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청주시티FC가 26일 청주 흥덕축구공원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 광주대를 1-0으로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경기 전 청주시티 서원상 감독은 “천안FC에서 청주시티로 연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선수단이 모두 바뀌었다. 선수단이 구성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서 조직력이 걱정“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대학팀의 많이 뛰는 축구를 뛰어넘을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광주대는 익숙한 3-5-2 포메이션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광주대 정평열 감독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전방압박을 통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상대팀이 새롭게 꾸려진 팀이라 정보가 부족하다”며 “경기에 따라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청주시티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은 양 팀 모두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은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으며 공격을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8분 청주시티의 골문 앞 헤딩찬스가 무산된 것에 이어 9분 광주대 정호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 역시 골문 앞 공격수의 머리를 노렸으나 빗맞으면서 기회를 놓쳤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청주시티는 광주대의 빠른 스피드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대는 양쪽 사이드 윙어들을 활용한 공격을 전개해나가며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6분 광주대 오른쪽에서 수비 뒤 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김근웅이 따라갔으나 발에 맞추지 못하며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청주시티 김규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고 그 볼을 김준영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에 맞고 골라인을 벗어나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두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광주대의 공격력이 거세졌다. 후반 초반 청주시티는 광주대의 공격력에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우려했던 조직력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청주시티의 경기력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청주시티 임진욱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광주대 수비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어 23분 역습찬스에서 김규민의 패스에 이어 주찬희가 슈팅했으나 광주대 김준성 골키퍼가 뛰어나오며 선방했다.
점차 분위기가 살아난 청주시티는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임진욱이 빈 공간으로 패스해 준 것을 김규민이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광주대는 후반 32분 김진현을 빼고 190cm의 장신인 이창석을 투입하면서 공격 패턴을 바꿨다. 이에 청주시티는 수비수 이윤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였다. 결국 청주시티가 김규민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2016 KEB하나은행 FA컵 2라운드(26일)>
충북청주대 0-3 화성FC
경기경희대 3-2 서울중랑코러스무스탕
청주FC 0-2 고려대
양주시민축구단 3-3 경기아주대
(4 PSO 2)
대전한남대 2-0 춘천시민구단
청주CITYFC 1-0 광주대
전남영광FC 0-4 연세대
서울숭실대 0-0 충남단국대
(0 PSO 3)
강원상지대 3-2 SMC엔지니어링
강원한라대 2-1 이천시민축구단
한국후지제록스 1-4 충북건국대
인천대 1-0 부여FC
성균관대 4-3 FC의정부
고양시민축구단 1-2 파주시민축구단
양평FC 2-1 전주시민축구단
김포시민축구단 2-3 경기용인대
경북영남대 3-1 광주호남대
청주 = 권신구 명예기자
사진 = 한규빈 명예기자