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이땅에 보수는 죽었는가?
자유대한민국! 이 땅에 보수세력이 괴멸되고 있다. 마치 과거 민주당 친노가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선언 했던처럼.
지난 대선때에 문재인 후보는 “가짜 보수를 횃불로 모두 태워버리자,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 혁명이 완성될 때까지 촛불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선동했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보수정권 9년만에 좌파정권이 탄생했다.
취임식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과 손잡고 더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입니다.”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국정교과서 폐지, 미세먼지 감축 등 시급한 과제는 ‘대통령 업무지시'를 통해 처리해 왔습니다. ”라고 선언했다.
반면 대선에서 패한 보수진영은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보수진영 붕괴의 수습이 지지부진하고 보수진영 새 리더십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수가 궤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 마저 나온다.
각설하고 지금에 와서 박근혜탄핵이 어떻고 좌파선동 세력이 저떻고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엄연한 좌파정권의 현실이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정부 취임 3개여월만에 나타난 사드배치 혼란, 대북메시지 무용지물, 원전5.6호기 폐기 혼란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미래의 희망을 갖어본다. 그 희망의 싹을 바로 ‘승공.통일.두익사상 포럼’이라는 한 시민단체 결성에서 찾아 볼수 있다.
이땅에 공산주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1960~80년대 반공・승공운동을 펼쳤던 70, 80대 사회 원로들이 더 이상 현 시국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결의로 다시 일어섰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을 지낸 정경균(83) 명예교수, 김찬균(80) 전 세계일보 부사장을 비롯해 손대오(72) 한국평화연구학회 이사장, 석일징 세계평화유불선총연합 회장(세계평화무도연합 대표), 이승준・김시중・이정주 목사, 심우범 서일대 교수, 김주호 박사 등 각계 원로 100여 명은 27일 서울 종로구 썬타워빌딩 유니홀에 모여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을 다시 지켜내자며 ‘승공・통일・두익사상 포럼’을 결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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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서울시청 앞 태극기집회에서 만나서 자연스럽게 포럼을 결성하게 됐다는 이들은 창립 취지문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는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보수우파 대 진보좌파로 양분되어 2세들의 교육현장에서부터 각 정당의 정강 정책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좌우의 갈등과 대결이 없는 영역이 없게 되었다. 이런 사상 이념적 혼란과 갈등은 남북분단 상황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신론과 변증법적 유물론을 기저로 하는 공산주의를 사상 이념적으로 극복해내고, 평화통일의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승공사상을 학습하고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하여 사상과 이념상의 남남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주력하고자 본 포럼을 창립한다”면서 “오늘날 공산주의는 체제적으로는 종언을 고하였지만 철학과 사상 면에서는 아직도 건재하고 오히려 더욱 다양하게 변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북한 공산군의 도발로 발발한 6・25동란은 전 세계의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총동원된 이념전쟁이었고 체제전쟁이었다.
그 전쟁이 휴전선에 멈춰있는 것이 한반도의 현황”이라면서 “우리는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하고 공산종주국이었던 소련이 해체되어 모든 공산권이 무너진 것에 고무되어 세계 공산주의는 종언을 고한 것으로 착각하고 북한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너무 방심했고, 남한 내부의 좌익운동권을 중심한 ‘종북 친북 반미’ 세력의 암약과 도전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그 사이 이들 남한 내부의 좌익들이 소위 386운동권 1세대 이후 30년 한 세대를 거치며 각계각층에 포진하여 현재는 자유 대한민국체제를 위협하는 세력으로까지 성장하게 된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포럼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손대오 이사장은 “공산주의 이론과 사상을 극복하여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공산주의자들을 그 거짓이론과 체제에서 해방시켜 남북통일을 성취하자는 것이 우리 포럼의 창립취지”라며 “우리는 좌익이 신봉하는 공산주의사상과 김일성주체사상 등을 극복하여 그 대안을 제시하고, 우익이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철학적-사상적 열세를 보완해 줄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주창하는 승공・통일 운동의 이념적 지향을 두익(頭翼, headwing)으로 부르고자 한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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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자 하는 자는 산다고 했다.
지난 겨울 촛불시위의 쓰나미가 지나간 텅빈 광장의 한 구석에서 보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이제 막 출범한‘승공.통일.두익사상 포럼’이 결코 쉽지만 않은 환경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사상이념적 혼란과 갈등을 넘어 우익이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철학적 사상적 열세를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성범모- 공생경제연구소장/ 경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