 떠올랐어!
우리들의 "축하해~!"나 "힘내~!"
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코코로
그래서 나 어제 할 말을
이 종이에 정리해 놓았어!
졸업생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되면
세상이 웃는 얼굴이 되는 날로 다가오는걸!
란
그게 뭐야....? 여러 그림들이
크레파스로 그려져 있는데....
코코로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졸업생 모두가 분명 웃는 얼굴이 될 거야!
란
저글링을 하는 코끼리에,
이건 하늘을 나는 펭귄....? 무슨 뜻이야?
카스미
코코롱의 메시지 기대된다!
하지만 그전에.... 마시로 짱네 차례야!
마시로
엥!? 아, 그게....
란
무슨 일 있어?
마시로
일단 선배들한테 보낼 메시지는
다 완성하긴 했는데....
츠쿠시
좀 더 생각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중이었어요.
나나미
둘이서 촬영 시작 전부터 계속
노트에 전하고 싶은 말을 적고 있었지.
마시로
응.... 근데 좀 더 좋은 말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나나미
알아 알아. 졸업 축하니까.
제대로 선배들한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
카스미
그렇구나~ 그럼 잠깐 쉬었다 하자!
마시로
! 가, 감사합니다....!
란
시간 괜찮아? 그다음에
이브랑 하구미가 촬영하는 거였지?
카스미
괜찮아! 둘이 찍을 시간은
아직 멀었으니까 전혀 상관없어!
마시로
음~.... 역시 여기는 이 말로 하고....
츠쿠시
마시로 짱, 잠깐 내 원고 봐줄 수 있어?
이상한 점 있으면 가르쳐줬으면 해서.
마시로
응, 물론이지.
으음....『졸업생 여러분, 졸업 축하합니다.
찬 공기 속에도 봄이 왔음을
느끼는 계절이 됐습니다.』
....왠지 교장 선생님 말씀 같아.
츠쿠시
교장 선생님!? 그렇게 보여!?
마시로
미, 미안.... 왠지 조례가 떠올라서....
츠쿠시
엥~ 어쩌지~.... 그럼 마시로 짱은
어떤 느낌이야? 참고하고 싶어!
마시로
아, 잠깐....
츠쿠시
음~....『쏟아지는 부드러운 햇살.
미소 짓는 벚꽃에 가슴이 뛰며
봄빛 바람과 춤추던 요정에 이끌려서....』
.......
이건.... 가사? 우리한테는 전해지지만
선배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
마시로
에엥~!? 어, 어쩌지....
나나미
시로 짱도 츠~짱도 진정해~
아직 시간 많다고?
그러니까 다시 생각해보자.
카스미
마시로 짱이 하는 말은 꽃구경 때 얘기야?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마시로
지금이라서 말할 수 있지만
사실 그때 3학년 분들이 무서워서....
란
어? 3학년 뿐만이 아니지 않아?
우리도 무서워했던 것 같은데....
마시로
!? 그, 그건 그게.... 불량하게
보였다고 해야 하나.... 죄송해요....
란
그런 식으로 보였구나....
코코로
근데 지금은 모~두 동료야!
같이 라이브도 했어!
카스미
맞아 맞아! 역시 코코롱! 말 잘하는데~
츠쿠시
저는『CiRCLE THANKS PARTY!』를
잊을 수 없어요! 마야 선배한테
드럼에 대해 이것저것 배웠어요.
나나미
그거라면 나도 리사 선배랑
치사토 선배랑 같이 베이스에 대해서
뜨겁게 얘기했었어~
마시로
아....
츠쿠시
무슨 일 있어? 마시로 짱?
마시로
나도 뒤풀이에서 유키나 씨한테
보컬 얘기 들었어. 꽃구경 때
듣고 싶었는데 못 들었던 얘기였거든....
카스미
엥, 그런 얘기를 했어!?
치사해~ 나도 듣고 싶었는데~!!
란
그럼 앞으로 물어보면 되잖아.
