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의 명암 !!

[태백이]

삼청교육대 !

1980년8월 전두환정권이 들어서면서 사회악 일소라는 명분하에 계엄포고령 특별조치법 등

계획에 따라 설치된 군대의 임시훈련소를 말한다.

지금까지 삼청교육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딱히 어떤 결론을 내린

것도 아니고 여전히 찬반논쟁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다.

삼청교육중 사망자도 무려 57명이나 되고 훈련의 후유증으로 397명이나 사망을 했다고한다.

물론 병으로 죽거나 사고 등으로 죽은 경우도 있지만 사회악 일소라는 애초의 취지에서는 다소

빗나간 부작용이 아닐 수 없다.

전두환 정권이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도 없잖았지만 사회질서를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는 측면이 압도했다고 본다.

당시 그 대상자를 선정하는데는 경찰의 몫이었는데 돌이켜 보니 참 우껴도 보통 어끼는게

아니다.

어떤 기준이 있는것이 아니라 각 경찰서별 파출소별로 인원을 할당 하여 숫자 채우기

위해 일선 경찰들도 무리수가 불가피했던것.

아무리 해도 할당 인원이 안되면 경범죄로 걸려 들어온놈 팔뚝 걷어보고 담배로 지진 흔적

만 있어도 대상에 포함을 하고 부모한테 행패를 부리는 패륜아도 여지없는 대상이 되었고

안가도 될 사람들이 부지기수 가게 되었다는것은 적잖은 부작용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 효과는 어땠던가?

내가 그방면에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니 내눈으로 확인한것만 열거해 본다.

삼청교육대가 이동에 있는데 어떤 군부대가 아니고 야산에 울타리 치고 천막설치하고

연병장은 울퉁불퉁한 그야말로 개판 훈련소다.

입교를 하면 4주간 혹독한 훈련을 받는데 훈련을 시키는 사람들은 모두 현역 군인들이고

모든 악질적 훈련은 대통령으로 부터 위임받았으니 그 악랄함이란 가히 상상하기

어렵다.

입소 !!

순진한 사람도 재수없게 붙잡혀 온 사람도 있지만 조폭들도 부지기수다.

처음 신고식 부터 혹독하게 치루는데 보통 10단계 코스를 거쳐간다.

한코스 거칠때 마다 그야말로 반 초죽음이 되며 사회에서 한가닥 했단 녀석들은

거기서도 조폭티를 낸다.

그럼 그는 죽는다.

그냥 말로만 죽는게 아니라 실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 했지만 이를 믿지 않고

깡다구를 피지만 무모한짓이다.

트럭에 메달아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가 사망에 이르면 당시 400만원의

보상으로 끝이 났다고 들었다...

훈련소 전체를 둘러싼 철조망 곳곳에 경비초소가 있고 군데군데 "도망가면 사살한다"

는 큼지막한 경고판이 붙어있고 초소마다 무장한 군인이 지켜 도망은 꿈도 못꾼다.

암튼 열군데를 거쳐가면 신고식이 끝난다.

일과 !

새벽에 기상 하여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혹독한 훈련을 한다.

젊은 사람들은 그나마 낫지만 환갑이 넘은 사람들도 예외가 아닌지라 매일 초죽음이

될 수 밖에 ..

더군다나 식사하는데도 맘대로 못먹고 숱가락질마져도 직각으로 해야 하고 하루 일과중

자유시간이라고는 단1분도 주지 않는다. 이유가 딴생각을 할 수 없게 한다는 취지..

이렇게 4주를 보내야 끝이 나는데....

정말 기가막히는 현실은 4주를 마치고 나간 사람이 재차 온다는 사실이다.

더 기가차는 것은 세번째 오는 인간들도 상당수라는것..

그러니 처음 4주동안 인간개조는 그저 육체적인 개조에 불과 하고 대가리속 개조는 안된

다는 이야기다.

처음온 사람 두번째 세번째 모두다 옷색갈이 달라 한눈에 띈다.

물론 두변쩨 온사람 세번째 온사람 훈련의 강도도 다르다.

난 당시 2년차 초년 ~

1차교육 이수자들을 뫼시러 현장에 버스1대와 함께 인솔책임자로 갔다.

도착을 하니 막 수료식을 하고 있었는데 그 광경도 무시무시하다.

잠깐후면 떠날 사람들인데도 줄이 틀어졌다고 달려와 워카발로 이단옆차기 해버린다.

저만큼 나가 떨어지니 오뚜기처럼 발딱 일어서는 장면은 기간동안의 참혹함을 대신해 

주는 거 같다.

사회에 나가 새사람이 되라는 훈시 등으로 수료식을 마치고 해당 지역별로 버스에

오른다.

버스가 출발하자 펑펑 우는사람에서 부터 해방감에 고함을 치는사람 가지가지다.

조금 있으니 거기서 배운 군가 등을 목이 터져라 합창을 한다.

교육후~

진정 새사람이 된 사람도 없지 않다.

당장 관할내에서는 이수자들에 대한 동태도 파악을 해야 하니까 자연 알게 된다.

어떤 인간은 전혀 변하지 않고 똑같이 망나니짓을 하다가 다시 재차 입교대상자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인간은 자기를 잡아간 경찰에 대한 복수심에 이를 갈기도 하고

하기사 교도소 한번 갔다오면 새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 기술자가 되어 별이

덕지덕지 붙지 않던가?

삼청교육도 다르지 않다.

이후 노태우정권때 피해접수를 받고 삼청교육대피해보상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암튼 그해 8월부터 수많은 '범죄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 1981년 1월까지 총 6만 755명을 체포하고 A,B,C,D의 4등급으로 분류하여 A급 3252명을 군법회의에 회부하였고 B급 C급  4주 교육 후 6개월 복역케 한 다음 2주 교육하여 훈계방면하고 D급은 경찰에서 훈계 방면햐였다.

(통계참고)

그릇된 인권의식 !!

세상이 시끌시끌 할때는 또다시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몽땅 잡아다가 주리를 틀어야 한다

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러기엔 세상이 많이 변해 버렸다.

흉악범들에게 조차 존칭을 쓰라고 하는 마당이니 그놈의 인권인권 인권이 가로막는다.

하기사 별두개에서 불과 몇개월만에 나랏님이 되어 버린 시절이었기 때문에 삼청교육도

가능한것이었지 지금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어떻든 광주사태나 삼청교육대 모두 사회악 근절이라는 명분이었지만 정권유지의 수단이

되었다는것은 오공정권의 큰 오점으로 남아 버린거 같다.

두서없이 더듬어 쓴것임을 양지하시길...

[불망잔]

3청교육대는 신군부의 연이은 악행으로 5.18 광주시민학살 뒷풀이었다.
광주학살극 역시 12.12 쿠데타 사태로 인한 군부의 반발을 억누르기 위한
쑈맨쉽. 어쨋거나 꿈틀대던 민주화 열기와 욕망을 분쇄하는 효과는 있었지만
6공말기에 살인죄로 사형언도까지 받게 되는 신군부 악업의 본보기.

그런 와중에 난 잘 다니던 회사마저 강제로 퇴직해서 화곡동으로 끌려간다.
내 옹고집으로 이사하라던 뿌리치고, 집에서 출퇴근하자니 너무 멀다,

그래서 장안동에(소방서 건너편) 헬스 에어로빅을 앞세운 합기도장(뼈 공장)을
위장해서 할당받은 요원들에게 살인기술을 전수하며 3년여를 보내며 이를 박박~

세상을 내 맘대로만 살 수 없다는 깨달음.

[태백이]

것도 아픈역사로 남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