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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걷기 좋으면서 서울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소개할 수 있는 서울둘레길 걷기 축제를 6월 20일(목) 오후 3시, 5코스 아차산 일원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걷기는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온 연세대학교 연세어학당에 재학생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통역가이드를 포함, 시청 관계자까지 참여하여 서울둘레길 5코스 아차산 구간을 걸으며 서울의 자연과 역사를 체험하였습니다.
언어는 주는 한국어와 부는 영어를 사용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연세어학당 기준으로 2급부터 5급까지 신청을 받았습니다.
연세대 어학당의 경우 급수가 높을수록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이라고 합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 앞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탑승하여 행사 코스인 5코스 아차산어울림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학교에서 아차산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진행 스탭이 학교 건물 앞에 대기하며 학생들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러 외국 친구들이 올 만큼 우리나라의 국력과 국격이 높아졌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앞에 걸어 놓은 작은 현수막을 보고 금방 찾아오며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학생들,
대부분 성년이 되어 부모님을 떠나왔겠지만, 인사하는 모습에서 잘 배운 귀한 댁의 자녀들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네임텍 색깔이 조별 표시였는데, 그 색깔 하나만 가지고도 서로 금방 친구가 되는 글로벌 신세대
연세대에서 아차산까지는 1시간 여 소요되었습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안내사항을 들으며 서울 시내를 통과할 때, 아무도 눈을 붙인 이는 없었고, 주변 경치를 사진에 담으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직원들과 통역가이드, 시청 관계자 분들이 이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 모두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센터에서는 차가운 물을 준비하여 학생들에게 지급했습니다.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여야 하지만, 날씨를 고려하여 발란스동작으로 기본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안전 주의사항을 들은 뒤 출발 하기 전 단체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평일 오후에다 기온이 높은 날이라 그런지 아차산 어울림광장에는 우리들밖에 없어 행사진행이 수월했습니다.
아차산에는 아차산의 이름과 관련한 전설과 인물에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는데, 그중에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강인철 강사님이 유창한 영어로 해설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는 한글로 듣는 이야기와 영어로 듣는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가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아차산 관리사무소 앞에 있는 스탬프함에서 스탬프찍는 체험도 이어집니다.
이 친구들에게 더더욱 신경을 쓰게 만들었던 것은 이 작은 스탬프북 하나를 너무 소중하게 다루는 것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외국에 가서 이런 사소한 인쇄물 하나를 이렇게 소중히 다룰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차산둘레길 입구에 있는 인공폭포도 마침 분수쇼를 하며 이들을 환영해 주고, 이 친구들 여기도 사진을 찍고 싶다 하여 후미 3개 조는 이곳에서도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32도를 넘는 날씨, 한 명이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안 되니 걸음 속도로 천천히 천천히 걸었지만, 산속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무엇보다 반가운 상황이었습니다.
낙타고개에서는 왜 이곳을 낙타고개라고 부르는지, 쉬면서 그 해설을 들었고,
해맞이광장에서는 서울의 동남부와 구리시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환상적인 뷰를 감상했습니다.
1보루에서는 한강 유역을 두고 격전의 중심에 있었던 이 아차산성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대한민국 이전에 조선시대, 조선시대 더 이전의 고구려, 신라, 백제에 대해 언급하자 이미 그 삼국을 알고 있는 학생이 있어 스태프들도 모두 놀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자유시간에는 중력을 거부하는 힘을 자랑하는 점프샷 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모두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는 학생들의 싱그런 웃음소리가 아직까지 전해지는 듯합니다.
오늘 학생들을 인솔한 통역가이드님들
그리고 서울둘레길을 총괄하는 서울시청의 공원녹지과 직원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직원들...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1보루에서 고구려정으로 이동하여 아차산성을 제일 먼저 축성한 고구려에 대한 이야기와 고구려식 건축기법을 고증하여 재현한 정자 '고구려정'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소나무향이 짙은 아차산토요한마당에서 오늘 보고 들은 것들을 퀴즈로 풀어보는 재미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서울둘레길의 전체 길이, 서울둘레길은 몇 개 코스인지, 5코스 스탬프에 있는 인물은 누구인지?
보루는 왜 만들었는지, 방탄소년단이 다녀갔다는 정자의 이름은 무엇인지?
학생들 모두 진지하게 퀴즈에 임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모든 공식행사가 끝나고 어울림광장에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센터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에 온 지 2년이 되었지만 산은 처음이라는 친구, 이제 2개월 뒤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친구 등등
이들이 한국에 머문동안 서울의 자연과 문화, 역사에 대한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었기를 바라고, 서울에 대한 좋은 인상, 서울둘레길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담고 갔으면 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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