코코로가 말했잖아? 우리가 밴드
동료라는 건 앞으로도 변함없을 거야.
코코로
맞아!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동료인걸!
파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카스미
그렇네! 밴드가 있는 한
우리의 파티는 끝나지 않아!!
마시로
........
츠쿠시
마시로 짱? 노트는 왜 버리는 거야?
마시로
그게.... 이제 필요없을 것 같아서.
왠지 추억이 넘쳐났으니까....
입학했을 적의 나라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
떠오른 걸 그대로 전하려고.
나도.... 파티의 일원이니까.
츠쿠시
마시로 짱....
나나미
좋~아 나도 생각해 놓은
메시지 잊어버려야지~
마시로
잊을 필요는 없지 않아....?
카스미
그럼 슬슬 다시 시작해볼까!
마시로 짱 쪽은 준비됐어?
마시로
아, 네.... 괜찮아요.
카스미
그럼 여기 서 줄래? 응응....
CiRCLE의 간판도 나오고 있고.... 오케이!
그럼 갈게~! 시작하기까지
5초 전! 3, 2, 1.... 시작!
제2화
다가오는 이별의 날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학생회실
아리사
좋아.... 졸업식 당일 일정은 이걸로 끝.
미사키
이치가야 씨, 손님들한테
전달할 책자 정리해뒀어.
나중에 최종 확인해줄 수 있어?
아리사
응. 알겠어. 오쿠사와 씨. 진짜 고마워.
졸업식 준비 같이 해준 덕분에 정말 도움됐어.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아서....
아무리 일손이 있어도 부족하다 해야 하나.
미사키
뭔가 드디어 다가온 느낌이 드네.
어떤 졸업식이 될까....
아, 그러고 보니 졸업생 송별 인사,
이치가야 씨 입후보했다면서?
아리사
따, 딱히 입후보 같이 거창한 건 아니라고.
그런데 어떻게 그 얘기 알고 있는 거야...?
미사키
토야마 씨가 자기 일처럼
기쁜 듯이 얘기하던데.
아리사
나 참, 그 녀석~....
미사키
그래서 어때? 잘 진행되고 있어?
아리사
그게.... 선배들에게 정말 신세 많이 져서
그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문장으로 정리하려니까
좀처럼 잘 되지 않아서....
솔직히 꽤 고민하고 있어.
미사키
그렇구나.... 뭐, 그렇지.
아리사
하아~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어....
미사키
그럼 당일에 취소해버릴까?
아리사
나 참.... 그럴 수가 없잖아.
선배들의 화려한 무대인걸.
미사키
후후, 그럼 쓰는 수 밖에 없겠네....
이미 쓴 데까지 내가 읽어볼까?
조언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게
생각이 정리될 수도 있으니까.
아리사
아, 아니, 하지 마.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미사키
어차피 당일에 다 듣게 돼 있잖아?
아리사
그렇긴 한데 그거랑 이건 별개랄까....
(문 열리는 소리)
린코
안녕하세요....
아리사
린코 선배! 학교 오셨나요....!
린코
혹시 일하던 중이었나요?
아리사
아뇨, 전혀. 그보다 요츠바 여대
예술학부 음악학과 합격 축하해요!
미사키
정말 수험까지 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그야말로 뱉은 말들을 전부 실천하는 느낌이네요.
린코
감사합니다.... 어떻게든
좋은 결과가 나와.... 안심하고 있어요.
오늘은.... 그 말을 선생님께
보고하러 왔어요.... 그리고....
좀 더 학교의 공기를 느끼고 싶어서....
아리사
학교의 공기....?
린코
지금.... 졸업식 답사 원고를....
쓰고 있는데.... 그게 좀처럼
정리되지 않아서....
펜을 들면.... 고민하게 돼요....
지난 3년간 여러 일들이 있었으니까....
모두.... 정말 소중한 추억이라서....
전부 답사에 넣고 싶어져서....
아리사
(아.... 나랑 똑같아....)
린코
그래서.... 자신이 할 말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그 공기를 느껴보려고 해서....
