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해인네 낭송 삼시세끼 겨울 캠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겨울 캠프의 컨셉은 이야기로 철학하기 입니다.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들어 있는 보물창고입니다. 이야기를 잘 들으면 상상력이 커지고,
타인과의 소통 능력 또한 길러집니다. 이것이 바로 이야기가 삶에 힘이 되는 이유입니다.
깊어가는 겨울밤,
이야기를 낭송하면서 이야기 속 주인공을 만나고 그들의 지혜와 용기를 몸과 마음에 새겨 보아요~~^^
해인네 최고의 입담꾼 해숙 선생님께서 캠프를 열어 주셨습니다.
짝~짝~짝
"얘들아, 지금부터 우리들은 생각을 해야 돼. 어떻게 하면 엄마한테 야단맞지 않고 내 맘대로 잘
놀수 있을까?"
"엥? 무슨 선생님이 저런 말을 해! 하하하"
"이야기에는 이런 지혜들이 다 들어있어. 이 지혜들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낭송을 잘 해야 되요~~~"
2박 3일동안 아이들이 낭송할 옛이야기는 그림형제 동화입니다.
낭송별팀은 '은화가 된 별', 낭송북팀은 '북 치는 소년', 낭송 거인팀은 '수정 구슬' 입니다.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께 인사를 한 후 팀별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낭송 소리가 이방 저방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얘들아, 오늘은 이만큼만 하면 돼~~"
담임선생님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 낭송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부엌에서는 보조 선생님들께서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공부방에선 낭송 소리, 부엌에선 맛있는 냄새가 솔솔~
와~~ 매콤 달콤한 제육덮밥 이다!! 잘 먹겠습니다~~
"정말 맛있다!! 선생님, 더 먹어도 돼요?"
어찌나 맛있던지 남자 친구들은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답니다.
배 불리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운동을 해야겠죠?
운동은 동네 산책입니다. 동네를 둘러 보면서 이 동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살펴도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걸어 봅니다.
하지만 산책을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지요.^^
바로 팀별 낭송!!!
낭송을 먼저 통과한 팀을 선두로 동네 산책에 나섰습니다.
서원대학교 운동장에서 잠시 그물놀이로 추운 몸을 녹였습니다.
놀이의 여세를 몰아 짬나는대로 전래놀이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노는 아이들.
고학년 아이들의 신발 멀리 던지기 놀이입니다.
새콤 달콤한 귤을 먹고 나니 밧줄놀이를 하러 간다고 합니다.
밧줄을 하나씩 메고, 들고, 지고 가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걸어서 매봉 공원까지~~
꽤 먼 거리임에도 힘들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없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드디어 매봉 공원에 도착!!!
밧줄 매는 법도 배우고, 선생님들과 같이 맨 밧줄에 올라 신나게 놀았습니다.
"야호!"
그네도 타고, 해먹도 타고, 군인처럼 유격 훈련도 해 보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지만 끝까지 밧줄을 타는 아이들!!!
"멋져부러!!!"
갑자기 아이들이 바닥에 쌓여 있는 솔잎을 끍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짜짠~~~ 근사한 솔잎 침대 완성!!
" 누워본 느낌이 어떻습니까?"
"편안하고 폭신해요."
밧줄 놀이를 끝내고 다음에 있을 불놀이를 위해 땔감을 주웠습니다. 많이 가져 오려고
밧줄을 이용해 땔감을 묶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하는 걸 보면 놀면서 창의력이 생긴다는 것이 예삿말이
아님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기다리던 불놀이 시간이다!!!
자기 키보다 높아진 불기둥을 보면서 왠지 무섭기도 하고 스릴 있기도 한 이 기분!!!
" 너무 멋있다!!"
2학년 종인이의 말입니다. 불놀이가 처음이라며 높게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정말
신기해 했습니다.
쫀디기도 처음 먹어보고 그 맛에 빠진 아이들!!
아이들은 불놀이 시간이 살짝 부족했는지 자리를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밥은 지어야겠지요.^^
저녁 미션은 '잡채밥과 어묵국' 만들어 먹기.
당근, 양파,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어묵, 시금치 등의 야채를 다듬고 썰고 데치고
무쳐서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야채를 볶는데 어쩌면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는지..
'와~~ 그림이 따로 없다!'
드디어 맛난 잡채와 어묵국 완성!!!
" 선생님, 동생들 팀게 더 맛있어요!"
잡채밥을 먹다보니 어느새 낭송북팀의 잡채가 바닥났답니다. ^^
다 먹은 자기 그릇은 자기가 씻고 깨끗이 물기도 닦았습니다.
"저 잘하죠?"
"어머, 벌써 밥상 다 치웠나 봐?"
시간이 나면 무슨 놀이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낭송을 잘 한 상으로 뻥튀기를 받았습니다.
"요~~ 장난꾸러기들!!"
이제 2박 3일동안 이야기와 함께 할 배움공책을 만들 시간입니다.
접고, 구멍을 뚫고, 오침법 바느질을 해서 공책 완성!!
색연필 가루로 예쁜 밤하늘의 별빛을 닮은 빛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환상의 나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들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습니다.
저녁 간식으로 구운 계란과 식혜를 먹었습니다. 배불러서 못 먹겠다던 몇몇 아이들도 언제
그랬냐는듯 금세 간식을 먹어 버렸습니다.
역시 친구들과 같이 있어 더 맛있나 봅니다.
오늘 하루가 지났습니다.
낯선 언니 오빠 동생들을 만나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내일은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빨리 잠을 자야지 내일이 빨리 오겠지!"
오늘 밤 아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