아리사
그래서, 여기에....
린코
네.... 제게 있어서 여기는....
계기의 장소.... 그러니까.
이 학생회실에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하나여고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리고.... 학생회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저는 분명....『지금의 나』가
될 수 없었을 거예요....
아리사
........
린코
많은『작은 한 걸음』을 거듭했기 때문에....
저는....『지금의 나』가 될 수 있었어요....
....왠지 할 말이.... 떠오른 것 같아요....
아.... 죄, 죄송합니다....
제 얘기만 해버려서....
미사키
아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리사
방금 얘기 듣길 잘했어요.
린코
그럼 저.... 가볼게요.... 일.... 힘내세요....
아,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릴게요....
아리사
네! 수고하셨습니다....
미사키 • 아리사
......
아리사
....저기, 오쿠사와 씨.
미사키
응?
아리사
내 송별 인사, 봐줄 수 있어....?
아직 쓰는 중이긴 한데....
미사키
....물론이지. 나라도 괜찮다면.
루이
.......
린코
야시오 씨....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게 했습니다....
루이
아뇨. 저야말로.
기꺼이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린코
그래서.... 할 말이라는 건....?
루이
....저기....
시로카네 씨.... 졸업 축하드립니다....
린코
아.... 감사, 합니다....
린코 • 루이
......
루이
....그러고 보니, 시로카네 씨.
케이호 여대가 아니라
요츠바 여대에 가기로 했었죠.
린코
네.... 요츠바의 예술학부 음악학과에서
어떻게든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져서....
루이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린코
네?
루이
저는 바이올린에서
도망쳐 버렸기 때문에....
만약.... 제가 시로카네 씨랑
같은 상황이었다면....
분명 케이호 여대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린코
존경이라니, 그럴 리가....
근데....
루이
?
린코
야시오 씨는 지금....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어요.
루이
....네, 그 소리를 잊을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시시한 얘기를 해버렸습니다.
볼일도 끝났으니, 저는 이만....
린코
저.... 괜찮다면.... 조금만 더....
여기서 수다 떠는 건 어떠신가요....?
루이
....시로카네 씨가 괜찮다면.
제3화
인연
패스트푸드점
사요
키리가야 씨,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죄송합니다, 계산대에 사람이 많아서....
토우코
괜찮아요! 자리 마침 잡아놓았거든요!
자, 여기 앉으세요! 사요 씨를 위해
『감자튀김 곱빼기』도 주문했어요.
사요
아....
토우코
헐, 사요 씨도『감자튀김 곱빼기』시켰잖아!
저희 진짜 마음이 잘 맞네요~
이건 이제 감튀파
할 수 밖에 없겠는데요!
사요
아, 안 해요. 이건 키리가야 씨도
먹을거라 생각하고 곱빼기로 한 것뿐이라서....
....그나저나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이따가 스튜디오에 가야 하는데....
토우코
남으면 가져가면 되지 않아요?
오늘도 기타 레슨 잘 부탁드릴게요!
사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토우코
아! 그러고 보니.... 죄송해요!
역시 졸업식 못 갈 것 같아요....
사요
? 무슨 얘기인가요?
토우코
다음주 하나여고 졸업식이죠?
사실 츠키노모리 졸업식도 같은 날이거든요....
아~아.... 내 계획으로는 하나여고에
달려가서 사요 씨의 졸업을 볼 예정이었는데~
사요
키리가야 씨.... 후후, 감사합니다.
그 마음, 잘 받을게요.
당일에는 츠키노모리 졸업생 분들을
잘 배웅해 주세요.
토우코
그 말은 엄청 분위기를 띄우라는 건가요?
사요
아뇨, 약간 뉘앙스가....
그런데.... 설마 키리가야 씨랑
이렇게까지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토우코
엥~ 전 처음부터 명콤비가 될 줄 알았어요~
기타를 배우려면 사요 씨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요
그러고 보니 이 패스트푸드점에서
부탁하셨었죠....
떠올려보니.... 만남이 넘쳤던 3년이었습니다.
그중 하나라도 부족했다면....
이렇게 차분한 마음으로
졸업을 맞이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키리가야 씨.
그날 저한테 말을 걸어 주셔서.
토우코
사요 씨.... 우와~ 엄청 기쁜데요!
대박 대박! 오늘 연습 진짜 큰일 났어요!
지금껏 최고의 기타가 불을 뿜어버릴 정도니까요!
사요
그럼 저도 평소보다 엄격하게
보겠습니다. 각오는 됐나요?
토우코
물론이죠! 사요 씨야말로 각오하세요~
사요
후후.... 자, 슬슬 먹읍시다.
감자튀김이 식어버려요.
토우코
네!
주택가
카논
으음, 이 빨간 차가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치사토
카논, 차는 표시하지 않는 게 좋아.
여기 서 있지 않을 때도 있으니까.
카논
아, 그렇구나. 그럼 이 기둥을 표시할게.
치사토
그래. 그거라면 괜찮겠네.
카논
길을 외우는 건 참 힘드네.
아, 치사토 짱, 미안.
이런 일에 끌어들여버려서.
치사토
괜찮아. 지금은 낯선 길이지만
금방 익숙해질 거야. 대학이 시작되면
매일 다니게 될 길인걸.
그리고 처음에는 최대한 같이 나가면 돼.
서로의 대학까지 가는 길은
중간까지는 같으니까.
카논
고마워. 하지만, 치사토 짱 바쁘니까....
별로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걸.
그러니까, 길 만큼은 기억해야겠어.
치사토
그래.... 알겠어. 그럼 이사할 때까지
길을 외우는 걸 목표로 하자.
카논
응! 그럼 여기 모퉁이는
이 큰 나무를 표시해서....
아, 저것 봐! 치사토 짱!
저 구름, 토끼 같아.
푹신푹신해서 귀엽다~
치사토
정말이네. 후후, 타에 짱이
있었다면 분명 떠들썩했을 거야.
카논
....그러고 보니, 저번에 코코로 짱네
졸업식 응원 라이브에서
오랜만에 모두와 만났지.
치사토
그랬지. 우리를 보고 달려와줬지....
라이브도 그랬지만
그 시간도 즐거운 시간이었어.
카논
....대학에 가게 되면 모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좀 줄어들까....?
치사토
글쎄.... 이 통학로도 하나여고에서는
떨어져 있으니까 예전처럼은
좀처럼 만나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네.
카논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쓸쓸해지네.... 어? 저기 있는 사람은....
타에
아, 치사토 선배랑 카논 선배다!
치사토
타에 짱.... 이런 데서 뭐하고 있었어?
타에
저 토끼 구름을 쫓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둘을 만났어요.
역시 토끼는 대단해요.
치사토
이런 데까지....?
타에
선배들은 뭐하고 있었어요?
카논
우리는 4월부터 살 방을 보러 왔었어.
타에
아, 졸업생 응원 라이브 때
말했던 거구나! 오오, 이 근처군요.
저 선배들 방 가보고 싶어요!
놀러가도 돼요?
치사토
물론이지. 이사 준비 끝나면 초대할게.
타에
아싸~ 그럼 햄버그 파티해요! 기대된다~
....아, 토끼 구름이 다른 데로 가버린다!
카논 선배, 치사토 선배, 쫓아갑시다!
카논
치사토 짱. 방금 졸업하면 모두와
만날 기회가 줄어들까 얘기했었는데....
치사토
그래....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네.
타에
치사토 선배, 카논 선배! 빨리 와요~~!
치사토
후후후.... 지금 갈게.
제4화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하자와 커피점
하구미
으음.... 여기에『고상하다』를 넣어서~....
됐다! 히나 짱 선생님 고전 문학 문제 다 풀었어!
히나
어디 어디~? 문제는『고상하다』를
사용해서 문장을 만드시오.
그래서, 하구미 짱의 답은....
『숙제를 하지 않으면 과자
맛이 없어지고 상한다』....?
....아, 있다! 맛이 없어지『고 상한다』,
이 부분에 숨어 있어~!
하구미
어때 어때? 정답이야?
히나
음~~~ 이 답 룽♪해!
역시 하구미 짱 최고야!
나는 200점 정도는 주고 싶은 기분인데~
정답은 좀 다르려나~
하구미
그렇구나~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고전 문학은 역시 어렵네.
히나
괜찮아 괜찮아! 다른 문제는 잘 풀었으니까!
그리고 우리가 하는 말도 1000년 후
사람 입장에서는 고전이라고?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
하구미
그렇구나, 그렇네! 좋아~ 힘내자!
히나 짱 선생님, 졸업해도
하구미한테 공부 가르쳐 줘!
히나
물론이지! 앞으로도 많이 공부하자.
츠구미
둘 다 수고 많네요.
주문하신 초코 케이크랑 홍차예요.
히나 • 하구미
와아~~~!
하구미
아! 히나 짱 선생님!!
우리는 숙제했으니까
과자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아?
히나
아하하, 확실히~! 그러면
아까 문제는 정답 같은 거네!
하구미
아싸~!
잘 먹겠습니다~!
....냠. 음~~~ 맛있어~~~!
히나
정말이다~~~ 역시 학생회 부회장!
나이스 나이스♪
츠구미
아하하.... 부회장이랑은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만....
히나
그러고 보니 졸업식 준비도 순조롭지.
학생회 대활약이야~
츠구미
학생회 분들도 엄청
열심히 해 주고 있어요.
사전 준비는 거의 다 끝났고,
나머지는 예행 연습과
회장 설치만 하면 돼요!
하구미
하나여고는 얼마 전에 예행 연습했어!
아~짱의 사회 진행, 엄청 잘한다고~
츠구미
아리사 짱, 굉장하네~ 나도
사회 진행인데 모두에게
보여지는 게 엄청 긴장돼요~....
그걸 항상 하던 히나 선배가
정말 굉장하다~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히나
그래? 별로 신경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나저나 츠구짱, 라이브에서도
모두에게 보여지잖아.
츠구미
엥~ 라이브랑은 좀 달라요~
히나
악기 치는 게 말하는 걸로
바뀐 것뿐이지, 똑같은 것 같은데~
뭐, 츠구짱이라면 괜찮아.
팟 하고 슉 하면 된다고~
츠구미
팟 하고 슉.... 후후.
히나
?
츠구미
아뇨.... 히나 선배, 팟 하고 슉 하면
룽♪한 졸업식이 되나요?
히나
되지 되지! 모두 룽♪
해질 게 틀림없어!
츠구미
후후, 신기하네~ 히나 선배가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구미
맞아 맞아! 하구미도 문제 못 풀면
풀이 죽어버리는데.
히나 짱 선생님이『이 답, 룽♪해』
라고 하면 다음 건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히나
오오, 둘 다 그런 생각이 들었구나.
하구미
어쩌면 히나 짱 선생님의 말은
『마법의 말』일지도 모르겠네.
츠구미
응. 하지만.... 4월부터 학생회에
히나 선배는 없는 거죠.
그 마법의 말도 들을 수 없게 되는 거죠....
히나
? 츠구짱....?
츠구미
....하지만, 괜찮아요. 히나 선배의 말은
제 안에 계속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학생회는 맡겨 주세요.
히나 선배 때보다 더 룽♪하고
오는 학교로 만들어 볼게요.
히나
오오, 츠구하네~! 그러면~....
그 말이 정말인지 아닌지 예고 없이
하네오카의 모습을 찾아보러 갈 테니까♪
츠구미
네! 꼭 오세요!
하구미
하구미도 3학년이 되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히나 짱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할 거야!
히나
응응! 둘 다 좋은데~
왠지 룽♪하고 왔어!
그러니까~ 츠구짱! 초코케이크 리필!
츠구미
네! 지금 가져올게요.
벚꽃나무길
사아야
하아~ 힘들어. 졸업식 준비하느라 힘들었지.
리미
응.... 장식꽃을 만드느라
조금 손이 아픈 것 같아.
하지만 졸업식에서 그 장식꽃이
선배들의 가슴을 장식하는걸.
예쁘게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야.
사아야
그렇네. 자, 서둘러볼까. 카스미 쪽이
창고에서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
카오루
이런. 사아야 짱이랑 리미 짱 아닌가.
리미
카, 카오루 씨....!
카오루
후후, 이런 곳에서 만날 수 있다니....
역시 아기 고양이들과 나는 운명의 실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구나. 아아, 덧없어....
사아야
카오루 씨는 뭘 하고 있었나요?
카오루
아아, 졸업식도 얼마 안 남아서
지난 3년간 보낸 모든 덧없는
풍경들을 둘러보고 있었단다.
그것들 모두가 세타 카오루를
세타 카오루로 빛나게 해준 소중한 존재인걸.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건 당연한 일이잖니?
리미
하아~~~~~ 멋있어~~~....
카오루
이런, 리미 짱....? 혹시 열이라도 있는 거니?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리미
이, 이건, 그게....
카오루
괜찮다면 내가 에스코트 해도 될까?
리미
에, 에스코트!?
카오루
아파 보이는 공주를 내버려두는
왕자는 없지 않니?
리미
하, 하지만....
사아야
후후후, 그 말에 따르지 그래?
리미
사아야 짱?
그, 그러면....
카오루
후후, 사양할 필요 없단다.
아까도 말했잖니, 나를 빛나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를 전하던 중이라고.
내 감사의 마음을 받아주렴.
리미
.....네?
카오루
연극부 공연에서 아기 고양이들의
성원에 몇번이나 분발할 수 있었을까....
무대를 내려간 후에도 모두의 말에
덧없음을 얼마나 받았을까....
지난 3년간, 나는 항상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 있었어.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이라는 이름의
무대에서 빛날 수 있었어.
리미
으으.... 흐윽....
사아야
리미링?
리미
카오루 씨를.... 응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무대 위의 카오루 씨의 대사가
계속 머릿속에 울려퍼져서....
무대가 끝나도 카오루 씨가 바로
옆에 있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에게 있어서 카오루 씨는
영원한 백마 왕자예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게 해 주세요....!
으, 으으, 으으으, 으으~~~~~
사아야
리미링.... 자, 손수건.
그렇게 울면 눈이 부어버리겠어.
리미
그치만~~~~
카오루
후후, 그 덧없는 눈물이
다시 나를 더욱 빛나게 해 줘....
세타 카오루의 무대는 이제 막 시작됐어.
앞으로의 나에게도 주목해주렴,
귀여운 아기 고양아.
리미
....네!
제5화
외로움을 가슴에
하네오카 여학교 체육관
츠구미
졸업생 자리는 오케이입니다~!
다음은 손님석 설치 부탁드립니다~!
모카
오~ 츠구하구만요~혹시, 이거,
지금까지 중 가장 츠구한 것 같지 않아~?
토모에
그러게. 츠구의 지시 덕분에
체육관 설치도 순조로우니까
예정보다 빨리 끝나지 않을까?
모카
이야~ 역시 학생회 부회장~
이제 내일 졸업식도 성공할 게 분명하네~
토모에
송별 인사말도 전부 다 썼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담았다고 했어.
....응? 저기 있는 사람은....
모카
아코찡, 롯카, 아스카 짱이다~
다들 준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
토모에
아니.... 왠지 아코만 상태가
이상한 것 같은데....
모카
그렇게 말하니까 풀 죽어 있는 것 같네~
아스카
아, 토모에 선배, 모카 선배,
안녕하세요. 어라? 히마리 선배랑
란 선배랑 같이 있는 게 아니었네요.
모카
란이랑 히~짱은 꽃 담당이야~
그보다 아코찡 괜찮아~?
기운이 없는 것 같아.
록
사실 아침부터 저런 상태예요.
토모에
아코.... 또 외로워진 거야?
아코
그야 다들 졸업해버리는걸....
Roselia에서 고등학생은
이제 아코만 있게 돼....
아코만.... 혼자가 되어버려....
아스카
저번 주까지 그런 말 안 했었는데.
록
근데, 아코 짱의 마음 알 것 같아.
아코 짱한테 있어서 3학년은
그만큼 대단한 선배들이었다는 거지.
아스카
롯카?
록
3학년 선배들이 정말 어른스러워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
그 선배들과 곧 학교에서
만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아직 조금 믿겨지지 않다고 해야 하나....
토모에
뭐.... 쓸쓸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특히 이 체육관은 댄스부의 연습 장소라서
준비하고 있어도 여러 생각이 드는 것 같아....
저 벽 옆 근처에서 둥글게 모여서
스트레칭을 하고 그래서 연습 후에도
무대에 앉아서 계속 수다 떨고.
빨리 돌아가도 되는데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았거든.... 그러다
마지막에는 결국 수위 아저씨한테 혼나고
마지못해 돌아가곤 했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
그래도, 즐거웠던 것만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
아코
아코도....
아코도 엄청 즐거웠어....
토모에
그렇지? 그럼 아코....
그 답례를 해야지.
아코
답례....
토모에
선배들한테서 받을 즐거운 시간의 답례야.
재학생인 우리 모두가 선배들을 잘 배웅하자.
딱히 울어도 상관없어
풀이 죽어 있어도 괜찮아. 다만....
내일 졸업식을 위해서
준비를 잘 해야지.
아코
언니....
그렇지.... 지금의 아코....
멋있지 않네....
아코, 쓸쓸한 마음은 전혀 사라지지 않을 거야.
분명 졸업식에서는 펑펑 울어버릴 거야....
근데 아코도 졸업생 모두를
배웅하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준비해볼게.
록
응, 아코 짱 같이 힘내자!
츠구미
죄송합니다~! 한가하신 분들은
보호자석 준비 부탁드립니다~!
아코
언니! 아코 갔다올게!
롯카도 아스카도 가자!
아스카 • 록
응!
토모에
아코, 열심히 해~!
모카
....훗훗훗~
토모에
....뭐, 뭐야, 모카....?
모카
토모찡, 방금 아코찡한테 얘기하면서
눈물 참고 있었지 않아?
토모에
....뭐?
모카
모카 짱의 눈은 속일 수 없다고~
무려 전에 몸도 바뀐 사이인걸~
토모에
....역시 알아챘어? 뭔가 얘기하는 중에
선배들과의 추억이 다시 생각나서....
근데 아코 앞에서는 울면 안 되니까....
....들키지 않았겠지?
모카
괜찮을 거야~ 이건 둘만의 비밀로 해둘게~
제6화
내일 봐요
상점가
리사
음~~~~ 아르바이트 끝났다~
자, 오늘은 바로 돌아갈까.
졸업식이니까, 이것저것 준비도 해야지....
히마리
리사 선배~~~!
리사
아, 히마리~ 학교 갔다 오는.... 응?
무슨 일이야? 눈이 새빨간데....?
히마리
네? 이건, 그게.... 란 네랑
내일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아, 근데 이젠 괜찮아요!
내일은 웃는 얼굴로 선배들을
배웅하겠다고 모두에게 맹세했거든요!
리사
히마리....
히마리
그, 그런데, 리사 선배!
그 꽃 어디서 난 건가요?
리사
이 꽃다발? 실은 편의점
점장님이 졸업 축하 기념으로 사줬어.
다른 직원 분들도 모두
축하한다고 해줬거든....
좀 쑥쓰러웠지만....
히마리
와아~~~ 멋지다~~~
그런 거 동경하게 되는걸~
그만큼 다들 리사 선배를
정말 좋아한다는 거죠.
물론 저도 정말 좋아해요!
리사 선배는 상냥하고, 의지되고....
주위를 잘 보고.... 확고하고.... 흑
화려하고... 흑... 센스 있고....
흐윽.... 언제나 멋있고.... 눈부셔서.... 흐윽.
........
리사
히마리....?
히마리
.....으으.... 죄, 죄송해요.... 방금....
웃는 얼굴로 헤어지겠다고....
말한지 얼마 안 됐는데....
리사
....치사해.... 왜 히마리가 우는 거야....?
나도.... 아까 점장님한테
웃는 얼굴로 졸업하겠다고
말한지 얼마 안 됐단 말이야....
히마리가 울어버리면....
나도 울게 되잖아....
레이야
어? 리사 씨에.... 히마리 짱?
레이야
과연. 그런 일이 있었군요.
리사
아하하.... 왠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버렸네....
히마리
흑..... 흑....
리사
히마리. 자.... 손수건.
웃는 얼굴로 배웅해 준다고 했잖아?
히마리
으으.... 리사 선배....
레이야
히마리 짱....
그렇군요.... 리사 씨, 졸업해버리는군요....
저기, 리사 씨. 졸업 축하드려요.
리사
응. 고마워.
레이야
리사 씨를 알게 된 건 얼마 안 됐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이야기해 줘서.
실은 저 서포트 일도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학교 갈 기회가 적었어요....
물론 동급생에 친구는 있지만
선배와의 교제는 거의 없었어요.
근데 리사 씨는 달랐어요.
이렇게 가까운 선배는
리사 씨가 처음일지도 몰라요.
리사
처음에는.... 같은 학년으로 착각해버렸지만.
레이야
있었죠, 그런 일.... 후후.
리사 씨, 정말 감사합니다.
저, 리사 씨 앞에서는
후배로 있을 수 있었어요.
그게 정말 기뻤거든요.
앞으로도 후배로 있게 해 주세요.
리사
레이야.... 응, 잘 부탁해.
어라....? 아하하, 왜 이러지.
또,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어.... 이상하네~
히마리도, 레이야도, 울리지 말라구....
역 앞
츄츄
음~~~....! 소, 손이 안 닿아....!
???
커피로 하면 될까?
츄츄
아.... 미나토 유키나!
What!? 무슨 짓이야....!
유키나
? 자판기 버튼에 안 닿는 것 같아서
대신 누른 것뿐인데.
츄츄
No! 지금 그걸 말하고 있는 거잖아!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유키나
....전에도 이런 일 있었지.
츄츄
....흥. 그런 옛날 일은 잊었어.
그러고 보니....
........
유키나
왜 그래?
츄츄
딱히......
.....내일, 졸업식이지?
그러니까, 일단....?
축하해 주려고....
....미나토 유키나, Congratulations.
유키나
고마워, 츄츄.
츄츄
흥, 이만 갈게.
카스미
유키나 선배~~!
유키나
토야마 씨? 안녕. 그 카메라....
무슨 촬영이라도 했어?
카스미
맞아요~~~ 사실 선배들께
졸업 축하 메시지를....
아아아~!? 이거, 비밀이었는데~~~!
유키나
메시지....?
카스미
그, 그게~.... 사실 졸업식 끝나고 나서
파티에서 줄 선물이 있어서~
하지만 뭔지는 비밀이에요!
서프라이즈니까 기대해 주세요!
유키나
먼저 서프라이즈라는 걸 들어 버리면
서프라이즈가 아니게 되는 것 같지만....
카스미
괜찮아요! 그만큼
깜짝 서프라이즈니까요!
유키나
후후.... 토야마 씨는 고등학교 생활을
맘껏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여.
카스미
그야 반짝거리고 두근거리니까요!
매일이 눈부셔서 열중하게 될 정도로!
근데.... 유키나 선배도 그렇잖아요?
유키나
내가?
카스미
유키나 선배 주변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어요!
유키나 선배도 고등학교 생활에,
음악에, 열중하고 있었던 거죠!
유키나
......
좋은 3년이었어.
카스미
네!
그럼 내일 서프라이즈 기대해 주세요!
유키나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첫댓글 이거라도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